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신차려라, 한 순간 훅간다” 김무성에게? ] “정신차리자 한순간 훅 간다.” 국회 내 새누리당 대표실 벽면에서 사라졌던 ‘개혁’이 2월29일 ‘쓴소리’로 되살아났다. 지난 22일 대표실의 대형 배경판에서 떼어낸 ‘경제를 살리는 개혁·미래를 구하는 개혁’이란 글귀를 누리꾼들의 ‘꾸지람’으로 채웠다. ‘훅 간다’는 문구 외에도 “알바도 니들처럼 하면 바로 짤린다” “국민 말 좀 들어라” “청년이 티슈도 아니고 왜 선거 때마다 쓰고 버리십니까” “생각 좀 하고 말하세요” 등 새누리당과 정치권에 대한 ‘악성 댓글’이 줄줄이 적혀 있었다. 특히 ‘훅 간다’ 문구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 내내 김무성 대표 머리 바로 위에 ‘말 구름’처럼 떠 있어 언론사 카메라의 표적이 됐다. ‘개혁’을 실종시킨 것과 ‘쓴소리’로 빈자리를 채운 것 모두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광고 카피로 유명한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의 ‘작품’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페이스북을 통해 배경판에 넣을 쓴소리를 공모했고 5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조 본부장은 “격려성 목소리는 다 빼고 가장 아픈 소리 23개를 최종 선정했다”며 “쓴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개혁의 칼끝은 우리를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 정환보 기자는 “하지만 조 본부장 희망사항과는 달리 배경판 문구는 금세 퇴색했다. 계파 갈등이 극한대립하면서 살생부 파동까지 일어났기 때문이다. 국민의 쓴소리에도 볼썽사나운 모습이 잦아들기는커녕 더욱 노골화한 셈이다”라고 말한다. http://me2.do/5NksOrnI 

- [ 살인·강간범 ‘별’ 달아도 ‘훈장’ 그대로 ] 살인·강간 등을 저질러 3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은 사람 등 서훈 취소 대상자 상당수가 훈장 등 국가로부터 받은 서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의 서훈자 관리에 허점이 있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2월29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행정자치부·인사혁신처 기관운영 감사결과를 공개했다. 상훈법은 국가에 공로를 세워 서훈을 받은 사람 가운데 나중에 서훈 공적이 거짓으로 밝혀지거나 3년 이상 징역·금고형을 받으면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취소토록 하고 있다. 실제 행자부는 2006년 5·18 민주화운동 진압, 12·12 사태 등으로 서훈을 받은 89명의 서훈을 박탈하면서 범죄경력 조회를 통해 87명의 서훈도 박탈했다. 국가보훈처가 친일행위 등으로 서훈 취소를 요구하거나, 국세청에서 뇌물수수 등으로 취소를 요구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서훈자의 범죄경력을 주기적으로 조회하지 않아 자격이 없는 사람이 훈장·포장을 보유하고 있는 사례가 다수 드러났다. 무자격자 중에는 뇌물·사기·횡령 등을 저지른 경우가 많았으나 살인·강간사범도 있었다. 감사원은 행자부에 서훈 취소 대상자 40명에게 수여된 서훈 49건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http://me2.do/x6Orgwlq 

- [ 땀 흘린 절도, 땀 때문에 덜미 ] 2015년 12월 초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 다세대주택에 도둑이 들었다. 도둑은 비어 있는 집의 방범창을 뜯고 들어가 현금과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그는 서울 강동·강서·관악·금천구 등지에서 같은 수법으로 도둑질을 이어갔다. 범행은 상대적으로 침입이 용이한 오래된 다세대주택 반지하나 1층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방범창을 뜯고 침입하는 수법도 늘 같았다. 장갑을 끼고 범행을 저질러 지문 등 정보도 남기지 않았다. 수사에 난항을 겪던 경찰은 범인이 뜯어낸 방범 창살에서 결정적 증거를 찾아냈다. 창살에 남은 장갑 자국에서 DNA 흔적을 발견했다. 범인이 창살을 꼭 쥐고 자르는 과정에서 손에 난 땀이 장갑 밖으로 스며나와 창살에도 흔적을 남긴 것이다. 경찰은 전과자 DNA 데이터베이스와 대조 작업을 통해 절도 등 전과 14범인 조모씨(42)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사흘을 잠복한 끝에 그를 붙잡았다. http://me2.do/59cFE4kj 

