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1월 21일

- [ 아이는 어쩌다 부모에게 ‘짐’이 되었나 ] 주변 사람들이 하는 대로 몇백만원짜리 유모차를 태우고, 아이에게 좋다는 것을 찾아 먹이고 입힌다. 유아기 때부터 취업준비생 때까지 최소한 남보다는 뒤처지지 않게 하기 위해 수천만원의 사교육비를 댄다. 그래도 자녀의 미래는 불투명하고, 아이 키우기에 올인한 나의 미래도 불안하다. 아이 키우는 데 돈은 필요조건일 뿐이지만, 아이 키우기의 8~9할을 가족 책임으로 여기는 사회에선 돈의 무게가 다른 조건을 압도한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돈으로 다 되는 것도 아닌데 개인에게 모든 책임이 넘어오니 결국 돈 문제만 크게 부각된다. 자녀 가치에 대해 생각할 여유는 없다. 쏟아부었는데 아이의 미래가 불안하다면 부모는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까. 부모가 되지 않는 것일까? https://goo.gl/sKT55o 

- [ ‘SKY 캐슬’ 시청률, ‘도깨비’ 눌렀다 ]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이 역대 비지상파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1월2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자료를 보면, 전날인 1월19일 밤 11시 방송한 <SKY 캐슬> 18회 시청률은 전국 유료가구 기준 22.3%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24.5%까지 치솟았다. 이전까지 비지상파 프로그램 최고 기록은 <도깨비> 마지막회(2017년 1월21일)가 보유한 20.5%였다. <SKY 캐슬>은 한국 사회의 기형적인 입시 교육 문화, 사학 비리 등과 함께 인간이 가진 이기심을 적나라하게 그리는 드라마다. 한편, 인기리에 막을 내린 ‘SKY 캐슬’ 20화(마지막회) 재촬영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많은 시청자들이 ‘권선징악’과 ‘개과천선’으로 끝난 결말에 불만을 품으면서다. ‘SKY캐슬’ 20화에서는 입시와 성공에 집착해온 주인공들이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인생을 사는 모습이 그려졌다. 냉혹한 입시코디 김주영(김서형 분)은 참회의 눈물을 흘렸고 강예서(김혜윤 분)은 학교를 자퇴했으며, 한서진(염정아 분)은 더 이상 딸의 의대 진학에 목을 매지 않는다. 마지막화를 본 시청자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간 ‘SKY캐슬’이 보여왔던 신선한 전개와 달리 다소 교훈적으로 끝난 데다, 극중 인물들이 약속이나 한듯 개과천선 했기 때문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누군가 대필한 것 아니냐” “온갖 추측을 다했는데 허무하다”는 글이 쏟아졌다. https://goo.gl/2FJbu9 

- [ ‘천만 작곡가’ 누구? ] 한국 대중음악의 전성시대였던 1990년대 댄스음악과 발라드음악을 양분한 히트곡 제조기들이 있었다. 김창환과 김형석. 김건모와 박미경, 클론 등 댄스음악계의 밀리언셀러 제조기가 김창환이었다면 솔리드와 신승훈, 임창정, 박정현, 성시경 등 발라드계에는 김형석이 있었다. 지금은 마음씨 좋은 아저씨 같은 외모로 TV에 나와 ‘허당끼’를 내뿜는 김형석의 당시 별명은 ‘발라드의 시인’. 헤어진 연인을 위한 애절한 송가인 ‘이 밤의 끝을 잡고’는 졸업 후 피아노 세션으로 활동하던 김형석이 처음 프로듀서로 나선 앨범의 타이틀곡. 미국에서 온 3인조(김조한, 정재윤, 이준) R&B그룹 솔리드는 이 노래가 담긴 2집 앨범(1995년 3월)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솔리드는 “김형석이 멜로디와 가사에 한국적인 취향을 가미해서 명품으로 만들어냈다”고 말한다. ‘이 밤의 끝을 잡고’는 김형석과 정재윤의 공동 작곡으로 별들의 전쟁이 펼쳐지던 음악 순위 프로그램 정상에 오르면서 120만장이 판매됐다. 오광수 경향플러스 콘텐츠팀장은 “국내 대중음악계에서 R&B 장르로 정상에 오른 건 이들이 처음이었다. 그 이후로 업타운, 이현우, 박정현, 브라운아이드소울, 바비킴, 박효신 등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 앨범의 히트로 김형석은 1990년대 톱가수들의 단골 프로듀서로 등극했다. 박진영, 김원준, 엄정화, 김정민, 임창정, 유승준, 박정현, 베이비복스, 보아, 성시경 등을 밀리언셀러 가수 반열에 올렸으니 가히 ‘천만 작곡가’라 할 만하다”고 말한다. https://goo.gl/v4Knou 

- [ 혼밥·혼술 시대…‘혼명’은? ] ‘혼밥’ ‘혼술’에 이어 1인 가구 ‘혼명족’(혼자 명절을 지내는 사람들)을 위한 실속 맞춤형 설 선물세트가 늘고 있다.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20·30대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새로운 콘셉트의 선물세트가 속속 등장했다. CJ제일제당은 젊은 1인 가구를 겨냥한 설 선물세트인 ‘햇반컵반 티빙세트’를 출시했다.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티빙’(tving) 1개월 이용권과 가정용 간편식인 ‘햇반컵반’을 묶은 선물세트로, 1인 가구 소비자들이 주로 집에서 인터넷으로 영상 콘텐츠를 보며 간편식으로 식사를 한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식용유, 통조림 등 쌓아두기만 하고 사용하지 않게 되는 품목보다 실용성, 소포장 등으로 차별화한 설 선물세트들도 주목 받았다. 세븐일레븐은 명절 단골 상품인 정육 선물세트를 1인 가구에 맞는 소용량·소포장 제품으로 선보였다. 양주, 와인 등도 혼자 소량을 즐기는 추세에 맞춰 미니어처, 반병들이 양주 세트 등을 2만~3만원대 부담 없는 가격으로 내놓았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따라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독특한 상품들도 설 선물세트에 포함됐다. https://goo.gl/bbrK23 

- [ 국제대회 중 국가대표 휴가, 실화냐 ] 가족이 우선이다! 8강에 그친 지난 아시안컵대회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파격적인 문화 충격이 있었다. 선수가 부상이 아닌 개인적인 사유로 대회 도중 자리를 비운 것이다. 이청용(31·보훔)은 지난 1월18일 인천행 비행기에 올라 귀국했다가 20일 축구대표팀이 머무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복귀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청용이 하나뿐인 여동생의 결혼식 참석을 간절히 원했다”고 귀띔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참가 중인 선수가 사적인 일로 귀국하는 것은 역대 어느 종목을 막론하고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일례로 팀 동료인 김진수(27·전북)는 2년 전 본인 결혼식 당일에도 점심까지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에 참석한 뒤 잠깐 결혼식만 치르고 팀에 복귀했다. 신혼여행은 당연히 미뤄야 했다. 사적인 영역보다 공적인 영역의 팀이 중요했던 그간의 정서를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청용의 귀국이 가능했던 이유는 사령탑이 포르투갈 출신인 벤투의 성향이다. 평소 가정적인 면을 자주 보인 벤투 감독 스타일을 잘 알기에 이청용도 용기 내어 어려운 얘기를 꺼내놓을 수 있었다. 이청용의 일시 귀국은 한국 축구의 문화를 바꿀 첫걸음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지금껏 국가대표에 소집되면 개인사를 묻어뒀던 선수들도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https://goo.gl/skE8e6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