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9일 경향신문

- [ ‘경찰 영웅’ 추악한 이중생활 ] 생전의 ‘영웅’이 사후엔 ‘배신자’가 됐다. 비극의 장본인은 미국의 한 베테랑 경찰관이다. 11월7일 CNN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9월 용의자를 추격하다 순직한 것으로 전해진 미 일리노이주 폭스레이크 경찰서 소속 찰스 조지프 글리니위츠 경위(52)는 알고보니 사기꾼이었다. 글리니위츠는 지난 9월 폭스레이크에서 용의자를 추적하다가 사망했다. 그는 당시 용의자 총에 맞아 순직한 것으로 처리되면서 영웅 대우를 받았다. 그러나 돈세탁 혐의로 조사를 받은 그가 업무 중 살해된 것으로 동료 직원과 짠 사실이 뒤늦게 들통났다. 레이크 카운티 중대 범죄 수사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는 경찰이 되고 싶은 지역 젊은이들을 위해 경찰서가 마련한 멘토 프로그램 책임운영자로 활동하면서 지원금 중 상당액을 횡령했다. 그 돈은 주택담보대출 상환, 여행, 물품 구매 등 개인 용도로 쓰여졌다. 그는 2002년 직원들과 불화로 경찰서 홍보지원부서장을 그만뒀고 이듬해에는 여성 직원에게 수차례 구강성교를 강요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해 여자 직원에게 총을 겨눴고, 여성 직원과 부적절한 성관계로 6차례 이상 징계도 받았다. 그의 책상에서는 입건되고도 남을 만한 코카인이 발견되기도 했다. ABC방송은 “경찰서 동료가 한때 징계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보냈다”며 “5년 군복무 후 32년 동안 경찰로 활동한 그의 장례식에 몰린 수천명은 그의 어두운 이중생활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http://me2.do/FJTkk8F7 

- [ 유승민, 박 대통령 화환 왔다면… ]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57) 부친으로 13·14대 국회의원을 지낸 유수호 전 의원이 지난 11월7일 밤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유수호 전 의원 장례식장에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유수호 전 의원은 부산지법 부장판사를 지낸 법조인 출신 정치인이다. 박정희 정권 반대시위로 체포된 대학생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는 등 소신 행보가 빌미가 돼 1973년 법관 재임용에서 탈락했다. 이후 유수호 전 의원은 1988년 13대 총선에서 민주정의당 후보로 대구 중구에서 당선돼 정치권에 발을 디뎠다. 14대 총선에서 민주자유당 후보로 재선에 성공했고, 국민당 최고위원과 자민련 상임고문 등을 역임했다. 빈소가 마련된 경북대병원에는 11월8일 낮부터 정·관계 핵심 인사들이 속속 모였다. 차남인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지난 7월 국회법 파동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갈등을 빚으며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은 만큼 조문객의 면면도 관심을 모았다.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재오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 40여명이 이날 빈소를 찾았다. 친박계에서도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 윤상현·김재원 의원과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핵심’들이 총출동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조문 후 “유 의원과 친박이 갈등한 적도 없고 갈등할 이유도 없다. (조문은) 너무 당연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상현 의원은 기자들에게 “공천에서 공정성만큼 중요한 것은 참신성”이라며 “지난번 총선 때도 대구·경북(TK)에서 60%가량 물갈이를 해 전체 의석이 과반을 넘을 수 있었다”며 TK물갈이론을 공개 거론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김부겸 전 의원 등 야당 인사들도 조문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근조 화환을 보내지 않았다. 만약 박 대통령이 화환을 보냈다면, 유승민 의원은 어떻게 했을까? 그것도 궁금하다. http://me2.do/FCKOOp5k 

- [ ‘총선 필승’ 건배사, 알고보니… ]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58)이 11월8일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정종섭 장관을 포함해 정치인 출신인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 2~4명을 교체하는 ‘총선용 2차 개각’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10원19일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바꾸는 ‘총선용 1차 개각’을 단행한 바 있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의를 밝히면서 “장관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국가 발전과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할 생각”이라고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정 장관은 지난 8월 새누리당 의원연찬회에서 ‘총선 필승’ 건배사 논란 후 기자회견에서 “총선 출마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으나, 말을 뒤집게 됐다. 결국 ‘총선 필승’은 자신을 위한 건배사가 됐다. 정 장관은 고향인 경북 경주 출마설이 돌았으나, 현재 대구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을 겨냥한 ‘청와대발 대구 물갈이설’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만큼 이 지역에 전략공천될 것이란 말이 나온다. 황 부총리와 김희정 장관 교체가 유력하며, 부산 출마설이 나오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포함 여부도 주목된다. 황 부총리 후임으로는 임덕호 전 한양대 총장과 이준식 전 서울대 부총장, 여가부 장관 후보로는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 행자부 장관 후보로는 정재근 행자부 차관과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등이 거명된다. http://me2.do/GxXUUqhG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