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2월 7일

- [ 정조가 친필로 쓴 ‘깨알 자랑’ ] “활 쏘는 기예는 바로 우리 가문의 법도여서…내가 ‘49발 맞히면 그 때 가서 고풍(古風)을 청하라’ 했는데 오늘 명중한 화살수가 약속한 수와 맞아 떨어졌기에….” 1792년(정조 16년) 10월30일 정조가 창경궁 춘당대에서 활쏘기 행사를 펼친 결과 50발 중 49발을 과녁에 맞혔다. 정조의 화살 49발이 과녁에 꽂히자 ‘고풍(古風)이요’하는 고함소리가 울려퍼졌다. ‘고풍’은 활을 명중시킨 임금이 신하들에게 상을 내리는 것을 가리킨다. 교지 연구가인 김문웅씨(79)는 바로 그 날 정조가 화살 50발 중 49발을 맞힌 뒤 검교제학 오재순(1727~1792)의 ‘고풍’에 자신의 활솜씨를 자랑하며 손수 써준 어필을 2월6일 경향신문에 공개했다. 정조는 오재순의 ‘고풍’에 손수 쓴 글에서 “원래 활쏘기는 우리 가문의 법도(射藝卽我家法也)인데 이후 10여년 동안 쏘지 않다가 최근 팔힘을 시험해보려고 몇차례 10순(50발)씩 쏘았는데 40여발씩 명중시켰다”고 자랑했다. https://goo.gl/mEoofi 

- [ 입보다…‘손’이 분주한 명절 ] 스마트폰 기술의 발전이 명절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친척들끼리 모여 덕담을 하거나 윷놀이·화투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줄어들고, 그 자리를 스마트폰이 대체한 것이다. 유통업계의 매출 통계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짐작할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CU’ 측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이 업체의 명절 연휴 화투 매출은 전년도 대비 3~10%가량 줄어들었다. 반면 휴대폰 충전기 매출은 2014년부터 매년 20~54%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과의존 위험군은 스마트폰 전체 사용인구의 18.6%인 786만명에 달했다. 의학계에선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몰입할 경우 ‘팝콘 브레인’과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팝콘 브레인이란 즉각적인 현상에만 반응하고, 조금씩 변화되는 현실이나 다른 사람의 감정에 무뎌지는 성향을 뜻하는 말이다. https://goo.gl/2nSG8U 

- [ 노벨평화상 수상자도 못 피해간 ‘미투’ ]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며 코스타리카 국민들의 존경을 받던 오스카르 아리아스 전 대통령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고 2월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세미나리오 우니베르시다드 등이 보도했다. 전 세계적인 성폭력 고발 운동 ‘미투(나도 고발한다)’가 여성들의 폭로를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리아스 전 대통령은 중미 국가들의 내전 종식을 위한 대화를 중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7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1986년부터 1990년까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두 차례 대통령을 역임하며 퇴임 후에도 정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https://goo.gl/eRcbbe 

- 골키퍼 사지마비, 배상 책임 없다? ] 조기축구 경기에서 공이 골문 앞으로 날아왔다. 골키퍼는 공을 잡으러 뛰어갔고, 공격수는 골을 넣으러 달려왔다. 서로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둘은 부딪쳤고, 골키퍼는 사지마비 장애를 입었다. 공격수는 골키퍼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할까. 대법원은 조기축구를 하다 상대팀 공격수와 충돌해 사지마비 장애를 입은 ㄱ씨와 그의 가족이 상대팀 선수 ㄴ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2월6일 밝혔다. 대법원은 ‘4억1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한 대전고법에 사건을 파기환송해 다시 판단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골키퍼 ㄱ씨와 상대팀 공격수 ㄴ씨 간 충돌은 축구 경기 볼 경합 도중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고라고 봤다. https://goo.gl/47brvn 

- [ 소개팅 시켜주는 ‘삼성 냉장고’ ] 삼성전자가 냉장고 안에 있는 음식물 사진으로 데이트 상대를 고르는 인터넷 사이트를 열었다. 2월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스웨덴에 본사를 둔 삼성전자 북유럽지사는 최근 ‘냉장고 연애(Refrigerdating)’라는 이름의 인터넷 사이트 서비스에 나섰다. 이는 북유럽 소비자들을 겨냥해 삼성전자가 내놓은 회심작으로 냉장고 안의 모습이 그 사람의 ‘진짜 성향’을 보여준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이용법은 간단하다. 이 사이트에 접속해 자신의 냉장고 안에 들어 있는 음식물 사진과 이름·나이 등 인적사항, e메일 주소·휴대전화 번호 등 연락처를 기입한다. 이어 원하는 파트너의 성별과 나이대를 입력하면 후보군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냉장고 내부 사진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매칭이 이뤄진다. 해당 사이트에 가입해본 결과, 사진을 올린 이용자들은 대부분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에 거주하고 있었다. 북유럽의 경우 독신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어선 상태로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사람을 만나는 데 거부감이 적은 편이다. https://goo.gl/hjx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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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2월 2일

- [ 죽은 자들을 기억하라 ] <김대중 저서전>을 정리한 김택근 시인이 경향신문에 <김택근의 묵언>이란 이름의 고정칼럼 연재를 시작했다. 신문 편집기자로, 에세이집 <뿔난 그리움>의 작가로 유려하고 깊이있는 메시지를 펼쳐보이던 김 시인의 글에는 울림이 있다. 그 울림은 어울림이고, 그리움이며, 아름다움이다. 2월2일 연재를 시작한 김 시인은 첫 칼럼에서 “2년 동안 100년 전쯤의 역사를 더듬었다. 우리 근대사는 들어갈수록 어둡고 습했다. 더욱이 ‘3·1독립선언’ 부근은 쉽게 지나갈 수 없었다. 숱한 죽음들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땅의 어떤 진혼가로도 잠들게 할 수 없는 죽음들. 온 마을과 산하가 피로 물들었다. 수많은 사람이 죽어갔지만 이름을 남긴 사람은 그저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아무도 기록하지 않았(못했)다. 유일하게 박은식만이 바람이 전하는 소식을 모았다. <한국독립운동지혈사>는 그야말로 피에 젖은 혈사(血史)이다. 늙은 학자는 ‘오장을 칼로 에어내는 듯하고 말보다 눈물이 앞서’ 붓 든 손을 떨어야 했다. 모든 사람을 다 죽일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누군가 죽어서 누군가는 살아남았다. 결국 죽은 자들이 세상을 끌고 왔다. 죽은 자들이 낸 길을 따라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이름 없는 무덤, 허물어진 무덤을 예사로 볼 일이 아니다. 독립투사 후손은 극소수이고, 친일파 자손들도 소수이다. 우리 대다수는 현실에 둔감하거나 용기가 없어서, 또는 운이 좋거나 비겁해서 살아남은 자들의 후손이다. 죽은 자들이 대신 죽어서 우리가 살아 있는 것이다.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친 후 100번째의 봄, 죽은 자들을 기억하라. 그들의 말을 들으라. 그들이 우리 곁에 있다”고 말한다. https://goo.gl/V9gfth 

- [ “화형대의 마녀에서 풀려나” ] 2월1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54)가 3년6월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것에 대해 안 전 지사를 고발한 김지은씨는 “진실을 있는 그대로 판단해주신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씨는 항소심 유죄 선고 직후 “안희정과 분리된 세상에서 살게 되었다”면서 “화형대에 올려져 불길 속 마녀로 살아야 했던 고통스러운 지난 시간과의 작별”이라고 했다. 이날 안 전 지사의 선고공판이 열린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312호 형사 중법정은 선고를 보러온 시민과 취재진으로 가득 찼다. 안 전 지사는 2시30분부터 3시50분까지 진행된 재판 내내 눈을 감은 채 선고를 들었다. 기립한 그는 한 치의 미동도 없었다. 하지만 “징역 3년6월을 선고한다. 피고인에 대해 실형을 선고했기에 구속영장을 발부하여 구금하겠다”는 선고를 듣고서는 살짝 고개를 떨궜다. https://goo.gl/CdLt72 

