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25일

- [ 두 살짜리가 모은 돈 2200만원 ] 2000년 시작된 인사청문회는 한국 사회 기득권층이 얼마나 공정과 도덕의 ‘밖’에서 살았는지를 시민들에게 생생히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정권마다 숱한 인사청문회가 실시되었지만, 도덕성에 하자가 없는 고위공직 후보자는 ‘천연기념물’ 같은 존재였다. 오죽하면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탈세, 논문표절이 고위공직 후보자의 ‘5대 필수과목’으로 지목되는 희극이 벌어졌을까 싶다. 곧잘 ‘의혹백화점’을 방불케 하는 역대 인사청문회에서는 ‘구린’ 후보자들의 해명 과정에서 갖은 황당 어록이 탄생했다. 인사청문회의 기막힌 어록은 인사참사가 빚어진 이명박 정부 조각 때 양산됐다.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절대농지 투기 의혹에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할 뿐 투기와는 상관없다”고 했다가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았다.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는 “서초동 오피스텔은 내가 유방암 검사에서 아니라는 결과가 나오자, 남편이 감사하다고 기념으로 사준 것”이라고 답변, 서민들 억장이 무너지게 했다. 양권모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인사청문회 어록(?)이 또 하나 등장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엊그제 인사청문회에서 만 2살 손자가 보유한 예금 2200만원의 출처를 묻는 질문에 ‘저와 직계가족이 차비 같은 걸 준 걸 모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2년에 걸쳐 차비 명목이든, 세뱃돈을 모은 것이든 두 살 손자의 ‘2200만원 통장’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할 수 있는 그 감수성에 아연할 따름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WyF9NT 

- [ ‘부익부’ 원인, 금융 > 부동산 > 근로소득 순 ] 부의 쏠림 현상은 금융소득, 부동산 자산, 근로소득 순으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부를 절반으로 나눴을 때 배당소득은 최상위 1명의 소득이 나머지 999명의 몫보다 많았다. 부의 집중도가 가장 덜하다는 근로소득도 ‘20 대 80’ 구도를 보였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아 10월24일 공개한 2016년 근로소득·금융소득·부동산 보유 현황 자료를 보면, 소수가 부를 독점하는 현상은 주식 배당소득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부익부 경향은 이자소득, 토지자산, 주택자산, 근로소득 순으로 완화됐다. 특히 ‘불로소득’인 배당·이자 등 금융소득의 쏠림 현상이 심각했다. 배당소득은 상위 0.1% 고소득자 8915명이 전체 배당소득 14조863억원의 51.7%(7조2896억원)를 가져갔다. 이자소득도 상위 1.8%인 93만명이 이자소득의 절반 이상인 7조927억원을 가져갔다. 100명인 사회라면 상위 2명의 소득이 98명의 소득보다 많은 셈이다. 상위 10%는 90.7%의 소득을 챙겼다. 주택과 토지를 합친 부동산 보유 현황을 공시가 기준으로 정렬했을 때, 전체 부동산 가치의 절반 이상은 상위 13%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https://goo.gl/JLgiAw 

- [ 복권 1등 ‘1조8000억원’ ] 당첨금 1조8000억원에 달하는 미국 메가밀리언 복권 1등 당첨자가 나왔다. 전 세계 복권 역사상 최고 금액이다. 미국 복권협회 소속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교육복권’은 10월23일(현지시간) “최소 한 장의 (1등 당첨) 복권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판매됐다”고 밝혔다. 당첨자의 신원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숫자 맞추기 복권인 메가밀리언은 이날 오후 11시 추첨을 통해 5, 28, 62, 65, 70과 메가볼 5의 당첨번호를 발표했다. 1~70에서 5개, 1~25에서 메가볼 1개의 숫자를 골라 당첨번호를 만든다. 1등 당첨 확률은 3억257만5350분의 1이다. https://goo.gl/CLbgur 

- [ 강용석 변호사 ‘징역 1년’ 법정구속 ] 강용석 변호사(49)가 자신과 불륜설이 불거졌던 ‘도도맘’ 김미나씨의 남편 인감증명 위임장 등을 위조해 자신에 대한 소송을 무단으로 취하한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대산 판사는 10월24일 강 변호사의 사문서 위조 및 행사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한 뒤 “전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강 변호사는 법정에서 구속됐다. 변호사법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형기를 다 살고부터 5년 동안 변호사 활동을 할 수 없다. 배우 김부선씨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상대로 낸 고소 사건을 대리하고 있는 강 변호사는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 변호사 자격이 유지되지만, 이날 법정구속되면서 당분간 활동에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https://goo.gl/Zbqibf 

- [ BTS, 유재석도 못 받은 훈장받아 ] “우리 문화를 알리는 데 더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아미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어요”….세계적인 신드롬을 낳고 있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류와 우리말 확산의 공로를 인정받아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방탄소년단 멤버 RM(24·본명 김남준)과 슈가(25·민윤기), 진(26·김석진), 제이홉(24·정호석), 지민(23·박지민), 뷔(23·김태형), 정국(21·전정국)이 단상에 올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훈장을 받을 때마다 2500여명이 참석한 행사장에서는 환호가 터져나왔다. 방탄소년단은 아이돌그룹 최초·최연소 문화훈장 수상자이다. 리더 RM은 수상 소감으로 “모든 아미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진은 “해외 많은 분들이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불러주고 한글 공부도 많이 한다고 해 굉장히 뿌듯하다. 우리 문화를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슈가는 “국가대표의 마음으로 한국 문화를 널리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이날 방탄소년단 등을 포함해 총 36명(팀)이 수상했다. 배우 이순재, 가수 겸 제작자 김민기, 가수 고(故) 조동진은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배우 김영옥, 지휘자 겸 작곡가 김정택, 방송작가 김옥영이 보관문화훈장을, 가수 심수봉·윤상, 배우 김남주, 희극인 유재석, 성우 이경자, 모델 김동수, 음향 디자이너 고(故) 김벌래 등 7명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https://goo.gl/MqYoep 

- [ 살인적 물가에도 ‘삶의 만족도’ 1위? ] 북유럽의 자그마한 나라 덴마크.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5분의 1, 인구는 570만명이지만 삶의 만족도는 높다. 무상 의료와 무상 교육, 양성평등 국가로 널리 알려진 덴마크는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로 유엔의 세계행복보고서 1위에 3차례나 올랐다. 코펜하겐은 자전거 천국이었다. 도시 곳곳 어디에나 두바퀴 자전거가 넘쳐났다. 이유는 간단하다. 덴마크는 2015년부터 18만5000크로네 이상의 차를 구입할 때 150%를 납부하도록 하고 있다. 2000만원짜리 소형차를 살 때 당장 등록세 3000만원을 더해 5000만원을 내야 하는 것이다. 승용차 유지비도 만만치 않다. ℓ당 15㎞ 이하인 디젤차의 경우 한국에 없는 이산화탄소세를 포함해 연간 135만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주유소는 물론 주차장은 찾아보기 힘들고 주차요금도 비싸다. 덴마크 현지를 취재한 경향신문 정유미 기자는 “생수를 사기 위해 편의점에 들렀는데 페트병 콜라(500㎖)가 4800원이나 됐다. 한국에서 500원 하는 500㎖ 생수가 무려 3500원이 넘었다. 서울 광화문에서 동대문 정도 거리이니 돌아갈 때는 택시를 탈까 싶었지만 ‘5만원 넘게 나올 것’이라는 얘기에 포기했다”고 전했다. https://goo.gl/rS6471 

- [ 선거제 개편, 쟁점은 ‘국회의원 정원 확대’ ] 선거제도 개편 문제를 다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24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정치개혁 핵심으로 꼽히는 선거제 개편 논의가 이번에는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선거제 개편의 기본 방향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여야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적용 방법을 놓고 여야는 물론 도시·농촌 의원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 논의에 진통이 예상된다. 정개특위는 올해 말까지 선거제 개편과 정치자금법 개정 등을 다룰 예정이다. 오는 30일 2차 회의에서 소위원회를 구성한 뒤 선거제 개편 논의에 본격 착수한다. ‘연동형 비례제’는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방식이라 의원 정수 확대 여부가 쟁점이다. 연동형 비례제를 도입하려면 현행 지역구 의석수를 줄이거나 전체 의석수를 늘려야 한다.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은 의원 정수 확대에 부정적이다. 반면 정의당과 평화당은 국회의원 세비 동결을 전제로 현재 300명인 의원 정수를 360명으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https://goo.gl/QiV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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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24일

- [ 얼마나 더 끔찍하게 죽여야 신상 공개하나 ] 경찰이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씨(29) 신상을 10월22일 공개하면서 강력범죄 피의자의 신상공개 문제를 두고 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신상공개 기준이 모호하고, 공개 결정 기준이 여론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력범죄 피의자의 신상은 경찰 신상공개심의위원회가 공개 여부를 결정하는데,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2016년 5월 서울 강남역 인근 공용화장실에서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강남역 살인사건’ 김모씨(36)에 대해 경찰은 신상공개를 하지 않았다. 직장인 김나연씨(26)는 “경찰이 어떤 목적과 기준으로 신상공개를 결정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강남역 살인사건의 경우 피의자 얼굴을 아직도 모른다. 그때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 살해됐고 파장도 컸는데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얼마나 끔찍하게 죽어야 신상을 공개하나”라고 말했다. 경찰은 ‘팔달산 토막살인사건’의 오원춘씨(48), ‘시화호 살인사건’ 김하일씨(50), ‘일가족 살인사건’ 김성관씨(35),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36), ‘서울대공원 토막살인사건’의 변경석씨(34) 신상을 공개했다. ‘세 모녀 살인사건’ ‘부천 토막살인사건’ ‘원영이 학대사건’의 피의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https://goo.gl/ciDcRv 

