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10일

- [ ‘국보 문화재’ 어쩌다 고철이 됐나 ] 경기 양평 용문산 상원사 앞마당에 고색창연한 동종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겨우 비를 피할 수 있는 보호각만 있을 뿐 보호틀도 없는 그런 종이다. 이름하여 양평 용문산 상원사 종이다. 유명한 강원 평창 오대산 상원사 종(국보 제36호)과는 다른 ‘동명이종’이다. 그러나 이 양평 상원사 종도 한때는 ‘신라와 중국의 양식을 절충한 진귀한 종’이라는 찬사와 함께 일제강점기인 1939년 보물로 지정된 바 있다. 해방 이후 국보(제367호) 대접까지 받았다. 그러나 1962년 문화재 재지정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당시 황수영 문화재위원(동국대 교수)이 ‘짝퉁설’을 제기한 것이다. “1907~1908년 상원사에 있던 종을 800원을 주고 사들여 서울 남산 밑에 조성한 일본 사찰(동본원사)로 옮기면서 진짜는 일본으로 빼돌리고, 가짜를 황급히 만들어 절(동본원사)에 내걸었다”는 주장이었다. 결국 이 종은 국보의 지위를 박탈당했다. 경향신문 문화부 이기환 선임기자는 “곱씹어보면 이상한 점이 많다. 왜 일본의 동본원사는 800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합법적으로’ 사들인 진짜 종을 빼돌리고 굳이 가짜 종을 제작해서 걸어두었을까. 돌이켜보면 수많은 문화재를 약탈해간 일본인들이지만 모조품을 만들어놓고 진짜를 빼돌린 적은 단 한차례도 없다. 진짜가 가짜 판정을 받고, 그것도 가장 치욕적인 일본 짝퉁이라는 낙인 끝에 문화유산의 자격을 상실했다면 어찌되는 것인가. 인간의 잘못으로 1300~1400년 된 문화재가 고철덩어리가 된다면 이것은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hN7eH2 

- [ 이명박 전 ’깨알’ 대통령 ]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2008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명단에 친박 인사를 얼마나 넣을지를 두고 “4명은 너무 많고 2명만 포함하라”고 ‘깨알’ 간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은 비례대표 자리를 주는 대가로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으로부터 4억원을 받은 이 전 대통령 혐의를 1심 재판부가 유죄로 판단하는 과정에서 판결문에 적시됐다. 10월9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정계선 부장판사)의 판결문을 보면, 재판부는 2008년 4월 총선 때 자유한국당 전신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공천에 이 전 대통령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2008년 1월20일 당시 이방호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정두언 의원과 함께 당선인인 이 전 대통령에게 공천 관련 보고를 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최근 검찰 수사 과정에서 “공천에는 대통령이 관여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례대표는 전리품 같은 성격이 있다”고 진술했다. 박재완 당시 정무수석은 “이 전 대통령을 독대해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에 친박 인사를 어느 정도 포함할지 물어봤다. 이 전 대통령이 ‘4명은 너무 많고 2명만 포함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https://goo.gl/ADn5KY 

- [ ‘마용성’이 뜬다 ] 정부가 주택 실거래가 시스템을 도입한 2006년 이후 서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의 집값 상승률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은평·서대문구 등 강북 지역 대부분의 주택 상승률이 강남 3구보다 높았지만 여전히 고가 주택은 강남에 밀집해 있었다. 올 상반기 기준 3.3㎡당 주택 가격이 4607만원으로 가장 비싼 서울 강남구의 경우 주택 10채 중 최소한 4채가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2006년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 주택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은평구로 132%였다. 이어 서대문구(123%), 마포·강서구(각 121%), 중구(111%) 등의 순이었다. 은평구는 3.3㎡당 평균 가격이 2006년 741만원에서 올 상반기 1720만원으로 올랐다. 서대문구는 같은 기간 929만원에서 2076만원으로 뛰었다. 마포구는 1239만원에서 2734만원으로, 성동구는 1489만원에서 3097만원으로, 용산구는 1721만원에서 3515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종로·영등포·동대문구 등도 상승률이 100%를 넘었다. 강남 3구의 집값 상승률은 100%에 못 미쳤다. 강남구는 67%(2762만원→4607만원), 서초구 75%(2251만원→3938만원), 송파구는 67%(1855만원→3107만원)였다. 강북권에서 강남 3구 상승률에 못 미친 지역은 강동구(56%), 양천구(54%) 2곳이었다. https://goo.gl/GLMb5h 