- [ 잠수타면 알아서 헤어져주겠지? ] 잠수이별은 연애 상대방을 하염없이 기다리게 한다. 답이 오지 않는 문자와, 연결되지 않는 전화와 접속되어 있음에도 대답하지 않는 페이스북 메시지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 그 외 원래는 연락이 되어야 마땅한 많은 소통수단들이 모두 ‘거절’을 나타낼 때 잠수한 상대방을 기다리는 사람은 고통 받는다. 명시적으로 헤어지자는 말을 들은 것은 아니어서 연인이 잠수에 돌입하면 상대방은 혼자서 온갖 시나리오를 쓰며 고뇌에 빠진다. 갑자기 상대방의 연락을 거부하면서 잠수에 돌입하면, 이 관계는 분명 실질은 와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형식적으로는 유지되고 있다. 통지도 없이 갑자기 혼자서만 헤어졌다고, 계약이 끝난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연애에도 계약에도 정확하게 ‘해지’의 의사표시가 있어야 한다. 나는 도망감으로써 상대방에게 충분히 신호를 주었다고 여기고 상대방이 알아서 헤어져주길 기대했는데, 상대방은 여전히 나를 기다리고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냥 계약을 이행하지 않고 버티고 있으면 상대가 지레 포기하겠지란 생각은 ‘범죄’에 가깝다. https://goo.gl/VxzDjD 

- [ 한국당에게 찾아온 행운 ] 시대적응력이 떨어지는 자유한국당을 상대하는 일은 민주당에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한국당은 민주당의 쉬운 상대이기도 했다. 지지율도 낮았다. 생사의 기로에 놓인 한국당은 그저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귀를 기울여 들어주는 이는 많지 않았다. 경계할 필요가 없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였다. 그랬던 한국당의 지지율이 쑥쑥 오르고 있다. 한국갤럽은 1일 한국당이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으로 2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대표 경선에 돌입하면서 주목도를 높인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요인 때문만이라고 할 수는 없다. 집권세력의 실수와 자책이 없었으면 이렇게까지 부상하기는 어렵다.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고문은 “한국당으로서는 이런 행운이 없다. 뼈를 깎는 혁신을 하지 않아도, 대안을 만들자고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 그건 결코 좋은 징조가 아니다. 여권은 방황하는 야당으로 인해 경계심을 잃은 나머지 내부로부터 무너지고, 제1야당은 변화의 절박성을 잃는, 바닥을 향한 경쟁을 의미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AAeZti 

- [ 스트립바 논란, 궁지에 몰린 최교일 ]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57)이 2016년 공무로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 스트립바에 갔다는 의혹을 제기한 현지 가이드가 ‘스트립바를 간 적이 없다’는 최 의원의 해명을 재반박했다. 미국에서 20여년간 가이드를 해온 대니얼 조씨는 2월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 의원이 간 스트립바는) 입장료를 내면 무희들이 춤추는 주변에 앉아서 술을 시켜먹는 곳이었다”며 “무희들에게 돈을 주면 프라이빗룸에 들어가서 개인 쇼를 볼 수 있는 완전한 스트립바였다”고 말했다. 조씨의 재반박으로 최 의원의 거짓말 논란까지 불거지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경향신문 취재 결과 최 의원이 간 곳은 ‘파라다이스 클럽’이었고, 업종은 ‘Strip Clubs’로 분류돼 있었다. 클럽 웹페이지엔 “테이블 댄스룸이나 샴페인 거품 목욕, 샤워 쇼 등을 경험해보라” 등의 설명글이 있다. 최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해명을 반복한 뒤 “조씨가 민주당 조직 특보, 대선 중앙선대위 정책자문위원 임명장 등을 받았다”며 민주당 성향의 조씨가 자신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https://goo.gl/6QGZ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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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2월 1일

- [ ‘입시’ 고발했는데 ‘입시코디’ 물색 ]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이 2월1일 마지막 회 끝으로 막을 내렸다. <SKY 캐슬>은 대학 입시라는 보편적 공감코드에 음모와 암투, 살인 등 자극적 소재를 버무려 비지상파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매회 방송이 끝난 후 온·오프라인에서 보이는 반응 역시 단순 시청 소감에서 벗어나 일종의 ‘현상’이 됐다. “하지 마. 공부 안 해도 돼. 케이야. 하지 마. 안 해도 돼.” 지난 1월26일(19회) 방송에서 김주영(김서형)은 딸 케이에게 눈물을 쏟으며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욕심이 아이를 망쳤다는 데서 오는 통렬한 반성이 담긴, 짧지만 강한 문장이었다. 유현미 작가가 드라마를 통해 가장 하고 싶었던 말 중 하나였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작가의 바람과 달리 움직였다. 서울대가 있는 낙성대 일대 지하철 역내엔 ‘100% 서울대 선생님’이란 홍보 문구를 내건 사교육 업체 광고가 실렸다. 해당 광고엔 ‘<SKY 캐슬> 제작 지원’이란 문구가 큼지막하게 들어갔다. ‘예서 엄마’ 한서진을 맡은 염정아는 한 사교육 업체의 광고모델이 됐고, 학습효과를 높여준다고 입소문을 탄 1인 전용 스터디룸 ‘예서 책상’은 200만원대라는 높은 가격에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차지하며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씁쓸하다. https://goo.gl/WYjE4S 

- [ 경찰로 간 ‘손석희의 진실’ ] 프리랜서 기자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63)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보수성향 시민단체가 손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손 대표는 2010년과 2017년 접촉 사고를 내고 도망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49)는 지난 1월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손 대표가 2017년 발생한 교통사고 보도를 막기 위해 JTBC 채용을 제안했고, 자신이 이를 거절하자 손 대표가 폭행했다고 했다. 손 대표는 의혹을 부인한 뒤 김씨가 정규직 채용과 거액을 요구했다며 그를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지난 1월24일 검찰에 고소했다. 김씨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뉴스룸> 앵커 브리핑에서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며 “나를 무고한 일에 대해서도 죄를 묻지 않겠다”고 했다. 손 대표는 “김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고 했다. 한편, 손 대표는 2월16일 서울마포경찰서에 출석해 19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귀가하며 "사실이 곧 밝혀지겠죠"라고 밝혔다. https://goo.gl/qP4ZSg 

- [ 김경수 옥중편지 “진실은 돌아온다”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법정구속된 지 하루 만인 1월31일 오후 경남도민에게 옥중서신을 보냈다. 김 지사는 서신을 통해 설 연휴 인사를 전하면서 “진실을 향한 긴 싸움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재판 결과에 대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옥중서신은 김 지사를 면회한 변호인이 받아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전날 ‘드루킹 공범’ 사건으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서신에서 김 지사는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전에 여러분께 좋지 못한 소식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진실을 외면한 채 특검의 물증 없는 주장과 드루킹 일당의 거짓 자백에 의존한 유죄판결을 저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라며 “저는 진실을 향한 긴 싸움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진실은 아무리 멀리 내다 버려도 반드시 돌아옵니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https://goo.gl/aRGmxe 

- [ 홍준표 “시비 거는 KBS, 하는 짓이… ]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65)가 ‘방송 좌편향’ 주장으로 전투력 과시에 나섰다. 1월31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갑질 방송”이라고 항의하며 설전을 벌인 것이다. 대형 매체와 부딪쳐 선명성과 ‘전투적 입담’을 과시하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대표는 방송 후 “당권 잡으면 KBS 수신거부 실행을 적극 추진하고 당 차원에서 보수유튜버들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진행자가 ‘현재 한국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된 것이 홍 전 대표 때문 아니냐’고 묻자 “전화로 불러내 시비 걸려고 그러는데, 꼭 하는 짓이 탐사보도할 때 그 방향으로 한다”며 비판했다. 홍 대표는 “자기 위주로 묻고 너는 답해라, 그건 언론의 태도가 아니다”, “배배 꼬아서 하는 인터뷰 그만하자. 안 해도 된다”고 했다. 결국 사회자는 “시간이 됐다”고 했고, 홍 전 대표는 “나도 됐다. 이제 이런 인터뷰 안 한다”며 전화를 끊었다. 선거 때마다 전략적으로 방송과 대립 구도를 만든다는 시각도 있다. 2018년 지방선거 전엔 MBN 출입정지 조치로 논란이 일었고, 2017년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할 때도 중앙일보·JTBC를 두고 “신문과 방송을 갖다 바쳤다”고 말해 송사를 겪었다. 대선 후보 때는 “SBS 사장·보도본부장 목을 잘라야 한다”고 했다. https://goo.gl/z1jDD8 

