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12일

- [ ‘중2병’ 수치로 확인 ]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이 위험수위에 다다랐다. 일명 ‘중2병’이라 불리는 적대적 반항장애와 우울증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이 해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이다. 같은 청소년이라도 연령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연령별·질환별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월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9세에서 18세까지 청소년의 주요 정신질환 진료인원 현황 자료’를 분석해보니 지난 10년 간 적대적 반항장애와 우울장애, 과잉행동증후군(ADHD), 틱장애, 분리불안장애 등으로 진료를 받은 청소년 수가 연령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ADHD, 틱장애, 불리불안장애는 어릴수록 진료인원이 많았다. 초등학생인 9~12세가 상대적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많았다. 중학생에 해당하는 13~15세 연령에서는 적대적 반항장애 진료인원이 많았다. ‘중2병’이라는 말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적대적 반항장애는 반항적이고 적대적인 행동양상이 반년 이상 지속되고 이로 인해 사회적 관계나 학업에 지장이 생기고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장애를 말한다. https://goo.gl/2jjbBb 

- [ 한국 아이들 ‘경쟁력’ 세계 2위 ] 세계은행이 발표하는 인적자본지수에서 한국이 평가대상국 157개국 중 2위에 올랐다. 세계은행은 1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이 같은 인적자본지수 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의 인적자본지수는 0.84로, 2위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여자아이의 인적자본지수가 0.85로 남자아이(0.81)보다 높았다. 인적자본지수는 오늘 태어난 아이의 미래 생산성을 반영한 지수이다. 숫자가 1에 가까울수록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1위는 0.88을 기록한 싱가포르였으며 3위는 일본(0.84), 4위는 홍콩(0.82), 5위는 핀란드(0.81)였다. 독일(0.79)은 12위, 미국(0.78)은 15위였다. 일본은 한국과 지수는 같지만, 소수점 셋째 자리 이하에서 더 낮아 3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기획재정부는 설명했다. https://goo.gl/GToxLc 

- [ 성희롱, 체력단련으로 예방? ]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천 부평의 한 여자중학교에서 ‘성폭력 예방법’으로 피해자의 태도, 운동과 체력단련, 행동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을 담은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부적절한 ‘예방법’ 때문에 논란이 일었다. 가정통신문을 보면 ‘스스로 할 수 있는 성폭력 예방책’ 항목에 “평소 자기 주장을 분명히 하는 태도를 갖는다” “규칙적인 운동과 체력단련을 통해 힘과 자신감을 기른다” “집 안에 어른이 없을 때는 상대방을 초대하지도 초대받지도 않는다”고 적혀 있다. 성폭력 ‘가해자가 되지 않는 법’은 없고 ‘피해자가 되지 않는 법’을 주로 써놨다. 이 같은 성폭력 예방법은 피해자가 조심하면 성폭력을 예방할 수 있다는 ‘피해자 책임’ 관점의 내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비현실적인 ‘성폭력 대처법’도 눈에 띈다. ㄱ여중은 ‘성폭력 발생 시 대처방안’ 항목에서 “인적이 없는 외진 곳에서는 성폭력범을 자극하는 행위(증거를 위한 사진 찍기, 전화로 신고하는 행위 등)는 오히려 성폭력범을 자극해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 침착하게 대처한다” “도망가기, 소리지르기, 힘으로 대항하기, 설득하거나 속이거나 핑계를 대거나 협박하는 등 상황에 맞게 대처한다”라고 했다. https://goo.gl/6KECHJ 

- [ 예능프로가 된 국감 ] 2014년 환경부 국정감사장에는 ‘괴물 쥐’로 불리는 뉴트리아가 등장했다. 한 의원이 습지 생태계 파괴 실태를 지적하겠다며 들고나온 것이다. 하지만 뉴트리아는 국감 파행으로 증언대에 서보지도 못하고 12시간을 기다리다 돌아갔다. 2010년 한 의원은 멸종위기에 처한 구렁이가 밀렵·밀거래되고 있는 현실을 알리겠다며 구렁이를 유리상자에 담아왔다. 같은 해 서울시 국감에선 한 의원이 서울시의 낙지머리 중금속 오염 발표를 따지겠다며 살아 있는 낙지를 가져왔다. 이 의원이 서울시를 질타하는 중 낙지가 통에서 기어나와 책상 아래로 떨어지는 바람에 국감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올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국감장에서 인공지능 로봇을 갖고 온 한 의원은 몇 번이나 이름을 불러도 로봇이 반응하지 않자 “내가 사투리를 써서 못 알아듣는 것 같다”며 머쓱해했다. 10월10일 정무위 국감장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벵골 고양이’를 데리고 나왔다. 박래용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매년 국감 때마다 국회의원들은 이색 소품들을 들고나온다. 가스통, 죽창, 생리대, 치약, 소방복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렇게 해야 언론의 주목을 받고, 포털 검색어 상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론 노출을 의정활동의 성적표로 생각하는 의원을 모시는 보좌진은 남보다 더 튀기 위해 머리를 싸맨다고 한다. 여의도에선 시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뚫어주는 진짜 국감 스타는 사라지고 ‘스샷(스크린 샷·순간포착)만 남았다’는 자조가 나온다. 그저 눈길 끌기용이라면 역풍을 맞기 십상이다. 국감은 쇼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cr6eay 

- [ 김제동이 말하는 ‘진짜 편향’은? ] 방송인 김제동씨(44)가 공영방송 KBS 1TV의 뉴스프로그램 진행을 맡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지난 8월 방송가에서 흘러나오자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일었다. 수신료를 받아 운영하는 공영방송에서 정치적 편향성을 지닌 인물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공정성·객관성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였다. 경향신문 오피니언팀 유설희 기자와 만난 김씨는 “저는 제가 굉장히 보수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들은 저를 회색분자라고도 얘기합니다. 왜 적극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느냐는 비판도 받고 있어요. 하지만 자신이 지지했던 정책이나 사람을 바꿀 수 없다면 독재국가 아닌가요? 또 정치적 편향이 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들의 이익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것이야말로 정치적 편향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9월 헌법 독후감인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발간 한 달 만에 3쇄를 찍을 정도로 독자들의 반응도 좋다. 김씨는 “법은 그동안 힘없고 약한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을 때 덮어주는 수의처럼 대충 격식만 차려왔는데, 헌법이 한 번 입고 마는 수의가 아니라 청바지처럼 사람들이 편히 걸칠 수 있는 옷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썼다”며 “헌법이 사람들 속에 살아 있어야 헌법정신이 훼손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https://goo.gl/JMpzqN 

- [ 국회의원들 역풍 자초한 말말말 ] 20대 국회 두 번째 국정감사의 초반부터 ‘역풍’을 맞는 인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의 동물 학대,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야구 무시 논란이 대표적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잇단 ‘실언’은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됐다. 김 의원의 ‘동물 학대’ 논란은 파문이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은 10월10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전 동물원에서 탈출한 후 사살된 ‘퓨마 사건’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벵골고양이를 케이지에 넣어 데리고 나왔지만 “이슈 메이킹을 위한 ‘정치 동물쇼’” “또다른 학대” 등 비판을 받았다. 손 의원은 전날 문화체육관광위에서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몰아붙인 이후 야구팬과 체육계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당초 여야는 아시안게임 대표선수 선발 과정의 청탁 의혹을 묻기 위해 선 감독을 국감 증인으로 불렀다. 그러나 손 의원은 증인 출석 사유와 무관한 질의와 호통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손 의원은 국감에서 “연봉과 판공비가 얼마냐” “아시안게임 우승이 뭐 그렇게 어려운 우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수들의 노력을 폄하했다. 이후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역대급으로 무식한 질문” “손 의원은 사과하라”는 등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https://goo.gl/MdaaHN 

- [ MB·박근혜가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없앤 까닭 ] 지난 보수정권에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부감 때문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10월11일 나왔다. 국가보훈처도 이 노래가 제창되고 공식기념곡으로 지정되는 것을 막으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훈처 ‘위법·부당행위 재발방지위원회’는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8월부터 진상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2009~2016년 5·18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은 제창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5·18 단체와 유가족들이 반발해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는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위원회는 “이 노래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어난 것은 이·박 전 대통령의 거부감이 큰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 전 대통령이 2008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후, 노래 제창을 두고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에서 노래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는 내용의 보훈처 내부 문건을 근거로 제시했다. 실제 2009년 기념식부터는 노래 제창이 공식 식순에서 제외됐다. https://goo.gl/9PTA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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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11일

- [ 정치인 탓에 ‘맛집 수난’ ] 국내 인기 맛집과 편의점 삼각김밥이 정치인들의 발언으로 때아닌 홍역을 치르고 있다. 10알10일 외식 업계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스시효’ ‘까델루뽀’ ‘르꼬숑’ 등 유명 음식점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최근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청와대 업무 추진비’ 문건에 등장해 정치인들의 공방전이 이어지자 손님 발길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해당 음식점들은 “앞으로도 맛에만 집중할 계획이지만 솔직히 부정적인 이미지로 매출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반응했다. 스시효는 한국판 ‘미스터 초밥왕’의 실제 인물인 안효주 셰프가 하는 음식점이다. “손에 한 번 쥘 때마다 밥알이 꼭 360개”라는 소문이 나면서 체인점이 4개로 늘었다. 경복궁 인근 ‘더 레스토랑’은 국제화랑 안에 있어 미술 작품을 감상하며 우아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음식점이다. 까델루뽀는 효자동에 이재훈 셰프가 운영하는 이탈리안 음식점이고, 르꼬숑은 정상원 셰프가 삼청동 가정집을 개조해 문을 연 프랑스 레스토랑이다. 예전 같으면 유명 정치인이 찾았다고 하면 맛집으로 소문났지만 요즘은 다르다. 부산의 유명한 돼지국밥 ‘경주 박가네’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방문 기념으로 큼지막한 액자를 남겼지만 지금은 벽에서 떼어냈다. 외식업체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누구나 숨은 맛집을 찾을 수 있다”며 “요즘은 정치인이 다녀간 집이라면 오히려 입맛 떨어진다며 피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https://goo.gl/EXhj8G 

