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밥 안 먹어도 배 고프지 않다”
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5일
- [ MB “밥 안 먹어도 배 고프지 않다” ] 건강 때문에 재판에 출석하기 어렵다고 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6월4일 법정에 직접 나와 다스 실소유주 논란과 도곡동 땅 의혹에 대해 적극 부인했다. “두 달간 잠을 못 자고 밥도 못 먹었다”며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어려움을 재판부에 호소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두 번째 공판에서 서울 도곡동 땅에 투자한 사실이 없다며 소유 의혹을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최근 문제가 돼서 알아보니 도곡동 땅은 현대가 갖고 있는 체육관의 경계선에 붙어있다”며 “제가 당시 정주영 회장의 신임을 받으며 일하고 있었는데 그 땅을 샀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압구정동이나 강남이 개발되고 있었는데 땅을 사려면 더 좋은 데에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뇌물수수·횡령 혐의의 전제가 된 다스 실소유주 주장을 무너뜨리기 위해 그 시작점인 도곡동 땅 소유 사실 자체를 부인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 와서 사람이 두 달간 잠을 안 자도 살 수 있고, 밥을 안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건강상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https://goo.gl/4hXEbC
- [ 청지기가 벼슬인 줄 안다 ] 옛날 양반가나 부잣집에서 주인 대신 하인들을 관리하던 하인으로, 요즘으로 치면 집사 정도에 해당하는 ‘청지기’라는 직책이 있었다. 윗사람 곁에서 뜻을 받드는 수청(守廳)과 지키고 관리하는 직책 직(直)이 합쳐진 청직(廳直)에, 사람을 뜻하는 ‘-이’가 붙어 등대지기처럼 청지기가 됐다. 청지기에게는 뒤섞여 자는 다른 하인들과 달리 수청방이라는 독립 공간 등 여러 혜택들이 제공됐다. 하지만 윗사람들을 자주 만나고 주인 대신 일을 처리하다 보니 청지기 중에는 자신이 하인이라는 사실을 잊고 집 안팎으로 뒷짐 지고 다니던 이도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완장 하나 차면 자기가 뭐라도 되는 양 어떻게든 ‘완장질’ 하고 싶어 들썩대는 하급 인간들이 있는 법이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조금 나은 대접을 해주니 우쭐해함을 이르는 말로 ‘청지기가 벼슬인 줄 안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관리자 시켜주니 마치 벼슬이라도 한 양, 양반이라도 되는 양 의기양양입니다. 국회의원이라고 좀 나은 대우를 해주니 더 대접받겠다고 의원 월급 올리고 혜택 넓히는 데만 짬짜미로 참 열심들이십니다. 공직은 국민을 대신하라 내준 직책일 뿐인데 ‘보직’ 삼아 벼슬아치 노릇을 합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Tn9k5U
- [ ‘상의 탈의 시위’ 여성들 처벌 받지 않는다 ] 페이스북의 성차별적 규정에 항의해 여성들이 상의를 벗는 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경찰이 ‘범법 행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상의 탈의 시위를 한 시민단체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에 대해 “공연음란죄와 경범죄처벌법 모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다”면서 “최종 법리 검토가 남아 있지만 처벌하지 않는 쪽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6월4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신체 노출이 형사 처분의 대상이 되는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음란행위를 할 목적이라기보다 의견을 표출하기 위해 상의 탈의 시위를 진행했기 때문에 공연음란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서 불꽃페미액션은 지난달 열린 ‘월경 페스티벌’ 행사에서 상의 탈의를 진행했고, 당시 촬영한 사진을 자신들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했다. 그러자 페이스북코리아 측은 ‘나체 이미지 또는 성적 행위에 관한 페이스북 규정을 위반했다’며 삭제했다. 불꽃페미액션 측은 남성의 반라 사진은 음란물로 분류하지 않으면서, 여성의 반라 사진만 음란물로 분류하는 것은 전형적인 성적 대상화이자 여성혐오라며 반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페이스북코리아 측은 “오류로 인한 삭제였다”며 사과했다. https://goo.gl/AjhHH4 - [ NC, 김경문 감독 경질 ‘씁쓸한 뒷맛’ ] NC 김경문 감독이 시즌 중에전격 경질됐다. 6월3일 마산 삼성전을 앞두고 황순현 NC 대표이사가 유영준 단장에게 감독대행을 맡으라고 통보했고 김경문 감독에게는 구단 고문 자리를 권유했다. 유 단장과 김 감독은 이를 받아들였다. 삼성에 7-8로 패한 뒤 김 감독은 유 단장에게 “팀을 잘 추슬러달라”는 말을 하고 야구장을 떠났다. 2016년 11월, 3년간 총액 20억원에 재계약한 김 감독은 계약기간을 절반 넘게 남겨두고도 일찌감치 ‘레임덕’을 맞이했다. 구단은 창단 직후 초기 투자 기간이 끝났다는 판단에 따라 긴축 경영을 택했다. 이 과정에서 갈등이 시작됐다. 김 감독은 비시즌 동안 전력 보강을 위해 대형 자유계약선수(FA)의 영입을 원했지만 구단은 재정을 이유로 이 요구를 거절했다. NC는 4월 초반 선두권을 지켰지만 이내 순위가 떨어졌다. 5월15일 롯데전에서 3-5로 패하면서 창단 처음으로 10위로 곤두박질친 이후 반등의 기회를 좀처럼 찾지 못했다. 스포츠경향 체육부 김하진 기자는 “어찌 보면 정해진 수순이지만 뒷맛이 썩 개운치 못하다. 창단 뒤 빠르게 팀을 상위권으로 이끈 김 전 감독과의 마지막 이별이 씁쓸하게 끝났다. 유 감독대행이 펼칠 야구는 방향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시즌이 절반 이상 남았는데도 팬들은 벌써 시즌을 포기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우려를 전했다. https://goo.gl/14TBR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