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2월 9일

- [ 박근혜의 ‘옥중정치’ ]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시 정치의 한가운데 뛰어들었다. 박 전 대통령이 황교안 전 총리의 면회 요청을 거절했다는 사실을 자신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입을 빌려 2월7일 공개한 것이다. 박 전 대통령 밑에서 법무장관·총리를 지낸 그는 친박의 지지에 힘입어 자유한국당 당대표가 됐다.  경선 당시 박근혜가 황교안을 친박에서 파문했다는 것은 황교안에게는 위기였다. 박 전 대통령이 굳이 이렇게까지 한 이유는 두 가지다. 대통령 권한대행 때 탄핵으로 감옥에 가 있는 박근혜에게 전직 예우를 하지 않은 죄, 수인번호도 모르는 죄. 하지만 친박 파문이라는 박근혜의 옥중정치는 먹히지 않았다.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고문은 “황교안은 도로 친박당을 만들려고 하느냐는 공격을 받고 있다. 한쪽에서는 친박이 아니라는 이유로, 다른 쪽에서는 친박이라는 이유로 비판하는, 진퇴양난의 처지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는 속으로 미소를 지을 것이다. 친박이면서 동시에 친박이 아닌, 신분의 중첩성은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박근혜와 함께 한국당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은 바보들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표 때문에 잠시 박근혜 동정론을 펴지만, 당 대표가 되면 가차 없이 박근혜를 버릴 것이다. 그는 다음 대권을 겨냥하고 있다. 박근혜라는 짐을 지고 갈 이유가 없다. 친박에 의한 친박 청산, 그가 내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포석이다. 그가 이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까? 안됐지만, 박근혜의 마지막 수도 실패할 것 같다”고 말한다. https://goo.gl/2PwM2R 

- [ “5·18 유공자란 괴물집단이 ]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등이 ‘5·18 북한군 개입’ 주장에 ‘민의의 전당’을 내줬다. 2월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를 주최해 북한군 개입 주장을 펴온 지만원씨에게 3시간 동안 마이크를 쥐여준 것이다. 한국당 의원들이 여럿 참석해 분위기를 띄웠다. 법률이 ‘헌정질서 파괴 범죄행위’로 규정한 5·18 폭력진압을 옹호하는 세력에게 멍석을 펴준 것으로, 태극기부대에 기울고 있는 한국당 현주소를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청회는 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 지씨가 주축인 5·18역사학회가 공동 주최했다. 한국당 원내대변인인 김순례 의원은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란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했다. 지씨는 “5·18은 북한군이 주도한 게릴라전” “전두환은 영웅” “광주는 북한 앞마당” 등 비상식적 주장을 쏟아냈다. https://goo.gl/uJdoKZ 

- [ 유승민, 한국당 복당 물으니… ]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는 2월8일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은 개혁적 중도보수”라며 “민주평화당에 계신 분들이 거기 동의하지 않는 한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7개월 만에 당 공식 행사에 나와 ‘개혁보수’ 노선 선명성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유 전 대표는 경기 양평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에서 “보수도 진보도 아닌 애매한 입장으로 국민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없다. 낡고 썩은 보수에 머문 자유한국당과 경쟁해서 경제를 더욱 잘 챙기고,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는 강력한 야당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 호남 의원들과 중진들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설에 대해 “통합 내지 합당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고 말했다. 다만 한국당 복당 가능성에 대해선 분명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바른정당 출신으로) 남아 계신 분은 저를 포함해 8분이다. 당장 추가 탈당 움직임은 전혀 없고, 어떤 선택을 하든 같이 움직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집단행동 가능성은 열어뒀다. https://goo.gl/RwvRP7 

- [ ‘SKY캐슬’ 김주영, 기소 땐 무기징역] 2월1일 종영한 JTBC 드라마 <SKY캐슬>에서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 분·사진)은 온갖 악행을 일삼다가 법의 심판을 받는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물건을 훔치거나, 사람을 미행하고 협박하며 죽이기까지 한다. 한국 검찰이 김주영을 수사해 기소한다면 공소장에는 어떤 혐의가 담길까. 형사법 전문가들은 대략 8개의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본다. 우선 2건의 살인죄와 1건의 살인미수죄다. 김주영은 조력자들과 공모해 신아고 학생 김혜나를 스카이캐슬 4층 베란다에서 추락시켜 숨지게 했다. 미국 체류 시절에는 교통사고로 위장해 남편을 살해하고 딸에겐 중상해를 입혔다. 백종건 변호사는 “2명에 대한 살인죄가 있어 검찰은 사형을 구형하고 재판부는 무기징역형을 선고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영은 시험지를 빼돌려 자신이 컨설팅한 학생에게 유출했다. 이는 학사행정을 방해한 혐의로 업무방해죄가 적용된다. 김주영은 김혜나와 도훈의 대화를 몰래 녹음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도 받는다. 김주영은 김혜나에게 신아고 전교회장 후보직에서 사퇴하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강요죄)도 받는다. 김주영은 주변인들의 과거 행적을 캐기도 했다. 강준상을 뒷조사해 김혜나가 그의 딸임을 밝혀냈고, 이수임이 교생실습 시절 비극을 겪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처럼 개인정보를 불법 취득하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다. 교육청에 신고하지 않은 채 학생들에게 각각 수십억원을 받아 고액 입시컨설팅을 해주고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것은 조세포탈에 해당한다. https://goo.gl/WZiwRi 