- [ “지금 사법부는 방탄판사단” ] “사법농단 주역들은 압수수색 영장부터 줄줄이 기각됐습니다”(민주당 백혜련 의원) “방탄소년단이 들으면 기분 나쁘겠지만 사람들은 지금 사법부를 보고 방탄판사단이라고 합니다.”(민주당 이춘석 의원) 10월10일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법원이 사법농단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여러 차례 기각한 것을 두고 입을 모아 비판했다. ‘사법농단 국정감사’였다. 11년간 검사로 일한 백혜련 의원의 “법관으로 생활하면서 이 같은 이유로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 사례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은 물론 김창보 차장과 이승련 기획조정실장도 “경험한 바 없다”고 답변했다. 이날 국감은 ‘양승태 대법원’의 공보관실 운영비 비자금 의혹에 대해 김명수 대법원장이 직접 답변할 것을 요구하며 한국당 의원들이 갑자기 퇴장해 오전 11시쯤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https://goo.gl/iZKcBw 

- [ 야구대표팀 감독 선동열 연봉은? ] ‘국보급 투수’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55)이 10월10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선수 ‘청탁 선발’ 의혹을 두고 질문이 쏟아졌다. 여당에서 대표팀 감독 사퇴 요구까지 나왔다. ‘선동열 인사청문회’를 방불케 하는 국감 현장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연봉이 얼마냐?”고 물었고 선 감독은 2억이라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서 선 감독은 “저는 운동만 해왔다. 청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선에서 답변을 반복했다. https://goo.gl/3b99pr 

- [ 국감장에 나타난 ‘벵골고양이’ ] 국회 정무위원회가 10월10일 국무조정실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에 ‘벵골 고양이’가 등장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지난달 18일 대전 동물원에서 탈출한 후 사살된 ‘퓨마 사건’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데리고 온 것이었다. 하지만 또 다른 동물학대 논란을 낳았다. 김 의원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국감에서 “지난 9월18일 대전 동물원에서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을 가져왔다”며 고양이를 소개했다. 그는 “퓨마는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거의 보고된 적 없다”며 “마취총을 쏴도 안 죽으니까 사살을 했다. 불쌍하지 않으냐”고 주장했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해방물결’은 성명을 내고 “김 의원의 작태는 이슈메이킹 또는 이미지 쇄신을 위해 살아있는 동물을 이용하는 ‘정치 동물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벵골 고양이랑 퓨마랑 대체 무슨 상관이 있느냐” “고양이가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 의원 측은 “국정감사를 위해 어렵게 벵골 고양이를 공수해 며칠간 닭가슴살과 참치 등을 먹이며 돌봤다”고 밝혔다. https://goo.gl/a5pMw9 

- [ 문 대통령 “음주운전은 살인행위” ] 문재인 대통령은 10월10일 “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면서 처벌 강화 등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지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음주운전 교통사고에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25만명이 넘는 추천을 받아 올라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청원은 지난달 25일 새벽 부산 해운대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실상 뇌사상태에 빠진 군인 윤창호씨(22)의 친구들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친구 인생이 박살났다’라는 제목으로 10월2일 올린 청원이다. https://goo.gl/WkStbt 

- [ 성폭행에 둔감한 인도의 '미투' ] 전 세계를 강타했던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가 이번에는 인도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미투 운동의 열기가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인도에서도 최근 몇 주간 “구체적인 조치”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0월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에서도 미투의 진원지는 연예계와 언론계다. 유명 코미디언 우스타브 차크라보티는 과거 동료 코미디언에게 외설적 문자와 사진을 전송한 사실이 드러나자 공개 사과했다. 차크라보티가 속한 유명 코미디 전문기획사 ‘올인디아바크초드(AIB)’는 이후 공동창업자 4명 중 2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차크라보티의 성폭행 의혹을 묵인하고, 익명의 여성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의혹이 각각 제기되면서다. 또 다른 영화제작사 ‘팬텀필름’도 대표의 성추행 의혹이 보도된 뒤 돌연 폐업을 선언했다. 인도의 ‘스타 언론인’이자 일간 힌두스탄타임스의 정치에디터 프라샨트 자는 동료 언론인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보직에서 해임됐다. 영국 가디언은 인도의 미투가 연예계를 넘어 정계로도 옮겨붙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직 외무부 부장관 M J 악바르는 과거 언론인으로 재직할 당시 복수의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ttps://goo.gl/P5Ns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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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10일

- [ ‘국보 문화재’ 어쩌다 고철이 됐나 ] 경기 양평 용문산 상원사 앞마당에 고색창연한 동종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겨우 비를 피할 수 있는 보호각만 있을 뿐 보호틀도 없는 그런 종이다. 이름하여 양평 용문산 상원사 종이다. 유명한 강원 평창 오대산 상원사 종(국보 제36호)과는 다른 ‘동명이종’이다. 그러나 이 양평 상원사 종도 한때는 ‘신라와 중국의 양식을 절충한 진귀한 종’이라는 찬사와 함께 일제강점기인 1939년 보물로 지정된 바 있다. 해방 이후 국보(제367호) 대접까지 받았다. 그러나 1962년 문화재 재지정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당시 황수영 문화재위원(동국대 교수)이 ‘짝퉁설’을 제기한 것이다. “1907~1908년 상원사에 있던 종을 800원을 주고 사들여 서울 남산 밑에 조성한 일본 사찰(동본원사)로 옮기면서 진짜는 일본으로 빼돌리고, 가짜를 황급히 만들어 절(동본원사)에 내걸었다”는 주장이었다. 결국 이 종은 국보의 지위를 박탈당했다. 경향신문 문화부 이기환 선임기자는 “곱씹어보면 이상한 점이 많다. 왜 일본의 동본원사는 800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합법적으로’ 사들인 진짜 종을 빼돌리고 굳이 가짜 종을 제작해서 걸어두었을까. 돌이켜보면 수많은 문화재를 약탈해간 일본인들이지만 모조품을 만들어놓고 진짜를 빼돌린 적은 단 한차례도 없다. 진짜가 가짜 판정을 받고, 그것도 가장 치욕적인 일본 짝퉁이라는 낙인 끝에 문화유산의 자격을 상실했다면 어찌되는 것인가. 인간의 잘못으로 1300~1400년 된 문화재가 고철덩어리가 된다면 이것은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hN7eH2 

- [ 이명박 전 ’깨알’ 대통령 ]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2008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명단에 친박 인사를 얼마나 넣을지를 두고 “4명은 너무 많고 2명만 포함하라”고 ‘깨알’ 간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은 비례대표 자리를 주는 대가로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으로부터 4억원을 받은 이 전 대통령 혐의를 1심 재판부가 유죄로 판단하는 과정에서 판결문에 적시됐다. 10월9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정계선 부장판사)의 판결문을 보면, 재판부는 2008년 4월 총선 때 자유한국당 전신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공천에 이 전 대통령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2008년 1월20일 당시 이방호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정두언 의원과 함께 당선인인 이 전 대통령에게 공천 관련 보고를 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최근 검찰 수사 과정에서 “공천에는 대통령이 관여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례대표는 전리품 같은 성격이 있다”고 진술했다. 박재완 당시 정무수석은 “이 전 대통령을 독대해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에 친박 인사를 어느 정도 포함할지 물어봤다. 이 전 대통령이 ‘4명은 너무 많고 2명만 포함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https://goo.gl/ADn5KY 

- [ ‘마용성’이 뜬다 ] 정부가 주택 실거래가 시스템을 도입한 2006년 이후 서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의 집값 상승률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은평·서대문구 등 강북 지역 대부분의 주택 상승률이 강남 3구보다 높았지만 여전히 고가 주택은 강남에 밀집해 있었다. 올 상반기 기준 3.3㎡당 주택 가격이 4607만원으로 가장 비싼 서울 강남구의 경우 주택 10채 중 최소한 4채가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2006년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 주택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은평구로 132%였다. 이어 서대문구(123%), 마포·강서구(각 121%), 중구(111%) 등의 순이었다. 은평구는 3.3㎡당 평균 가격이 2006년 741만원에서 올 상반기 1720만원으로 올랐다. 서대문구는 같은 기간 929만원에서 2076만원으로 뛰었다. 마포구는 1239만원에서 2734만원으로, 성동구는 1489만원에서 3097만원으로, 용산구는 1721만원에서 3515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종로·영등포·동대문구 등도 상승률이 100%를 넘었다. 강남 3구의 집값 상승률은 100%에 못 미쳤다. 강남구는 67%(2762만원→4607만원), 서초구 75%(2251만원→3938만원), 송파구는 67%(1855만원→3107만원)였다. 강북권에서 강남 3구 상승률에 못 미친 지역은 강동구(56%), 양천구(54%) 2곳이었다. https://goo.gl/GLMb5h 

- [ 전원책에 맡겨진 한국당 운명 ] 인위적 인적쇄신에 반대해온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64)의 마지막 임무가 돌고 돌아 인적청산으로 귀결되는 분위기다. 자신이 내세운 노선·정책 혁신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는 가운데 당협위원장 교체 전권을 전원책 변호사에게 일임하면서 발생한 ‘역설’이다. 김 위원장은 취임 후 줄곧 “과거지향적인 인적청산은 반대”라며 “좌표와 가치 재정립이 우선”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취임 85일째인 10일까지 그가 역설한 가치·정책의 쇄신 성과는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 8일 공개한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법치주의·긍정의 역사관 등 6대 핵심가치, 국가도덕성·정의로운 보수·당당한 평화 등 6대 혁신가치는 기존 당헌과 별다른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비핵화 등 정책 현안에 대해서도 6·13 지방선거 전 한국당 노선을 답습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위원장은 최근 외부인사인 전 변호사에게 당협위원장 교체·영입 전권을 부여하며 인적청산에 나섰다. 결국 한국당은 당의 운명을 김 위원장에게 맡겼지만, 그는 이를 전 변호사에게 ‘재하청’을 준 꼴이다. 한국당뿐만 아니라 김 위원장의 운명 역시 전 변호사의 손에 달리게 됐다. https://goo.gl/jacs4N 

