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엽기적이면서도 흉악한 사건으로 기억되는 '화성 부녀자 연쇄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찾아냈다. 화성 연쇄 살인사건은 1986년부터 4년7개월간 10명의 여성이 성폭행 뒤 살해된 사건이다. 10건 중 범인이 검거된 모방 범죄 한 건을 제외하고 모두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9월18일 첫 사건 발생 이후 33년 만에 DNA대조를 통해 감옥에서 무기수로 복역중인 이모씨(56세)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대한민국 3대 영구미제 사건'은 화성 부녀자 연쇄 살인사건, 이형호군 유괴 살인사건,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인데 그 중 한 건의 해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한 장면.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국내 3대 영구미제 사건은 모두 영화화됐는데 화성 부녀자 연쇄 살인사건은 <살인의 추억>(2003년)으로, 이형호군 유괴 살인사건은 <그놈 목소리>(2007년)로, 대구 개구리 소년 실종은 <아이들>(2011년)로 개봉돼 각각 510만·360만·186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에 용의자를 찾아낸 화성 부녀자 연쇄 살인사건 외 2건의 영구미제사건에 대해 알아보자.

■영구 미제로 남은 ‘그놈 목소리’…1991년 이형호군 유괴 살해 사건

27년 전 집 앞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한 아이가 사라졌다. 1991년 1월29일 오후 5시2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의 놀이터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형호군(당시 9세)은 유괴를 당한 지 43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사체는 잠실대교 서쪽 한강둔치 배수로(일명 토끼굴)에서 발견됐다. 직접 사인은 코와 입에 붙어 있던 테이프에 의한 질식사로 판명됐다. 부검 결과 유괴 당일 친구집에서 점심으로 먹은 음식이 위에 남아 있었다. 유괴 직후 살해된 것이다. 유괴범은 이군을 살해하고도 공중전화로 7000만원의 몸값을 요구해 왔다. 이후 60여차례에 걸쳐 전화통화와 메모지로 부모를 협박했다.

전화 목소리 분석 결과 범인은 서울 말씨의 30대 남성으로 추정됐으며 범행은 매우 지능적이고 치밀했다. 은행계좌로 송금을 요구했는데 당시는 금융실명제 시행 전으로 가명 통장 개설이 가능했기 때문에 계좌로 범인을 추적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또 범인이 돈을 찾으려 했던 은행 2곳은 모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곳이었다. 메모지나 통장 개설 신청서에도 전혀 지문을 남기지 않았다. 경찰은 범인의 통장을 사고계좌로 등록하고 범인을 기다렸지만 수사미숙으로 체포에 실패한다.

 

영화 <그놈 목소리>의 한 장면.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범인은 은행계좌로 돈을 받는 것이 어려워지자 양화대교 남단 한강둔치에 돈뭉치를 가져다 놓으라는 마지막 메모를 전달한다. 진짜돈 10만원에 가짜돈 뭉치를 섞어 범인을 유인했지만 형사들의 잠복에도 불구하고 범인은 돈을 가지고 사라진다. 돈을 가져간 범인은 전화를 걸어 “가짜돈이 잔뜩 섞여 있다. 아들을 되찾고 싶지 않은 것으로 알겠다”는 말을 남긴 채 연락을 끊었다.

이군이 사체로 발견되면서 공개수사로 전환, 범인의 몽타주 전단 28만장과 음성 테이프 1000개를 제작해 전국에 배포했지만 끝내 범인을 잡지는 못했다. 결국 2006년 1월29일 공소시효가 만료되며 이군 사건은 ‘경기도 화성 연쇄 살인사건’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과 함께 3대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됐다. 2007년엔 이군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그놈 목소리>가 개봉돼 ‘공개수배 영화’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금도 유튜브 등을 통해 당시 범인의 협박전화 내용과 음성인 '그놈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끝내 주검으로 돌아온 아이들…1991년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 사건

‘개구리소년 실종 사건’으로 알려진 대구 달서구 성서초등학교 학생 5명이 실종된 날은 1991년 3월26일. 이날은 5·16 군사 쿠데타 이후 중단됐던 지방자치제가 30년 만에 부활해 기초의원을 뽑는 투표가 있던 날이다. 임시 공휴일인 까닭에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됐던 아이들은 도롱뇽 알을 주우러 간다며 집을 나섰다. 그리고 와룡산 초입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감쪽같이 사라졌다.

