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2월 18일

- [ 최악의 시간 빈곤층은? ] 직장을 다니며 미취학 자녀를 돌보는 40대 기혼 여성이 가장 극심한 ‘시간빈곤(타임푸어)’에 시달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을 그만두면 빈곤층이 될 가능성이 높아 장시간 업무·가사 노동에 내몰리는 셈이다. 또 한국의 2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은 1주일에 자유시간이 33시간도 안되는 시간빈곤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2월17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노동연구원의 ‘시간빈곤에 관한 연구’를 보면, 한국 성인들은 주당 평균 50.2시간의 자유시간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빈곤율은 남녀 모두 기혼자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기혼 남성(29.2%)과 기혼 여성(33.5%)의 시간빈곤율은 미혼 남성(15.6%)과 미혼 여성(15.0%)에 비해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특히 여성은 육아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자녀가 없다면 시간빈곤율은 남녀 각각 16.2%, 14.2%로 미혼 남녀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남성이 29.8%, 여성이 37.0%로 시간빈곤율이 증가했다. 특히 6세 이하 미취학 자녀가 있는 경우 남성의 시간빈곤율은 52.5%, 여성은 66.2%까지 상승했다. 6세 이하 자녀를 둔 40대 취업 여성이 시간빈곤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퇴직할 경우 50.5%가 소득빈곤 가구로 편입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시간빈곤을 지속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는 셈이다. https://goo.gl/NmJ7mt 

- [ 패션 모델 변신, 순댓국집 사장님 ] “좋습니다. 좋아요. 아, 지금 너무 좋습니다.” 2월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스튜디오. 사진 기자의 입에서 연신 “좋다”는 말이 터져나왔다. 이마와 눈밑 등 얼굴 선을 따라 깊게 팬 주름과 카메라를 매섭게 노려보는 눈빛. 카메라 앞에 선 이는 자유분방하게 헝클어진 은색 긴머리와 수염, 181㎝ 키를 가진 패션모델 김칠두씨(64)였다. 1초 안팎의 간격으로 김씨의 표정과 시선, 몸의 각도가 변했고, 카메라 셔터는 쉴새없이 터졌다. 순대국밥집을 운영하던 김씨가 패션모델로 불린 지도 어느덧 1년. 인스타그램 팔로워 1만6000명에 이르는 ‘SNS 스타’이기도 하다. 패션모델이 된 계기는 순댓국 가게를 정리하고 난 후 할일이 없어서 였단다. 모델일 하면서 “나이 먹고 생긴 잔주름이 오히려 새로운 매력처럼 다가왔다”며 모델이 되지 않았다면 “아마 경비업을 하거나 대리운전을 하거나 그랬을 것 같다”고 말핬다. https://goo.gl/DGV3eH 

- [ 경찰서 나오는 손석희의 말말말 ] 폭행·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63)가 19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손 대표는 배임 고발 건의 피고발인, 폭행 사건의 피고소인, 공갈미수 고소 건의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손 대표의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고소인인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49)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손 대표는 2월17일 오전 2시47분쯤 경찰 조사를 마치고 서울 마포경찰서 1층 로비로 나왔다. 전날 오전 7시40분 경찰에 출석한 뒤 19시간 만이다. 손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냐’고 묻는 취재진에게 “사실이 곧 밝혀지겠죠”라고 답했다. “(경찰에) 증거를 다 제출했다”고도 했다. 취재기자가 말을 더듬자 “질문 차분하게 하시라”는 여유도 보였다. 손 대표는 2월14일 자신이 진행하는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연예계 지라시 유포자가 검거된 일을 언급한 뒤 “폭주하는 지라시 속에서 살아남은 배우의 일갈이 처연하게 들리는 오늘….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다’”라며 자신의 상황에 대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https://goo.gl/ZanaCH 