- [ 싹수 노란 ‘청년농부’들 ] 명품 구입 200만원, 가구 구입 255만원, 벤츠자동차 수리 95만원…10월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이 농협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정부가 청년창업농들에게 지급하고 있는 영농정착지원금의 사용 내역을 확인한 결과를 보면 이런 식의 사용 사례가 대거 드러났다. 청년농들이 지난 8월 말을 기준으로 지원금을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마트와 편의점’(11억5100만원)이었다. 백화점 등의 쇼핑기관(9억1514만원)과 음식점(7억9316만원)에서 사용한 금액이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정 의원은 “주유소·화원 등에서 100만원씩 지출한 사례도 여러 건 확인됐는데 이른바 ‘카드깡’을 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청년농들의 안정적인 영농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영농정착지원금이 명품 구매 등에 사용됐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LLq8T3 

- 플라스틱 쓰레기 1위 ‘코카콜라’ ] 전 세계에서 가장 흔한 플라스틱 쓰레기는 붉은색 뚜껑이 선명한 ‘코카콜라’였다. 그린피스 등 1300여개 단체들이 참여하는 ‘브레이크프리프롬플라스틱(BFFP)’은 올해 42개국에서 239회에 걸쳐 쓰레기를 모아 분석하는 ‘클린업’ 행사를 해보니 코카콜라 브랜드가 40개국에서 발견돼 가장 많았다고 10월9일 발표했다. ‘플라스틱으로부터 해방’을 의미하는 BFFP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이다. 올해 6월5일 세계 환경의 날과 9월15일 세계 대청소의 날 이뤄진 두 차례 클린업에는 자원봉사자 1만여명이 참가해 플라스틱 쓰레기 18만7851개를 모았다. 수거된 것들의 65%에서 브랜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코카콜라 쓰레기는 9216개에 달했고, 육지에서 수천㎞ 떨어진 태평양 한복판에서까지 발견될 정도였다. ‘펩시코’와 ‘네슬레’가 코카콜라의 뒤를 이었다. 한국에선 지난 9월15일 서울의 ‘홍대 걷고싶은거리’ 일대에서 클린업 행사가 열렸는데 코카콜라와 ‘다농’, ‘필립모리스’의 쓰레기가 많았다. 플라스틱은 ‘쓰는데 5분, 썩는데 500년’이라고 한다. https://goo.gl/jWke9d 

- [ 증상 없어도, 피는 못 속인다 ] 간기능의 본격적인 악화는 간의 섬유화(간섬유화)로부터 시작된다. 간 조직이 점차 딱딱하게 변하는 섬유화는 간세포와 혈액 간의 접촉을 방해해서 간기능을 서서히 나빠지게 만든다. 바이러스성 간염, 알코올성 간염, 대사성 간염(지방간염 등) 등 각종 간염이 간섬유화의 주요 원인이다. 섬유화가 심해져 간이 계속 딱딱해지면 점차 간기능이 상실되는 간경변(간경화) 단계를 거쳐 상당수가 간암으로 진행한다. 즉 만성간염이 악화돼 섬유화 과정을 거쳐 간경변, 간암으로 발전하고 결국 간기능부전으로 사망하는 것이다. 하지만 섬유화라는 구조적인 변화가 생겨도 상당 기간 간이 정상 수준으로 기능하기 때문에 극심한 피로, 황달, 소화불량,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 정밀 검사를 했을 때에는 이미 간기능의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가 상당하다. 최근 국내 바이오기업(디아젠)이 간섬유화를 조기 발견해 만성 간질환 악화 여부를 일찍 알아내는 검사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간에서 주로 생성돼 혈액 속 염기성 약물을 운반하는 ‘당단백질(AGP)’에서 ‘변형된 당단백질(AsAGP)’의 농도를 측정해 만성간염 악화 여부와 간섬유화 여부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다. https://goo.gl/FXgL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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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8일

- [ 문 대통령, 유치장에서 사시 합격 소식 들어 ] 전두환 신군부는 1980년 5월 전국 26개 대학 교수·학생 458명을 담은 학원사태 주동자 계보도를 작성해 대대적인 체포·사찰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비상계엄령을 전국으로 확대한 5월17일 직전에 학생들의 민주화운동을 무력화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신군부가 전국 대학별로 그린 학생운동 계보도 묶음이 언론에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경향신문이 국방부와의 소송을 통해 9권 전권을 확보한 전두환 정권의 비밀책자 <제5공화국 전사>에는 ‘대학생 학원사태 주동자 배후체계도’와 ‘각 대학 학원사태 주동자 계보’가 실려 있다. 계보도는 1980년 5월6일과 15일에 각각 작성됐으며, 세세한 사찰 내용도 담고 있다. 한 대학교에서 적게는 3명, 많게는 52명에 이른다. ‘경희대 계보도’ 가장 위에는 ‘除籍復學生(제적복학생)’ 바로 아래에 “文在寅(문재인)·法(법)4”라고 쓰여 있다. 주동자로 분류된 문 대통령과 제적·복학생 2명은 박정희 유신정권 당시 민주화운동으로 제적당했다가 복학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주동자로 지목된 뒤 곧바로 예비검속으로 체포됐다가 경찰서 유치장에서 사법시험 합격 소식을 들었고, 그후 무혐의로 풀려났다. 예비검속법은 일제강점기에 범죄 방지를 명목으로 죄를 저지를 개연성이 있는 사람을 사전 구금할 수 있도록 한 법률이다. https://goo.gl/tGVpXz 

- [ 유배 간 다산 정약용이 쾌재 부른 까닭 ] 1801년 11월22일, 다산 정약용이 강진에 도착했다. 날은 추웠다. 분위기는 싸늘했다. 다들 죄인이 왔다며 문을 걸어 잠갔다. 아이들은 구경거리라도 만난 듯 담장 너머로 기웃거렸다. 단 한 사람, 읍내 주막집의 노파가 호의를 베풀었다. 주막은 강진에서의 첫 거처였다. 그의 유배 생활은 이렇게 시작됐다. 조운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생활은 곤궁했지만, 마음은 편했다. 더 이상 의금부의 추국을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 목숨이 달아날 위험도 없었다. 다산은 조용히 쾌재를 불렀다. ‘이제야말로 공부할 수 있는 여유를 얻었도다(今得暇矣)!’ 주막집, 보은산방, 제자 이청의 집에서 8년을 보낸 뒤 다산초당이 있는 귤동에 자리를 잡았다. 다산초당 10년에 공부의 체계가 잡혔다. ‘다산학단’이 만들어졌다. 제자들은 협업과 분업으로 스승의 연구와 저술 작업을 도왔다. 먼저 <시경강의> <논어고금주> <맹자요의> 등 육경과 사서에 대한 주석 작업이 이루어졌다. 이어 국가의 정치경제를 다룬 경세학을 천착하였다. 1817년 새로운 국가 건설 방안을 담은 <경세유표>가 완성됐다. 다음해에는 정치가의 이상과 포부를 담은 정치철학서 <목민심서>가 마무리됐다. <목민심서>가 완성된 1818년의 가을, 해배 소식이 날아들었다”고 전한다. https://goo.gl/XyKuLC 

- [ MB, 벌금 130억 어떻게 낼까 ] “재산은 집 한 채뿐”이라고 주장한 이명박 전 대통령(77·구속)이 1심에서 징역형과 함께 벌금 130억원을 선고받아, 형이 확정될 경우 거액의 벌금을 어떻게 납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5일 횡령과 뇌물수수, 국고손실 등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82억7070여만원을 선고받았다. 검찰과 이 전 대통령 측 모두 대법원까지 상소할 게 확실시되는 만큼 이 전 대통령의 최종 형량은 달라질 수 있다. 형법상 벌금은 판결 확정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납입해야 한다. 벌금을 내지 않을 경우 노역장에 유치되는데, 50억원 이상 벌금의 유치 기간은 1000일 이상이다. 1심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이 벌금을 내지 않으면 3년간 노역장에 유치한다고 선고했다. 따라서 이 전 대통령은 벌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징역 15년을 다 채워도 이에 더해 최대 3년 더 노역장에 유치된다. 벌금은 본인 대신 다른 사람이 대신 내줄 수도 있다. https://goo.gl/JUdyxh 

- [ 방탄소년단, 2억뷰 돌파 뮤비 11개 ] 그룹 방탄소년단의 ‘아이돌(IDOL)’ 뮤직비디오가 2억뷰를 돌파했다. 지난 8월24일 유튜브에서 첫 공개된 지 43일 만에 조회수 2억건을 돌파하며 자체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10월7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 타이틀곡 ‘아이돌’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전 1시13분쯤 유튜브 조회수 2억건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7월 44일 만에 2억뷰를 돌파한 ‘페이크 러브(Fake Love)’보다 앞선 기록이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아이돌’까지 2억뷰를 돌파한 뮤직비디오를 11편 보유하게 됐다. 앞서 ‘DNA’가 5억뷰, ‘불타오르네(Fire)’가 4억뷰, ‘쩔어’ ‘피 땀 눈물’ ‘마이크 드롭(MIC Drop)’ 리믹스와 ‘페이크 러브’가 3억뷰, ‘낫 투데이(Not Today)’ ‘세이브 미(Save ME)’ ‘상남자’ ‘봄날’이 2억뷰를 돌파했다. 열대 사바나 초원을 배경으로 시작하는 ‘아이돌’ 뮤직비디오는 북청 사자놀이 등 한국 전통 양식을 차용한 화려한 세트를 바탕으로 흥겨운 ‘축제’의 모티브를 담아냈다. https://goo.gl/BHUS3z 

 

- [ 산울림 ‘아니 벌써’의 탄생 ] 김창완, 창훈, 창익으로 결성된 3형제 그룹 산울림의 시작은 차고에서 창업한 스티브 잡스와 다를 바 없었다. 왕십리 시장에서 구해온 계란판으로 방음을 하고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만들었다. 그들이 대마초 파동으로 된서리를 맞은 가요계를 바꿀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아니 벌써’는 감수성과 실험성이 듬뿍 배인 사운드와 동요 같은 노랫말, 아이가 크레파스로 그린 듯한 재킷까지 참신함이 넘쳤다. 시작은 1977년 MBC 대학가요제에 서울대 농대 그룹 샌드 페블스가 ‘나 어떡해’로 대상을 수상한 것이 계기였다. 둘째 창훈이 이 곡을 작곡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음반 제안이 들어왔다. 처음엔 기념앨범 한 장을 갖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그런데 큰형이자 리더 김창완의 은행 입사 시험 날짜와 레코딩 날짜가 겹쳤다. 은행 시험을 포기하고 녹음을 했다. 총 9곡을 담은 데뷔 앨범이 발표되자 대중의 ‘괴상한 음악이 나왔다’는 반응 속에 단 20일 만에 신드롬에 가까운 돌풍으로 이어졌다.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사랑이나 이별 얘기도 없는 노래로 주류 음악 시장을 단숨에 평정한 것은 전무한 일이었다. 전통적인 화법에 머물던 가요계의 지형도를 흔든 일대 사건이었다. 그러나 산울림 형제들은 생활고 때문에 그룹 활동을 이어가지 못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으니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한다. https://goo.gl/vGLTv5 