- [ ‘갤럭시 실패’ 될 뻔한 삼성 폴더블폰 ] 휴대전화 제조사들 사이에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 작명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차세대 휴대전화로 거론되는 폴더블폰은 한번 제품이 출시되면 같은 이름으로 매년 업그레이드된 제품이 시리즈로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첫 이름짓기가 중요하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시장에서 판매할 접었다 펴는 폴더블폰 이름으로 ‘갤럭시 F’ ‘갤럭시 X’ ‘갤럭시 플렉스’ ‘갤럭시 폴드’ 등을 검토했다. 그간 S, A, M 등 영어 대문자와 조합한 이름으로 제품이 발매돼왔다는 점에서 한떄 갤럭시 F’는 유력하게 검토 됐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시넷(CNET)은 “삼성이 첫번째 폴더블폰을 ‘갤럭시 F’라고 이름 붙인다면 끔찍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어권 국가에서는 대문자 F가 ‘폴더블(Foldable)’이나 ‘판타스틱(Fantastic)’보다 실패를 뜻하는 ‘페일(Fail)’이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취지다. 삼성전자는 결국 ‘갤럭시 폴드’란 이름을 선택했다.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공개한 중국의 로욜은 자사 제품을 ‘플렉스파이(FlexPai)’라고 명명했다.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전시회 ‘MWC 2019’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한 화웨이도 ‘메이트 X’로 명명 됐다. https://goo.gl/mYhh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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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1월 30일

- [ “태극기세력, 나라에 헌신한 분들”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월29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탄핵 총리’로서 자성은 없이 색깔론으로 무장한 채 문재인 정부 비판을 앞세웠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은 얼버무리고 사면 주장을 할 가능성은 열어놓았다. 태극기세력을 두고도 “나라에 헌신한 귀한 분들”이라고 치켜세웠다. 그의 출마 선언은 곧 ‘도로 친박당 굳히기’란 비판이 나온다. 탄핵 이후 청산 작업을 뭉갠 한국당은 2년 전으로 회귀하고 있다. 국정농단에 대한 책임과 반성의 말은 찾을 수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은 지적”이라고 했고, 사면 가능성엔 “국민 여론을 종합해서 기회가 되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친박 성향 당원 결집을 노린 출마 선언이란 해석이 나온다. 친박계는 고무된 분위기다. 황 전 총리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21~25일 전국 성인 2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7.1%를 기록해 이낙연 국무총리(15.3%) 등 여권 인사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때문이다. 한편 황 전 총리는 2012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부터 박 전 대통령을 도운 정황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와의 연관 가능성을 다룬 한겨레신문 보도에 대해 “최순실을 알지도 못했고, 캠프 관련 이야기는 저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했다. https://goo.gl/XroHpd 

- [ 신동주, 손짓에…신동빈, 손사래 ]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패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설날 차례에 초대하는 편지를 1월29일 언론에 공개했다.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에게 지난 1월21일 보낸 편지를 통해 가족모임에서 함께 회동하자고 제안했다. “한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가족 간의 정을 나눌 수 없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성북동 집(신 전 부회장 자택)에서 열리는 설날 가족 모임에서 얼굴을 직접 마주하고 가족으로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어 “롯데의 신동주로서가 아닌, 동빈의 형 동주로서 초대하는 자리”라고 강조하면서 형제간 화해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롯데지주 관계자는 “형제간의 사적인 편지를 언론을 통해 공개하는 것은 진정성이 없다”며 “지금까지 보낸 친필 편지처럼 화해 시도를 홍보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jbcd5u 

- [ ‘헬조선 발언’ 청와대 보좌관 사표…문 대통령, 바로 수리 ] 문재인 대통령은 1월29일 김현철 경제보좌관(57)의 사표를 수리했다. 전날 “젊은이들이 ‘헬조선’이라고 하지 말고, 아세안을 가보면 ‘해피조선’을 느낄 것” “50~60대가 할 일 없다고 산에나 가고 험악한 댓글을 달지 말라” “식당들이 국내에서만 경쟁하려고 하나” 등의 발언으로 설화를 일으킨 지 하루 만이다. 사의를 수용한 것이지만, 사실상의 문책인사로 풀이된다. 설을 앞두고 민심 악화 등을 우려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 속전속결로 사표를 수리한 배경은 간명하다. 김 보좌관이 현 정부의 약한 고리인 청년, 장년, 자영업자를 모두 자극하면서 국정운영 동력이 상실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청와대 내에 비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핵심 경제참모가 청년과 50~60대 실업 문제, 자영업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안이한 인식을 드러냈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한편 청와대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표도 수리했다. https://goo.gl/p5DS5L 

- [ ‘니가 가라! 아세안’ ] ‘헬조선’은 지금의 대한민국이 지옥(hell)과도 같다는 뼈아픈 자조다. 흙수저로 태어나면 취업도, 결혼도, 출산도, 내 집 마련도, 인간관계도, 꿈도 포기해야만 하는 젊은이들이 희망 없는 우리 사회를 표현하는 울분과 냉소의 언어다. 현실은 암울하고 미래 비전도 안 보이는 이 사회가 ‘지옥 같은 계급사회’라는 발화다. 여기에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식의 위로나, “네가 ‘죽도록 노오력’하지 않았다”는 훈계는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이다. ‘헬조선’ 담론이 확산되던 2015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무역진흥회의에서 “청년 일자리 해결이 얼마나 화급한 일이냐, 그런데 국내에만 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대한민국의 청년이 텅텅 빌 정도로 한번 해보세요. 다 어디 갔냐고, ‘다 중동 갔다’고 (말할 수 있도록)”라고 외쳤다. 청년들의 비분은 “니가 가라! 중동”이란 말로 집약됐다. 양권모 경향신문 논설실장은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이 강연에서 ‘젊은이들은 여기 앉아서 취직 안된다고 ‘헬조선’이라고 하지 말고, 신남방 국가를 가면 해피조선’이라고 말했다. 취업난도, 헬조선도 진취적이지 못한 청년들 탓으로 돌린 꼴이다. 청년들에게 ‘중동 가라’고 다그치던 것과 다를 바 없다. 문재인 정부의 ‘나라다운 나라’가 젊은이들이 ‘탈조선’하는 나라인가. 청년들이 아세안을 안 가봐서 ‘헬조선’이란 배부른 소리를 한다고요. 그러니 청년들이 이리 분노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EVaGAA 

- [ 이명박 전 대통령, 보석 청구 ] 이명박 전 대통령(78)이 1월29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다. 이 전 대통령 변호인들은 이날 재판 장기화에 따른 피고인 방어권 보장과 이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 악화 등을 근거로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부에 보석허가청구서를 제출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청구서에서 이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 악화도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고령인 데다 당뇨 및 기관지확장증을 앓고 있고, 혈당조절이 되지 않아 어지럼증, 수면장애, 체중감소 등을 겪고 있다”면서 “수일 전부터 수면장애가 심해져 밤에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음식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수액요법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 전 대통령은 일거수일투족이 언론에 노출돼 있다. 도망하여 피할 곳이 없다”며 “수사 과정에서 모든 증거가 법원에 현출돼 더 인멸할 증거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변호인들은 청구서 결론에서 “나이 여든에 이르고 건강 상태도 심히 우려되는 전직 대통령을 항소심에서도 계속 구금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하는 것이 인권 차원에서는 물론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선 우리나라의 국격을 고려하더라도 바람직한 일인가 한다”며 허가를 요청했다. https://goo.gl/hXNQ4D 

- [ -10억원 ‘역대급 마이너스 계약’ ] 윤석민(33·KIA)이 프로야구 사상 연봉 최대 삭감액 기록의 불명예를 안았다. KIA는 1월29일 2019년 연봉 재계약을 발표하며 윤석민과 2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윤석민의 연봉은 12억5000만원. 10억5000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프로야구 역대 삭감액 신기록이다. 이전까지는 지난해 투수 장원삼이 5억5000만원 삭감된 것이 기록이었다. 삼성에서 뛰던 장원삼은 7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연봉이 줄었다. 같은 해에 한화 이용규가 9억원에서 5억원 삭감된 4억원에 재계약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삭감률도 84%로 역대 2위에 해당한다. 2011년 시즌을 앞두고 LG 투수 박명환의 연봉이 5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90% 삭감된 것이 역대 최대 삭감률로 남아 있다. https://goo.gl/qifw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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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1월 29일