- [ 직접인용 제목, 언론의 ‘꼼수’ ] 저널리즘 연구자들은 우리 언론의 기사 생산 관행 중 직접 인용과 관련된 문제점을 오랜 기간 비판해 왔다. 사회적 맥락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해외 언론과 비교했을 때 우리 언론에서는 제목에 직접 인용을 사용하는 빈도가 매우 높게 나타난다. 직접 인용은 객관주의를 형식적으로 보장하는 장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무엇을 직접 인용하는지 그 자체가 선택의 결과물이며, 직접 인용된 문구를 설명하는 서술어에 기자의 주관이 반영되는 경우도 많아 그 자체가 객관성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 SNS가 광범위하게 사용됨에 따라 온라인 공간에 게시된 개인의 발언을 직접 인용 형식으로 기사화하는 것이 일종의 기사작성법이 되면서 이러한 문제가 더 커지고 있다. 김수아 서울대 기초교육원 강의교수 “수준 낮은 직접 인용이 객관성을 담보하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이는 뉴스를 작성하기 위한 취재와 분석의 기본적인 과정조차 거치지 않고 SNS에 화제가 되는 글을 복사해 옮기는 수준으로 기사를 작성하면서, 특정한 틀로 사건을 해석하도록 하려는 언론사의 시각을 드러내는 일이다. 그러면서도 직접 인용의 형태를 취했다는 이유로 객관적인 체하고 이에 대한 저널리즘의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포털 서비스를 통해 뉴스를 읽는 뉴스 소비 행태에서 이런 식의 제목 달기가 갖는 효과를 알고 있는 언론사들이 포털 검색어에 기생하여 클릭을 유도하려는 상업적인 의도가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https://goo.gl/FY1ZHp 

- [ 가수 방미 ‘날 보러와요’ 원곡은? ] 별스럽지도 않은데 중독성이 강한 노래가 있다. 한 번 들으면 좀처럼 귓전을 떠나지 않는다. 이럽션의 ‘원웨이 티켓(Oneway ticket)’이 그런 노래다. 1970년대 말 이 노래가 히트하던 시절에는 소위 고고장으로 불렀던 디스코텍이 대세였다. 그곳을 지배하던 음악은 단연 디스코였다. 디스코텍의 단골 레퍼토리였던 ‘원웨이 티켓’은 공부밖에 모르던 샌님을 빼고는 모를 수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곡이었다. 오광수 경향플러스 콘텐츠팀장은 “원래 이 곡은 닐 세다카가 처음 불렀다. 이럽션은 1974년 ‘사일런트 이럽션’(Silent Eruption)이란 이름으로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남성 5인조였다. 한 명이 탈퇴한 뒤에 자메이카 출신의 여성보컬 프레셔스 윌슨을 영입하고 ‘이럽션(폭발)’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이 노래를 발표했다. 그룹 이름처럼 유럽과 미국을 강타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국내 인기를 등에 업고 1980년 코미디언 출신 가수 방미가 ‘날 보러와요’로 리메이크하여 부르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지금은 모두 철거됐지만 DMZ의 대북확성기에서 한때 가장 많이 나왔던 노래가 ‘날 보러와요’였다는 기록도 있다. 또 본인은 어찌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송대관의 ‘차표 한 장’ 역시 이 노래의 영향 아래 있다. 그런데 마치 이 노래가 편도 티켓밖에 허용되지 않는 우리네 인생 얘기처럼 들리는 건 기분 탓인가?”라고 말한다. https://goo.gl/DWjWSh 

- [ 상장사 배당금 26조 ‘사상 최대’…왜? ] 2018년 상장기업의 배당금이 26조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배당을 확정한 499개사만 합산한 것으로 전체 상장사의 배당금을 합하면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2월17일 에프앤가이드가 2월14일 기준 배당을 공시한 499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2018 사업연도 배당금을 집계해 보니 26조2676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배당금(20조8593억원)보다 25.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다. 기업들이 배당을 대폭 늘린 것은 국민연금 등 기관들의 배당 확대 요구가 커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또 엘리엇 등 해외투자자들도 배당 확대를 강력히 요구해왔다. https://goo.gl/giUQ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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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2월 16일