- [ 전원책에 맡겨진 한국당 운명 ] 인위적 인적쇄신에 반대해온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64)의 마지막 임무가 돌고 돌아 인적청산으로 귀결되는 분위기다. 자신이 내세운 노선·정책 혁신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는 가운데 당협위원장 교체 전권을 전원책 변호사에게 일임하면서 발생한 ‘역설’이다. 김 위원장은 취임 후 줄곧 “과거지향적인 인적청산은 반대”라며 “좌표와 가치 재정립이 우선”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취임 85일째인 10일까지 그가 역설한 가치·정책의 쇄신 성과는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 8일 공개한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법치주의·긍정의 역사관 등 6대 핵심가치, 국가도덕성·정의로운 보수·당당한 평화 등 6대 혁신가치는 기존 당헌과 별다른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비핵화 등 정책 현안에 대해서도 6·13 지방선거 전 한국당 노선을 답습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위원장은 최근 외부인사인 전 변호사에게 당협위원장 교체·영입 전권을 부여하며 인적청산에 나섰다. 결국 한국당은 당의 운명을 김 위원장에게 맡겼지만, 그는 이를 전 변호사에게 ‘재하청’을 준 꼴이다. 한국당뿐만 아니라 김 위원장의 운명 역시 전 변호사의 손에 달리게 됐다. https://goo.gl/jacs4N 

- [ 싹수 노란 ‘청년농부’들 ] 명품 구입 200만원, 가구 구입 255만원, 벤츠자동차 수리 95만원…10월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이 농협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정부가 청년창업농들에게 지급하고 있는 영농정착지원금의 사용 내역을 확인한 결과를 보면 이런 식의 사용 사례가 대거 드러났다. 청년농들이 지난 8월 말을 기준으로 지원금을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마트와 편의점’(11억5100만원)이었다. 백화점 등의 쇼핑기관(9억1514만원)과 음식점(7억9316만원)에서 사용한 금액이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정 의원은 “주유소·화원 등에서 100만원씩 지출한 사례도 여러 건 확인됐는데 이른바 ‘카드깡’을 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청년농들의 안정적인 영농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영농정착지원금이 명품 구매 등에 사용됐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LLq8T3 

- 플라스틱 쓰레기 1위 ‘코카콜라’ ] 전 세계에서 가장 흔한 플라스틱 쓰레기는 붉은색 뚜껑이 선명한 ‘코카콜라’였다. 그린피스 등 1300여개 단체들이 참여하는 ‘브레이크프리프롬플라스틱(BFFP)’은 올해 42개국에서 239회에 걸쳐 쓰레기를 모아 분석하는 ‘클린업’ 행사를 해보니 코카콜라 브랜드가 40개국에서 발견돼 가장 많았다고 10월9일 발표했다. ‘플라스틱으로부터 해방’을 의미하는 BFFP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이다. 올해 6월5일 세계 환경의 날과 9월15일 세계 대청소의 날 이뤄진 두 차례 클린업에는 자원봉사자 1만여명이 참가해 플라스틱 쓰레기 18만7851개를 모았다. 수거된 것들의 65%에서 브랜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코카콜라 쓰레기는 9216개에 달했고, 육지에서 수천㎞ 떨어진 태평양 한복판에서까지 발견될 정도였다. ‘펩시코’와 ‘네슬레’가 코카콜라의 뒤를 이었다. 한국에선 지난 9월15일 서울의 ‘홍대 걷고싶은거리’ 일대에서 클린업 행사가 열렸는데 코카콜라와 ‘다농’, ‘필립모리스’의 쓰레기가 많았다. 플라스틱은 ‘쓰는데 5분, 썩는데 500년’이라고 한다. https://goo.gl/jWke9d 

- [ 증상 없어도, 피는 못 속인다 ] 간기능의 본격적인 악화는 간의 섬유화(간섬유화)로부터 시작된다. 간 조직이 점차 딱딱하게 변하는 섬유화는 간세포와 혈액 간의 접촉을 방해해서 간기능을 서서히 나빠지게 만든다. 바이러스성 간염, 알코올성 간염, 대사성 간염(지방간염 등) 등 각종 간염이 간섬유화의 주요 원인이다. 섬유화가 심해져 간이 계속 딱딱해지면 점차 간기능이 상실되는 간경변(간경화) 단계를 거쳐 상당수가 간암으로 진행한다. 즉 만성간염이 악화돼 섬유화 과정을 거쳐 간경변, 간암으로 발전하고 결국 간기능부전으로 사망하는 것이다. 하지만 섬유화라는 구조적인 변화가 생겨도 상당 기간 간이 정상 수준으로 기능하기 때문에 극심한 피로, 황달, 소화불량,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 정밀 검사를 했을 때에는 이미 간기능의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가 상당하다. 최근 국내 바이오기업(디아젠)이 간섬유화를 조기 발견해 만성 간질환 악화 여부를 일찍 알아내는 검사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간에서 주로 생성돼 혈액 속 염기성 약물을 운반하는 ‘당단백질(AGP)’에서 ‘변형된 당단백질(AsAGP)’의 농도를 측정해 만성간염 악화 여부와 간섬유화 여부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다. https://goo.gl/FXgLea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