- [ 취업 힘들면 동남아 가라? ] 청와대 김현철 경제보좌관 겸 대통령 직속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은 1월28일 “(한국 청년들이) 여기 앉아서 취직 안된다고 헬조선이라고 하지 말고 (아세안 국가를) 보면 해피조선”이라고 말했다. 또 50~60대에겐 “한국에서 할 일 없다고 산에나 가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 인도로 가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CEO(최고경영자) 조찬간담회’ 자리에서 “국립대학에서 국문과 졸업하면 요즘 취직 안 되지 않나. 저는 그런 학생들 왕창 뽑아서 인도네시아에 한글 선생님으로 보내고 싶다”며 “아세안 국가에 가면 한국 학생들을 붙들고 어떻게든 한글을 배워보기 위해 난리”라고 했다. 청년들에게 아세안, 인도가 새로운 기회의 땅이라는 점을 설명한 것이지만 실업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해외취업이 본질적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점을 간과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언급한 청년의 중동 일자리 진출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https://goo.gl/nM6rZu 

- [ 머릿속에서 들썩이는 궁둥이 ] 공부나 일은 궁둥이로 한다지만, 둔부만 한 머릿에도 궁둥이가 있다. 그런데 머릿속 궁둥이는 살짝 내려앉은 민들레 홀씨마냥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상태다. 한시도 못 참고 들썩거린다. 괜스레 책상을 닦고 책장을 가지런히 맞추기도 한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하기 싫음 시름시름 앓는다’는 현대 속담이 있고 ‘게으른 선비 책장 세듯’이라는 전래 속담이 있습니다. 고금막론, 걱정태산 앞에선 오르고 넘을 일이 까마득할 뿐이지요. 그렇지만 저 선비는 게으른 게 아닙니다. 천성이 게으르면 아무 생각이 없죠. 사실 부지런하고 싶은데 부지런하지 못한 자신이 싫을 겁니다. 시간 내에 끝낼 수 있을지, 형편없이 실망시키진 않을지, 쏟은 부지런이 부질없는 결과는 안될지, 온통 불안한 게으름들입니다. 뭐든 익숙지 않으면 불안합니다. 그러니 불안의 뭉텅이를 조각내 한 꼭지 정복하고 작은 쾌재(아싸!)라도 부릅시다. 게으름의 다른 이름은 ‘그저 막막’입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DxTzYS 

 - [ 청소년 3명 중 1명 음주·흡연? ]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청소년 가운데 약 35%는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생(46.7%)과 여자 청소년(37.2%)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청소년들은 아르바이트에서 임금체불·성희롱 등 부당한 처우를 당해도 상당수가 참고 넘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당한 처우를 받은 경험 역시 2년 전에 비해 증가했다. 참고 계속 일을 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한 비중이 높았다. 청소년의 임금 체불 경험은 2년 사이 13.4%에서 16.3%로 늘었고, 손님의 언어폭력·성희롱·폭행 경험 비율 역시 5.4%에서 8.5%로 증가했다.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된 이유는 용돈 부족(54.4%), 스스로 사회 경험(17.2%), 용돈을 받을 형편이 아니라서(11.0%) 등이 꼽혔다. 청소년이 일하는 업종은 음식점·식당·레스토랑이 45.9%로 가장 많았고, 뷔페·웨딩홀·연회장이 14.1%로 뒤를 이었다. 중·고등학생 33.5%는 지금까지 1잔 이상 술을 마셔봤고, 14.5%는 최근 1개월간 음주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 1개월간 흡연한 청소년 34.4%가 담배를 직접 구매한 경험이 있었다. https://goo.gl/zBofik 

- [ 힐러리, 대권 재도전 가능성 ]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72)이 2020년 대선에서 재도전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백악관 출입기자인 제프 젤리니는 1월27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장관이 지인들에게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문을 닫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리코드와의 인터뷰에서도 대권 재도전에 대한 질문에 “아니, 아니”라고 답했다가 재차 다그쳐 묻자 “대통령이 돼보고 싶다”며 대권에 대한 미련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11월12일자 월스트리트저널에 ‘힐러리는 다시 출마할 것이다’는 제목의 기고문이 게재되기도 했다. 기고문은 “힐러리는 민주당 진영에서 75% 지지를 받고 있고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미완의 임무를 갖고 있다”는 내용이다. https://goo.gl/W8Xses 

- [ 장애인은 해외여행도 못가나 ] 광주에 사는 뇌병변장애인 장모씨(37)는 ‘나홀로 여행’ 생각에 마음이 들떠 있었다. 지난 1월3일 인터넷을 둘러보다 모두투어에서 내놓은 3박4일 일정 미국 괌 여행상품을 봤다.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과 호텔만 예약하는 ‘에어텔’ 상품이었다. 최소 출발 인원은 1명. 장씨는 인터넷으로 여행상품을 예약하고 계약서를 출력했다. 하지만 휴대전화 너머로 들려온 여행사 직원의 목소리는 장씨의 기대를 깨뜨렸다. “의사소통이 어려우셔서 입국심사를 통과하지 못하실 겁니다.” 여행사 대리점 직원은 장씨의 언어장애를 문제 삼으며 예약을 거부했다. 직원은 장씨가 입국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고 여행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고 했다. 직원은 “본사에서도 안된다고 한다”며 장씨의 예약을 취소했다. 장씨는 장애인 특수학교 교사로 일한다. 언어장애가 있지만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고 혼자 출퇴근하는 데도 문제가 없다. 과거 지인과 중국여행 등 두 차례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도 있다. 혼자 여행 계획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씨는 “충분히 혼자 여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장애가 있든 없든 여행을 혼자 떠나든 누군가와 같이 떠나든 결정하는 것은 당사자의 권리이며,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권리와 영역은 지켜지지도, 존중받지도 못했다. https://goo.gl/3FfiQi 

- [ 10년 전 ‘쥐 그림’ 구속영장 신청했던 경찰이 ] 10년 전 경찰은 한 그라피티 작가가 국가 공식 행사 포스터에 쥐를 그려넣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0년 후 경찰은 해외 그라피티 작가를 경찰서로 초청했다. 경찰은 작가에게 ‘인권’에 관한 작품을 그려달라고 요청했다. 이 작가는 국제적 명성의 그라피티 예술가 존원(56·존 앤드루 페렐로)이다. 1월28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나타난 존원은 로비에 마련된 캔버스 위에 ‘인권과 사회적 약자 보호를 핵심 가치로 삼아 새롭게 변화하는 경찰상’을 표현하는 그라피티를 그렸다. 노랑, 주황, 초록, 파랑 색색의 글자가 그려졌다. 존원은 “오늘 다양한 색깔로 작품을 완성했다. 이 색들 자체가 인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허락받지 않은 그라피티는 여전히 불법이다. 해당 관공서에 신고하지 않으면 불법 낙서로 간주돼 재물손괴죄와 건조물침입죄 등으로 3년 이하 징역이나 7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존원도 1980년대 경찰을 피해다니며 그라피티를 그렸다. https://goo.gl/tkHa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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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1월 28일

- [ ‘웰빙당’ 한국당의 ‘단식 흑역사’ ] 자유한국당의 5시간30분 ‘릴레이 단식’이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딜레이 식사’ ‘웰빙 식사’ ‘다이어트용 간헐적 단식’이라는 비판이 쏟아진다. 단식 시간이 짧은 데다 그마저도 의원들이 교대하는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1월27일 정치권 안팎의 ‘조롱’에 ‘릴레이 농성’으로 이름을 바꿨지만 당내에서조차 ‘웰빙’ 체질만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당은 지난 1월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을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하자 ‘2월 국회 전면 보이콧’을 선언한 뒤 국회 로텐더홀에서 ‘릴레이 단식’에 돌입했다. 하지만 여야는 한국당 단식에 조롱을 퍼부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단식 시간이 5시간30분이다. 이게 단식이냐. 개그다”라고 말했다. 같은 당 임종성 의원도 페이스북에 “(전날 저녁식사를 오후 5시에 하고) 이날 아침식사를 오전 9시 넘어서 해 한국당 단식의 3배를 했다”고 했다. 당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민들이 웰빙당이라는 치욕스러운 별칭을 붙이고 있는 것을 자성해야 할 때”라고 했다. https://goo.gl/N51KPt 