- [ 다주택자 늘린 박근혜 정부 ] 박근혜 정부 시절 아파트를 3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가 1주택자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빚내서 집 사라’로 대표되는 부동산 정책이 집 가진 사람이 더 많은 집을 사들이는 ‘아파트 독식화’ 현상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월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규희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통계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아파트 3채 이상 소유자는 2012년 6만6587명에서 2016년 11만5332명으로 73.2%(4만8745명) 늘었다. 같은 기간 아파트 5채 이상 소유자는 1만7350명에서 2만4789명으로 42.9%(7439명) 증가했다. 반면 무주택자였다가 아파트를 1채 소유한 사람은 689만9653명에서 764만9048명으로 10.9%(74만9395명) 늘었다. https://goo.gl/mZdy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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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6일

- [ 이국종의 ‘수술실 난중일기’ ] 국내 서점가에서 유명인의 자서전은 그리 인기 있는 장르가 아니다. 최근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나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의 회고록이 주목을 받았던 것도 어디까지나 이례적인 일이었다. 따라서 이국종 아주대 교수의 자전적 기록을 담은 책이 예약 판매 단계에서부터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진입했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인물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골든아워 1, 2>는 이국종이 수술실 등에서 눌러 쓴 메모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1권은 2002~2013년, 2권은 2013~2018년 기간 동안 이국종과 주위에서 일어난 일들을 다룬다. 늘 의연하게 앞으로 나아갈 것 같은 이국종도 때로는 흔들렸다. 그는 “나는 한낱 지방 병원의 외상외과 의사였다. 사는 것의 지리멸렬함이 지겹고 지난했다. 환자들이 쏟는 핏물이 나를 완전히 삼켜버리기를 바랐다.” 의식불명으로 누워 있는 석 선장을 보면서는 이렇게 읊조린다. 경향신문 문화부 김유진 기자는 “책은 흡사 ‘수술실의 난중일기’ 같다. 그의 기록에서는 척박한 한국 의료 현장이 그대로 묻어나온다. 세월호가 침몰한 직후 헬기를 타고 사고 현장을 찾았던 그는 ‘골든아워’ 내에 구조가 이뤄지지 못하다가 배가 다 가라앉고 난 후에야 수습 소동이 빚어지는 것을 보고 말한다. ‘속에서 욕지기가 솟아올랐다. 발밑이 허물어지는 것 같았다. 그래…. 이게 한국 사회 기본 체력이지….’ 이 밖에도 가정형편상 의대를 다니던 중 해군에 입대해 갑판수병으로 복무한 사연, 외상외과 전문의를 택한 이후의 수난, 중증외상 환자들의 고통, 권역외상센터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 등이 속도감 있게 그려진다. 스스로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국종은 이미 ‘영웅’ 내지는 ‘위인’이 되었다”고 말한다. https://goo.gl/k1Uqoe 

- [ 평론 잘하던 전원책, 정치 실력은? ] 정치평론은 드러난 결과를 분석하고 시시비비를 따져야 하지만, 정치는 문제의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정치평론 하는 논객은 말과 글로 끝내지만, 정치인은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논객은 혼자 일하지만, 정치인은 많은 사람과 함께 일해야 한다. 논객은 자기 의견에 책임질 필요가 없지만, 정치인은 책임을 져야 한다. 정치평론과 정치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경륜 깊은 사람도 정치권에 들어와서 바보 취급받는 일이 종종 생긴다. 처칠은 “전쟁에서는 오직 한 번 죽지만, 정치에서는 여러 번 죽는다”고 했다.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고문은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맡아 당을 수술하겠다고 나선 유명 보수논객 전원책 변호사가 한국당 문제에 관해 긴 논평을 했다. 그의 말을 들어보면, 과거 청산도 보수 재건도 뚝딱 해치울 것처럼 시원하다. 그러나 한국당의 현실에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대선 참패로 당을 위기로 몰아갔던 홍준표가 당대표로 다시 나서 당을 깊숙이 처박았다. 그래서 다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가 위기 탈출 임무를 맡았지만 아직 활로는 보이지 않는다. 예상대로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역부족을 느꼈던 것 같다. 전 변호사를 영입해 그에게 해결해 줄 것을 부탁했다. 아무리 위험의 외주화라 해도 이런 재하청으로 원청의 위험을 제거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정치평론과 정치 두 가지를 모두 해본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상에서 제일 쉬운 게 정치평론이고, 제일 어려운 게 정치’라고 했다. 정치인은 훌륭한 논객이 될 수 있지만, 그 역도 자동적으로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가장 쉬운 일을 하던 전 변호사가 가장 어려운 일을 맡았다”고 말한다. https://goo.gl/SL7uLx 

- [ 차기 대통령 후보 누구? ]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경쟁에서 범여권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1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11.5%, 유시민 작가가 11.1%로 오차범위 내에서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6.6%, 이재명 경기지사 5.8%, 김경수 경남지사 3.1%,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1.5% 순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선호하는 인물 없음’ 답변이 40.1%로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 3년6개월 남은 상황에서 아직까지는 특정 후보에 대한 선호·지지보다는 관망하는 흐름이 훨씬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총리 지명 전까지 전남지사를 지낸 이낙연 총리는 호남에서 선호도가 22.7%로 가장 높았다. 박원순 시장은 호남(16.3%)과 충청(13.7%) 등 지역별 선호도가 고른 편이었지만, 정작 서울에서는 12.5%로 14.0%를 얻은 유 작가에게 근소하게 밀렸다. 유 작가는 대구·경북에서 범여권 후보군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인 13.2%를 얻었다. 야권 주자에 대한 선호도는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12.5%, 황교안 전 국무총리 9.4%, 오세훈 전 서울시장 8.4% 순이었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5.6%)가 3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이 눈에 띈다. 원희룡 제주지사(3.6%),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2.6%),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0.7%)이 뒤를 이었다. 이들 가운데 ‘선호하는 인물 없음’이라고 한 응답도 49.9%나 돼 야권의 인물난이 드러났다. https://goo.gl/1JTiSh 

- [ 문 대통령 못 받은 노벨평화상은 누가? ] 전시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데 평생을 바친 콩고민주공화국 의사 드니 무퀘게(63)와 전시 성폭력 피해자인 이라크 야지디족 인권 운동가 나디아 무라드(25)가 2018년 노벨 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월5일(현지시간) “성폭력이 전쟁과 무력분쟁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을 끝내기 위해 노력한 공로가 인정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산부인과 의사인 무퀘게는 2차 콩코 내전(1998~2003) 당시 성폭력으로 신체를 훼손당한 여성들을 도왔다. 공동 수상자인 무라드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저지른 성폭력과 학대 피해자로, 피해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야지디족 인권 운동가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노벨 평화상에 추천된 후보는 개인 216명, 단체는 115개 등 모두 331후보에 달한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노벨 평화상 시상식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900만크로나(약 11억24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https://goo.gl/MNjBL2 

- [ “김정은 서울 답방 찬성” 85.6%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85.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 66.8%보다도 18.8%포인트 높은 수치로 이념, 지역, 세대를 막론하고 김 위원장의 답방을 환영하는 압도적인 여론이 확인된 것이다. 경향신문이 창간 72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찬성 응답이 이같이 나타났다. ‘매우 반대한다’는 5.5%, ‘대체로 반대한다’는 7.5%로 나타났으며, 모름·무응답은 1.5%였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응답자도 84.0%가 찬성하는 등 전 세대에서 고르게 80% 이상이 김 위원장의 답방을 찬성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에서도 79.1%나 찬성했다. 1년6개월째에 접어든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매우 잘하고 있다’ 23.8%, ‘대체로 잘하고 있다’ 43.0% 등 66.8%가 긍정 평가를 내렸다. 30대(76.5%), 호남(86.9%)에서 지지가 높았다.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9.7%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39.3%), 자유한국당(13.1%), 정의당(11.2%), 바른미래당(7.8%), 민주평화당(1.5%) 순이었다. https://goo.gl/T7wzmD 

- [ “다스는 MB 소유”…이명박, 징역 15년 ] 다스 자금을 횡령하고 삼성 등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1심에서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한국 사회에서 10년 이상 논란이 된 다스 소유 관계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정계선 부장판사)는 10월5일 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공판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징역 15년에 벌금 130억원, 추징금 82억여원을 선고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퇴임 후 법정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4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다. https://goo.gl/yQLAZZ 

- [ 신동빈 복귀로 한숨 돌린 롯데 ] 재계 5위 롯데그룹이 8개월 만에 총수 부재 상태를 끝내며 큰 한숨을 돌렸다. 면세점 특허를 대가로 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추가 지원해 뇌물공여로 유죄를 받은 신동빈 회장이 10월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남에 따라 롯데그룹 운영이 빠르게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올해 들어 국내외에서 10여건에 이르는 총 11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을 검토 또는 추진했으나 최종 결정권자인 신 회장의 부재로 이를 포기하거나 무기한 미룬 상태였다. 재계에서는 아직 대법원 상고가 남은 상태지만 멈췄던 롯데그룹의 경영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부터 5년간 7만명 신규채용 및 40조원 투자, 준법 및 투명경영 강화, 지주사 체제 전환 등 그룹 체질 개선을 약속한 바 있다. https://goo.gl/Nss6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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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3일

