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9월 21일

- [ DJ·노무현도…천지에서 하나로?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20일 백두산 정상에서 손을 맞잡았다. 문 대통령은 “첫걸음이 시작됐다”고 했고, 김 위원장은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야겠다”고 화답했다. 백두산(2744m)은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두 정상이 그 꼭대기에 올라 남북이 주도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일궈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던진 것이다. 문 대통령은 천지가 내려다보이는 장군봉 정상에서 “이제 첫걸음이 시작됐으니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되고,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백두산 천지 물이 마르지 않듯이 이 천지 물에 새 역사의 붓을 담가서 앞으로 북과 남의 관계에 새로운 역사를 우리가 계속 써 나가야 된다고 본다”며 “오늘은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이 와서 백두산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케이블카를 타고 천지 물가로 내려가면서 긴밀한 대화를 나눴다. https://goo.gl/tcY3Fs 

한편, 방묵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천지에서 손을 맞잡은 사진이 공개되자 한 누리꾼이 합성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SNS를 통해 화제가 됐다. 남북 정상과 영부인의 백두산 천지 기념사진에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합성한 사진이다. 

- [ 김정은 위원장, 송이버섯 2톤 선물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개최한 남북정상회담 기념 및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에 대한 답례로 2t 분량의 송이버섯을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북에 있는) 부모 형제를 그리는 분들께 위로가 됐으면 한다”며 이 송이버섯을 미상봉 이산가족 4000여명에게 추석 선물로 발송키로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김 위원장이 선물한 송이버섯 2t은 미상봉 이산가족들에게 모두 나눠 보내드릴 것”이라며 “고령자를 우선해 4000여명을 선정했고, 송이버섯 500g씩 추석 전에 받아보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서 마음을 담아 송이버섯을 보내왔다. 북녘 산천의 향기가 그대로 담겨 있다”면서 “부모 형제를 그리는 이산가족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https://goo.gl/aXZuDc 

- 대통령의 평양 연설, ‘통일’은 없었지만 ] 1989년 11월9일 베를린 장벽 붕괴로 독일 통일의 분위기가 고조되던 때. 동독 총리 한스 모드로가 헬무트 콜 서독 총리를 독일 동남부 엘베 강가의 유서 깊은 도시 드레스덴으로 불러 정상회담을 열었다. 12월18일 콜 총리가 드레스덴에 도착할 때 수만명의 동독 주민들이 나와 “우리는 한민족”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그들의 목소리에 힘을 얻은 콜 총리는 다음날 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프라우엔 교회 앞 광장에서 연설에 나섰다. 그는 환호하는 동독 주민들 앞에서 “역사적 순간이 그것을 허용한다면 나의 목표는 한결같이 우리 민족의 통일”이라며 통일에 대한 의지를 동독 땅에 처음으로 선포했다. 이후 독일 통일은 전광석화처럼 진행됐다. 김준기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평양 5·1 경기장을 가득 메운 15만명의 북한 주민들 앞에서 한 연설이 화제다. 사상 최초로 남한 대통령이 북한 대중을 상대로 연설했기 때문이다. 북한 주민들은 13차례의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남한 대통령이 육성으로 민족애와 전쟁없는 한반도에 대한 절절한 의지를 밝히는 것을 들으며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콜 총리의 연설이 통일을 매조지 하는 것이었다면 문 대통령의 연설은 통일로 가는 기나긴 여정의 시작일 수 있다. 그래서 콜 총리의 연설에는 통일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만 문 대통령은 직접적으로 통일이라는 단어를 말하지 않았다. 대신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한다’고 했다. 통일은 문 대통령의 연설이 끝날 때 북한 주민들이 만든 카드섹션의 글귀 ‘온 겨레가 힘을 합쳐 통일 강국 세우자’ 속에 숨어 있었다”고 말한다https://goo.gl/7pGgXM 

- [ 이북식 만두, 북한 만두 ] 옛글에 명절에는 만두를 빚는다 하였는데, 어디까지나 한수 이북의 일이다. 남쪽의 만두는 중국인들의 몫이었다. 동네에 화교가 좀 살았는데, 명절에 푸짐하게 만두를 빚었다. 엄밀히 말하면 파오츠(包子)였다. 만두(만터우)는 화교들에게는 속을 채우지 않는 일상의 밀가루 음식이었다. 발효시켜 부풀린 후 쪄서 밥으로들 먹었다. 짭짤한 나물과 채소 볶은 것을 그 밀가루 만두, 사실상 빵이라고 할 음식에 얹어 먹었다. 음식칼럼니스트 박찬일 주방장은 “내가 집에서 만두를 먹게 된 것은 호기심 많은 어머니 덕이었다. 집에서 만두를 빚지 않는 남쪽 고향 출신의 어머니는 서울에서 이북식 만두를 배웠다. 어른 손바닥만 한 만두를 빚었다. 비계 섞인 돼지고기를 넉넉히 넣고 부추를 엄청나게 많이 넣는 것이 바로 이북식이라고 했다.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다. 그쪽의 만두 사정은 어떨지 궁금하기만 하다. 황해도는 만두를 예쁘게 빚고 평안도로 가면 커지고 투박하다고 했다. 신의주까지 북상하면 왕만두가 있다고 했다. 중국 국경으로 갈수록 만두가 커지고 터프해졌다고 한다. 언젠가 강헌 선생이 얘기한, 황해도 만두의 전설도 보고 싶다. 겨울이면 돼지를 잡고, 만두를 빚은 후 무명실에 꿰어 차가운 바람이 들이치는 처마에 매달아 얼렸다는 전설의 만두를. 대통령이 가고, 문화예술인이 가니 우리 또한 갈 기회가 없겠는가. 대동강가에서 철갑상어 요리도, 숭어국도 좋지만 나는 만두가 먹고 싶다”고 말한다. https://goo.gl/AemhBk 

- [ 미성년 단원 성폭행, 극단 대표 결국… ] 창원지법 제4형사부(장용범 부장판사)는 9월20일 미성년 단원 2명을 수차례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위계에 의한 간음 등)로 재판에 넘겨진 김해 극단 번작이 대표 조모씨(50)에게 1명의 성폭행만 인정하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조씨에게 80시간의 성폭력 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신상정보 공개를 명령했다. 조씨는 2007년부터 2012년 사이 극단 사무실과 승용차 등지에서 미성년 단원 2명을 수차례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피해 단원 2명은 당시 16세, 18세였다. 조씨의 범행은 성폭행 피해 단원 중 1명이 지난 2월 서울예대 페이스북 익명 게시판에 글을 올린 데 이어 다른 단원이 추가 폭로를 하면서 알려졌다. https://goo.gl/TiR152 

- [ 기초연금 수급자 500만명 ] 기초연금 수급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함께 받아 ‘다층노후소득보장’ 혜택을 받는 이들은 18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연금공단은 기초연금을 받는 이들이 2018년 5월 기준으로 50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기초연금은 65세 이상이면서 소득인정액이 하위 70%인 노인들에게 국가에서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제도다. 2014년 7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기초연금이나 국민연금 둘 중 하나를 받고 있는 이들은 65세 이상 대상자 748만명 중 81.4%인 609만명으로 집계됐다.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동시에 받아 다층노후소득보장 혜택을 받는 이들은 186만명으로 나타났다. 기초연금은 이번달부터 최대 25만원으로 오르게 된다. 이번 인상은 2014년 7월 기초연금 제도 도입 이후 가장 큰 폭의 인상 규모다. https://goo.gl/wKdVpb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