- 목로주점’ 가수 이연실, 지금은? ] 이연실이 작사·작곡한 ‘목로주점’은 지금 들어도 신선하다. 월급 타는 날 긴 나무 널빤지 탁자가 놓인 주점에서 막걸리 한잔하면서 호기롭게 사막으로 여행하는 꿈을 꾸는 풍경이 떠오른다. 파워 넘치는 목소리는 아니지만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주는 감흥도 상당하다. 전북 군산 출생. 포크 1세대인 그녀는 홍익대 미대 시절 라이브클럽에서 노래하다가 학교를 그만두고 1971년 가수로 데뷔한다. 좋은 노래를 만들고 부르기 위해서 대구로 내려가 ‘다방 레지’를 체험하고, 노래하다가 시비 거는 취객과 맞붙어 싸우는 등 음악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는 일화도 있다. 오광수 경향플러스 콘텐츠팀장은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등과 어울리면서 포크계의 송라이터로 명성을 날렸던 이연실은 1975년 대마초 사건 때 연루되어 주춤한다. ‘목로주점’은 1981년 발표한 재기곡이다. 이제는 LED 조명으로 대체되어 30촉(30W) 백열등을 볼 수 없다. 그러나 막걸리를 마시다가 취해서 눈앞에서 백열등이 왔다갔다한 경험이 있는 술꾼이라면 이 노래를 들으면서 시간여행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풍문에 의하면 강원도 어디선가 감자농사를 짓고 있다는 이연실은 왜 대중 앞에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물론 그 선택도 이연실의 몫이니 대중 앞으로 나와달라고 강요할 수 없지만 열성팬의 입장에서는 못내 아쉬울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https://goo.gl/yZQaFm 

- [ 영부인 김정숙 여사, 심석희에게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심석희(22)의 용기 있는 고백에 격려와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심석희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은 1월27일 “지난 24일 김정숙 여사가 비서관을 통해 심석희 선수에게 편지와 녹색 머플러를 보내왔고, 심석희는 26일 오후 감사하다는 내용의 답장을 김 여사께 보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편지를 통해 “긴 시간 동안 혼자 아파하며 혼자 눈물 흘리며 속으로만 담아두었을 고통의 응어리를 녹여주고 싶다”고 위로했다. 이어 “꿈을 향해 달려온 길을 더 이상 못 가게 될까봐 얼마나 겁이 났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배들과 이 사회의 내일을 위해 용기를 내줘 고맙다”고 격려했다. 심석희가 초록색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듣고 초록색 머플러를 선물한 김 여사는 “초록은 겨울을 딛고 일어나 봄을 만든다. 석희씨가 희망이 돼줘 봄이 더 빨리 올 것”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심석희도 답장을 통해 “아직은 출구가 잘 보이지 않지만 따뜻한 영부인님의 응원에 힘입어 차분히 잘 찾아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더욱 당당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심석희는 1월27일 김 여사로부터 선물받은 머플러로 목을 감싸고 쇼트트랙월드컵 5차 대회 출전을 위해 독일로 떠났다. https://goo.gl/pmJr4H 

- [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시로” ]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이전이 보류된 후 충청권에서 세종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하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대전시의회는 대전과 세종, 충남·북 4개 시·도의회 의장이 1월28일 대전시의회에서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촉구하는 공동건의서를 채택한다고 밝혔다. 공동건의서에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위해 세종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해달라는 요구가 담길 예정이다. 충청권에 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하자는 주장은 그동안에도 세종시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 등을 위해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설치해야 한다는 취지다. 한동안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이런 요구가 광화문 집무실 설치 구상이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다시 확산되는 모습이다. https://goo.gl/kzLGzW 

- [ 건강보조식품, 2030이 더 챙긴다 ] 통상 건강보조식품을 챙겨먹는 등 건강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중년층이라는 사회적 인식과는 달리 최근 건강을 챙기는 2030층이 늘어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최근 발간한 ‘2017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2030세대의 건강기능식품 구매 증가율은 6%로 전 연령대 평균(4%)을 웃돌았다. 2030세대가 한번이라도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해본 적이 있는 비율도 2012년 58.3%에서 2016년 72.5%로 4년 사이에 크게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서도 젊은층이 주요 소비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9~10월 종합쇼핑몰 G9가 세대별 건강기능식품 및 용품 구매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50대 연령대 가운데 각종 비타민류를 찾은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30대(38%)였다. 홍삼, 선식 등 건강식품도 30대가 39%로 가장 많은 구매 비중을 차지했다. https://goo.gl/NSBU5T 

- [ ‘지문인식’의 인권침해 ]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문인식기만을 연장근로 근태관리에 사용하도록 한 보건복지부·인천광역시에 대체 수단을 마련하라고 권고했지만 이들 기관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1월27일 밝혔다. 인권위는 지난해 5월 사회복지시설에서 시간외 근무수당 지급 확인을 위한 지문인식기 활용은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시민단체인 전국사회복지유니온은 지문인식 등록에 한해서만 연장근로 수당을 인정하도록 한 복지부의 ‘장애인 복지시설 사업 안내서’와 인천시의 ‘사회복지시설 운영 공통지침’이 인권침해에 해당한다며 지난해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인권위는 지문 같은 민감한 생체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수집·사용 때 정보 주체의 동의를 받아야 하며, 동의하지 않을 경우 대체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https://goo.gl/Zsnyv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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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1월 25일

- [ 짜장면은 왜 ‘짱깨’가 되었나 ] <화교 없는 나라>. 최근에 나온 한국 화교에 대한 책이다. 한국에서 피차별 민족으로 오랫동안 살아왔던 화교사 연구서이다. 저간의 이야기야 깊고도 슬프다. 화교 당사자들로서는 가슴 쓰린 기억들이 많았을 것이다. 화교는 조선 말기에 이미 우리 이웃이 되었다. 음식칼럼니스트 박찬일 주방장은 “나는 짜장면보다 만두야말로 더 화교다운 음식이었다고 생각한다. 짜장면은 한국인이 사먹는 음식이었고, 그들의 주식은 아니었다. 40~50여년 전, 동네에 화교가 살았다. 그들의 주식은 만두였다. 한 번 먹어보라고 해서 먹고는 크게 실망했다. 속에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니까 소 없는 만두였다. 원래 중국 만두란 소가 없다는 것도 그때 알았다. 또래 화교 친구가 있어서 친하게 지냈는데, 그가 김치랑 만두를 함께 먹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미 한반도에 오래 살면서 음식문화에도 동화되어 오고 있었던 셈이다. 그 친구는 화교학교 대신 한국학교를 다녔다. 단 한 번도 만두를 학교에 도시락으로 싸 간 적이 없다고 했다. 놀림이 두려워서였다. 피차별 민족이 갖는 근원적 공포였다. 짜장면이 입에 올리기도 끔찍한 ‘짱깨’가 된 것은 그런 혐오의 상징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4NXtmr 

- [ 손석희가 사람을 때렸다? ] 손석희 JTBC 사장이 프리랜서 기자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내사에 들어갔다. 폭행 의혹을 부인한 손 사장은 이 기자를 공갈 등 혐의로 고소했다. 두 사람은 폭행 여부를 두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ㄱ씨가 손 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신고해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1월24일 밝혔다. ㄱ씨는 손 사장이 지난 1월10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의 한 식당에서 자신을 때렸다며 신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ㄱ씨는 인터뷰에서 손 사장과 단둘이 식사를 하다 얼굴을 수차례 폭행당했다고 했다. ㄱ씨는 “손 사장에 관한 제보를 받고 취재하면서 입장을 듣기 위해 그를 수차례 만난 적이 있다”며 “사건 당일 손 사장이 저에게 JTBC 일자리를 제안했으며, 이를 거절했더니 폭행했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이날 폭행 관련 언론 보도가 나온 뒤 JTBC를 통해 입장을 내고 “(다른) 방송사를 그만둔 ㄱ씨는 오랫동안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왔다”면서 “이번 사안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다. ‘정신 좀 차리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전부”라고 했다. 손 사장은 이날 8시 JTBC 뉴스를 시작하면서 “오늘 저에 대한 기사로 많이 놀라셨을 줄 압니다. 저로서는 드릴 말씀이 많으나, 사실과 주장은 다르다는 말씀만 드립니다…저는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뉴스룸을 진행해 나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https://goo.gl/fv6nsP 

