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7일 경향신문

- [ 불황없는 사업 ‘종북 장사’ ] 요즘 또 갑자기 ‘친북좌파’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보면 선거철이 얼마 남지 않은 모양이다. 수필가 김학록씨는 “한국 정치판에서 밑천 없이 ‘대박 나는’ 장사가 있다. 바로 종북 장사다. 잘만 하면 하루아침에 부자가 된다.종북 좌판 앞에서는 국정원 댓글이나 사이버공격 같은 물건은 경쟁이 안된다. 종북은 그 품질이 어찌 됐든 사람들의 관심을 사는 데는 딱이다. 종북 좌판만 펼쳐 놓으면 친일을 했어도 부정이나 부패의 전력이 있어도 모든 것이 덮어지고 오히려 애국자로 재포장되니 종북 장사는 날로 번창해 세를 확장하고 있다. 대한민국 토양에서 종북 장사가 잘되는 이유가 있다. 종북 상품은 전국적으로 광범위한 네트워크 체인점을 가지고 있다. 특이한 점은 소득 상위층이나 하위층이나 종북 상품의 단골 고객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다양한 종북 상품으로 소비자를 속이고 호황을 누려왔다. 총선이 5개월 이상 남았는데 벌써부터 종북 좌판을 펼쳐놓고 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무리 큰 죄를 지어도, 아무리 부도덕해도 종북 좌판만 펼쳐 놓으면 애국으로 둔갑한다. 한마디로 요술방망이 같은 존재다. 종북을 파는 장사꾼들도 자신들이 파는 상품이 불량품인 줄 알지만 돈과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그들은 소비자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http://me2.do/FvCV7hQl

- [ 원로 학자, 한방에 보낸 성희롱 ] 국정 역사교과서 상고사 분야 대표집필자로 선정된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여기자 성추행 논란에 휩싸여 11월6일 집필진에서 자진 사퇴했다. 지난 11월4일 국사편찬위원회(국편)가 집필진 선임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공개한 대표필진 2명 중 1명이 불명예 하차한 것이다. 거센 역풍을 맞고 있는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작업이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최 교수는 이날 성추행 논란이 제기된 후 국편에 “이번 사태와 관련된 여기자분들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집필진에서 사퇴할 뜻을 밝혔다. 그는 앞서 언론에 “모든 걸 끝낼 거야 이제. 내가 국편한테 물의를 끼쳤잖아. 교과서도 사퇴하겠다”고 말한 뒤 조선일보를 방문해 해당 여기자에게 사과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최 교수가 지난 11월4일 집으로 취재하러 온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맥주와 와인, 보드카 등을 계속 마셨고, 여기자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발언과 행동을 수차례 했다고 보도했다. 국편은 “최 교수의 집필진 사퇴 의견을 존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http://me2.do/FlNrxA5R 

- [ 30여명 사망에 정권 무너졌는데… ] 루마니아에서 화재로 30여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당국의 안전불감증에 성난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고, 결국 정권이 무너졌다. 발단은 10월30일 수도 부쿠레슈티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일어난 화재다. 옛 구두공장 지하의 클럽에서 열린 헤비메탈 콘서트 중 불꽃놀이가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번져 32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다쳤다. 인명피해가 커진 것은 당국의 관리 소홀과 안전불감증 탓이었다. 클럽 안에는 수용기준보다 많은 400명이 들어갔고, 법으로 금지된 클럽 내 공연과 폭죽놀이에도 아무 제재가 없었다. 경찰은 지난 2일 클럽 업주 3명을 살인 혐의로 구속했지만, 이틀 동안 4만여명이 거리로 나와 정부를 규탄했다. 11월4일 오전 빅토르 폰타 총리가 “사회의 분노가 정당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사퇴했다. 같은 날 크리스티앙 피돈 부쿠레슈티 시장도 물러났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두 명의 사퇴로 달라질 것은 없다”며 시위를 계속했다. 부패한 시스템 자체의 변화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클라우스 이오한니스 대통령은 11월5일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겠다”며 과도정부 구성을 지시했다. http://me2.do/F0bPwbdY

- [ 어나니머스 가면의 유례 ] 11월5일 저녁, 어둠이 깔린 영국 런던. 젊은이들이 트라팔가 광장과 웨스트민스터 의사당 앞에 집결했다. 이날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창백한 얼굴에 가느다란 수염, 장밋빛 뺨을 한 ‘가이 포크스’ 가면을 썼다. 가면을 쓰고 시위를 벌인 이들은 1만8000여명에 달했다. 이날 시위는 해킹그룹 어나니머스가 ‘가이 포크스의 날’을 맞아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였다. 반정부 저항세력의 상징처럼 된 가이 포크스 가면은 17세기 한 종교 근본주의자에서 유래됐다. 1605년 영국 왕 제임스 1세의 종교정책에 불만을 품은 가톨릭 교도 가이 포크스는 웨스트민스터를 폭파해 국왕을 살해하려다 실패해 처형됐다. 그 이듬해부터 영국인들은 포크스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간 11월5일이면 가면을 쓰고 불꽃놀이를 즐겼다. 당초 국왕이 암살을 모면한 것을 기념하는 행사였으나, 가톨릭 교도들은 포크스를 애도하는 날로 삼았다. 종교색이 옅어지면서 이날은 시민들이 거리에 모이는 축제일이 됐다. 가이 포크스 가면을 저항의 아이콘으로 만든 것은 1980년대에 나온 만화책 <브이 포 벤데타>다. 그림을 그린 데이비드 로이드는 오래전부터 전해오던 가면을 바탕으로 가이 포크스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가면이 대중적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2006년 동명의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다. 영화 속에서 ‘V’라는 이름의 아나키스트 주인공은 가면으로 정체를 감춘 채 파시스트 정권에 저항한다. 그후 이 가면은 반정부 투사들의 상징이 됐다. http://me2.do/GJGBFGYU 

- [ 소주 마시면 뇌졸중 예방 ] 남성은 하루 3~4잔, 여성은 1~2잔 이내로 소주를 마실 경우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배희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2011~2013년 뇌졸중 임상연구센터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20세 이상 환자 1848명과 비슷한 시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건강한 대조군 3589명을 대상으로 음주와 뇌경색(허혈성 뇌졸중) 위험도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남성의 경우 하루 소주 1잔(알코올 10g)은 62%, 2잔은 55%, 3~4잔은 46%의 뇌졸중 예방 효과가 있었다. 하루 1잔 이내로 마실 때 예방 효과가 가장 높다는 의미로 환자군의 3분의 1, 대조군의 절반 정도가 하루 1잔 이내 음주자였다. 여성은 하루 1~2잔 이내로 마실 때만 예방 효과가 있었다. http://me2.do/5aNktc7A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