- [ ‘심신미약 인정’ 기준은? ] 심신미약 등의 심신장애를 주장하는 범죄자에 대한 심신장애 판단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우울증과 같은 단순 진단명이 아닌 범행 당시 ‘판단력 이상’ 여부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울증 진단서를 낸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씨의 정신감정 결과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16년 동안 우울증 치료를 받았어도 범행 당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있었다면 심신장애를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도 나왔다. 유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2014~2016년 피고인이 심신장애를 주장해 정신감정이 이뤄진 222건을 분석해 쓴 ‘법정에 선 정신장애: 형사책임능력에 대한 의료지식과 법적 결정’ 논문 결과에서도 법관과 정신감정인이 심신장애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우울증과 같은 단순 진단명이 아닌 범행 당시 ‘판단력 이상’ 여부인 것으로 조사됐다. 형법에서 ‘사물을 변별할 능력’으로 표현되는 심신장애자의 판단력은 대법원 판례상 ‘사물의 선악과 시비를 합리적으로 판단해 구별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된다. 같은 조현병 환자라도 판단력이 저하된 것으로 평가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심신장애로 판정 날 가능성이 73배 넘게 증가했다. 유 부연구위원은 “최근 일각의 우려와 달리 피고인의 정신장애 진단이 일종의 ‘면죄부’가 되어 쉽게 형을 감면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https://goo.gl/GoaqHg 

- [ 설현에 ‘SNS 성희롱’ 남성 결국… ] 그룹 AOA 설현(23·본명 김설현·사진)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적 수치심을 주는 메시지를 수차례 보낸 혐의로 기소된 남성이 징역형을 받았다.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는 “설현이 직접 관리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수차례에 걸쳐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을 일으키는 메시지와 영상을 보낸 남성에 대해 4월 형사고소를 진행했다”며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이 최근 이 사건 피고인에 대해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의 판결을 내렸다”고 10월23일 밝혔다. FNC 측은 이 남성 외에도 설현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 사진을 카카오톡 메신저 등에 유포한 남성 2명이 의정부지검과 대전지검에서 각각 약식 기소된 상태라고 밝혔다. https://goo.gl/kNFm1a 

- [ 광해군의 낭만적 논술문제 ] 1800년(정조 24년) 음 3월21일과 22일 서울은 수능시험과 대기업 입사시험일을 방불케하는 시험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21일에는 왕세자(순조)의 책봉을 기념하는 특별시험인 경과(慶試·경사스러운 일을 맞아 치르는 과거) 초시가, 22일에는 춘당대에서 인일제(人日製·성균관 유생들을 대상으로 치른 특별과거)가 잇달아 열렸다. 문헌에 기록된 이틀간의 문과 응시자수는 21만5417명에 이른다. <정조실록>은 “정조는 이때의 경과에서 10명을 급제자로 뽑으라”는 명을 내렸다. 새삼 따져보면 어마어마한 경쟁률이다. 문과만 계산해도 이틀간 21여 만 명이 치른 과거시험에서 단 ‘12명’(익일제 급제자 2명 포함)의 합격자를 냈다. 경쟁률이 얼마인가. 자그만치 1만8000대 1이 아닌가. 경향신문 문화부 이기환 선임기자는 “광해군은 1616년(광해군 8년) 치러진 증광회시에서 낸 책문, 시험문제가 걸작이다. ‘섣달 그믐밤이 되면 서글퍼지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에 대해 논하라’는 것이었다. 광해문의 책문을 보면 ‘가면 반드시 돌아오니 해이고, 밝으면 반드시 어두우니 밤이로다. 그런데 섣달 그믐밤에 꼭 밤을 지새우는 까닭은 무엇인가. 세월이 흘러감을 탄식하는데 대한 그대들의 생각을 듣고 싶다’고 되어있다. 광해군의 ‘센치’한 문제에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의 현안을 예상문제로 뽑아 잔뜩 외우고 공부했을 수험생이라면 몹시 당황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kZiN7r 

- [ ‘바리바리 짐 싼다’는 말, 신라 때부터 썼다 ] ‘바리’는 곡식 한 바리처럼 소나 말 따위의 등에 잔뜩 실은 짐을 세는 말이다. 최근 이 ‘바리’라는 단어가 1500년 전부터 신라에서 짐을 세는 단위였던 ‘발(發)’이 나중에 발달한 형태라는 주장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권인한 성균관대 교수(국문학과)는 25~26일 경남 함안 문화원에서 ‘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간의 국제적 위상’을 주제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서 “바리는 6세기 중·후반 신라에서 ‘발(發)’로 추정되는 어형을 음사(音寫)한 글자로 추정되며 현대의 ‘바리’는 ‘발(發)’의 후대 발달형일 것”이라는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바리’와 ‘발’의 관계는 2012년 윤선태 동국대 교수(역사교육과)도 비슷한 견해를 주장한 바 있다. 윤 교수는 “바리와 발음이 근사한 발(發)은 신라식 이두 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문화부 이기환 선임기자는 “두 연구자는 함안의 성산산성 목간에 등장하는 ‘발(發·바리)’이 역시 ‘짐’을 뜻하는 ‘부(負)’와 비슷한 뜻을 지닌 관계라는 점도 주목했다. 이것이 일석(一石·한 섬)에 상응하는 수량사로 쓰였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한 짐(負)과 한 바리(發)는 서로 바꿔 사용할 수 있는 어휘라는 것이다. 윤 교수는 이 경우 ‘발’은 ‘부’와 같은 세금 꾸러미의 일종일 가능성이 짙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전했다https://goo.gl/HfRJfd 

- [ 뱀에 물렸을 때, 소주 부었다 ] 캠핑과 등산 등 야외 활동 중에 뜻하지 않게 뱀에게 물리는 사고(독사교상)가 생기곤 한다. 먼저 그 뱀이 독사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 머리가 삼각형인 경우와 물렸을 때 2개의 특이한 송곳니 자국이 남을 경우 독사로 보면 된다. 교상 부위는 95% 이상이 사지인데, 그중 3분의 2가 상지, 3분의 1이 하지다. 독사에게 물리면 교상 부위에 초기 통증과 부종, 수포가 발생한다. 조직 괴사로 진행하기도 한다. 전신 증상으로 어지러움과 구역감, 혈압 저하가 발생한다. 특히 출혈성 질환과 혈액 응고로 인한 심정지가 생길 수 있다. 교상 후 6~8시간 내에 치료하면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으므로 응급의료센터로의 빠른 이송이 중요하다. 교상 부위를 소주로 소독한다든지 십자 모양으로 절개한 뒤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 행위는 잘못된 응급처치 방법이다. 알코올은 독이 혈액을 타고 퍼지는 속도를 증가시키고, 입안에 상처나 충치가 있는 경우 혈액을 타고 들어간 독이 이차적으로 구조자를 위험하게 할 수도 있다. 이송 중 통증 조절을 위해 교상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는 것도 혈액을 차단해 조직을 괴사시킬 우려가 있는 잘못된 응급처치 방법이다. https://goo.gl/6D8vGR 

- [ 군사안보지원사 상징물은 ‘솔개’ ]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를 대체할 조직으로 10월1일 출범한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솔개’를 부대 상징물로 결정했다. 안보지원사는 10월23일 “과거와 단절하고 새롭게 창설된 안보지원사가 다시 날아올라 군사안보의 중심으로 비상하고자 하는 각오와 다짐을 솔개라는 상징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10월22일 문을 연 안보지원사 홈페이지에는 부대 상징을 솔개로 소개하고 있다. 안보지원사는 홈페이지에서 “솔개의 ‘솔’은 태양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솔개는 태양과 같은 ‘으뜸새’를 상징한다”며 “솔개는 환골탈태 과정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해 70년 이상 장수하는 새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부대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부대 상징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과거 기무사 상징은 ‘절대충성의 정신’을 상징하는 호랑이였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 기무사는 한때 호랑이 박제를 과천청사에 전시해 구설에 올랐다. https://goo.gl/fwEAHG 

- [ 애국가에 나오는 추암 촛대바위 ‘균열’ ] 애국가 방송 영상의 첫 소절 배경 화면으로 나와 유명해진 강원 동해시 추암해변의 촛대바위에 균열이 생겨 너울성 파도 등으로 인해 훼손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해시는 촛대바위의 균열 상태를 정밀진단하기 위해 안전진단비 5000만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했다고 10월23일 밝혔다. 촛대바위 균열은 9년 전 처음 확인됐다. 그러나 자연적으로 생긴 균열 현상을 인위적으로 보수하면 더 붕괴할 우려가 있어 그대로 놔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들여 실제로 보완공사는 추진하지는 않았다. 현재 촛대바위의 균열 상태는 9년 전에 비해 크게 악화되지는 않았으나 바위 전체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너울성 파도가 치는 빈도수가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정밀진단을 통한 보존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https://goo.gl/pXpA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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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23일