- [ ‘신의 직장’ 한국거래소의 민낯 ] 세간에 고액 연봉과 다양한 직원 복지로 ‘신의 직장’으로 알려진 한국거래소 직원 17.4%가 주 1회 이상 불합리한 근무환경으로 피해를 봤다고 답변했다. 2년여 전 성희롱 피해 이후 집단따돌림 끝에 사망한 김나영씨 사건이 주목받으면서 실시된 고용노동부 특별감독 결과 직장 안에 숨겨졌던 민낯이 드러난 것이다. 노동부는 수당을 과소 지급한 부분 등도 적발, 형사처벌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김씨는 2012년 일본 도쿄 출장 때 상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 당시 상사는 샤워 가운만 입은 채 김씨를 호텔방으로 불러 성적 농담을 했다. 2014년에는 가해자와 미국 출장이 계획된 사실을 알고 출장 거부 의사를 밝혔다가 가해자의 괴롭힘과 악성 소문, 집단따돌림에 시달렸다. 김씨 아버지는 딸이 성희롱을 당한 뒤 직장 안에서 수년간 ‘2차 피해’를 당해 죽음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노동부는 거래소에서 근로기준·산업안전 분야에 걸쳐 총 9건의 법 위반사항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장남인 남직원에게는 결혼 여부에 관계없이 1인당 4만원씩 부모 몫의 가족수당을 지급하면서, 여직원에 대해서는 이 수당을 미혼에게만 주고 기혼인 장녀에게는 지급하지 않았다. 임신 중인 직원이 태아검진 휴가를 사용해 임신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연장근로를 승인하기도 했다. https://goo.gl/LKgrDQ 

- [ 영화 <극한직업> “이것은 연기인가, 개그인가" ] 감독 이병헌(39)은 자신만의 색깔과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감독 중 한 명이다. <힘내세요, 병헌씨>(2012) <스물>(2014) <바람 바람 바람>(2018) 등 이 감독의 영화는 모두 코미디 영화로 분류되지만, 단순히 웃음에만 집중한 영화는 아니다. 그의 영화는 풍자와 해학이 담긴 블랙코미디에 가깝다. 1월23일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은 이 감독의 전작들과는 약간 결이 다르다. 정통 코미디 영화에 가깝다. 개봉 전인 1월21일 경향신문 문화부 김경학 기자완 만난 이 감독은 “진짜 온 가족이 보면서 웃을 수 있는 코미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코미디 반, 액션 반’인 영화 <극한직업>은 사고만 치고, 실적은 부진해 해체 위기에 놓인 한 경찰서 마약반 형사들의 이야기다. 국제 범죄조직에 대한 첩보를 얻은 형사들은 잠복 수사를 위해 범죄조직 사무실 건너편에 있는 손님 없는 치킨집을 인수한다. 위장 창업인 셈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손님들이 찾아오고, 의심을 피하기 위해 직접 치킨을 만들어 장사도 한다. 절대미각을 지닌 한 형사 덕분에 치킨집은 ‘맛집’으로 유명해지자 정작 수사는 뒷전이 되고 만다. 영화는 개봉 한 달을 앞둔 2월21일 1480만 관객을 돌파했다. https://goo.gl/Q1qQiJ 

- [ 대한민국 사법부의 굴욕 ] 양승태 전 대법원장(71)이 1월24일 새벽 구속 수감됐다. 법관들의 꿈의 자리인 대법관에다 대법원장까지 지낸 초엘리트 법관이 헌정사상 최초로 범죄 혐의로 구속되며 몰락하는 순간이었다. 이 순간은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는 대법원장 제도의 폐해를 극복하고 사법개혁으로 이어내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양 전 대법원장은 대법원장 시절 상고법원 설치 등 조직을 위한다는 미명 아래 헌법에 명시된 재판 독립을 도외시하고 청와대와 재판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다. 막강한 대법원장의 권력을 휘두르며 자신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법관을 사찰하고 제압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런 범죄 혐의를 고려하면,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은 한 개인을 처벌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법농단을 심판하고, ‘재판 독립’을 다시 세우는 일이다. 그 시작은 구속된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추가 수사와 재판이다. 양 전 대법원장은 구속이 확정된 1월24일 그의 인생에서 가장 참담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https://goo.gl/mw27p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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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1월 24일

- [ 전두환, 국립묘지 못 간다 ] 내란죄·외환죄 형이 확정된 자는 사면·복권이 돼도 국립묘지에 묻힐 수 없다는 국가보훈처의 공식 판단이 처음 나왔다. 전두환 전 대통령(87)의 국립묘지 안장 여부가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보훈처가 불가 입장을 밝힌 것이다. 보훈처는 ‘내란죄·외환죄 등의 형이 확정된 뒤 사면·복권을 받을 경우 국립묘지 안장이 가능한지’를 묻는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의 질의에 대해 “형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된 사람이 사면·복권된 경우에도 기왕의 전과 사실이 실효되는 것은 아니므로 국립묘지 안장 대상 결격 사유는 해소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고 1월23일 밝혔다. 사면·복권이 됐더라도 범죄 사실은 남는 것이므로 안장이 불가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https://goo.gl/ATrmUS 

- [ 북한 김정은이 ‘세계의 사상가’?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 폴리시’가 선정한 ‘세계의 사상가’에 선정됐다. ‘세계의 사상가’는 포린 폴리시가 지난 한 해 동안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세계적으로 근본적인 영향을 끼친 사상가와 활동가 100명을 뽑아 매년 초 발표하는 것이다. ‘독자들의 선택’ 부문에 선정된 문 대통령에 대해 포린 폴리시는 “서방과 북한 사이의 통로를 마련하려는 조용하고 은밀한 노력은 2018년 세계가 이룬 결정적 외교적 업적 중 하나였다”면서 “그는 계속되는 퇴행과 교착에도 불구하고 쉬지 않고 협상을 밀고 나가 한반도를 평화의 시대로 인도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세계의 사상가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다. 김 위원장은 ‘40세 이하’ 부문에 선정됐다. 포린 폴리시는 김 위원장에 대해 “제재와 외교적 고립에 직면해서도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해 오랫동안 추구했던 ‘미국 대통령과의 직접 만남’을 성취했다”고 밝혔다. https://goo.gl/SDsVdm 

- [ 학교 설립자, 교사에게 “싸가지 없이” ] 전북지역 한 사립학교 설립자가 매일 학교에 출근하면서 교사의 교육활동을 방해하고 폭언을 하는 등 ‘갑질’ 횡포를 일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북도교육청은 사학법인 이사장이 아닌 설립자가 학교에 출근해 학사에 개입하는 것은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며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주의 한 사립중학교 기간제 교사인 김모씨는 1월23일 “학교 설립자로부터 폭언과 협박, 정상적인 미술교육 활동을 제지당하는 등 교권을 침해당했다”면서 “지난 2년 근무기간 동안 수많은 일들을 겪었고, 수면제 없이 잠을 이룰 수 없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지난해 12월 설립자가 교장, 교감을 대동하고 미술실에 찾아와 ‘학생들 그림을 왜 붙여놨냐. 당장 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작년 1학기 교육청 예산으로 미술실 인테리어 공사를 했을 때는 미술교사가 구상한 설계는 사라지고 매일 설립자가 와서 자신의 카페를 차리는 것처럼 만들고 말았다”고도 했다. 김 교사는 설립자로부터 인격모독 언사를 들은 뒤 사과를 요구했지만, 설립자에게 오히려 폭언과 협박을 당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김 교사를 향한 ‘싸가지 없다. 혼이 나봐야 해. 고소하면 백배로 갚아주겠다’ 등의 발언이 담겨 있다. https://goo.gl/MqKjaH 