- [ 배우려하지 않는 부모들 ]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이 중요하다고 외치면서 교육 정책과 교실 상황은 왜 거꾸로 가는 것인지요.” 엊그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폴 김 교수(스탠퍼드대)가 한국 교육에 던진 일갈이다. 정답 맞히기를 훈련하는 교육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해결해가도록 도와주는 교육이 필요한데, 우리의 현실은 반대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교육문제의 답답함은, 이 문제를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다는 데에서 비롯된다. 매우 잘못된 줄은 알겠는데 이젠 누구 탓을 할 수도 없을 만큼 고질이 되어 버렸고 해결의 실마리는 요원해 보인다. 학교도 정부도 대안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부모들은 자녀가 시험 잘 보기만 바랄 뿐이다. ‘자녀는 좋은 스승을 찾아 교육시키면서 정작 자신은 스승에게 배우려 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1200년 전 한유(韓愈)의 말이다. 그가 말한 스승은 일정하지 않고, 배움의 시기 또한 제한이 없다. 나이나 직위와 상관없이 의문을 해소해주고 분야에 따라 비전을 제시해줄 수 있는 이가 있으면 언제든 스승 삼는 것이다. 관건은 스스로 던지는 질문이 끊이지 않는지에 있다. 창의적인 질문을 던지며 남들과 다른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교육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어떻게 바꿔나가야 할지 공동의 지혜를 모을 때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cpWg16 

- [ 숙제와의 전쟁 ] 항저우 어린이들은 최근 ‘가을방학’을 얻었다. 그러나 방학과 동시에 학부모들에게는 기이한 숙제가 떨어졌다. 숙제 제목은 ‘다 같이 나무심기 릴레이’다. 중국의 카카오톡에 해당하는 웨이신에서 가상의 나무를 키우는 미니 게임이다. 원하는 종자를 골라 물을 주면서 나무로 성장시킨 후 이 나무 사진을 캡처해 담임 선생님에게 보내야 한다. 간단해 보이지만 혼자서는 완성할 수 없다. 웨이신 친구들에게 게임을 공유해야 종자에 계속 물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숙제를 완성하기 위해선 ‘다단계식 게임 영업’을 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어려운 숙제는 그대로 부모의 숙제가 된다. 복잡한 첨단 숙제에 학부모들만 바빠졌다. 경향신문 박은경 베이징 특파원은 “중국 교육 당국은 관련 규정에 학생들이 스스로 할 수 없어 학부모들이 대신해야 하는 숙제는 내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론 학부모도 어려운 ‘황당 숙제’가 넘쳐난다. 이상한 사람이나 기이한 사건을 뜻하는 ‘치파’라는 단어를 써서 ‘치파 숙제’라고 부른다. 매년 치파 숙제 문제가 제기돼 왔지만 올해는 질적, 양적으로 압도적이다. 중국 학부모들은 숙제와의 전쟁 중이다”라고 전한다. https://goo.gl/QN25zp 

- [ 인어공주·다비드 조각상이 음란? ] 쿠웨이트 서점에서 조지 오웰의 <1984>나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은 사볼 수 없다. 엄격한 도서 검열 때문이다. 백과사전도 아무거나 구할 수 없다. 전라의 다비드상이나 디즈니 버전의 인어공주 삽화 같은 ‘외설적’인 이미지가 있을 수 있어서다. 과거 중동 그 어느 나라보다 문화적으로 자유로웠던 나라 쿠웨이트가 지금은 ‘검열의 왕국’이 되고 말았다. 지난 8월 쿠웨이트 당국은 2014년 이후 지금까지 도서 4390종을 금서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출판물이 두루 포함됐다. 불쾌감을 주는 단어, 문구, 그림이 포함되면 검열 대상이다. ‘천사’나 ‘악마’ 같은 단어도 금지된다. 신성모독 가능성이 있어서다. 검열위는 국내 작가들에게 자구 하나까지 수정을 요구한다. 거부하면 금서 처분이다. 쿠웨이트는 1970~1980년대만 해도 중동 지역 출판 중심지였다. https://goo.gl/meDB7J 

- [ 신음소리, 성폭행 연상…버젓이 광고? ] “회장님, 저 목이 말라요. A. 커피 B. 수면제 C. 물.” 한 모바일 게임 광고의 문구다. 침실 배경 앞 여성 캐릭터 아래 손가락 모양의 포인터가 ‘B. 수면제’를 가리킨다. 해당 게임의 다른 광고에는 교복을 입고 밤거리를 걸어오는 여학생을 한 남성이 담벼락 뒤에서 쳐다보고 있다. ‘A. 기다려 B. 달려들어 C. 나가’라는 보기 중 ‘B. 달려들어’에 동그라미가 쳐져 있다. 모두 범죄행위를 정답처럼 달아 광고했다.  이 게임을 유명하게 만든 광고는 따로 있다. 신음소리에 애니메이션을 입힌 동영상 광고다. 해당 광고들은 모두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니어스게임이라는 업체는 9월20일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며 이 광고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게시했다.이런 광고는 유튜브 동영상을 보거나 SNS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나이, 이용 장소에 관계없이 무차별적으로 노출된다. https://goo.gl/2zhWhn 

- [ ‘고객 속이는 홈쇼핑’ ] 지난 3월4일, ㄱ홈쇼핑 헤어 트리트먼트 방송. 쇼호스트: “원장님. 이상하게 머리카락이 도톰해진 것 같아요.” 게스트(업자): “임상 대상자들은 얘만 계속 발랐던 거예요. 그랬더니 머리카락이 이렇게 얇았던 분들이 있죠. 14번을 썼더니 이만큼 두꺼워진 거예요.” 두 사람은 시청자들에게 계속 제품 사용 전후 영상을 보여주면서 이 같은 자화자찬을 늘어놨다. 이 방송은 결국 허위·과장에 따른 ‘시청자 기만행위’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징계를 받았다.  ㄴ홈쇼핑 쇼호스트와 게스트는 지난 5월11일 김치냉장고 판매 방송에서 ‘최저가’를 강조했다. 이들은 “낮추고 낮추고 낮췄습니다. 진짜 이거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면서도 ㄴ홈쇼핑 론칭으로 가져왔기 때문에 300만원대 초반까지 맞춰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 또 “매장 나가보십시오. 아니면 인터넷 검색해보세요”라고도 했다. 그러나 이는 해당 김치냉장고 모델 중 가장 낮은 가격대 제품으로 제조사 출고가와 동일하게 판매한 것으로 들통나 과징금 처분이 내려졌다. 올해 방심위에 접수된 홈쇼핑 민원이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허위·과장과 부적절한 자료 인용 등이 주된 이유다. 홈쇼핑의 고객 눈속임에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더 엄격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https://goo.gl/ZQuFnQ 

- [ 사진이 일부만 움직인다? ] LG전자가 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V40 씽큐(ThinQ)’ 발표하며 대표적 신기능인 ‘매직포토’를 공개했다. LG전자는 10월2일 자사 페이스북 계정에 LG V40 씽큐의 매직포토 기능을 소개했다. 매직포토는 사진과 동영상을 융합한 새로운 기능이다. 이용자는 정지된 사진의 일부 영역만 지정해 동영상처럼 움직이게 만들 수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무표정한 얼굴의 한 남자와 거울에 비친 그가 윙크하는 장면으로 연출됐다. LG전자는 V40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 전면에 듀얼 카메라를 더해 총 5개 카메라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s://goo.gl/sf547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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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2일

- [ 이성 부하에게 카톡 금지? ] “주말인데 뭐해?” “맛집 발견했는데 같이 가자.” 울산지방경찰청 소속 전 직원들은 앞으로 퇴근 후 이성의 하급자에게 이런 사적인 연락을 하면 안된다. 울산경찰청은 10월1일 전국 지방경찰청 중 처음으로 ‘퇴근 후 이성 하급자에 대한 사적 연락금지법’(이하 연락금지법)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금지법’이라는 용어를 쓰기는 했지만, 이는 정식 법령이 아니고 울산경찰청이 내린 ‘업무지시’ 또는 ‘내부규칙’ 같은 것이다. 연락금지법은 업무 종료 후 하급자의 사생활 보호와 함께 지위를 이용한 상급자의 ‘갑질 행위’와 성희롱을 미연에 예방하는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연락금지법의 핵심은 상급자가 퇴근 후 이성의 부하 직원에게 전화·문자메시지·메신저·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업무와 상관없는 사적인 내용을 1대1로 연락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상급자가 “오늘 뭐 먹었어?” 등 단순 안부를 묻는 것을 비롯해 “소주 한잔 하자” “너의 집 근처인데 잠깐 보자”는 등의 사적 만남을 요구하는 연락이나 퇴근 후 만취상태의 연락도 금지사항이다. 당사자의 요구가 없는데도 온라인상의 정보 또는 언론 정리자료 등을 반복적으로 보내도 안된다. 다만 동성 간 또는 단체채팅방에서 하는 연락은 허용된다. https://goo.gl/4TByTn 

- [ 불법 촬영·유포, 무조건 철창행 ] 법무부가 불법 영상을 촬영하거나 유포한 사람에게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기로 했다. 피해자 신원이 드러나는 영상을 유포하거나 이를 상업적인 목적으로 유통시키면 징역형으로만 처벌이 가능하도록 하는 법 개정도 추진키로 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불법 영상물 유포는 그 자체로 중대한 성범죄로, 유포되는 순간 피해자 삶을 파괴하는 심각한 범죄”라며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는 등 엄정 대처 방안을 마련하라”고 검찰에 지시했다고 법무부가 10월1일 밝혔다. 현행법은 피해자 의사에 반해 촬영하거나 촬영된 영상을 유포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촬영 당시에는 동의했더라도 이후 피해자 의사에 반해 영상을 유포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영리 목적으로 불법 영상물을 유포하면 7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https://goo.gl/Fi6YXZ 