- [ 실패로 돈을 버는 사람 ] 흔히 감독들의 운명은 ‘파리 목숨’에 비유된다. 그러나 떠나는 감독 뒷모습에 늘 슬픈 그림자만이 따라붙는 것은 아니다. 경질의 대가로 거액의 ‘위자료’를 챙기게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지 모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무리뉴 전 감독은 2020년 6월까지 보장된 감독직에서 물러나는 대가로 1500만파운드(약 216억원)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프리미어리그 감독들의 평균 연봉이 200만파운드(약 29억원)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감독직을 내려놓으면서도 남들의 7년치 수입을 챙긴 것이었다. 무리뉴 감독이 위약금을 받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국 언론은 무리뉴 감독이 첼시(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유 등에서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면서 받은 위약금 총액이 6250만파운드(약 902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더리치스트닷컴’이 무리뉴 감독의 순자산을 5500만달러(약 620억원)로 평가한 것을 고려하면 대부분 그의 자산은 위약금으로 만들어졌다. 영국의 ‘더선’이 “무리뉴는 실패로 돈을 벌었다”고 비꼰 이유다. 국내에선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러시아 월드컵을 1년 앞두고 경질되며 잔여 연봉 20억원을 받은 사례가 있다. https://goo.gl/UnzNTV 

- [ 이 책이 유명해지기 전에… ] 일본 오사카는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여행지다. 그만큼 오사카를 소개·안내하는 책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 게시된 정보도 많다. 그런데 정작 일본어에 능숙하지 않으면 외국인들만 붐비는 관광지, 한국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식당 등에서 배신감을 맛보게 된다. 신간 <오사카는 기꺼이 서서 마신다>는 유명 요리사인 박찬일 주방장이 직접 찾은 오사카 술집·밥집 등을 소개한 여행서이자 에세이다. 저자는 지난 10년간 오사카 식당 700~800곳을 다녔고 이 책을 위해서만 약 200곳을 찾아갔다고 한다. 책에 실린 식당은 총 107곳으로, 비싸고 잘나가는 가게보다 맛있고 저렴하며 정이 넘치는 가게 위주로 추렸다고 한다. 소개된 식당 중 대다수는 술집이다. 저자는 술집 중에서도 혼술·아침술·낮술·해장술·딱한잔더술 등이 가능한 다치노미야(선술집)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선술집은 이름 그대로 손님들이 서서 술과 음식을 먹는 술집이다. 앉아서 먹는 것에 익숙한 한국인에겐 다소 낯설고 이상해 보일지 몰라도 저자는 “500엔으로 안주 한두개와 술 한두잔을 마실 수 있다”며 ‘가성비’ ‘가심비’는 최고라고 말한다. https://goo.gl/rqtAFH 

- [ 간호사는 어쩌다 영혼까지 불탔나 ] “삶의 의욕을 잃었어요. 한국에선 다시 간호사를 하고 싶지 않아요. 간호사는 사람이 아니라 소모품이죠. 절 이렇게 만든 현실을 용서할 수 없어요.” 전직 간호사 ㄱ씨(28)는 두 달째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다. ㄱ씨는 자신의 상태를 “식욕·수면욕·성욕 같은 욕구가 전혀 없다. 먹고 싶지 않은 지 오래됐다”고 설명했다. 의사는 ㄱ씨가 “오랜 시간 힘든 환경에 노출돼서 치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봤다. ㄱ씨를 이 상황으로 만든 건 간호사로서 일했던 경험이다. 그는 병동 간호사로 근무하며 만 1년을 채우지 못하고 2번 퇴사했다. 처음 그를 괴롭힌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살인적인 근무여건”이었다. https://goo.gl/beHmE3 

- [ ‘황제보석’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결국… ] ‘황제 보석’ 논란을 빚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57)이 재파기환송심에서 200억대 횡령·배임, 조세포탈 등 혐의로 징역 3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전 회장은 2011년 구속기소된 이후 대법원 상고심과 파기환송심을 두 번씩 거치며 재판을 받아 무려 8년만에 결론이 났다. 이 전 회장은 400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2011년 구속기소됐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은 간암 등을 이유로 병보석을 신청했고, 재판부는 집과 병원만 오가야 한다는 조건으로 이를 허가했다. 7년 넘게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던 그는 음주, 흡연을 하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황제 보석’ 논란이 제기돼 지난해 12월 다시 구속됐다. 검찰은 “장기간 회계조작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이를 오너 일가의 재산증식에 악용한 재벌비리”라며 “자중해야 하는데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는 등 사회에 큰 물의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https://goo.gl/J4k8qY 