- [ 마트에서 '성인용품' 연상 제품 판매? ] 최근 잡화점 ‘삐에로쑈핑’의 이마트 경기 의왕점에 소비자들의 항의가 잇달았다. 교복, 간호사복, 경찰복, 수녀복 등을 모티브로 해 성적 이미지를 부각한 옷이 ‘청소년 이용 불가’ 표시가 붙은 코너에서 판매됐기 때문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아이들이 볼 수 있는 곳에 성인 코스튬을 판다’는 항의가 쇄도했다. 삐에로쑈핑 측은 며칠 뒤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경향신문 사회부 고희진 기자논란 이후 삐에로쑈핑 코엑스점을 찾았다. 의왕점 성인 코스튬과 비슷한 상품이 ‘청소년 이용 불가’ 표시가 붙은 채 판매되고 있었다. 특정 직업 유니폼 차림의 여성 이미지로 포장한 상품 매대는 일반 매장에 놓였다. 신분증을 내고 들어가야 하는 ‘19금 코너’ 바깥 공간이다. 코스튬 판매는 문제일까. 코스튬을 ‘성인용품’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판매도 위법이 아니다. 손희정 문화평론가는 “어떤 옷을 입은 여자가 어떤 성적 행위를 할 거라는 이미지가 상품이 되는 상황”이라며 “욕망이 있어서 상품이 되기도 하지만, 상품이 욕망을 만든다는 점에서 이 같은 코스튬은 문제”라고 말했다. 삐에로쑈핑은 일본 잡화점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한 점포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진두지휘해 낸 쇼핑몰로 유명하다. 돈키호테를 모티브로 한 점도 논란이 됐다. 성 관련 상품이 많은 일본 물품을 한국에 별 고민 없이 수입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SNS에서 나왔다. https://goo.gl/kpkYo1 

- [ 되레 힘빼는 ‘재충전 휴가’ ] 아시아나항공이 직원들에게 무급 ‘리프레시 휴가’ 신청을 받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1월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18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은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리프레시 휴가’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국내 일반영업, 공항서비스직 중 사무부서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 신청자에 한해 과장급의 경우 최대 7일, 차·부장급의 경우 최대 15일을 쉴 수 있도록 했다. 사측에 따르면 1월25일까지 신청을 받으며 정확한 신청자 수는 아직 집계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문제는 해당 휴가가 ‘무급 휴가’라는 점이다. 휴가 기간에도 수당이 나오는 연차와는 달리 기본급, 수당 등은 해당 기간 지급되지 않아 사실상 직원 입장에선 임금이 대폭 깎이게 된다. https://goo.gl/dDpjpU 

- [ 음주운전 딱 걸린 검사·경찰 ] 음주 운전자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이 시행된 지 한 달을 맞았지만 법을 집행해야 할 공직자들의 음주운전이 반복되고 있다. 1월23일 현직 부장검사와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고등검찰청 소속 정모 부장검사는 오전 8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1별관 근처 도로에서 안전 거리를 확보하지 않고 진로 변경을 시도하던 프리우스 차량에 경미한 추돌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이 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정 부장검사의 음주 사실을 적발했다. 당시 정 부장검사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095%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울산 중부경찰서 소속 ㄱ경장은 이날 0시40분쯤 북구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음주상태로 운전하다 주차된 버스를 들이받았다. ㄱ경장은 버스를 들이받자마자 승용차를 놓아둔 채 도주하다 사고 현장에서 2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검거됐다.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85%였다. https://goo.gl/Wdja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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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1월 23일

- [ 적자 인생, 29세부터 흑자 됐다가… ] 출생 후 28세까지 소비가 소득보다 많은 적자 상태를 유지하다 29세가 돼야 소득이 소비보다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가 가장 큰 시기는 16세였고, 흑자가 가장 큰 시기는 43세였다. 적자 상태에서 의료비나 교육비 등은 복지를 통해 충당하기보다는 상속이나 증여 등 가족의 도움에 더 의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1월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국민이전계정 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이전계정은 모든 연령대의 소비와 소득을 보여주는 통계로, 경제적 자원이 세대 간에 어떻게 재분배되는지 알 수 있도록 개발됐다.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생애주기별로 적자와 흑자, 적자가 차례로 발생했다. 태어나서 28세까지는 적자 상태를 유지하다 29세부터 57세까지는 흑자로 돌아섰다. 이후 58세부터는 연령이 늘어날수록 적자폭이 커졌다. 흑자폭이 가장 컸을 때는 43세로 1306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이 가장 큰 시기는 16세로 2460만원에 달했다. https://goo.gl/t5KG9m 

- [ 손혜원 두고 쓴소리 나오는 여권 ] 여권 내부에서 손혜원·서영교 의원을 둘러싼 비판의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월22일 당·정·청 고위인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손 의원의 ‘목포 문화재거리 투기’ 의혹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대응 방식을 작심 비판했다. 민주당에선 손 의원 행태의 적정성을 둘러싼 설전도 불거졌다. 지도부가 사실상 묵인했던 서영교 의원의 재판 청탁 의혹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당내에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낙연 총리는 새해 첫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손 의원 논란에 대해 “잘못이 확인되면 법대로 대처할 것”이라며 “정부·여당이 국민 앞에서 겸허해져야겠다는 다짐을 함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권에서 이번 의혹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자성을 촉구하는 ‘쓴소리’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https://goo.gl/zvx7RS 

- [ 증상 비슷하다고 남의 약 먹었다간… ] 일반적으로 급성 중독이라고 하면 ‘의도적으로 자신을 해하기 위해 독성 물질을 음독하거나 수면제 등의 약물을 과다복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급성 중독이 의도하지 않은 실수나 사고로 발생하고 있다. 2016년 국내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에 따르면 비의도성 중독이 전체 중독환자의 37.7%였다. 특히 가정에서 발생하는 비의도성 급성 중독은 예방활동으로 막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비의도성 중독에서 가장 흔한 원인물질은 가정에서 보관되고 있는 약품으로, 이에 의한 중독사고를 막기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의료진에게 처방 받은 약은 처방 받은 사람만 복용해야 한다. 가족이 처방 받은 약을 비슷한 증상이라고 해 다른 사람이 먹거나 하는 일은 절대 안전하지 않다. 또한, 약품은 권장된 용량보다 더 많이 복용하거나 더 자주 복용해서는 안된다. 소병학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무엇보다 남은 약품을 오래 가지고 있게 되면 혼동해 잘못된 약을 복용하게 될 수 있고, 어린이들이 실수로 먹어 중독될 수 있어, 남은 약은 보관하지 말고 폐기하기를 권한다”고 강조했다. https://goo.gl/FxcNYh 

- [ 능력으로 나라를 빛내는 일 ] ‘화국(華國)’은 문장력으로 나라를 빛낸다는 말이다. 동아시아에서는 문장이 외교 목적을 달성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현실정치가 힘으로 움직이는 것은 예나 이제나 다르지 않지만, 명분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그 힘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없는 전통이 있었다. 오늘날 능력으로 나라를 빛내는 일에 무엇이 있을까.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분들이 많지만, 대중적으로 가장 주목을 받는 이들은 체육 선수다. 한국전쟁 직후 그 어렵던 시절, 원정으로만 치른 월드컵 예선전에서 일본을 완파한 축구대표팀 선수들만큼 국민의 자존심을 세워준 이가 있었을까. 박세리, 박찬호 선수의 낭보가 국가 부도의 시기를 버티게 해줬다는 분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 해도, ‘국민체육진흥법’의 제1조가 “체육을 통하여 국위 선양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로 끝맺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심석희 선수의 용감한 고백 이후 여론이 들끓고 정치권에서도 구체적인 대책들이 제안되고 있다. 그러나 강한 기시감을 어찌할 수 없다. 여전히 강조되는 엄한 처벌과 인적 쇄신, 엘리트 체육의 개선 등이 다시금 공염불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결과에만 찬사와 비난을 쏟아붓고 과정의 비위에는 적당히 눈감아주는 한, 우리는 체육계 폭력에 분노할 자격이 없다. 성과 지상주의가 만들어내는 폭력의 치외법권을 근절해야 한다.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 외교상의 문장력이라면 모를까, 체육의 최종 목적을 국위 선양에 두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다. https://goo.gl/vFMu6p 