- [ 영화 <극한직업> 속 ‘갈비 치킨’…지금까지 이런 매출 없었다 ]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수원왕갈비통닭입니다.” 3월10일 현재 1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첫 ‘천만 영화’로 등극한 <극한직업>의 숨은 주역은 다름 아닌 ‘치킨’이다. 영화 속 마약 수사를 하기 위해 치킨집을 인수한 마약반 형사들은 낮엔 닭을 튀기고 밤엔 치킨집 배달원을 가장해 잠복근무를 이어가는데, 한 형사가 개발한 치킨이 입소문을 타면서 대박이 나게 된다. 영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최근 영화 속 통닭과 비슷한 프랜차이즈 치킨 메뉴들이 덩달아 매출이 뛰고 있다. 굽네치킨에 따르면 ‘굽네 갈비천왕’ 메뉴의 매출이 영화가 개봉한 2월23일 이후 현재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나 뛰었다. BHC 역시 비슷한 콘셉트의 ‘갈비레오’ 메뉴 덕에 설 연휴 매출이 10% 올랐다. 영화 속 치킨이 시선을 사로잡다 보니 치킨 프랜차이즈의 간접광고(PPL) 아니냐는 설도 있었지만 제작사 측은 “간접광고가 아닌, 요리 연구가를 통한 자체 제작 메뉴”라고 밝혔다. https://goo.gl/jQeSE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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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2월 7일

- [ 정조가 친필로 쓴 ‘깨알 자랑’ ] “활 쏘는 기예는 바로 우리 가문의 법도여서…내가 ‘49발 맞히면 그 때 가서 고풍(古風)을 청하라’ 했는데 오늘 명중한 화살수가 약속한 수와 맞아 떨어졌기에….” 1792년(정조 16년) 10월30일 정조가 창경궁 춘당대에서 활쏘기 행사를 펼친 결과 50발 중 49발을 과녁에 맞혔다. 정조의 화살 49발이 과녁에 꽂히자 ‘고풍(古風)이요’하는 고함소리가 울려퍼졌다. ‘고풍’은 활을 명중시킨 임금이 신하들에게 상을 내리는 것을 가리킨다. 교지 연구가인 김문웅씨(79)는 바로 그 날 정조가 화살 50발 중 49발을 맞힌 뒤 검교제학 오재순(1727~1792)의 ‘고풍’에 자신의 활솜씨를 자랑하며 손수 써준 어필을 2월6일 경향신문에 공개했다. 정조는 오재순의 ‘고풍’에 손수 쓴 글에서 “원래 활쏘기는 우리 가문의 법도(射藝卽我家法也)인데 이후 10여년 동안 쏘지 않다가 최근 팔힘을 시험해보려고 몇차례 10순(50발)씩 쏘았는데 40여발씩 명중시켰다”고 자랑했다. https://goo.gl/mEoofi 

- [ 입보다…‘손’이 분주한 명절 ] 스마트폰 기술의 발전이 명절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친척들끼리 모여 덕담을 하거나 윷놀이·화투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줄어들고, 그 자리를 스마트폰이 대체한 것이다. 유통업계의 매출 통계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짐작할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CU’ 측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이 업체의 명절 연휴 화투 매출은 전년도 대비 3~10%가량 줄어들었다. 반면 휴대폰 충전기 매출은 2014년부터 매년 20~54%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과의존 위험군은 스마트폰 전체 사용인구의 18.6%인 786만명에 달했다. 의학계에선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몰입할 경우 ‘팝콘 브레인’과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팝콘 브레인이란 즉각적인 현상에만 반응하고, 조금씩 변화되는 현실이나 다른 사람의 감정에 무뎌지는 성향을 뜻하는 말이다. https://goo.gl/2nSG8U 