- [ ‘칼자루’ 쥔 전원책…피바람 불까? ] 자유한국당이 10월1일 당내 인적쇄신을 책임질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위원으로 전원책 변호사(63)를 확정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조강특위에 전례 없는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도울 수 있으면 돕겠다”며 “당의 면모일신이 우선”이라며 대규모 인적청산을 예고했다. 조강특위는 당연직 위원인 김용태 사무총장,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김성원 조직부총장 외에 전 변호사와 전 변호사가 추천하는 외부인사 3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 전 변호사는 앞서 영입 제안을 받고 한국당 지도부에 조강특위 전권, 조강특위 외부인사 구성권, 보수통합 전당대회 개최의 3대 조건을 요구했다. 전 변호사는 “소속 의원들의 정체성이 좀 더 뚜렷해야 한다. 빨간색부터 파란색까지 모두 한국당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이 열정이 없다보니 (한국당을 향해) 온실 속 화초, 웰빙 정당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며 “자질을 종합적으로 보겠다”고 했다. 또 “한 명을 잘라도 온 국민이 박수칠 수 있고, 반대로 60명을 잘라도 지탄받을 수 있지만 (인적)혁신은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친홍준표계와 친박근혜계 일부가 일차적 청산 대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https://goo.gl/vJS9bw 

- [ 김정은 서울 오면 인공기 흔들까? ] 자유한국당이 10월1일 국회 외교·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고립을 자초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물론 바른미래당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실질적 북핵 폐기’만을 되풀이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태극기가 없었다”고 따졌다가,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 오면 한복판에 인공기를 휘날릴 수 있겠느냐”(이낙연 국무총리)는 힐난을 들었다. 보수야당으로 분류되는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도 “한반도 비핵·평화의 긴 여정에 국회도 밥값 하자는 말씀을 드린다”며 “보수도 새 시대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북한은 변하지 않는다’는 화석화된 인식체계가 (보수진영을) 짓누르고 있다”고 했다. https://goo.gl/jDM1Lm 

- [ 가짜 뻐꾸기 날렸다간… ] 전화가 없던 시절 여자 친구를 불러내려면 ‘미션 임파서블’을 방불케 할 노력이 필요했다. 동네에 눈이 많으니 으슥한 밤에 만나야 하지만, 벼락같이 뛰어나올 애인 아버지가 안에 있으니 전전긍긍이다. 그래서 전통적인 수법을 쓴다. 창문 아래서 두 손 입에 모아 최대한 뻐꾸기 소리를 낸다. ‘뻐꾹뻐꾹’ 계속 신호를 날린다. 뻐꾸기가 밤에도 가끔 울기에 그 집 식구들은 무심히 흘려듣겠지만 집안 여친은 단박에 남친 뻐꾸기란 걸 알아챈다. 이성을 꾀어내거나 ‘작업’을 거는 걸 속된 말로 ‘뻐꾸기를 날린다’고 하는데, 이런 은밀한 연애작전에서 유래한 듯하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이 가을에 어디서 뻐꾸기 소리가 들리네요. 뻐꾸기는 여름 철새라 떠나고 없을 텐데요. 철없는 뻐꾸기들이 가짜뉴스들을 뻐꾹거려 정보 채널이 좁은 노인들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고 합니다. 지난 여름밤 꾀어내던 가짜 뻐꾸기 소리가 이 가을밤에도 통할 거라는 당찮은 수작이죠. 믿을 수 없는 헛된 소문을 ‘가을 뻐꾸기 소리’라고 합니다. 철모르고 가을에도 ‘밤뻐꾸기’ 날리는 가짜 뻐꾸기는 된서리 맞고 얼어 죽거나, 요놈! 하고 덜미 잡혀 다리몽둥이만 부러질 겁니다. 그러니 봐줄 때 그만 울고 여길 뜨세요”라고 경고한다. https://goo.gl/98FpnF 

- [ 17만원짜리225만원에 구입한 대법 ] 대법원이 영상재판을 비롯한 전자법정을 추진하며 개당 225만원에 사들인 미국산 영상·음향 컨트롤러가 미국 아마존 사이트에서는 159.99달러(약 17만원)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배송료를 따로 내고 1개씩 주문해도 개당 200달러에는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대법원이 시중가의 10배도 넘는 가격에 장비를 사들인 것이다. 이 제품들은 영상재판 사업 전에는 녹음·녹화에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샀다가 지난해에는 영상을 중계한다는 이유로 다시 구매했다. 대법원은 또 비슷한 수준의 국산제품이 있는데도 다른 공공기관과 다르게 훨씬 비싼 외국산을 고집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같은 비용을 들이고도 영상재판을 제대로 하지 않아 건당 비용이 최소 1억5000만원을 넘을 만큼 예산 낭비가 심한 것으로 계산됐다. 업계에서는 “현재 공공기관들이 쓰는 전자제품은 거의 모두 국산이며 이를 위해 입찰에서 국산제품에 가산점을 주기도 한다”면서 “유독 대법원만 특별한 이유 없이 가격이 불투명한 외국산을 고집하는 것은 예산낭비임은 물론이고 특정업체와의 유착이 의심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실제로 전직 행정처 공무원이 부인을 앞세워 설립한 업체가 전자법정 사업에 참여했다. https://goo.gl/wvEq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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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9월 29일

- “왜 성추행을 당하셨을까요?” ] ‘통역이 필요 없는 글로벌 카툰 페미니즘.’ 여느 광고 카피처럼, 출판사의 홍보 문구 역시 대개 과장에 가까울 때가 많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만화가들이 성평등을 주제로 그린 작품들을 모은 <치마가 짧기 때문이라고요?> 만큼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책은 ‘카투닝 포 피스(Cartooning for Peace)’라는 전 세계 만화가 네트워크 소속 작가 39명이 그린 만화 57편을 담고 있다. 가정·직장 내 불평등을 비롯해 여성의 몸, 모성, 폭력, 종교, 정치 참여, 교육받을 권리 등 다양한 주제들을 아우르고 있는데, 화풍도 제각각이다. 직설적으로 주장을 전달하는가 하면, 좀 더 우회적으로 숨은 뜻을 가리킨다. 스위스 출신 베네딕트가 그린 만화에서 경찰은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에게 “알겠는데요… 성추행을 당한다는 증거가 있나요?”라고 묻는다. 그 순간 여성의 옷 안에서 가슴을 주무르는 남성의 손이 보인다. 튀니지의 Z가 그린 만화는 “치마가 너무 짧았습니다”라며 법정에 선 강간 피해자를 탓하는 익숙한 풍경을 전한다. 경향신문 문화부 김유진 기자는 “가부장제는 우리 사회 곳곳에 암약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부장제의 질긴 생명력을 절감하는 순간은 명절이 아닐까. 마침 책에 실린 ‘며느라기’의 장면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차례상을 차리느라 분주한 사이, 남자들은 바닥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다. 올해도 ‘일꾼’이자 ‘들러리’ 노릇을 했을 이 땅의 많은 여성들에게, 이 그림은 공감과 함께 분노를 자아낼 것이 분명하다”고 말한다. https://goo.gl/Py8pGJ 

- [ 불 밝힌 '온라인 홍등가' ] ‘청순한 얼굴에 살인 미소, 민삘(일반여성 느낌)에 꽉 찬 B컵’ ‘가슴은 작지만 엉덩이는 괜찮네요’. 대표적인 성매매 중개·알선·후기 사이트에 게시된 글이다. 성매매 종사 여성에 대한 적나라한 성적 평가가 담긴 글을 올려 성매수자를 모집하는 이들 사이트는 시민사회의 고발에도 성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9월28일 성매매 업소를 뜻하는 ‘오피’와 ‘성매매 알선’ ‘성매매 후기’ 등 성매매 관련 단어를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여러 사이트가 떠올랐다. 접속도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 사이트 중 하나인 ‘밤의 ○○’은 트위터 계정도 존재했다. 사이트가 폐쇄되거나 주소가 옮겨지면 트위터로 공지하는 것으로 보였다. 이들 사이트에는 유사 성매매 업소인 ‘안마방’ ‘키스방’ 등을 포함한 각종 성매매 업소 홍보 글 수천개가 게시됐다. ‘출근부’라는 게시판에는 성매매 업소에 출근하는 여성 나이와 신체 사이즈 등 프로필과 여성 신체가 노출된 사진, 가격 정보가 담긴 글들이 올라왔다. ‘동그란 얼굴에 귀여운 스타일’ ‘여자친구 같은 반응’ 등의 문구를 덧붙였다. 성매수자가 성매매 단속을 피하는 방법이 담긴 글도 올라 있다. 매수자가 성매매 현장에서 단속에 걸렸을 경우 대처하는 방법도 자세히 적었다. 성매매 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은어인 ‘NF(업소에서 새로 일을 시작한 여성)’ ‘투샷(두번 성관계를 하는 것)’ 등에 대한 설명도 담겼다. https://goo.gl/NPFuoQ 

- [ ‘연예인 따위’가 일깨운 헌법 ] “헌법 제1장 1조를 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공화국의 뜻이 뭘까요. 함께 쌀을 나누어 먹는 나라이다. 이것이 민주공화국의 원래 뜻입니다. 사람들이 편안하게 쌀을 나누어 먹지 못하고, 밥을 나누어 먹지 못하고 아스팔트 위에 앉아 있도록 만들어 놓는다면 헌법 제1조 1항 위반입니다.” 2016년 8월5일 경북 성주군청 앞에서 열린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방송인 김제동의 발언은 이렇게 시작했다. “여러분들이 하는 모든 행위는 대한민국 헌법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겁니다.” 그는 헌법 조항을 열거하며 “쫄 필요 없고, 기죽을 필요가 없다”고 주민들을 다독였다. 경향신문 문화부 이유진 기자는 “일각에선 김제동에 대해 헌법을 논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의 답은 이렇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겨지던 사람들이 헌법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야 우리가 헌법의 진짜 주인이 됩니다.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헌법은 ‘연예인 따위’가 언제든 말하고 요구할 수 있는 것이더라고요.’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는 김제동의 두 번째 에세이이자 헌법 독후감이다. 헌법 조항에 그가 광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버무려 말랑말랑하게 풀어냈다.  ‘아, 나 이렇게 살아도 괜찮구나!’ 책을 읽고 있자면 헌법이 나를 위로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고 말한다. https://goo.gl/2tDc7P 