노태우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경찰력이 집중되고 전국에 1000만장 이상의 전단이 뿌려졌다. 현상금도 42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당시 대구 인근 부대에서 군복무를 했던 한 동료기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소년들을 찾기 위해 와룡산 자락을 1m 간격으로 늘어서 수색을 했다고 회고한다. 수색이 시작되던 날 지휘관은 “소년들을 찾으면 일계급 특진을 시키고 다음날 헬리콥터에 태워 집으로 보내주겠다”는 파격적 혜택을 제시했다고 한다.

 

영화 <아이들>의 한 장면.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후 5년간 연인원 50만명의 군경이 와룡산 수색에 투입됐지만 끝내 아이들을 찾지는 못했다.
그토록 찾았던 아이들은 사건발생 11년 만인 2002년 달서구의 한 고등학교 신축 공사장 뒤편 와룡산 중턱에서 발견된다. 실종 소년 5명의 신발 5켤레와 유골 4구가 수습됐다. 경찰은 아이들이 길을 잃고 저체온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반면 부검을 맡았던 경북대 법의학팀은 명백한 타살로 결론을 내렸지만 수사는 진척이 없었다. 결국 2004년 3월26일 실종 13년째 되던 날 합동 장례를 치렀고, 2006년 공소시효를 넘기며 영구미제사건으로 남게 된다.

이형호군과 대구 개구리 소년들이 지금까지 살아 있었다면 30대 중반의 나이. 특히 이형호군의 경우 유괴 살해라는 참혹한 범행을 당했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범인을 붙잡아도 처벌이 불가능하다. 이번에 뒤늦게 찾아낸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 역시 범행이 입증되더라도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이 어렵다. 

살인죄를 지은 범인의 공소시효는 2015년 7월 31일 일명 '태완이법' 시행으로 폐지됐다. 하지만 법 시행 전 발생한 사건은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경우에만 적용하게 되어 2000년 8월 1일 밤 0시 이후 발생한 살인사건만 공소시효가 폐지된 상태다. 살인이 아니더라도 최고형이 사형에 이를 수 있는 위중한 범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정한 것 자체를 의아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일각에서는 공소시효를 폐지할 수 없다면 현재의 법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자는 의견도 있다. 예를 들어 흉악 범죄의 경우 공소시효가 만료되더라도 용의자 인지시점에서 충분한 재수사가 가능할 2년 정도의 추가 공소시효를 부여하는 방법 등이다. 현재 살인죄와 함께 공소시효가 적용되지 않는 범죄는 내란죄, 외환죄, 13세 미만 아동 및 장애인 대상 성폭력 등이다. 

한편, 화성 부녀자 연쇄 사인 사건의 용의자를 찾아냈다는 보도가 나온 9월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성 연쇄살인사건 범인을 처벌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9월19일에는 범인에 대한 공소시효를 무효화 해달라는 청원도 있었다. 청원자는 "공소시효가 지나서 법적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건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행위"라며 "경찰·검찰·국과수 등 사건에 해당되는 행정부서는 우리의 혈세를 낭비한 것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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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2월 22일

- [ 레드오션 = 피바다 ] 일본의 술과 밥 가격은 1990년대 거품 경기 시대에 멈춰 있다. 그때 우동과 메밀국수, 돈가스 가격이 20여년 동안 별로 오르지 않았다. ‘자가 소유 점포, 연금, 부부 공동 노동’이 상징하는 저가 유지 가게가 영향을 주었다. 일본은 완전경쟁 사회다. 빈틈이 없다. 패를 다 내놓고 치는 화투다. 이문을 내려면, 저 노인 부부처럼 특별한 조건이 있거나 아니면 쥐어짜듯 남겨야 한다. 음식칼럼니스트 박찬일 주방장은 “일본에서 술값이 싸기로 유명한 오사카에서는 위스키를 탄 칵테일의 일종인 ‘하이볼’이 싱겁기로 유명하다. 위스키를 최대한 적게 넣기 때문이다. 칵테일 한 잔에 300엔짜리도 있으니, 위스키라도 아껴 넣어야 코딱지만큼이라도 남을 것이다. 우리는 완전경쟁과 먼 나라였다. 가게의 수준차가 컸다. 조금만 잘하면 먹고살 수 있었다. 그래서 레드오션이라고 하는 요식업에 여전히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레드오션이라는 영어를 슬쩍 비틀어서 ‘피바다’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누군가 수없이 ‘죽어나간다(망해서 가게를 접는다)’는 그림이 눈앞에 선하다. 우리도 어느덧 완전경쟁 상태에 들어온 것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BDCsHX 