- [ 한국말 몰라서…사망? ] 10월20일 오후 경남 김해시의 한 5층 건물에서 불이 났다. 2층 원룸에 있던 우즈베키스탄 국적 고려인 3세 아동 4명이 불길을 피하지 못했다. 부모가 장을 보려고 잠깐 집을 비운 사이 난 불로 ㄱ군(4)과 누나 ㄴ양(14)이 숨졌다. 다른 두 형제도 위중하다. 경찰은 다른 주민들이 모두 대피한 점을 미뤄보면 아이들이 ‘불이야’란 한국말을 알아듣지 못해 사고를 당했을 수 있다고 본다. 경찰 관계자는 10월22일 “(아이들이) 한국어 교육을 따로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에겐 때로 한국어가 생사를 가르는 생존 요건이 되기도 한다. 이주민 자녀들은 한국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어려서부터 차별과 불합리한 관행에 노출되기 쉽다. 고려인 아이들은 재외동포라는 이유로 한국어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다. https://goo.gl/XYR1s6 

- 서류 심사 ‘꼴찌’하고도 합격? ] 2011년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가 사무직 직원을 공개채용했다. 지원자 ㄱ씨는 당시 서류심사를 6명 중 6등으로 합격했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사람 중에 자격증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ㄱ씨뿐이었다. 하지만 1차 면접에서 ㄱ씨는 2등으로 통과했다. 당시 면접관은 경남지사 사무처장 등 5명이었는데, 심사위원장을 맡은 사무처장이 ㄱ씨에게 25점 만점 중 24점을 줬기 때문이다. 1등을 한 지원자는 심사위원 5명으로부터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아 125점 만점에서 121점을 받았다. 공동 2등인 ㄱ씨와 또 다른 지원자는 115점이었고 아래 2명은 각기 114점, 113점으로 1점씩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ㄱ씨가 2등을 한 데에는 심사위원장이 준 높은 점수가 큰 몫을 한 셈이다. 운이 좋았다고만 보기는 힘들다. 24점을 준 면접심사위원장이 ㄱ씨의 외삼촌이었기 때문이다. https://goo.gl/UN1uTK 

- [ 문 대통령이 직접 무조건 사기” ] 문재인 대통령은 10월22일 대통령을 사칭하거나 청와대 주요 인사와 가깝다고 속여 돈을 요구하는 사기범죄가 잇따르는 것을 두고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터무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이 같은 사례 6건을 공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조국 민정수석에게서 관련 보고를 받고 이같이 언급한 뒤 “대통령과 친·인척, 청와대 인사 이름을 대고 돈을 요구하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사기라 생각하고 신고해달라”고 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사기 등 전과 6범인 ㄱ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지방 유력자들에게 문 대통령의 명의로 ‘도와주라’는 취지의 가짜 문자메시지를 위조·송신해 수억원을 편취했다. https://goo.gl/uQpBZZ 

- [ ‘강남 3구’에 끌리는 이유 ]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교통, 문화, 보육 등 인프라가 다른 서울 자치구에 비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북의 불균형 해소와 집값 안정을 위해 공공재정을 통한 균형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월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서울시 자치구별 인프라 현황 자료’를 보면, 서울 전체 25개 자치구 중 강남 3구는 다른 자치구보다 지하철역이나 국공립 어린이집, 도서관 등의 접근성이 좋고 시설의 개수도 많았다. 강남 3구의 인구 1만명당 지하철 역수는 0.4개로, 다른 22개 자치구의 인구 1만명당 0.33개보다 많았다. 서울지하철 1~8호선에서 출입구가 10개 이상인 역 4곳 중 숙대입구역(10개)을 제외한 교대역(11개)·청담역(14개)·학동역(10개) 등 3곳이 강남 3구에 있다. 문화 인프라 시설도 강남 3구와 나머지 자치구 간 격차가 컸다. 강남 3구에는 공공도서관이 평균 8개 있는 반면, 나머지 22개 자치구는 평균 5.59개에 그쳤다. 공원·녹지 면적은 강남 3구가 1인당 평균 20.24㎡였지만 그외 자치구는 1인당 평균 18.69㎡에 불과했다. 국공립 어린이집도 강남 3구에 더 많았다. 강남 3구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이 평균 65.6개가 있었지만, 나머지 22개 자치구에는 평균 57.4개에 그쳤다. https://goo.gl/1uMepB 

 - [ ‘삼성역’스프링클러 없다 ] 서울 지하철 4곳 중 1곳에는 화재 초기진압의 필수 설비인 스프링클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이 서울교통공사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 277개 역사 중 65곳(23%)에는 스프링클러 설비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호선별로 보면 2호선은 28%(50곳 중 14곳), 3호선 5%(34곳 중 2곳), 4호선 19%(26곳 중 5곳), 6호선 68%(38곳 중 28곳), 7호선 12%(51곳 중 6곳), 8호선은 70%(17곳 중 12곳)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현행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바닥 면적이 총 5000㎡ 이상이거나 수용인원이 500명 이상인 역사는 스프링클러 설비를 의무화하고 있다. 미설치 역사 중에는 한 해 4000만명이 이용하는 삼성역을 포함해 1000만명 이상 이용하는 역사가 22곳에 달한다. https://goo.gl/JvJyQh 

- [ 강희대제, K리그 떠나 ‘대륙으로’ ] ‘봉동이장’ 최강희 전북 감독(59)이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 사령탑을 맡는다. 전북 현대는 10월22일 “최 감독이 중국 톈진의 감독 제의를 수락했다”며 “구단과 계약기간(2020년)이 남았지만 새 도전을 결심한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톈진은 아직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았지만, 구단주인 수위후이가 직접 최 감독을 설득해 기간 3년에 코치진 포함 총액 250억원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감독은 전북을 넘어 K리그를 대표하는 지도자다. 그는 2005년 지방의 평범한 팀이었던 전북을 맡은 첫해 대한축구협회컵(FA컵)에서 정상에 올랐고, 이듬해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컵까지 거머쥐었다. 최 감독은 K리그1(1부 리그) 6회 우승(2009·2011·2012·2015·2017·2018년)의 위업을 이뤘을 뿐만 아니라 두 차례 아시아챔피언스리그(2006·2016년) 정상에 올랐다. 지난 4월에는 김정남 감독이 갖고 있던 K리그 역대 감독 최다승(211승) 기록을 깬 뒤 그 기록을 227승까지 늘렸다. 전북 한 팀에서만 이룬 기록이다. https://goo.gl/nrS3A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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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20일

- [ 지독한 ‘편견의 땅’ 전라도 ] <나는 전라도 사람이다(라의눈)>의 부제는 ‘논픽션 전라도 1000년’이다. 그러나 논픽션은 이 책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단어는 아닌 것 같다. 전라도를 중심으로 쓴 한국사란 말이 더 어울릴 듯싶다. 시대가 바뀌고 의식도 변화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전라도는 많은 편견에 시달리고 있다. 배신, 범죄… 그리고 홍어까지, 전라도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으면 굳이 정치 기사가 아니더라도 포털 사이트의 댓글 창에는 온갖 비아냥이 판을 친다. 전라도라는 행정구역은 고려 현종 9년(1018년) 강남도와 해양도를 합쳐 만들어졌다. 삼한시대부터 대규모 수리시설이 발달했고 조선후기에는 조세의 40%를 담당할 만큼 많은 곡식을 생산했다. 경향신문 문화부 홍진수 기자는 “정남구는 오랜 탐구 끝에 ‘전라도가 너무 많이 가졌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전라도의 풍요를 탐내 빼앗아간 사람들이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허구를 만들어내고 종국에는 ‘악의 굴레’를 덧씌워야 했다는 것이다. 그래야 약탈자들이 양심을 달래고 편히 잠잘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 말고는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라고 전한다. https://goo.gl/7nX5Fw 

- [ “싸가지 없는 것” “OO에 똥만…” ] “싸가지 없는 것. 그 나이가 되도록 기본이 전혀 안돼 있어. 어디 못 배워먹은 사람처럼 싸가지 없이 결재판을 국장 책상 위에 올려놔!” 한 특수법인에서 일하는 ㄱ씨가 결재판을 상사인 ㄴ국장 책상에 올려놨다는 이유로 들은 말이다. 민간기업에 다니는 ㄷ씨는 최근 상사로부터 “대가리도 나쁜 것들이. 너네 그렇게 똑똑하다며 왜 못해? 대가리에 똥만 들었으니 못하지. 월급을 받아 처먹으면 양심이라는 게 있어야 될 것 아니야” 등의 욕설과 폭언을 들었다. 최근 노동시민사회단체 직장갑질119에 들어온 상담과 제보 내용들이지만, 이를 노동법으로 처벌할 길은 없다. 현행 근로기준법에는 ‘사용자의 폭행’을 처벌하는 규정만 있고 모욕과 폭언을 금지하는 조항은 없는 탓이다. 폭언을 견디다 못해 퇴사하면 ‘자발적 퇴사’로 분류돼 실업급여를 받지 못한다. 정신과 치료를 받아도 산업재해로 인정받기 어렵다. 부하 직원에게 물컵을 집어던진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 검찰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도 직장 내 괴롭힘을 처벌할 명확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https://goo.gl/fsdDVL 