- [ 노벨평화상 수상자도 못 피해간 ‘미투’ ]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며 코스타리카 국민들의 존경을 받던 오스카르 아리아스 전 대통령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고 2월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세미나리오 우니베르시다드 등이 보도했다. 전 세계적인 성폭력 고발 운동 ‘미투(나도 고발한다)’가 여성들의 폭로를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리아스 전 대통령은 중미 국가들의 내전 종식을 위한 대화를 중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7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1986년부터 1990년까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두 차례 대통령을 역임하며 퇴임 후에도 정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https://goo.gl/eRcbbe 

- 골키퍼 사지마비, 배상 책임 없다? ] 조기축구 경기에서 공이 골문 앞으로 날아왔다. 골키퍼는 공을 잡으러 뛰어갔고, 공격수는 골을 넣으러 달려왔다. 서로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둘은 부딪쳤고, 골키퍼는 사지마비 장애를 입었다. 공격수는 골키퍼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할까. 대법원은 조기축구를 하다 상대팀 공격수와 충돌해 사지마비 장애를 입은 ㄱ씨와 그의 가족이 상대팀 선수 ㄴ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2월6일 밝혔다. 대법원은 ‘4억1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한 대전고법에 사건을 파기환송해 다시 판단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골키퍼 ㄱ씨와 상대팀 공격수 ㄴ씨 간 충돌은 축구 경기 볼 경합 도중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고라고 봤다. https://goo.gl/47brvn 

- [ 소개팅 시켜주는 ‘삼성 냉장고’ ] 삼성전자가 냉장고 안에 있는 음식물 사진으로 데이트 상대를 고르는 인터넷 사이트를 열었다. 2월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스웨덴에 본사를 둔 삼성전자 북유럽지사는 최근 ‘냉장고 연애(Refrigerdating)’라는 이름의 인터넷 사이트 서비스에 나섰다. 이는 북유럽 소비자들을 겨냥해 삼성전자가 내놓은 회심작으로 냉장고 안의 모습이 그 사람의 ‘진짜 성향’을 보여준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이용법은 간단하다. 이 사이트에 접속해 자신의 냉장고 안에 들어 있는 음식물 사진과 이름·나이 등 인적사항, e메일 주소·휴대전화 번호 등 연락처를 기입한다. 이어 원하는 파트너의 성별과 나이대를 입력하면 후보군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냉장고 내부 사진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매칭이 이뤄진다. 해당 사이트에 가입해본 결과, 사진을 올린 이용자들은 대부분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에 거주하고 있었다. 북유럽의 경우 독신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어선 상태로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사람을 만나는 데 거부감이 적은 편이다. https://goo.gl/hjx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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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2월 2일

- [ 죽은 자들을 기억하라 ] <김대중 저서전>을 정리한 김택근 시인이 경향신문에 <김택근의 묵언>이란 이름의 고정칼럼 연재를 시작했다. 신문 편집기자로, 에세이집 <뿔난 그리움>의 작가로 유려하고 깊이있는 메시지를 펼쳐보이던 김 시인의 글에는 울림이 있다. 그 울림은 어울림이고, 그리움이며, 아름다움이다. 2월2일 연재를 시작한 김 시인은 첫 칼럼에서 “2년 동안 100년 전쯤의 역사를 더듬었다. 우리 근대사는 들어갈수록 어둡고 습했다. 더욱이 ‘3·1독립선언’ 부근은 쉽게 지나갈 수 없었다. 숱한 죽음들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땅의 어떤 진혼가로도 잠들게 할 수 없는 죽음들. 온 마을과 산하가 피로 물들었다. 수많은 사람이 죽어갔지만 이름을 남긴 사람은 그저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아무도 기록하지 않았(못했)다. 유일하게 박은식만이 바람이 전하는 소식을 모았다. <한국독립운동지혈사>는 그야말로 피에 젖은 혈사(血史)이다. 늙은 학자는 ‘오장을 칼로 에어내는 듯하고 말보다 눈물이 앞서’ 붓 든 손을 떨어야 했다. 모든 사람을 다 죽일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누군가 죽어서 누군가는 살아남았다. 결국 죽은 자들이 세상을 끌고 왔다. 죽은 자들이 낸 길을 따라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이름 없는 무덤, 허물어진 무덤을 예사로 볼 일이 아니다. 독립투사 후손은 극소수이고, 친일파 자손들도 소수이다. 우리 대다수는 현실에 둔감하거나 용기가 없어서, 또는 운이 좋거나 비겁해서 살아남은 자들의 후손이다. 죽은 자들이 대신 죽어서 우리가 살아 있는 것이다.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친 후 100번째의 봄, 죽은 자들을 기억하라. 그들의 말을 들으라. 그들이 우리 곁에 있다”고 말한다. https://goo.gl/V9gfth 