- [ 1인당 국민소득 첫 3만달러 돌파 ]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1.0%를 기록하면서 3분기 만에 다시 1%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로 미뤄진 지자체의 투자가 재개됐고, 정부의 재정집행률도 높아지는 등 재정효과가 컸다. 민간소비도 나쁘지 않았고 건설과 설비투자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연간 실질성장률은 2.7%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성장률은 2012년(2.3%)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지만 당초 시장전망치와 비교하면 나쁘지 않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처음으로 3만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1인당 GNI는 성장률, 원·달러 환율 등을 감안할 때 3만10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2006년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연 이후 12년이 걸렸다. 2009년 금융위기 때는 다시 1만달러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으면서 인구 5000만명이 넘는 ‘30-50 국가’는 한국 포함 7개국밖에 없다. https://goo.gl/UKT4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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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1월 21일

- [ 아이는 어쩌다 부모에게 ‘짐’이 되었나 ] 주변 사람들이 하는 대로 몇백만원짜리 유모차를 태우고, 아이에게 좋다는 것을 찾아 먹이고 입힌다. 유아기 때부터 취업준비생 때까지 최소한 남보다는 뒤처지지 않게 하기 위해 수천만원의 사교육비를 댄다. 그래도 자녀의 미래는 불투명하고, 아이 키우기에 올인한 나의 미래도 불안하다. 아이 키우는 데 돈은 필요조건일 뿐이지만, 아이 키우기의 8~9할을 가족 책임으로 여기는 사회에선 돈의 무게가 다른 조건을 압도한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돈으로 다 되는 것도 아닌데 개인에게 모든 책임이 넘어오니 결국 돈 문제만 크게 부각된다. 자녀 가치에 대해 생각할 여유는 없다. 쏟아부었는데 아이의 미래가 불안하다면 부모는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까. 부모가 되지 않는 것일까? https://goo.gl/sKT55o 

- [ ‘SKY 캐슬’ 시청률, ‘도깨비’ 눌렀다 ]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이 역대 비지상파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1월2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자료를 보면, 전날인 1월19일 밤 11시 방송한 <SKY 캐슬> 18회 시청률은 전국 유료가구 기준 22.3%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24.5%까지 치솟았다. 이전까지 비지상파 프로그램 최고 기록은 <도깨비> 마지막회(2017년 1월21일)가 보유한 20.5%였다. <SKY 캐슬>은 한국 사회의 기형적인 입시 교육 문화, 사학 비리 등과 함께 인간이 가진 이기심을 적나라하게 그리는 드라마다. 한편, 인기리에 막을 내린 ‘SKY 캐슬’ 20화(마지막회) 재촬영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많은 시청자들이 ‘권선징악’과 ‘개과천선’으로 끝난 결말에 불만을 품으면서다. ‘SKY캐슬’ 20화에서는 입시와 성공에 집착해온 주인공들이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인생을 사는 모습이 그려졌다. 냉혹한 입시코디 김주영(김서형 분)은 참회의 눈물을 흘렸고 강예서(김혜윤 분)은 학교를 자퇴했으며, 한서진(염정아 분)은 더 이상 딸의 의대 진학에 목을 매지 않는다. 마지막화를 본 시청자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간 ‘SKY캐슬’이 보여왔던 신선한 전개와 달리 다소 교훈적으로 끝난 데다, 극중 인물들이 약속이나 한듯 개과천선 했기 때문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누군가 대필한 것 아니냐” “온갖 추측을 다했는데 허무하다”는 글이 쏟아졌다. https://goo.gl/2FJbu9 

- [ ‘천만 작곡가’ 누구? ] 한국 대중음악의 전성시대였던 1990년대 댄스음악과 발라드음악을 양분한 히트곡 제조기들이 있었다. 김창환과 김형석. 김건모와 박미경, 클론 등 댄스음악계의 밀리언셀러 제조기가 김창환이었다면 솔리드와 신승훈, 임창정, 박정현, 성시경 등 발라드계에는 김형석이 있었다. 지금은 마음씨 좋은 아저씨 같은 외모로 TV에 나와 ‘허당끼’를 내뿜는 김형석의 당시 별명은 ‘발라드의 시인’. 헤어진 연인을 위한 애절한 송가인 ‘이 밤의 끝을 잡고’는 졸업 후 피아노 세션으로 활동하던 김형석이 처음 프로듀서로 나선 앨범의 타이틀곡. 미국에서 온 3인조(김조한, 정재윤, 이준) R&B그룹 솔리드는 이 노래가 담긴 2집 앨범(1995년 3월)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솔리드는 “김형석이 멜로디와 가사에 한국적인 취향을 가미해서 명품으로 만들어냈다”고 말한다. ‘이 밤의 끝을 잡고’는 김형석과 정재윤의 공동 작곡으로 별들의 전쟁이 펼쳐지던 음악 순위 프로그램 정상에 오르면서 120만장이 판매됐다. 오광수 경향플러스 콘텐츠팀장은 “국내 대중음악계에서 R&B 장르로 정상에 오른 건 이들이 처음이었다. 그 이후로 업타운, 이현우, 박정현, 브라운아이드소울, 바비킴, 박효신 등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 앨범의 히트로 김형석은 1990년대 톱가수들의 단골 프로듀서로 등극했다. 박진영, 김원준, 엄정화, 김정민, 임창정, 유승준, 박정현, 베이비복스, 보아, 성시경 등을 밀리언셀러 가수 반열에 올렸으니 가히 ‘천만 작곡가’라 할 만하다”고 말한다. https://goo.gl/v4Knou 

- [ 혼밥·혼술 시대…‘혼명’은? ] ‘혼밥’ ‘혼술’에 이어 1인 가구 ‘혼명족’(혼자 명절을 지내는 사람들)을 위한 실속 맞춤형 설 선물세트가 늘고 있다.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20·30대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새로운 콘셉트의 선물세트가 속속 등장했다. CJ제일제당은 젊은 1인 가구를 겨냥한 설 선물세트인 ‘햇반컵반 티빙세트’를 출시했다.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티빙’(tving) 1개월 이용권과 가정용 간편식인 ‘햇반컵반’을 묶은 선물세트로, 1인 가구 소비자들이 주로 집에서 인터넷으로 영상 콘텐츠를 보며 간편식으로 식사를 한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식용유, 통조림 등 쌓아두기만 하고 사용하지 않게 되는 품목보다 실용성, 소포장 등으로 차별화한 설 선물세트들도 주목 받았다. 세븐일레븐은 명절 단골 상품인 정육 선물세트를 1인 가구에 맞는 소용량·소포장 제품으로 선보였다. 양주, 와인 등도 혼자 소량을 즐기는 추세에 맞춰 미니어처, 반병들이 양주 세트 등을 2만~3만원대 부담 없는 가격으로 내놓았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따라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독특한 상품들도 설 선물세트에 포함됐다. https://goo.gl/bbrK23 

- [ 국제대회 중 국가대표 휴가, 실화냐 ] 가족이 우선이다! 8강에 그친 지난 아시안컵대회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파격적인 문화 충격이 있었다. 선수가 부상이 아닌 개인적인 사유로 대회 도중 자리를 비운 것이다. 이청용(31·보훔)은 지난 1월18일 인천행 비행기에 올라 귀국했다가 20일 축구대표팀이 머무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복귀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청용이 하나뿐인 여동생의 결혼식 참석을 간절히 원했다”고 귀띔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참가 중인 선수가 사적인 일로 귀국하는 것은 역대 어느 종목을 막론하고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일례로 팀 동료인 김진수(27·전북)는 2년 전 본인 결혼식 당일에도 점심까지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에 참석한 뒤 잠깐 결혼식만 치르고 팀에 복귀했다. 신혼여행은 당연히 미뤄야 했다. 사적인 영역보다 공적인 영역의 팀이 중요했던 그간의 정서를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청용의 귀국이 가능했던 이유는 사령탑이 포르투갈 출신인 벤투의 성향이다. 평소 가정적인 면을 자주 보인 벤투 감독 스타일을 잘 알기에 이청용도 용기 내어 어려운 얘기를 꺼내놓을 수 있었다. 이청용의 일시 귀국은 한국 축구의 문화를 바꿀 첫걸음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지금껏 국가대표에 소집되면 개인사를 묻어뒀던 선수들도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https://goo.gl/skE8e6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