- [ 바꿔봐야 도로 새누리당? ] 시작은 이랬다. 다 바꾸자. 그래서 외부인사에게 부탁해서 배를 하나 만들기로 한다. 그러나 완전히 새로운 배를 만드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걸 금방 깨닫는다. 새 부품이 모자라고, 당장 새 부품을 살 돈도 없다. 그래서 쓰던 배를 버리는 대신, 낡은 부품을 단계적으로 교체해 나가기로 한다. 그러면 배를 바꿀 수 있을까? 전체가 부분의 단순 집합이라면 부분이 50% 넘게 바뀔 때 전체도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전체가 부분 집합 이상이라고 믿는다면, 부분의 변화에도 전체의 본성, 본질이 바뀌지 않으면 불변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고문은 “민자당이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이 됐다. 이 과정에서 당의 구성 요소는 대부분 교체됐다. 노선·정책, 주요 조직, 의원들이 바뀌었다. 그런데도 한국당은 또 당명을 바꾸고 노선·정책을 포함한 정체성을 다시 세운다고 한다. 그 작업을 마치면 새로운 정당이 탄생할까? 이 의문에 답하기도 벅찬데 한국당 비대위가 보수대통합론까지 제기했다. 그러자 즉각 ‘도로 새누리당’ 이야기가 나왔다. 한국당이 지금 천년 논쟁에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에 휩쓸려 있다. 천년을 더 기다리면 답을 찾을 수 있을까? 한국당, 참으로 문제를 어렵게 풀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https://goo.gl/V6EoLg 

- [ 공포 감추고, 교묘히 스며드는 독재 ] 어떤 책들은 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1980년 미국 정치학자 버트럼 그로스(1912~1997)는 “새로운 독재가 미국 전역에 퍼지는 미래”가 닥칠 것으로 예견했다. 그의 저서 <친절한 파시즘>이 미국에서 출간된 시기는 1980년 6월.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던 때였다. 레이건은 취임 후 곧바로 신보수주의·신자유주의의 기수로 나섰다. 레이건은 기업에는 법인세를 큰 폭으로 감면하는 등 관대했지만, 노동자에게는 실질임금 상승을 억누르고 그나마 있던 사회보장제도까지 줄이는 등 혹독했다. 책은 레이건 정부하에서 확산된 권위주의 풍토를 우려하는 이들에게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저자가 “치장된 겉모습, 교묘한 관리와 조작, (강철 주먹을 가리고 있는) 벨벳 장갑에 속으면 안된다”는 뜻으로 이름 붙인 ‘친절한 파시즘(friendly fascism)’이라는 용어는 할리우드 배우 출신 ‘호남’ 레이건의 행보와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보였을 테다. ‘친절한’ 파시즘은 “노골적인 공포정치는 완화된 대신 더 교묘하고 효과적이며 가차 없는 방식으로 통제가 한층 성숙해진 형태”를 띠게 된다. 경향신문 문화부 김유진 기자는 “저자는 파시즘의 도래가 불가피하다거나 향후 도래할 가능성이 없다는 주장 모두를 반격한다. 그러면서 ‘무엇을 할 것인가’로 논의의 초점을 옮긴 다음, 반전·환경·노동·지역공동체·여성·성소수자 운동 등 사회 각계에서 나타나는 흐름에 주목한다. 민주주의를 ‘권력을 탈중심화하고 분산시키는 것’으로 이해하는 그는 민주주의에서 희망을 찾는다. 어쩌면 파시즘에 대한 분석보다 책의 말미에서 저자가 하는 당부가 오늘날 더 절실한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https://goo.gl/FkEshB 

- [ 마음의 허기까지 채워주는 요리 ] ‘요리란 무엇인가.’ 숨 쉬는 일처럼 늘 요리를 해야 하는 사람부터, 이따금 하는 요리에서 일상의 활력을 얻는 사람, 요리는커녕 부엌 근처에도 가 보지 않은 사람까지. 아마도 각자가 생각하는 요리의 상(像)이 다를 것이다. ‘요리책’ 저자라면 어떨까. 푸드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생색요리(글항아리)> 저자들은 “요리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뭔가 근사해 보이는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을 때, 즐거운 마음으로 생색도 좀 내고 싶을 때 하는 요리”를 말한다. ‘생색 내기’ 위한 요리는 확실히 나 자신 혹은 누군가의 끼니를 해결할 요량으로 하는 ‘생존’ 요리와는 달라야 한다. https://goo.gl/Rb2M2g 

- [ 인간의 새 화두 '로봇세' ] 지금까지의 산업혁명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왔다. 하지만 인공지능(AI)과 로봇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을 바라보는 노동자들의 시선은 불안하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의 예상대로 2029년 인공지능이 인간 수준의 인지능력을 갖게 된다면 그간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소멸에서 비교적 비켜나 있던 전문직 중산층도 안전하지 않다. 이에 사회적 충격을 우려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기술자들이 ‘로봇세’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다. 그는 2017년 2월 한 인터뷰에서 자동화 확산을 지연시키기 위해 로봇을 활용하는 기업에 세금을 매기자고 주장했다. 로봇이 사람과 동일한 일을 한다면 비슷한 수준의 세금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로봇이라는 새로운 생산수단을 가진 자본이 부를 축적하는 반면, 노동력밖에 갖지 못한 노동자들은 대량실업에 직면하고, 정치적으로도 극단적인 선택이 횡행하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 안전장치다. 소비 감소 같은 시장 충격을 완화하고 과학기술에 대한 대중의 공포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방편으로도 꼽힌다. https://goo.gl/4xsw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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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19일

- [ 불법영상물 ‘단속 피하는 법’ ] 검찰과 경찰이 불법영상물 유포·촬영자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는 방침을 세우자 유포·촬영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단속·수사 대비에 나섰다. 법률 자문 수요가 늘어나면서 해당 범죄 처리 전문을 자처하는 변호사들까지 생겨난다. 범죄 혐의가 있는 이들이 단속·처벌을 피하려고 모의하면서 범죄 해결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불법영상물 유포·촬영자들이 가입한 ‘파일공유 단속관련 네티즌 대책토론’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 수는 10월16일 기준 약 15만명에 육박했다. 이들 커뮤니티엔 “용돈 벌이로 영상을 올렸을 뿐인데 어떻게 해야 처벌을 낮출 수 있나요?” 같은 문의가 잇따른다. 불법영상물 유포·촬영자들은 커뮤니티에서 단속과 수사, 재판 정보도 공유한다. 공지 글에는 아동청소년음란물과 몰래카메라영상물, 일반음란물 등 종류에 따라 어떤 혐의가 적용되며 적발 가능성과 처벌 수위는 어느 정도인지도 설명돼 있다. 수사기관에 제출할 반성문을 서로 첨삭해주거나 압수수색에 대비해 어떻게 증거를 인멸할 수 있는지 정보를 나눈다. https://goo.gl/XX8Fvy 

- [ 나영석·정유미, 염문설에 ‘발끈’ ]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포되는 악성 루머와 관련해 나영석 CJ ENM PD와 배우 정유미씨 측은 거짓이라며 최초 유포자 등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는 등 강경 대응할 뜻을 밝혔다. 10월18일 차기 프로그램 장소 를 답사하기 위해 해외 체류 중인 나 PD는 “해당 내용은 모두 거짓”이라며 “저 개인의 명예와 가정이 걸린 만큼 선처는 없을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전했다. 정유미씨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도 이날 공식입장이 담긴 자료를 냈다. 숲은 “현재까지도 유포되고 있는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사실 무근인 내용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하고 사실인 양 확대 재생산해 배우의 명예를 실추하고 큰 상처를 준 행위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SNS 등에서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 등에서 제작진과 출연진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의 염문설이 담긴 지라시가 돌았다. 두 사람의 이름은 이날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종일 상위권을 기록했다. https://goo.gl/wNmcjR 

- [ 죽여야하는 요리사의 숙명 ] 유럽의 몇 나라는 랍스터를 산 채로 삶는 조리법을 금지했다고 한다. 랍스터보다 훨씬 더 지능이 높은 문어는 어쩌나 싶다. 문어 연구는 많이 진행되어 이 종이 아주 영특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문어를 삶을 때 대개는 산 채로 넣는다. 그것이 표준 요리법이다. 아마 문어와 비슷한 낙지도 지능이 높을 것이다. 인터넷에서 ‘산낙지 투하’라는 검색어를 넣어보면, 방송 화면과 개인 블로그를 수도 없이 발견할 수 있다. 몸부림치는 산낙지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무엇이 선이고 옳은 일인지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더라도, 이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투하’라니. 이런 말은 군사용어 같다. 원자폭탄에 뒤따르는 말이 바로 이 단어가 아닌가. 음식칼럼니스트 박찬일 주방장은 “꽃게를 삶는 방법도 그렇다. 뒤집어서 내장이 흐르지 않게 산 채로 넣으라고 한다. 가장 맛있게 삶는 법이라고 한다. 꽃게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미리 죽여서 넣으면 맛이 없어지는지 실험이나 연구가 된 것 같지는 않다. 우리는 그저 무의식중에, 아니 애초에 의식하지 않고 그런 요리법을 믿어왔다. 한번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재료를 죽이는 것이 요리사의 숙명인데, 경우에 따라 심리적 부담을 안는다.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그런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될 듯하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eQb3fL 

