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2월 28일

- [ “날아가는 새를 억지로 앉힐 수는 없다” ] 2016년 지자체 간 출산율 경쟁을 유도한다고 만든 ‘출산지도’에 여성들이 “우리가 걸어 다니는 자궁이냐!”며 아기 자판기 시위를 벌인 적이 있었다. 이번엔 국책연구기관이 묻지마 결혼과 고학력 여성의 하향결혼을 유도하겠다는 주장을 해 여성들은 물론 남성들조차도 할 말을 잃었다. 만혼과 비혼이 증가하는 진짜 이유는 무책임으로 외면한 채, 혼인율과 출산율 저하의 책임을 젊은이들 그리고 여성들에게 떠넘기고 있다. 경향신문에 ‘속담말쌈이’를 연재하고 있는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나는 새에게 여기 앉아라 저기 앉아라 못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자유로운 생각과 의지를 가진 사람에게 억지로 강요할 수 없다는 말이지요. 그리고 ‘짚신도 제 날이 좋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짚신 바닥을 짜는 세로 날줄이 짚이면 엮어 넣는 씨줄도 같은 짚, 삼줄이면 같은 삼줄로 해야 마찰로 어느 한쪽이 닳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신분과 지위가 비슷한 사람끼리 결혼해야 기울거나 갈등하지 않는다는 뜻이죠. 경제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결혼을 하라 하고, ‘무슨 공부냐, 시집이나 가라’ 하던 1960~1970년대 고루한 부모의 모습이 저 연구에서 읽힙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iE3Vmt 

- [ “박근혜 스캔들, 한국의 위기이자 기회” ] “박근혜 스캔들은 한국의 실패를 드러냈지만, 민주주의 국가를 세우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2월26일(현지시간) 사설에서 박근혜 대통령 스캔들을 ‘위기이자 기회’라고 평했다. 사설은 독재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 대통령은 경제민주화를 약속하며 당선됐지만 도리어 규제를 완화하고 노조, 언론 매체, 예술가들을 탄압했다고 설명했다. 최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체포됐고, 대통령은 탄핵 심판을 받는다는 점도 덧붙였다. 세월호가 침몰한 날 박 대통령이 7시간 동안 나타나지 않는 등 정부의 무능도 국민의 분노를 샀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가디언은 한국의 미래를 밝게 내다봤다. 수백만명의 국민이 평화적으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고, 의회는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https://goo.gl/GZBRBo 

- [ 대학 교수가 수업 중에“병신 같은 X…” 막말에 체벌까지] 대학 교수가 수업시간에 “병신 같은 X” “검둥이” 등의 막말과 체벌을 하고 출산계획을 반복적으로 묻는 것은 학생들의 인격권·신체의 자유·사생활의 자유 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 조사 결과 ㄱ교수는 수업시간에 “어릴 때는 맞고 자라야 한다. 맞으면서 수업 들을 자신 없으면 수업에서 나가라”는 발언을 하고, 죽비로 학생들의 어깨를 치는 등 체벌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ㄱ교수는 또 학생들에게 “병신 같은 X” “모자란 X” 등의 발언을 하고, 피부색을 지칭해 “검둥이” “흰둥이”라는 용어도 사용했다. ㄱ교수는 인권위에 “학생에 대한 애정을 갖고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수업을 이해하지 못하면 안타까움에 ‘병신 같은’ 등의 표현을 썼다. 하지만 학생들은 무시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인권위는 ㄱ교수에게 인권위가 실시하는 특별인권교육을 수강하도록 권고했다. https://goo.gl/bw3Ndo 

- [ 유승민 “박근혜 정부 싫다고 노무현 정부로 갈 건가” ]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59)은 2월27일 “박근혜 정부가 싫다고 노무현 정부로 돌아가자는 것이냐”며 보수 재집권을 주장했다. 유 의원은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노무현 정부 당시 분열과 무능, 불통, 혼란을 얼마나 비판했나. 이명박·박근혜 정부도 잘못했지만 노무현 정부로 돌아가기보다는 미래로 가야 하지 않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보수 재집권을 위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을 포함한 보수 후보 단일화를 거듭 강조했다. https://goo.gl/LjfSTe 

- [ 현직 부장판사, 음주운전 사고 후 도주 했다가 자수…양심적? ] 현직 부장판사가 술을 마시고 교통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등 혐의로 인천지법 소속 ㄱ부장판사(44)를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송치했다고 2월27일 밝혔다. ㄱ부장판사는 지난해 11월3일 오후 10시20분쯤 여주시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여주 분기점과 톨게이트 사이에서 자신의 승용차로 음주 운전을 하다가 다른 차량들과 접촉사고를 낸 뒤 아무 조치도 하지 않고 현장을 벗어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달아났던 ㄱ부장판사는 경찰에 전화해 자수했다. 당시 ㄱ부장판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58%로 확인됐다. https://goo.gl/f0cVVy 

- [ 소변으로 암 진단 성공 ] 유니스트는 2월27일 조윤경 교수연구팀(생명과학부)이 ‘나노 소포체’를 분리, 검출하는 장치인 ‘엑소디스크(exodisc·디스크 모양으로 각종 생화학 반응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바이오칩’을 제작해 소변으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반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나노 소포체는 세포 활동 중에 나오는 40~1000㎚(1㎚=10억분의 1m) 크기의 생체물질이다. 이는 종양의 진행·전이 또는 세포의 신호전달에 기여하면서 어떤 세포에서 나왔는지를 알려주는 유전정보도 갖고 있다. https://goo.gl/10BNv0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