- [ ‘65세 은퇴’ 시대 ] 육체노동자가 노동으로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최후연령을 뜻하는 ‘가동연한’을 만 60세에서 만 65세로 높인다고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2월21일 판결했다. 30년 만의 판례 변경이다. 저출산·고령화, 수명연장과 경제규모 확대 등 사회·경제 변화에 따른 판결로 정년과 보험금·산정 등에서 변화·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의 평균 생존 나이가 1989년 남자 67.0세, 여자 75.3세에서 2017년 각각 79.7세, 85.7세로 늘었고, 법정 정년도 만 60세 이상으로 연장됐다. 실질 은퇴연령은 2011~2016년 남성은 72.0세, 여성은 72.2세로 조사됐는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0년 전 6516달러에서 지난해 3만달러로 증가하는 등 경제규모가 4배 이상 커졌고, 각종 사회보장 법령에서 국가가 적극적으로 생계를 보장해야 하는 고령자 또는 노인을 65세 이상으로 정하고 있다는 점도 대법원은 판례 변경의 근거로 제시했다. 기초연금 수급연령을 65세로 정한 기초연금법이 대표적이다. https://goo.gl/157oJy 

- [ 광주 대표음식이 ‘주먹밥’? ] 5·18민주화운동 기간 시민들이 나눴던 ‘주먹밥’이 광주 대표 음식으로 개발된다. 광주시는 2월21일 “광주 공동체정신을 상징하는 주먹밥을 대표 음식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김밥 연구자 등 전문가들과 협업해 광주만의 맛을 담은 주먹밥 조리법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주먹밥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이 나눠 먹었던 음식으로 ‘공동체정신’을 상징한다. 그해 5월 계엄군이 도로를 차단해 외부와 고립됐던 광주에는 물자가 부족했지만 부녀자들이 동네별로 주먹밥을 만들어 시민군들에게 제공했다. 도청 앞에서 열린 시민궐기대회 때도 시민들은 대가 없이 주먹밥을 나눴다. 지난 16일 ‘5·18 모독’ 발언 관련 ‘광주범시민궐기대회’에서도 참석자들이 주먹밥을 나누는 등 주먹밥은 광주의 5·18 행사에서 빠지지 않는다. https://goo.gl/1iZRTW 

- [ 이석기 첫 옥중 인터뷰 ] 1평 남짓 독방에 6년째 수감되어 있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57)을 옥중 인터뷰 했다. 이 전 의원이 2013년 8월 이른바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으로 긴급체포된 후 옥중에서 언론과 인터뷰하는 것은 처음이다. 대법원은 2015년 1월22일 이 전 의원에 대해 내란음모 무죄, 내란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에 대해 유죄 확정판결을 하며 징역 9년을 선고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보다 한 달 앞선 2014년 12월19일 통합진보당을 해산하고 소속 국회의원 6명은 의원직을 상실한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2018년 5월 반전이 일어났다.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작성한 문건에 ‘박근혜 청와대’에 협조한 사례 중 내란음모 사건이 첫 번째 줄에 적시됐고, 통합진보당 사건의 재판부 배당을 조작한 정황도 확인됐다. 이 전 의원은 내란음모 조작사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AWKWnV 

- [ 탁현민, 대통령 행사 다시 맡는다 ]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46)이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임명됐다고 청와대가 2월21일 밝혔다. 지난 1월29일 사표 수리 소식이 알려진 지 24일 만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탁 전 행정관의 경험을 앞으로도 소중하게 쓰고자 위촉했다”고 말했다. 탁 행정관은 정부 출범 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2급)으로 일하면서 대규모 기념식 등을 기획했다. 문 대통령은 또 고민정 부대변인(40)을 선임행정관에서 비서관(1급)으로 승진 임명했다. https://goo.gl/tda3Nb 