- [ 교수 아버지, 아들 평점 모두 ‘A+’ ] 교수 부모의 ‘엇나간 자식 챙기기’가 또 드러났다. 아버지가 교수로 재직중인 국립대에 편입한 아들이 아버지의 수업에서 모두 A+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10월18일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국립대학인 서울과학기술대학 교수인 아버지의 학과에 아들이 편입해 아버지 강의를 들어 최고학점을 받았다”며 “대학판 ‘숙명여고 사건’”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ㄱ교수의 아들 ㄴ씨는 2014년 서울과기대에 편입, 2015년까지 매 학기 두 과목씩 아버지의 강의를 들었다. 총 8과목이다. ㄱ교수는 아들 ㄴ씨에게 모든 과목에서 A+를 부여했다. ㄴ씨는 다른 교수의 수업에서 낮은 성적을 받자, 아버지 수업을 재수강해 A+를 받기도 했다. 아버지가 가르치지 않는 과목 중에서 ㄴ씨가 A+를 받은 것은 일본어, 스키와 스노우보드 등 주로 교양과목이다. ㄱ교수는 아들이 편입하기 전까지는 학기마다 평균 3과목 이하를 강의했다. 아들이 편입한 후 ㄱ교수의 강의는 5~6개로 늘었고, 아들이 졸업한 이후에는 다시 1~2과목으로 줄었다. ㄴ씨가 편입하는 과정에서도 ㄱ교수는 ‘자녀 등 친인척에 대해 신고하라’는 입학관리처의 안내를 따르지 않았다. https://goo.gl/JqYBmp 

- [ 문 대통령 만난 교황 “두려워 말고 나아가라” ] 문재인 대통령은 10월18일 정오(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을 면담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노력에 대한 교황의 지지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식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하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며 문 대통령을 격려했다. 방북이 성사되면 미·쿠바 국교정상화 직후인 2014년 쿠바 방문에 이어 상징성이 큰 역사적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의 진전과 맞물릴 경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 노력을 공고히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황이 유일한 냉전지대로 남아 있는 한반도의 북한 땅을 찾아 평화를 기원하고 화해를 중재하는 장면의 파급 효과는 극적일 수밖에 없다. https://goo.gl/mY7h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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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18일

- [ 남편·연인 성매매 확인 서비스? ] 돈 받고 남편이나 애인의 성매매업소 출입기록을 확인해줘 논란이 된 ‘유흥탐정’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유흥탐정’ 사이트를 운영한 ㄱ씨(36)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월17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 8월23일부터 9월3일까지 ‘유흥탐정’이라는 이름의 사이트를 개설해 “휴대전화 번호를 남겨 놓으면 해당 전화번호 사용자의 성매매업소 출입기록을 확인해주겠다”고 홍보했다. ‘유흥탐정’은 1만~5만원을 받고 남성의 성매매업소 출입 여부, 방문 날짜, 통화 내역, 성적 취향까지 확인해줬다. ‘유흥탐정’은 온라인 공간에서 인기를 끌어 ㄱ씨는 10여일 동안 800여명의 기록을 확인해주고 3000여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https://goo.gl/xEpF7L 

- [ 전원책 “박근혜, 극복하고 가야” ] 전원책 변호사 등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끝장 토론을 요구(경향신문 10월17일자 8면 보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내 긴장감이 돌고 있다. 박근혜 정부와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정리를 해야 당이 새 출발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당 내분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원들은 쉬쉬하는 분위기다. ‘탄핵 찬성’으로 입장정리가 이뤄지면 친박근혜계 반발이 예상되고, 그 반대의 경우는 비박계가 문제 삼을 수 있다. 조강특위 외부위원인 이진곤 전 국민일보 논설고문은 10월17일 YTN 라디오에 나와 “박 전 대통령 문제는 한국당이 일단 극복하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라며 “상처를 치유하고 가야지 그냥 덮어가지고 넘어가면 언젠가는 그것이 더 큰 후유증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박근혜’라는 이름 석 자를 꺼내는 것도 꺼려하는 분위기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정리는 한국당 몰락에 박 전 대통령 책임이 있느냐 마느냐의 문제로 귀결되는 데다,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내려지든 내분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https://goo.gl/KqUCQa 

- [ "두부 2모로 50명 분 국 끓이는 신공 ] “정원이 50명인데 두부 2모로 국을 끓였다.” “에어컨과 청소기를 어린이집 용품으로 산 뒤 원장 집 오래된 것들과 바꿔놨다.” “원장 남편을 방과후반 교사로 허위 등록해 임금을 받아갔다.” 사립유치원뿐 아니라 어린이집도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 허술한 감독 탓이다. 교육부가 유치원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것에 맞춰, 보건복지부도 전국 어린이집 2000곳을 대상으로 집중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와 ‘정치하는 엄마들’은 10월17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집은 유치원보다 영세하고 지자체 관리가 소홀해 비리의 전모가 쉽게 드러나지 않을 뿐, 비리 내용이나 방법은 사립유치원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전날 어린이집 교사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실태조사를 해보니 응답자 228명 중 71.9%가 ‘급식 비리’가 의심되는 정황을 목격했거나 경험했다고 답했다. 서진숙 노조 부위원장은 “어린이집 원장은 돈이 없어 ‘루이비똥’ 같은 명품가방은 살 수 없지만 규모가 작은 만큼 자잘하고 일상적인 비리가 일어난다”며 “원장이 무법천지로 운영해도 누구 하나 이걸 바꾸려고 하거나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가 내부고발을 하면 (원장들끼리 공유하는) 블랙리스트에 올라 재취업을 못한다. 교사들은 매일 비리를 보면서도 눈을 감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https://goo.gl/qEhMv5 

- [ “김창호 대장은 산 그 자체였다” ] 10월17일 오전 9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김창호 대장 영정 앞에 선 큰누나 김선자씨(56)가 통곡을 멈추지 못했다. 김 대장을 비롯한 5명의 한국 원정대는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山群) 구르자히말 남벽 직등 신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지난 10월13일 참변을 당했다. 김 대장 유족은 영정과 위패를 보고서야 그의 죽음을 실감한 듯했다. 빈소를 먼저 찾은 이들은 김 대장의 서울시립대 88학번 동기·선후배들이다. 이들은 “올해가 88학번이 대학에 입학한 지 30주년이다. 특별한 한 해였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 대장 시신이 이날 새벽 한국에 도착할 때 영정을 든 염제상씨(49)가 빈소에서 안내를 맡았다. 30년 죽마고우였던 그에게 김 대장은 ‘산 그 자체’였다. “세계적으로 엄청난 업적을 남겼는데도 모르는 분들이 많죠. 그만큼 자신을 내세우거나 떠벌리는 친구가 아니었어요. 신념과 소신을 묵묵히 실천하며 산에 다녔던 친구로 기억합니다. 산 그 자체처럼 순수했죠.” https://goo.gl/XUvPLT 

- [ 국탕 맛의 마침표 ‘간’의 비밀 ] 따끈한 국 한 사발이 간절한 계절이다. 국자, 탕자 돌림 음식과 한국인의 식생활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 아닌가. 더구나 쌀쌀해지는 데에야. 세상에 자식을 낸 모든 어머니와 세상에 온 모든 아들딸을 위로하고 축하하는 미역국, 일상생활의 푸근한 벗 콩나물국, 젖산 발효의 미덕을 쥐고 따듯함을 더한 김칫국, 농민과 노동자의 한여름을 위로한 추어탕, 국물 내기의 기본기를 환기하는 곰탕과 설렁탕, 바닷바람과 바다의 날빛을 아우른 북엇국, 해안 주민의 오랜 친구인 김국과 매생이국, 채소와 고기가 손잡은 미각이 한 사발 비우는 내내 상승하는 소고기뭇국과 육개장 등등 국탕 한 그릇과 맞물린 추억 한 조각 없는 한국인은 드물리라. 음식문헌 연구자 고영씨는 “국탕이 제대로 되려면 국물을 제대로 내야 한다. 그리고 ‘간’으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간의 출발은 소금의 짠맛이다. 소금, 한마디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조미료이다. 어떤 재료든 재료가 쥔 원물의 맛을 사람이 충분히 감각하도록 증폭해주기 때문이다. 내가 막 뱉은 말이 아니다. 박지원(朴趾源, 1737~1805)은 20대에 쓴 산문 <민옹전(閔翁傳)>에서 소금은 맛 자체를 나게 하니, 소금이 없이는 맛도 없고(맛이 나지 않는다), 그러니 소금이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맛난 것이라고 했다. 동아시아 사람들은 다시 소금에다 만주 원산의 콩을 더해, 단순한 짠맛을 더 맛난 맛으로 발전시켰다. 한나라 때의 일상 기록인 <풍속통의(風俗通義)>는 이렇게 썼다. ‘장(醬)은 소금으로 만들지만 그 짜기가 소금보다 더하다(醬成於鹽, 而鹹於鹽)’라고. 속뜻은 장은 소금의 짠맛보다 한층 증폭된 맛난 짠맛을 낸다는 뜻이다. 고기뿐인가. 어류를 이용해서도 젓갈을 얻었다. 가자미식해, 명태식해 등은 그 원형을 잘 보여주는데, 이런 계통은 ‘해(해)’라고 불렀다. 그러다 콩 또는 콩으로 쑨 메주에 소금을 더한 두장(豆醬)을 담는 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고기와 생선의 동물성 단백질을 이용한 계통은 ‘해(해)’로, 콩 단백질을 이용한 계통은 ‘장(醬)’으로 구분하는 데 이른다”고 전한다. https://goo.gl/LZ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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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17일

- [ 전원책 “한국당 문제의 뿌리는 박근혜” ]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인 전원책 변호사(63)가 당 지도부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끝장토론을 요구한 사실이 10월16일 확인됐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 박 전 대통령 탄핵 등에 대한 당 입장을 정리해야, 정체성을 확립하고 인적청산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2012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가 채택한 ‘경제민주화’를 놓고 전 변호사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에서 이음이 나오는 등 ‘박근혜 문제’는 합의가 쉽지 않다. 전 변호사는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당 모든 문제의 뿌리는 박근혜 문제”라며 “유승민 의원이 떨어져 나가고 바른미래당이 생기고 김무성 의원이 떨어져 나갔다가 돌아오고 이런 현상도 모두 박근혜 관련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친박계, 비박계의 상호 입장이 정리되지 않으면 누가 ‘칼질’을 한다고 해서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며 “그런 과정이 없으면 백약이 무효다”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와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 정리가 없으면 당의 노선 확립과 계파 구도 혁파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https://goo.gl/xhn5Me 