- [ 영화 <귀향><동주> ‘시민 자발적’ 흥행 ] 3·1절 길목에서 영화 <귀향>과 <동주>가 흥행하고 있다. 두 영화는 각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과 일제강점기 시인 윤동주의 청춘을 그리고 있다.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거세지고 있는 시민들의 저항 정서가 영화를 매개로 수면 위로 떠오른 모양새다. “우리는 아직 역사를 잊지 않았다”는 시민들의 마음이 영화관으로 모이고 있다. <귀향>은 최근 관객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2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보면 예매율도 33%대로 1위를 기록 중이다. <동주> 역시 개봉 12일 만인 이날 60만 관객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귀향>과 <동주>의 흥행은 지난해 12월28일 한·일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후 고조되고 있는 시민들의 반발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일 위안부 합의를 ‘최종적·불가역적’이라고 밝힌 양국 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이견과 분노가 ‘자발적 관람 운동’에서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경향신문 백승찬 기자와 허남설 기자는 “3·1절, 위안부 합의 후폭풍은 진행형이다. 시민단체들은 일본 정부가 위안부 재단 설립과 관련해 제안한 10억엔 기부를 거부하고 3월 안에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손잡는 정의기억재단’ 설립을 목표로 시민 모금운동에 나섰다. 29일 기준 1억5000만원이 모였다. 대학생들은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막겠다며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1일엔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전국 행동의 날’ 집회가 서울 청계광장 등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2016년 3월1일, ‘지옥’으로 끌려간 영화 속 그녀들은 귀향하지 못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전국에서 그녀들을 마중 나간다”고 전했다. http://me2.do/I5Pxt2Sg 

- [ 멀쩡한 사람도 제복만 입혀 놓으면… ] 1979년 미국의 심리학자인 R D 존슨 등이 재미있는 실험을 한다. 여학생 60명에게 한번은 간호사 제복을, 한번은 백인우월단체인 KKK 옷을 입혔다. 그런 다음 문제를 냈다. 상대방이 틀린 답을 말하면 여학생들이 6단계의 버튼 중 하나를 골라 전기쇼크를 가하도록 했다.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간호사복을 입었을 때는 약한 충격의 버튼을 눌렀던 여학생들이 KKK 복장을 하자 강한 쇼크를 주는 버튼을 힘껏 누르는 성향을 보인 것이다. 옷에 따라 천사가 되거나, 악마도 될 수 있는 현상을 ‘제복효과’라 한다. KKK단은 실제로 이 ‘제복효과’ 때문에 악마로 변했다. KKK단은 1865년 남북전쟁에서 패한 뒤 돌아온 남부군 병사 6명이 테네시주 펄래스키에서 장난삼아 만든 모임이었다. KKK(Ku Klux Klan)는 단체를 뜻하는 kyklos(희랍어)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처음엔 악의없이 시골을 요란스럽게 떠돌아다니는 데 불과했지만 이내 재미를 붙였다. 점차 마을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뾰족한 두건, 하얀색 가운을 맞춰 입고 흰천으로 덮은 말을 타고 달렸다. 북부에 패했다는 증오심은 급기야 희생양을 찾게 된다. 흑인들이었다. 투표장에 나오는 흑인들에게 잔혹한 보복을 가했고, 심지어 흑인해방에 동조하는 백인들까지 무자비하게 구타하고 집도 불태웠다. 나중엔 유대인과 가톨릭 교인들로까지 혐오의 대상을 늘렸다. 경향신문 이기환 논설위원은 “그 KKK단의 악령이 요즘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의 발목까지 잡고 있다. KKK 지도자를 역임한 데이비드 듀크가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여기에 트럼트의 아버지가 1927년 일어난 KKK단 폭동 가담자로 체포된 적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리로 치면 친일행각과 다름없는 심각한 사안이다. 안하무인,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트럼프는 과연 이 백색제복의 올가미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한다. http://me2.do/xx1wJDQT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