- [ 이완구 ‘비타500 박스’ 소송 패소 ] 이완구 전 총리(69)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를 처음 보도한 경향신문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4부(재판장 이상윤 부장판사)는 2월15일 이 전 총리가 경향신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 소송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고 판결했다. 이 전 총리는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3년 4·24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부여 선거사무소에 불법 선거자금이 든 ‘비타500 박스’를 놓고 왔다는 경향신문 보도로 정신적 손해를 입었다며 지난해 4월 3억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의 쟁점은 경향신문 보도에서 추정된 ‘비타500 박스’가 이 전 회장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는 표현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 이 전 총리 측은 “비타500 박스 부분은 허위이며, 경향신문이 악의적으로 비타500 박스를 부각시켜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금품의 전달매체가 비타500 박스가 확실한지 여부에 대해서 객관적인 자료로 최종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보도할 수 있다”며 “이러한 언론보도로 인해 공직자 개인의 사회적 평가가 다소 저하될 수 있다고 해서 바로 공직자에 대한 명예훼손이 된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https://goo.gl/Y7SmJ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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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2월 14일

- [ 내 것인 듯, 내 것 아닌 초상권 ] SNS는 개인의 사적 공간임과 동시에 다수에게 공개된다는 점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당사자 동의 없이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거나 유포하는 것은 초상권 침해에 해당하는 행위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어떤 경우가 초상권 침해에 해당할까? 나의 사진이 허락 없이 다른 사람의 SNS에 게시된 것을 발견했을 땐 우선 성희롱이나 비방,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글과 함께 게시되었는지, 혹은 해당 게시물이 상업적 용도로 쓰였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외 손해배상을 받기 위해서는 초상권 침해로 인해 내가 입은 피해를 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사상으로 다뤄지는 초상권 분쟁은 ‘어떤 손해가 발생했는가’를 기준으로 법원의 판결이 내려지기 때문이다. 관광지에서 찍은 셀카에 지나가던 사람의 모습이 찍혔다. 뒷모습이 찍힌 사진 또는 모자이크 처리를 한 사진은 SNS에 게시해도 괜찮을까. 초상권 침해 기준은 제3자가 사진이나 영상에 드러난 인물이 특정인임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얼굴이 아닌 뒷모습이나 신체의 일부만 촬영된 경우라도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도라면 초상권 침해에 해당한다. 다만 사진 속 인물을 특정할 수 없을 정도로 2차 처리를 했다면 손해배상이 성립되지 않을 수도 있다. https://goo.gl/YgDXrF 

- [ 혐오를 넘어서려면 ] 글 쓰는 이에게 관용어의 사용은 대체로 피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다. 사유와 반성을 거치지 않고 습관적으로 구사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소설가인 손홍규 작가는 “관용어의 예는 무수히 많겠지만 세간에서 논란이 되었던 표현중 하나는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인데 보통 부정적이고 희화화된 느낌을 준다. 다른 하나는 ‘소설 쓴다’는 말이다. 의도적으로 진실을 왜곡하는 경우나 터무니없는 일 등을 가리키는데 그냥 소설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하기도 한다. 관용어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잘못이 있다면 사유와 반성 없이 관용어를 쓰는 습관에 있다. 광주를 폄하하고 5·18을 왜곡하는 자들은 예전부터 보아왔으므로 지겹도록 익숙한 자들이다. 그들이 쓰는 말 역시 진부하기 이를 데 없어 하나의 관용어라 해도 좋을 정도다. 그들이 명백한 의도를 가지고 이 낡아빠진 관용어를 진실처럼 사용한다는 점에서 이건 혐오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혐오는 나와 다르다고 내가 알지 못한다고 간주하는 것들을 향한다. 혐오를 넘어서려면 나와 다르지 않음을 발견해야 하고 진실로 알아야 한다. 가까이 다가가 바라보고 오래 바라보며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 https://goo.gl/i7qG8A 