 

- [ “이재명 거기에 점 없다” ] 이재명 경기지사의 ‘특정 신체 부위’에 큰 점이 없는 것으로 의료기관의 신체 검증 결과 확인됐다.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10월16일 “(여배우 김부선씨와 작가 공지영씨) 녹취록에서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며 “동그란 점이나 레이저 흔적, 수술 봉합, 절제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신체검증을 마친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인간으로서 견딜 수 없는 모멸감과 치욕을 감수하고 힘들게 신체 검증을 결정했다”며 “검증결과 김부선 측의 주장이 허위로 증명된 만큼 이제 더는 소모적인 논란이 중단되고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정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지사 측은 김부선씨가 큰 점을 이른바 ‘스모킹건’으로 활용하려 했다는 판단에 따라 이 스모킹건을 무력화하기 위해 신체검증을 자청한 것으로 보인다. https://goo.gl/xog1PT 

- [ 대롱으로 본 하늘을 보면… ] 관견(管見)이라는 말이 있다. 대롱을 통해서 본다는 뜻으로, 주로 자신의 소견이 좁음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로 사용되어 왔다. 이 표현은 장자가 하는 말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의아해하는 공손룡에게 주어진 비유에서 비롯되었다. 공손룡은 논리적 변설에 매우 능해서 수많은 학설들의 허를 찌르며 자신이 최고라고 여기던 인물이다. 그러나 대롱으로 본 하늘, 송곳으로 짚은 땅만이 전부인 줄 아는 이는 진짜 드넓은 하늘과 땅을 이해는커녕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법이라는 말을 듣고 공손룡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너도나도 융합을 강조하는 시대다. 그러나 전문성 없이 융합은 있을 수 없다. 적당히 넓고 얕게 연결하고 버무린다고 해서 의미 있는 화학작용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지식의 절대량이 증대할수록 전문성은 더 깊고 좁아질 수밖에 없다. 남들은 대롱을 가지고 하늘을 보지만 나는 전체를 두루 다 본다고 자부하는 것은 전설의 명의 편작이나 할 수 있는 말이다. 관건은 태도에 있다. 자신의 지식이 대롱으로 본 하늘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그리고 나와 다른 지점을 짚은 이의 송곳이 얼마나 섬세하게 땅의 진면을 보여주는지를 받아들이는 태도. 수사(修辭)로서의 겸손이 아니라, 서로의 전문성을 열린 마음으로 인정할 때 비로소 진정한 융합의 가능성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한다https://goo.gl/hiuKEW 

- [ ‘수사반장’ 최불암, 경무관 승진 ] 1970~1980년대 인기 드라마 <수사반장>에 출연했던 배우 최불암씨가 고위직 명예 경찰관으로 ‘승진’했다. 경찰청은 10월1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제73주년 경찰의날을 기념해 최불암씨 등 5명의 명예 경찰관 위촉식을 열었다. 명예 총경이었던 최불암씨는 명예 경무관으로 승진 위촉됐다. 경찰청은 <수사반장> 출연으로 경찰 이미지를 높인 공로를 인정해 ‘경찰의 별’로 불리는 경무관으로 그를 승진시켰다. 경찰 마스코트인 포순이·포돌이 캐릭터를 만든 만화가 이현세 화백은 명예 경정에서 명예 총경으로 1계급 승진 위촉됐다. 가요 ‘무조건’을 부른 트로트 가수 박상철씨는 2010년 절도범을 몸싸움 끝에 붙잡은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 경사로 재위촉됐다. https://goo.gl/XLES4D 

[ 주윤발의 진정한 영웅본색 ] 사나이다움을 갈구하는 남성들의 ‘근육질 로망’에 화답한 영화가 한때 유행한 적이 있다. 1980년대 풍미한 홍콩 누아르다. 영화배우 청룽으로 대표되는 코믹 액션물이 유행할 때, 의리와 우정을 진득하게 그린 뒷거리 범죄영화가 출현한 것이다. 시작은 장궈룽, 티렁, 저우룬파가 주인공으로 나온 <영웅본색>이다. 박종성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저우룬파는 경제적으로 유복한 유년 시절을 보내지 못했다. 슬하에 친자도 없다. 그는 홍콩의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집에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다. 호텔 벨보이, 우편배달부, 카메라 판매원, 택시운전사를 전전하기도 했다. 인생이 바뀐 것은 그가 출연한 지방 텔레비전 연속극 <상해탄>이 인기를 끌면서다. 그리고 1986년 <영웅본색>에 이어 <첩혈쌍웅> <도신> <가을의 동화> <와호장룡> <커리비언의 해적> 등 히트작을 냈고,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빈손으로 자수성가한 입지전적인 스타다. 저우룬파가 지난 15일 전 재산인 56억홍콩달러(약 8100억원)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한 달 용돈 800홍콩달러(12만원)를 쓰고, 버스를 이용하면서 절약해 모은 돈이다. 기부 이유를 묻자 ‘그 돈은 내 것이 아니고 내가 잠시 보관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했다.  인간은 신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진정한 영웅의 모습을 보일 수는 있다”고 말한다. https://goo.gl/fiomgo 

- [ 공무원 유학 ‘고시 출신’ 몰아주기? ] 국가직 공무원들의 해외 유학에 지난 5년간 1700억원 규모의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드러났다. 예산으로 해외 유학을 간 국가직 공무원 4명 중 3명은 4~5급으로 대부분 고시 출신이었다. 국가직 공무원 기준으로 1인당 지원액을 산정하면 1억1000만원 수준이다. 지원 예산에는 왕복항공료, 재외근무수당의 85~180% 수준의 체재비, 의료보험료, 생활준비금, 학자금 등이 포함됐다. 공무원들은 해외유학 시에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만 탈 수 있고, 항공기 티켓값이 일반 티켓의 2~3배가량인 정부항공운송의뢰제도를 이용해 예산이 낭비됐다. https://goo.gl/Nxgc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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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16일

- [ 술자리에 여학생들 부른 교장 ] “교장 선생님이 몇년 전부터 학생들을 실습 목적이라며 외부 공연에 내보내는데, 춤을 추는 실용무용과와 노래하는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주로 동원됐어요. 작년부터 스무 차례 넘게 공연하면서 한번도 사례비를 준 적 없고, 해외공연은 오히려 학생들이 사비를 내서 갔죠. 군부대 공연의 경우 과거 몇몇 군인들이 여학생들에게 신체접촉을 시도해서 아이들이 거부했어요.” 방탄소년단 정국을 비롯해 유명 아이돌 가수들이 졸업해 ‘아이돌 사관학교’로 불리는 서울공연예술고가 미성년자인 학생들을 보험회사 만찬회 등 어른들 술자리에 동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들은 또 부부 사이인 교장과 행정실장의 모교에서 치러지는 행사에도 동원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0월15일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이 학교가 아이들을 교장·행정실장의 사적인 동문모임이나 보험회사 만찬에 데려가면서도 공연비는 교장 개인 소득으로 가져갔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날 경향신문과 인터뷰한 학부모 ㄱ씨는 “보험회사 술자리 공연은 지난해와 올 3월에 있었다”며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공연하는데 무대 앞 원형탁자에선 술판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https://goo.gl/qFrMWk 

- [ 유시민, ‘유시민 대망론’ 일축 ] 유시민 신임 노무현재단 이사장(59)은 10월15일 “제 인생에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회원 카페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저는 앞으로도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말 재단 이사장직을 수락한 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정계 복귀설’을 일축한 것이다. 유 이사장은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정치를 하고 말고는 의지의 문제”라며 “어떤 상황이 요구를 할 때도,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정치를) 하는 건데, 저는 어떤 요구가 있어도 공직 선거에 출마하거나 공무원이 될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본인이 원하지 않더라도 정치적 상황에 따라 정치 무대에 불려 나올 수 있다’는 상황론, 그 연장선에서 나오는 ‘유시민 대망론’을 일축한 것이다. https://goo.gl/PFJbVQ 

- [ 손학규 “한국당, 없어질 정당”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71)는 10월15일 자유한국당이 최근 집중 제기하고 있는 ‘보수통합론’을 두고 “만약 우리 당에서 (한국당으로) 갈 사람이 있다면 가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과 통합이라는 건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당은) 자기 쇄신부터 하지, 어떤 기준으로 쇄신할 것인지 지침도 하나 없이 통합만 이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쇄신 정도에 따라 통합을 고려할 수 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는 “한국당은 촛불혁명의 청산 대상, 적폐청산의 대상”이라며 “다음 총선에서 없어질 정당이라고 본다. 바른미래당과 통합하자는 건 막말로 웃기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https://goo.gl/mY71m6 