- [ “화형대의 마녀에서 풀려나” ] 2월1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54)가 3년6월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것에 대해 안 전 지사를 고발한 김지은씨는 “진실을 있는 그대로 판단해주신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씨는 항소심 유죄 선고 직후 “안희정과 분리된 세상에서 살게 되었다”면서 “화형대에 올려져 불길 속 마녀로 살아야 했던 고통스러운 지난 시간과의 작별”이라고 했다. 이날 안 전 지사의 선고공판이 열린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312호 형사 중법정은 선고를 보러온 시민과 취재진으로 가득 찼다. 안 전 지사는 2시30분부터 3시50분까지 진행된 재판 내내 눈을 감은 채 선고를 들었다. 기립한 그는 한 치의 미동도 없었다. 하지만 “징역 3년6월을 선고한다. 피고인에 대해 실형을 선고했기에 구속영장을 발부하여 구금하겠다”는 선고를 듣고서는 살짝 고개를 떨궜다. https://goo.gl/CdLt72 

- [ 잠수타면 알아서 헤어져주겠지? ] 잠수이별은 연애 상대방을 하염없이 기다리게 한다. 답이 오지 않는 문자와, 연결되지 않는 전화와 접속되어 있음에도 대답하지 않는 페이스북 메시지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 그 외 원래는 연락이 되어야 마땅한 많은 소통수단들이 모두 ‘거절’을 나타낼 때 잠수한 상대방을 기다리는 사람은 고통 받는다. 명시적으로 헤어지자는 말을 들은 것은 아니어서 연인이 잠수에 돌입하면 상대방은 혼자서 온갖 시나리오를 쓰며 고뇌에 빠진다. 갑자기 상대방의 연락을 거부하면서 잠수에 돌입하면, 이 관계는 분명 실질은 와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형식적으로는 유지되고 있다. 통지도 없이 갑자기 혼자서만 헤어졌다고, 계약이 끝난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연애에도 계약에도 정확하게 ‘해지’의 의사표시가 있어야 한다. 나는 도망감으로써 상대방에게 충분히 신호를 주었다고 여기고 상대방이 알아서 헤어져주길 기대했는데, 상대방은 여전히 나를 기다리고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냥 계약을 이행하지 않고 버티고 있으면 상대가 지레 포기하겠지란 생각은 ‘범죄’에 가깝다. https://goo.gl/VxzDjD 

- [ 한국당에게 찾아온 행운 ] 시대적응력이 떨어지는 자유한국당을 상대하는 일은 민주당에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한국당은 민주당의 쉬운 상대이기도 했다. 지지율도 낮았다. 생사의 기로에 놓인 한국당은 그저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귀를 기울여 들어주는 이는 많지 않았다. 경계할 필요가 없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였다. 그랬던 한국당의 지지율이 쑥쑥 오르고 있다. 한국갤럽은 1일 한국당이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으로 2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대표 경선에 돌입하면서 주목도를 높인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요인 때문만이라고 할 수는 없다. 집권세력의 실수와 자책이 없었으면 이렇게까지 부상하기는 어렵다.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고문은 “한국당으로서는 이런 행운이 없다. 뼈를 깎는 혁신을 하지 않아도, 대안을 만들자고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 그건 결코 좋은 징조가 아니다. 여권은 방황하는 야당으로 인해 경계심을 잃은 나머지 내부로부터 무너지고, 제1야당은 변화의 절박성을 잃는, 바닥을 향한 경쟁을 의미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AAeZti 

- [ 스트립바 논란, 궁지에 몰린 최교일 ]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57)이 2016년 공무로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 스트립바에 갔다는 의혹을 제기한 현지 가이드가 ‘스트립바를 간 적이 없다’는 최 의원의 해명을 재반박했다. 미국에서 20여년간 가이드를 해온 대니얼 조씨는 2월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 의원이 간 스트립바는) 입장료를 내면 무희들이 춤추는 주변에 앉아서 술을 시켜먹는 곳이었다”며 “무희들에게 돈을 주면 프라이빗룸에 들어가서 개인 쇼를 볼 수 있는 완전한 스트립바였다”고 말했다. 조씨의 재반박으로 최 의원의 거짓말 논란까지 불거지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경향신문 취재 결과 최 의원이 간 곳은 ‘파라다이스 클럽’이었고, 업종은 ‘Strip Clubs’로 분류돼 있었다. 클럽 웹페이지엔 “테이블 댄스룸이나 샴페인 거품 목욕, 샤워 쇼 등을 경험해보라” 등의 설명글이 있다. 최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해명을 반복한 뒤 “조씨가 민주당 조직 특보, 대선 중앙선대위 정책자문위원 임명장 등을 받았다”며 민주당 성향의 조씨가 자신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https://goo.gl/6QGZ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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