- [ 학종이 공정하다고? ] 지난해 충남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한 학생이 교내에서 주는 상장을 88개나 받았다. 이 학생을 포함한 다섯 명이 총 311개 상장을 휩쓸었다. 서울의 한 고교에서는 한 학생에게 1년 동안 교내상장 79개가 돌아갔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9월28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7년 고등학교별 교내대회 수상 현황(지역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 학생에게 1년간 20개 이상의 상장을 준 고교가 전국 627곳이었다. 경기도의 한 학교는 1년 동안 상장 80개를 학생들에게 줬는데, 4분의 1인 20개를 한 명이 받았다. 1년 동안 상을 가장 많이 받은 학생이 교내대회가 열린 횟수보다 더 많은 상장을 가져간 학교들도 있었다. 한 대회에서 여러 장을 한 명에게 준 것이다. 고교들이 교내대회 상을 남발하는 건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 ‘스펙’을 부풀리기 위해서다. 내신성적뿐 아니라 수상, 자격증, 창의적 체험활동 같은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비율이 높아지면서 수상실적이 주요한 평가요소로 떠올랐다. 명문대 진학 ‘실적’을 내기 위해 성적이 좋은 아이들에게 상장 특혜를 준다는 비판이 많았는데 그것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https://goo.gl/PXuPPK 

- [ 조계종 총무원장에 원행 스님, 갈 길이 멀듯  ]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에 전 중앙종회의장인 원행 스님이 당선됐다. 원행 스님은 9월28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진행된 선거에서 득표율 73.9%를 기록해 새로운 총무원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선거에는 선거인단 318명 중 315명이 참여했고, 235명이 원행 스님에게 표를 던졌다. 이번 선거는 지난달 21일 전임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자진 사퇴한 뒤 한 달여 만에 치러졌다. 설정 스님은 은처자(숨겨둔 아내와 자식) 의혹 등을 명확히 해명하지 못한 채 임기 4년 중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총무원장 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라 원행 스님은 이날 당선증을 받자마자 임기를 시작했다. 총무원장 공백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조계종이 바로 ‘화합’에 이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앞서 혜총 스님 등은 집단 사퇴를 선언하면서 “이번 선거가 현재대로 진행된다면 종단 파행은 물론이거니와 종단은 특정세력의 사유물이 되어 불일(佛日)은 빛을 잃고 법륜(法輪)은 멈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단개혁을 요구해 온 불교개혁시민연대도 9월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권력승들의 대표로 불리는 자승 전 총무원장의 낙점에 좌우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현행대로 선출된 총무원장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https://goo.gl/6Je341 

- [ 일자리 많은 동네, 아이들 많다 ] 합계출산율 0.97명에 불과한 ‘초저출산 시대’에 살고 있는 한국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장 큰 곳은 어디일까. 국토연구원은 “2017년 말 기준 전체 거주자 대비 5세 미만 영·유아(이하 영·유아)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경북 구미시 산동면”이라며 “영·유아 숫자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 화성시 동탄 4동”이라고 28일 밝혔다. 산동면의 영·유아 비중은 12.6%였고, 화성시 동탄 4동 영·유아 수는 8575명이었다. 영·유아 비중이 10%가 넘는 곳은 산동면을 포함해 13곳이었다. 경북·경기가 각각 3곳, 경남이 2곳, 전남과 대구·부산·울산·세종 등이 각각 1곳씩이다. 서울에선 송파구 위례동이 8.7%로 가장 많았다. 이보경 책임연구원은 “이들 지역은 산업단지, 공공기관, 대도시와 가까워 괜찮은 일자리가 많고, 주택단지가 조성되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특히 정부의 수도권 집중완화 정책에 따라 조성 중인 혁신도시와 행정복합도시 등에 영·유아들이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https://goo.gl/N2daz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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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9월 28일

- [ 일본, 항복문서 서명 펜 불태워 ] 역사상 만년필이 가장 주목받은 장면은 1945년 9월2일 일본 항복문서 조인식이다. 이날 도쿄만에 떠 있는 미 해군 미주리 함상의 녹색 테이블 위에서는 만년필의 향연이 펼쳐졌다. 먼저 일본 측 시게미쓰 마모루 외상과 우메즈 요시지로 사령관이 서명에 나섰다. 두 사람은 데스크 펜을 외면하고 만년필로 서명했다. 이어 연합군 대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테이블 앞에 앉았다. 그는 주머니에서 만년필을 한 움큼 꺼내더니 두 권의 항복문서에 사인해나갔다. 처음 사용한 두 자루는 뒤에 서 있던 미군과 영국군 장군에게 건넸다. 이어 두 개의 펜으로 추가 서명한 뒤 마지막으로 그 유명한 파커사의 듀오폴드 오렌지 만년필을 집어들었다. 작가인 아내 진 맥아더가 20년 동안 사용한 펜을 빌려와 서명식의 대미를 장식한 것이다. 선글라스와 파이프로 자신만의 이미지를 만들 줄 알았던 맥아더다운 연출이었다. 이중근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만년필이 조인식에 쓰인 것은 편의성 덕분이었다. 그런데 역사적인 서명에 쓰이다보니 펜에 상징성이 부여됐다. 시게미쓰 외상은 항복문서에 미제 만년필로 서명했는데 직후에 불태웠다고 한다. 항복에 대한 일본인들의 정서가 투영된 미확인 전언이다. 파커사가 태평양전쟁 종전 50주년을 기념해 맥아더의 듀오필드 만년필을 복제한 것도 이런 상징성에 기댄 흥행술이다. 1997년 임창렬 부총리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 때 몽블랑으로 서명했다가 구설에 오른 것도 마찬가지다. 2016년 콜롬비아 내전 종식 서명식에 총알과 탄피를 녹여 만든 펜이 쓰인 것처럼 지금도 특별한 의미를 담은 펜들이 제작되고 있다”고 전한다. https://goo.gl/bjUiVK 

- [ ‘빅 립’으로 우주 산산조각? ] 우주가 앞으로 1400억년은 더 존속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9월27일 일본 언론이 전했다. 우주의 미래에 대해선 220억년 뒤 산산조각 나 최후를 맞는 ‘빅 립(Big Rip)’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설혹 ‘빅 립’이 일어나더라도 적어도 1400억년 뒤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설명했다. 138억년 전 ‘빅뱅’으로 탄생한 우주는 현재 계속 팽창하고 있다. 다만, 이대로 팽창을 계속할지는 분명치 않다. 우주의 운명을 쥐고 있는 것은 빛이나 전파로는 관측할 수 없는 암흑물질과 우주에 가득 차 있는 ‘암흑 에너지’로 불리는 수수께끼의 에너지로 알려져 있다. 암흑 에너지는 우주를 팽창시키는 힘이 있는 반면, 암흑물질은 강한 중력에 의해 우주를 수축시키는 힘을 갖는다. 양자의 균형 여부에 의해 우주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암흑물질이 우주 전체에 어떻게 분포하고 있는지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암흑 에너지의 추정량 등을 기초로 우주의 미래상을 예측한 결과, 적어도 1400억년 동안은 평온한 상태가 될 확률이 95%인 것으로 확인했다. https://goo.gl/BbD8rj 

- [ 한국당, 홍준표를 어쩌나 ] 자유한국당이 홍준표 전 대표의 제명, 전당대회 출마 저지 등 홍 전 대표 손발을 묶는 각종 방안을 고심 중이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적쇄신’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라도, 당 몰락의 원흉으로 지목되는 홍 전 대표에 대한 상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홍 전 대표가 비대위 실제 권력을 쥔 김성태 원내대표 등과 정치적으로 얽혀 있어, 제명 등 극단 조치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9월27일 “결례가 될지 모르겠지만 (홍 전 대표에게)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며 “그분의 현재 위치가 일종의 평당원이고 지도자 중의 한 사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사실상 홍 전 대표가 현재 한국당에서 할 일은 없다는 발언으로 읽힌다. 일부 비대위원은 아예 홍 전 대표의 제명 필요성을 공석과 사석에서 퍼뜨리고 있다. https://goo.gl/sQfNfe 

- [ 트럼프 “시진핑, 더 이상 친구 아니다” ]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 전선이 정치적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11월 중간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더 이상 친구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시 주석과 중국 지도부는 내부 단결을 강조하며 불퇴전의 각오를 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2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주재하면서 “유감스럽게도 중국이 우리의 11월 (중간)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다자 무대에서 공개적으로 중국의 미국 정치 개입 의혹을 부각시킨 것이다. 그는 이날 오후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선 시 주석과의 우정에 관한 질문을 받자 “그는 더 이상 내 친구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의 대북 제재 완화와 불공정 무역관행을 비판하면서도 시 주석과의 우정을 과시하던 것과 대조적이다. https://goo.gl/8RUxgV 

- [ 트럼프, 아베에게 ‘김정은 친서’ 자랑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월2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두 통의 친서를 받았다면서 ‘역사적’이라고 극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도중 양복 안주머니에서 친서를 꺼내보이며 “어제 김 위원장으로부터 특별한 편지를 받았다”고 자랑했다. 그는 또 “다른 편지들도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았다”면서 “그는 북한에 경제력이 될 수 있는 놀라운 일이 생기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친서 전달 경로를 밝히지 않았지만, 어제 받았다는 편지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입국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통해 건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친서들에 대해 “감명적인 편지들”이라며 “나는 진짜로 이것(비핵화)을 끝내길 원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에게 가장 아름다운 편지들을 썼다” “역사적인 편지였다. 한 편의 아름다운 예술작품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심지어 친서 중 한 통을 본 아베 총리가 “이것은 정말로 획기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https://goo.gl/Dg7i7g 

- [ 공항 입국장에도 면세점 설치 ] 이르면 2019년 5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에 입국장 면세점이 도입된다. 1인당 휴대품 면세 한도는 현행 600달러가 유지되며, 담배와 과일, 축산가공품 등은 판매하지 않는다. 정부는 9월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6차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입국장 면세점 도입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해외 소비의 국내 전환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공항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한편 입국장 면세점 설치로 기내면세점 수입 감소가 예상되는 항공업계는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면세점 입지는 입국하는 승객 동선 및 흐름을 방해 하지 않는 입국장 진입 이전 또는 수하물 수취대를 지나 세관심사 이전 중간지역에 설치하는게 세계적 추세”라며 “기존 면세점 예정지는 상업시설 보다는 부족한 수하물 수취대 추가 설치로 승객 불편 해소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입국장 면세점은 전세계 주요 88개국 333개 공항 중 73개국 149개 공항에 설치돼 있다. https://goo.gl/uJpuYt 