- [ 전원책, 한국당 침몰 시작한 때는… ] 전원책 변호사가 이끄는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승리한 주요 요인으로 여겨졌던 ‘경제민주화’ 강령 도입을 ‘침몰의 시작’으로 규정했다. 또 향후 인적쇄신 작업에서 “보수주의 정신에 투철했는가를 따지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조강특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헌·당규와 상관없이 전권을 가졌던 2012년 비상대책위원회가 ‘경제민주화’란 진보주의 강령을 받아들이고, 이념과 동떨어진 ‘새누리당’이란 정체불명 당명으로 바꾸고, ‘보수를 버려야 한다’면서 빨간 색깔로 당색을 바꾸었을 때 한국당은 침몰하기 시작했다. 정체불명의 정당이 되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2년 비대위’의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이다. 당시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김종인 전 의원을 비대위원으로 영입해 ‘경제민주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19대 총선에서 과반수를 획득한 뒤 연말 대선까지 승리한 바 있다. ‘성공한 비대위’ 사례로 언급되는 박근혜 비대위와 경제민주화 등 정책 전환을 비판한 것이다. 한편, 한국당은 11월9일 조강특위를 맡고있던 전원책 변호사를 전격 해촉했다 https://goo.gl/c2WBRt 

- [ 맥주값 폭등? ] 기후변화로 인해 보리 수확량이 줄어들면서 세계 곳곳에서 맥주 가격이 2~3배 폭등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저개발국은 물론 선진국에서도 비싼 가격 탓에 맥주 소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와 중국 베이징대 등의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플랜트’에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가뭄 등으로 인해 맥주의 주원료인 보리 수확량이 줄어들면서 맥주 공급이 부족해지고, 맥주 가격이 폭등하게 될 것이라는 논문을 10월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기후변화와 맥주 공급량의 연관관계에 대한 연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리는 기후 조건에 민감한 작물이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취약한 식물로 꼽힌다. 연구진은 평균적으로 전 세계 맥주 가격은 2배가량 오르고, 맥주 소비량은 16%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아일랜드가 가장 큰 영향을 받으면서 맥주 가격이 3배 이상 치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ttps://goo.gl/fw6d1L 

- [ 2020년 하반기부터 ‘남색’ 새 여권 ] 정부가 2020년 하반기부터 발급할 예정인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 시안을 10월15일 공개했다.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날 공개한 새 여권 시안은 색상을 녹색에서 남색으로 바꾸고 개인정보 보호 요소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큰 특징은 색상 변화다. 1988년부터 줄곧 유지됐던 녹색의 여권 색상이 32년 만에 남색으로 바뀐다. 다만, 관용여권은 진회색으로, 외교관 여권은 적색으로 색상을 차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표지 디자인은 ‘대한민국 여권’과 ‘REPUBLIC OF KOREA PASSPORT’ 문구, 정부 문양이 들어가는 위치에 따라 두 가지 시안이 제시됐다. 이면과 속지에는 문화재와 자연물 등 한국의 다양한 상징적 이미지와 문양을 넣었다. https://goo.gl/yNpF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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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15일

- [ ‘해외 유학파’ 한 물 갔다? ]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을 졸업한 김모씨(31)는 1년 전 귀국과 함께 국내 대기업에 취직했지만 석 달 만에 그만뒀다. 공기업 연구소에도 들어가봤지만 결국 두 달 만에 사표를 썼다. 김씨는 “업무 능력보다 출신지역과 출신학교 등 선후배 인맥을 우선시하는 한국의 기업문화를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해외 유학파’ 10명 중 7명이 퇴사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을 그만둔 이유로는 개인적 이유(34%), 직장 동료와 기업문화 적응이 어려웠고(29%), 담당 업무(25%)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기업들은 유학파의 기피 이유로 절반 가까이(48%) 국내 기업 및 조직문화 적응도를 들었다. 기업들은 해외 유학파 채용 시 글로벌 경쟁력과 제2외국어 실력도 중요하지만 ‘조직 내 화합과 소통’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 관계자는 “지금은 실력 있는 국내파들이 넘쳐 난다”면서 “해외파는 간판보다는 전공 특기를 살린 전문가를 우선 뽑고 인성을 무엇보다 중요시 여기는 추세”라고 말했다. https://goo.gl/NnpZLU 

- [ 잠 잘 잔 직원에게 상금 준다 ] ‘잘 자면 포인트 드려요.’ 일본에서 수면을 착실하게 취하면 보수를 주는 기업이 등장했다. ‘일하는 방식 개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원들이 제대로 자는 것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면 방식 개혁’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 10월1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결혼정보업체인 CRAZY는 지난 10일부터 사원들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포인트를 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1주일 가운데 6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날이 5일 이상이면 500엔(약 5000원), 7일이면 1000엔(약 1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준다. 적절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장시간 노동 문제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생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일본에선 장시간 근무 등으로 수면 부족이 심각한 사회현상으로 지적돼 왔다. 2015년 10월 발간된 일본 정부의 ‘과로사 백서’에 따르면 정규직 근로자 중 절반 정도가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ttps://goo.gl/ZZTYxw 

- [ 잠자는 ‘장롱 자산’ 8조원 ] 2018년 10월부터 카드포인트 ‘1원’ 단위도 현금처럼 쓸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카드 사용으로 쌓인 포인트를 쓰려면 카드사마다 다른 기준을 충족해야 했다. 이런 불편함으로 유효기간(5년)을 넘겨 소멸되는 포인트가 연간 1300억원에 달한다는 게 금융감독원의 분석이다. 포인트를 현금으로 교환하려면 카드사 홈페이지나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신청하면 본인의 은행계좌로 입금된다. ATM(자동입출금기) 출금은 카드사와 같은 계열 은행의 ATM기에서 1만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누적 포인트는 여신금융협회가 운영하는 ‘카드 포인트 통합 조회’ 서비스에서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79개 저축은행의 잔액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시작됐다. 금감원은 지난 8월부터 ‘내 계좌 한눈에’를 저축은행업권으로 확대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저축은행 계좌의 총액은 709억원이다. 저축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의 휴면(5년 초과)·장기(3년 이상 5년 이하) 미청구 금융재산은 8조5000억원을 웃돈다. https://goo.gl/3uZeH1 

- [ 히말라야서 못 돌아온 산악인 ] 히말라야의 죽음은 몇 번이나 김창호 대장(49) 옆을 비켜갔다. 김 대장은 박영석 대장이 2011년 10월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되자 박 대장을 찾기 위한 수색대로 나서기도 했다. 5년 전엔 한국인 최초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완등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대원을 잃었다. 1993년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에 성공한 박영석 대장은 2011년 안나푸르나에서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다가 실종됐다. 2013년 김창호 대장은 국내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무산소 완등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함께 원정에 나섰던 서성호 대원을 잃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나 김 대장도 히말라야에서 영원히 잠들게 됐다. 한국 원정대의 조난사고는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 히말라야 등반의 개척자였던 김정섭·기섭·호섭 형제가 모두 히말라야에서 잠들었다. 1978년엔 세계에서 58번째이자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고상돈 대원이 미국 알래스카 매킨리(6194m)를 등정한 뒤 하산하다 추락사했다. 한국인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던 지현옥 대장도 히말라야에서 영면했다. 여성으로서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도전한 고미영 대장도 2009년 8125m 높이의 낭가파르바트를 등정하고 하산하다가 낭떠러지로 떨어졌다. 히말라야에 도전했다 돌아오지 못한 한국 산악인은 9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https://goo.gl/cfEs2W 

- 동물 탈을 쓰고 드러누운 이유 ] 소, 돼지, 닭, 개, 참치, 코끼리, 너구리 가면을 쓴 이들이 서울 종로 ‘젊음의 거리’ 입구에서 드러누웠다. 이들 손엔 ‘동물원은 감옥이다’ ‘나는 실험실에서 죽고 싶지 않다’ ‘치킨이 아니라 나다’ 등의 팻말이 들렸다. 이들이 바닥에 누워 죽어가는 동물을 연기하는 동안 스피커에서는 동물 신음소리와 울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동물은 고통을 느낀다는 점에서 인간과 동등합니다. 정의로운 사회는 동등한 존재를 불평등하게 대우하지 않습니다.” ‘종차별 없는 세상을 향한 2018 동물권 행진’이 10월14일 종로 일대에서 열렸다. 한국 최초 동물권 행진이다. 김한민 ‘씨 셰퍼드’ 활동가는 “오직 죽기 위해 태어나는 생명의 끔찍한 하루하루가 눈을 가리지 않으면 보이고 귀를 막지 않으면 들린다. 성차별, 인종차별, 성소수자 차별 등 약자에 대한 차별을 존중하지 않는 것처럼 우리는 종차별도 존중하지 않는다. 동물에게 잔인한 사회는 인간에게도 잔인하다. 동물은 상품, 제품, 식품, 장난감, 노예가 아니라 고통받지 않을 권리가 있는 생명”이라고 했다. https://goo.gl/6u6C9S 