- [ 음주운전 판사에 고작 ‘감봉 1개월’ ] 음주운전이 적발된 현직 부장판사가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해당 부장판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사법농단 사건 기소를 앞두고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신설한 재판부의 재판장이었다. 2월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1월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소속 ㄱ부장판사에게 보수의 3분의 1을 감액하는 감봉 1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ㄱ부장판사는 2018년 7월3일 밤 12시30분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서울 동작구 도로에서부터 경기 시흥시 동서로 도로에 이르기까지 약 15㎞를 승용차로 운전했다가 징계 대상에 올랐다. 혈중알코올농도 0.092%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다. ㄱ부장판사는 형사재판에도 넘겨져 지난해 벌금 100만원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ㄱ부장판사가 법관으로서의 품위를 손상하고 법원 위신을 떨어뜨렸다는 사유로 징계했다. ‘윤창호법’ 도입 등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최근의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하면, 감봉 1개월은 무겁지 않은 징계다. 음주운전 판사 징계의 대부분은 견책과 감봉으로 마무리된다. https://goo.gl/g5KXQ7 

- 중국에서 가장 많이 검열된 기사는? ] 2018년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에서 가장 많이 검열된 기사는 ‘미·중 무역전쟁’ 관련 내용인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월13일 홍콩대학 저널리즘·미디어 연구센터가 지난해 웨이신에서 보도된 104만건의 기사를 분석한 결과 1만1000건이 검열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가장 많이 검열된 10개 주제 중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미국 정부의 중국 중싱(中興·ZTE) 제재’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체포’ 등 미·중 관계악화와 무역전쟁에 관련된 주제가 3개를 차지했다. 무역전쟁 이외에 베이징대 여학생의 고발로 불거진 ‘미투(나도 고발한다) 운동’ ‘불량 백신 파동’ ‘유전자 편집 아기’ 등이 많이 검열된 주제에 포함됐다. 배우 판빙빙(范氷氷)의 거액 탈세 사건도 최다 검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https://goo.gl/F4MVeJ 

- [ ‘마약왕’ 구스만, 남은 생 감옥에서 ]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엘차포 구스만(61)이 2월12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 이날 뉴욕주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구스만에게 마약 유통, 불법 화기 소지 및 돈세탁 등 10개 혐의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소 종신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스만은 무자비하게 경쟁 조직원을 납치하거나 고문하고 살인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멕시코에서 가장 경비가 삼엄한 교도소를 두 차례나 탈출했다. 구스만의 본명은 호아킨 아치발도 구스만 로에라다. 별명 ‘엘차포’(스페인어로 ‘땅딸보’라는 뜻)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미국 정부는 구스만이 이끄는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이 코카인·헤로인·마리화나 등 각종 마약을 미국으로 가장 많이 들여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2009년 당시 구스만의 자산을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로 추정하면서 세계 부호 순위 701위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https://goo.gl/X6CdCy 

- [ 현대기아차, 정기공채 없앴다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 수십년간 지속해온 대학졸업자 대상의 신입사원 ‘정기 공개채용’을 없애고 ‘직무별로 상시 공채’로 바꾸기로 했다. 기존에 봄·가을 정기 공채로는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시대에 맞는 인재를 제때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부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본사 인사부문이 관리하는 ‘정기 공개채용’에서 각 현업부문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선발하는 직무중심의 ‘상시 공개채용’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력채용 외에도 조직변경과 인력관리 등도 각 부문이 자율적으로 실행하고 의사결정을 하도록 바꾸기로 했다. 기존 인사부문은 현업부문의 채용·인사업무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강한 실행력을 갖춘 ‘애자일(agile·날렵함) 조직’ 체계를 구축하고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 전사 차원의 조직체계와 조직문화 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https://goo.gl/tpfSf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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