- [ 차 타면 무조건 ‘전 좌석 안전띠’ ] 9월28일부터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일반도로에서도 차량 뒷좌석 탑승자가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또 술에 취한 상태로 자전거를 몰다 적발되면 범칙금을 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의 도로교통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일반도로에서 운전자와 조수석 동승자는 물론 뒷좌석 탑승자까지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운전자에게 과태료 3만원이 부과된다. 동승자가 13세 미만 어린이라면 과태료가 6만원으로 늘어난다. 적용 대상은 안전띠가 설치된 차량이며, 안전띠가 없는 시내버스는 해당하지 않는다. 또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인 상태에서 자전거를 운전하다 현장에서 적발되면 범칙금 3만원이 부과된다. 측정에 불응하면 10만원을 내야 한다. https://goo.gl/smK4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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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9월 22일

- [ 조리 있게 말하는 법 ] 9월17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에서 진행된 9월 ‘인생수업’은 ‘명쾌하게 생각하고 조리 있게 말하는 법’을 다뤘다. <생각정리스피치> 저자인 복주환 생각정리아카데미 대표는 “두서 없이 생각하면 두서 없이 말하고, 우유부단하게 생각하면 우유부단하게 말한다”고 했다. 복 대표는 머리로만 생각하는 걸 ‘하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생각정리를 돕는 도구를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우선 ‘마인드맵(Mind Map)’이다. 다들 한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알려졌지만 쓰는 법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마인드맵은 중심주제를 잡고 가지를 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일 문제’에 대해 말하고 싶으면, ‘역사 교과서’ ‘친일파’ ‘독도 문제’ ‘역사왜곡’ ‘위안부 합의’ 등 하위 토픽 가지를 늘려간다. 이어 ‘위안부 합의’라는 토픽에 ‘10억엔’ ‘화해·치유재단’ ‘1인 시위’ 식으로 가지를 늘려간다. 가지를 늘려갈 때는 연상되는 단어를 적거나, 질문하기 방식 등을 통해 늘려간다. 많은 이들이 마인드맵을 작성할 때 ‘답’을 바로 떠올리는 ‘연상’에 의존하지만, 핵심은 질문을 던져 가지를 치는 방식이다. 질문으로 만든 가지가 늘어날수록 얘깃거리가 풍성해진다. 복 대표는 “말문과 글문이 막히는 것은 질문을 못하기 때문”이라며 “마인드맵은 그런 연습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다”라고 알려준다. https://goo.gl/G3TwMF 

- [ 북한의 진보, 남한의 퇴보 ] 한반도 북쪽에서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시대 흐름에서 뒷걸음치던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평양 정상회담을 계기로 앞으로 나아가며 변하고 있다. 그러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남북합의를 남측의 무장해제, 북방한계선을 포기한 폭거라고 주장했다. 남북관계에 관한 한 합리적이라고 자처했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비핵화에 관해 “구체적인 진전이 아무것도 없었다”고 깎아내렸다. 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북한을 비난하던 보수세력이 정작 북한의 변화가 분명해지자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지금 변하지 않는 것은 북한이 아니라 남한 보수세력이다. 북한·소수자 배제를 당의 정체성으로 삼고있다. 남북이 같은 시간 속에서 나란히 걷기 시작하자 다른 시간 속으로 달려가겠다는 생각이다. 북쪽의 진보, 남쪽의 퇴보가 대비된다. 전진하려면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야 한다. 그런데 뒤에서 당기는 세력이 있다. 그것도 한 세대 늦은 시간을 달리는 집단이. 남들이 보는 것을 볼 수만 있어도 이러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https://goo.gl/whLhda 

- [ ‘손 하트’ 김정은 “이게 모양이…” ] “많은 사람이 답방을 가지 말라고 하지만 나는 가겠습니다. 태극기부대 반대하는 것 조금 있을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에게 식사 자리에서 연내 서울 답방과 관련해 했다는 말이다. ‘파격’으로 점철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역사적인 3차 남북정상회담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풍성한 뒷얘기도 남겼다. 김 위원장이 9월20일 백두산 천지에서 부인 리설주 여사와 손으로 하트 모양을 하고 사진을 찍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 특별수행단 요청에 따라 김 위원장은 손하트 모양을 했고, 리설주 여사는 손하트 모양을 만든 손을 다른 손으로 떠받치는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사진 촬영 뒤 김의겸 대변인에게 찾아와 “어떻게 하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김 대변인이 손하트 만드는 법을 알려줬더니 김 위원장은 “나는 이게 모양이 잘 안 나온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함께 관람한 북한의 대집단체조 ‘빚나는 조국’의 내용이 70%가량 수정됐다는 사실도 전했다. 북측이 문 대통령을 배려해 체제 선전 등 내용을 대폭 덜어냈다는 것이다. https://goo.gl/aEzmnH 

- [ 잘나가는 예능프로의 공통점 ] 방송계에서 추석·설 같은 연휴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첫선을 보이는 기간이기도 하다. <나 혼자 산다> <복면가왕>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들 모두 명절 연휴 기간에 방송된 파일럿(시범) 프로그램으로 정규편성 여부를 타진했다. 지난 추석 지상파 3사 중 파일럿 예능을 가장 많이 준비한 곳은 KBS다. <쌤의 전쟁>은 스타 강사들이 벌이는 강의 배틀 프로그램이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10문제를 풀어야만 퇴근할 수 있는 옥탑방에 갇혀 문제를 푸는 지식토크쇼다. ‘엄마 밥 기록 프로젝트’라는 부제를 단 <어머니와 고등어>는 엄마의 레시피에 따라 음식을 만드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MBC는 힐링예능 <독수공방(독특하고 수상한 공방)>을 선보인다. <독수공방>은 1회 용품과 새것을 숭배하는 현대 사회에서 낡고 고장 나 버려지거나 잊혀지는 물건들을 출연자들이 직접 수리하며 추억을 복원하는 프로그램이다. tvN은 인문학을 예능으로 풀어낸 게임쇼 <어쩌다 행동과학연구소>와 독립한 지 오래된 자녀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와 부모님과 살아보는 특별한 동거 프로그램 <엄마 나 왔어>를 방송했다. https://goo.gl/vepPDd 

- [ 포수가 투수로 뛰고 타석에선 홈런까지 ] 한 경기에서 한 선수가 포수와 투수로 뛰고 홈런까지 치는 만화 같은 일이 현실로 일어났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의 포수 프란시스코 아르시아(30)의 이야기다. 아르시아는 9월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진기록을 남겼다. 아르시아는 원래 자기 자리인 포수 겸 7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에인절스가 오클랜드에 6회까지 18점을 줘 2-18로 크게 밀리자 에인절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투수력 소모를 줄이려 묘안을 냈다. 7회말 수비에 들어가며 포수이던 아르시아를 마운드에 올렸다. 아르시아는 이후 4번째 타석에서 이날의 바쁜 일정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2-21로 끌려가던 9회 오클랜드 크리스 해처로부터 시즌 6호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MLB닷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에서 포수와 투수로 뛰고 같은 경기에서 홈런까지 때린 선수는 아르시아가 최초다. https://goo.gl/Wpkijk 

- [ 오뎅으로 태어나 어묵으로 ] ‘국민 간식’ 어묵의 진화가 예사롭지 않다. 요즈음 어묵은 흑백사진 속 그 어묵이 아니다. 다들 꼬치에 끼워 국물에 담가놓은 어묵을 ‘오뎅’이라고 불렀다. 돈이 없어 군침만 흘렸던 사람도 많았다. 어묵이 서민 곁으로 다가선 것은 자동 생산이 본격화하면서다. 시끌벅적한 하굣길, 출출한 퇴근길, 김이 솟는 국물을 후루룩 털어넣고 달려가던 간이역과 고속도로 휴게소…. 어묵은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주전부리였다. 단돈 몇 푼으로 허기를 채우고 한기를 떨칠 수 있는 ‘착한 음식’이기도 했다. 추억 속의 어묵은 보통 얇은 사각형 모양이었다. 반찬용이나 포장마차 판매용이다. 성형틀에 넣어 대량으로 찍어 낸 탓이다. 공·별·상자·막대·원기둥·동그랑땡 모양이 소량 생산되기도 했다. 2014년 즈음, 부산에서 고품질의 수제어묵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게살·치즈·베이컨·오징어·채소가 부재료로 들어간 어묵은 이미 익숙하다. 근래엔 새우·문어·광어·명란·전복·파래·흑깨도 들어간다. 몇 해 전 어묵고로케·피시케이크가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지금은 통조림 어묵, 1인용 컵어묵탕, 어묵면, 김치어우동, 어묵만두, 떡갈비어묵, 어묵잡채, 어린이 간식용 어묵까지 맛과 생김꼴의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아예 고급 빵집(베이커리)처럼 쟁반·집게를 들고 어묵을 집는 매장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종이에 말아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 주던 때로부터 꽤 멀리 왔다. https://goo.gl/Pjtf5Q 

- [ ‘어묵’은 우리말, ‘오뎅’은 일본말? ] 어묵은 오뎅, 가마보코, 덴푸라, 간또, 고기떡, 생선묵, 어묵 등 세대별·지역별로 부르는 이름이 각양각색이다. ‘오뎅(おでん)’은 일본말, ‘어묵’은 우리말, 보통 이렇게 배웠다. 여기서 좀 더 나아가면 어묵은 생선살을 익힌 것이고, 오뎅은 익힌 생선살로 만든 탕이나 전골이라고 알고 있다. 일반인에게 이 정도 지식이면 충분할지 모른다. 하지만 오뎅과 어묵은 왜 한동안 같은 의미로 사용됐을까. 나름의 역사가 있다. 어묵과 비슷한 음식으로 ‘어환(魚丸)’이란 것이 고대 중국에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에도 있다. 숙종 45년(1719년)에 간행된 <진연의궤>에는 생선숙편(生鮮熟片)이 등장한다. 생선을 으깨고 여기에 녹말, 참기름, 간장을 넣고 쪄낸 다음 잣가루를 넣은 간장에 찍어 먹은 음식으로 현재의 어묵과 가깝다. 흔히 어묵은 일본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유는 1876년 강화도조약 체결 이후 일본인들이 대거 몰려오면서 이들의 어묵과 어묵요리도 함께 들어왔기 때문이다. https://goo.gl/1Qxt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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