- [ 김동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의 탄생 ]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된 김동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는 10월이면 자주 들리는 노래다. 10월의 신부들을 기쁘게 하는 결혼식 축가로도 사랑받고 있다. 이 노래는 노르웨이 출신 그룹 시크릿가든의 리더인 롤프 뢰블란이 만들었다. 1992년 노르웨이 가수 엘리자베스 안드레아센이 처음 부른 뒤에 안네 바다도 뒤따라 불렀다. 우리에게는 가을 노래로 익숙하지만 원래는 봄을 소재로 한 노래였다. 1996년 시크릿가든의 연주곡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될 때 제목은 ‘봄의 세레나데(Serenade to spring)’였다. 노랫말 역시 봄과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 ‘당신의 오감을 깨워서 활기찬 봄을 느껴보라’면서 ‘남은 생애에서 가장 젊은 봄날인 오늘, 당신과 함께 왈츠를 추고 싶다’고 노래한다.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이 노래가 10월과 인연을 맺게 된 데는 작사가 한경혜의 역할이 컸다. 2000년 봄 호주에 가면서 작사를 의뢰받았다. 누가 쓴 곡인지도 모른 채 연주곡만 넘겨 받았다. 한경혜는 김종서의 ‘아름다운 구속’을 비롯해 김태영의 ‘혼자만의 사랑’, 김건모의 ‘사랑이 떠나가네’ 등 굵직한 히트곡을 써서 주가가 높았다. 그는 ‘연인들을 위한 사랑 노래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엄마가 된 기쁨을 담았어요. 제 아들이 10월에 태어났거든요. 5월경에 시드니에 체류하면서 완성했는데 그곳은 가을이었어요. 한 생명을 얻은 기쁨과 가을 느낌을 담아서 쓴 곡이죠’라고 말했다”고 전한다. https://goo.gl/evbR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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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12일

- [ ‘중2병’ 수치로 확인 ]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이 위험수위에 다다랐다. 일명 ‘중2병’이라 불리는 적대적 반항장애와 우울증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이 해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이다. 같은 청소년이라도 연령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연령별·질환별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월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9세에서 18세까지 청소년의 주요 정신질환 진료인원 현황 자료’를 분석해보니 지난 10년 간 적대적 반항장애와 우울장애, 과잉행동증후군(ADHD), 틱장애, 분리불안장애 등으로 진료를 받은 청소년 수가 연령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ADHD, 틱장애, 불리불안장애는 어릴수록 진료인원이 많았다. 초등학생인 9~12세가 상대적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많았다. 중학생에 해당하는 13~15세 연령에서는 적대적 반항장애 진료인원이 많았다. ‘중2병’이라는 말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적대적 반항장애는 반항적이고 적대적인 행동양상이 반년 이상 지속되고 이로 인해 사회적 관계나 학업에 지장이 생기고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장애를 말한다. https://goo.gl/2jjbBb 

- [ 한국 아이들 ‘경쟁력’ 세계 2위 ] 세계은행이 발표하는 인적자본지수에서 한국이 평가대상국 157개국 중 2위에 올랐다. 세계은행은 1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이 같은 인적자본지수 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의 인적자본지수는 0.84로, 2위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여자아이의 인적자본지수가 0.85로 남자아이(0.81)보다 높았다. 인적자본지수는 오늘 태어난 아이의 미래 생산성을 반영한 지수이다. 숫자가 1에 가까울수록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1위는 0.88을 기록한 싱가포르였으며 3위는 일본(0.84), 4위는 홍콩(0.82), 5위는 핀란드(0.81)였다. 독일(0.79)은 12위, 미국(0.78)은 15위였다. 일본은 한국과 지수는 같지만, 소수점 셋째 자리 이하에서 더 낮아 3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기획재정부는 설명했다. https://goo.gl/GToxLc 

- [ 성희롱, 체력단련으로 예방? ]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천 부평의 한 여자중학교에서 ‘성폭력 예방법’으로 피해자의 태도, 운동과 체력단련, 행동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을 담은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부적절한 ‘예방법’ 때문에 논란이 일었다. 가정통신문을 보면 ‘스스로 할 수 있는 성폭력 예방책’ 항목에 “평소 자기 주장을 분명히 하는 태도를 갖는다” “규칙적인 운동과 체력단련을 통해 힘과 자신감을 기른다” “집 안에 어른이 없을 때는 상대방을 초대하지도 초대받지도 않는다”고 적혀 있다. 성폭력 ‘가해자가 되지 않는 법’은 없고 ‘피해자가 되지 않는 법’을 주로 써놨다. 이 같은 성폭력 예방법은 피해자가 조심하면 성폭력을 예방할 수 있다는 ‘피해자 책임’ 관점의 내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비현실적인 ‘성폭력 대처법’도 눈에 띈다. ㄱ여중은 ‘성폭력 발생 시 대처방안’ 항목에서 “인적이 없는 외진 곳에서는 성폭력범을 자극하는 행위(증거를 위한 사진 찍기, 전화로 신고하는 행위 등)는 오히려 성폭력범을 자극해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 침착하게 대처한다” “도망가기, 소리지르기, 힘으로 대항하기, 설득하거나 속이거나 핑계를 대거나 협박하는 등 상황에 맞게 대처한다”라고 했다. https://goo.gl/6KECHJ 

- [ 예능프로가 된 국감 ] 2014년 환경부 국정감사장에는 ‘괴물 쥐’로 불리는 뉴트리아가 등장했다. 한 의원이 습지 생태계 파괴 실태를 지적하겠다며 들고나온 것이다. 하지만 뉴트리아는 국감 파행으로 증언대에 서보지도 못하고 12시간을 기다리다 돌아갔다. 2010년 한 의원은 멸종위기에 처한 구렁이가 밀렵·밀거래되고 있는 현실을 알리겠다며 구렁이를 유리상자에 담아왔다. 같은 해 서울시 국감에선 한 의원이 서울시의 낙지머리 중금속 오염 발표를 따지겠다며 살아 있는 낙지를 가져왔다. 이 의원이 서울시를 질타하는 중 낙지가 통에서 기어나와 책상 아래로 떨어지는 바람에 국감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올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국감장에서 인공지능 로봇을 갖고 온 한 의원은 몇 번이나 이름을 불러도 로봇이 반응하지 않자 “내가 사투리를 써서 못 알아듣는 것 같다”며 머쓱해했다. 10월10일 정무위 국감장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벵골 고양이’를 데리고 나왔다. 박래용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매년 국감 때마다 국회의원들은 이색 소품들을 들고나온다. 가스통, 죽창, 생리대, 치약, 소방복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렇게 해야 언론의 주목을 받고, 포털 검색어 상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론 노출을 의정활동의 성적표로 생각하는 의원을 모시는 보좌진은 남보다 더 튀기 위해 머리를 싸맨다고 한다. 여의도에선 시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뚫어주는 진짜 국감 스타는 사라지고 ‘스샷(스크린 샷·순간포착)만 남았다’는 자조가 나온다. 그저 눈길 끌기용이라면 역풍을 맞기 십상이다. 국감은 쇼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cr6eay 

- [ 김제동이 말하는 ‘진짜 편향’은? ] 방송인 김제동씨(44)가 공영방송 KBS 1TV의 뉴스프로그램 진행을 맡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지난 8월 방송가에서 흘러나오자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일었다. 수신료를 받아 운영하는 공영방송에서 정치적 편향성을 지닌 인물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공정성·객관성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였다. 경향신문 오피니언팀 유설희 기자와 만난 김씨는 “저는 제가 굉장히 보수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들은 저를 회색분자라고도 얘기합니다. 왜 적극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느냐는 비판도 받고 있어요. 하지만 자신이 지지했던 정책이나 사람을 바꿀 수 없다면 독재국가 아닌가요? 또 정치적 편향이 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들의 이익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것이야말로 정치적 편향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9월 헌법 독후감인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발간 한 달 만에 3쇄를 찍을 정도로 독자들의 반응도 좋다. 김씨는 “법은 그동안 힘없고 약한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을 때 덮어주는 수의처럼 대충 격식만 차려왔는데, 헌법이 한 번 입고 마는 수의가 아니라 청바지처럼 사람들이 편히 걸칠 수 있는 옷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썼다”며 “헌법이 사람들 속에 살아 있어야 헌법정신이 훼손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https://goo.gl/JMpzqN 

- [ 국회의원들 역풍 자초한 말말말 ] 20대 국회 두 번째 국정감사의 초반부터 ‘역풍’을 맞는 인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의 동물 학대,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야구 무시 논란이 대표적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잇단 ‘실언’은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됐다. 김 의원의 ‘동물 학대’ 논란은 파문이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은 10월10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전 동물원에서 탈출한 후 사살된 ‘퓨마 사건’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벵골고양이를 케이지에 넣어 데리고 나왔지만 “이슈 메이킹을 위한 ‘정치 동물쇼’” “또다른 학대” 등 비판을 받았다. 손 의원은 전날 문화체육관광위에서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몰아붙인 이후 야구팬과 체육계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당초 여야는 아시안게임 대표선수 선발 과정의 청탁 의혹을 묻기 위해 선 감독을 국감 증인으로 불렀다. 그러나 손 의원은 증인 출석 사유와 무관한 질의와 호통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손 의원은 국감에서 “연봉과 판공비가 얼마냐” “아시안게임 우승이 뭐 그렇게 어려운 우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수들의 노력을 폄하했다. 이후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역대급으로 무식한 질문” “손 의원은 사과하라”는 등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https://goo.gl/MdaaHN 

- [ MB·박근혜가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없앤 까닭 ] 지난 보수정권에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부감 때문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10월11일 나왔다. 국가보훈처도 이 노래가 제창되고 공식기념곡으로 지정되는 것을 막으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훈처 ‘위법·부당행위 재발방지위원회’는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8월부터 진상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2009~2016년 5·18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은 제창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5·18 단체와 유가족들이 반발해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는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위원회는 “이 노래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어난 것은 이·박 전 대통령의 거부감이 큰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 전 대통령이 2008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후, 노래 제창을 두고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에서 노래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는 내용의 보훈처 내부 문건을 근거로 제시했다. 실제 2009년 기념식부터는 노래 제창이 공식 식순에서 제외됐다. https://goo.gl/9PTA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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