- [ ‘34번째 민족대표’ 석호필 아시나요? ] 캐나다 출신 수의사였던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1889~1970)는 1916년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 교수로 한국에 왔다. 그는 ‘철석같이 굳은(石) 의지와 호랑이(虎)의 마음으로 한국인을 돕는(弼)’ 사람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아 ‘석호필’이라는 한국식 이름도 가졌다. 그는 한국에 있던 외국인 중 유일하게 3·1 만세운동 계획을 미리 통보받아 비밀리에 지원했으며 ‘34번째 민족대표’로 불린다. 또 화성 제암리 교회 학살사건 등 일제가 저지른 만행을 전 세계에 알렸다. 1968년 건국공로훈장을 받은 그는 “한국에 묻어달라”고 유언했고, 외국인 최초로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https://goo.gl/J3sX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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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2월 19일

- [ 버닝썬 마약 ‘해피벌룬’은? ]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첫 구속된 현직 직원이 흡입한 환각제 중 하나가 ‘해피벌룬’이라고 불리는 환각물질 아산화질소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해피벌룬’을 환각물질로 지정해 금지했지만 클럽에서 성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피벌룬’은 흡입하면 마취감이 느껴지는 아산화질소(N2O)를 충전한 풍선을 말한다. 아산화질소는 무분별하게 흡입하면 방향감각 상실이나 질식 등이 일어나고 심각하면 뇌손상에 이를 수 있다. 아산화질소가 담긴 풍선 ‘해피벌룬’이 클럽에서 파티용 환각제로 성행하자 환경부는 2017년 7월 화학물질관리법상 환각물질로 지정했다. 아산화질소를 흡입하거나 흡입 용도로 판매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https://goo.gl/vcF7zo 

- [ 엄마도 모르는 내 입맛, AI는 안다? ] “떫은 와인을 좋아하지만 브랜드까지는 잘 몰라요. 간단하게 기호에 맞는지 조사할 수 있어 좋네요.” 도쿄 시나가와(品川)구의 대형슈퍼 ‘라이프’를 찾은 한 여성(28)은 매장에 있는 태블릿 PC를 조작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여성이 사용하고 있는 것은 인공지능(AI) 개발업체인 SENSY(도쿄 소재)가 미쓰비시식품과 공동 개발한 ‘SENSY 소믈리에’. 식자재나 맛에 대한 설문에 답하면 추천 와인이 제시된다. 인간의 미각에 대해 축적된 데이터와 설문을 AI가 분석해 맞는 상품을 찾아주는 것이다. 개인의 취향을 데이터로 만들어두면 몸 상태나 기후의 영향으로 맛을 느끼는 방식이 변해도 적합한 상품을 제안할 수 있다. 크래프트 맥주나 일본술에도 사용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SENSY 소믈리에’처럼 미각을 AI로 분석하는 스타트업 기업의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https://goo.gl/xWS1up 

- [  5·18 폄훼에 문 대통령 ‘격분’ ] 문재인 대통령은 2월18일 “지금 국회와 정치권 일각에서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거나 북한군이 남파됐다는 등의 주장을 하며 왜곡·폄훼하는 것은 우리 민주화 역사와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결국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5·18 망언’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국회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할 자기부정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망언 당사자에 대한 한국당의 징계조치가 미흡하다는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5·18 역사에 대한 왜곡과 훼손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https://goo.gl/Ppckfa 

- [ 전두환 단죄 할 헬기사격의 물증 ]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쏜 총탄 흔적 245개가 발견돼 전두환 전 대통령을 형사법정에 세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광주 전일빌딩이 5·18 역사 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광주시는 “광주 동구 전일빌딩을 리모델링해 5·18 역사를 보존하고 시민공간으로 활용하는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옛 전남도청 앞에 있는 이 빌딩 10층과 외벽에서는 2016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에서 5·18 때 계엄군이 쏜 총탄 흔적 245개가 발견됐다. 5·18 당시 인근에서 가장 높았던 이 빌딩은 ‘계엄군 헬기사격’의 확실한 물증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2017년 출간한 <전두환 회고록>에서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해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라고 기술했지만, 유족들의 고발로 검찰 수사가 시작됐고, 전일빌딩의 총탄 흔적은 전 전 대통령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법정에 세우는 유력한 증거가 됐다. https://goo.gl/GvvLmt 

- [ 장애인 ‘성범죄’ 가해자, 3명 중 2명은 ‘아는 사람’ ] 장애인 피해 범죄 사건 중 절반가량이 성폭력 범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과 성매매알선·강요 범죄 피해자 연령은 10대 이하가 가장 많았다. 범죄 3건 중 2건은 면식범이 가해자였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1989~2017년 판결문을 분석해 최근 펴낸 ‘장애인 범죄피해실태와 대책에 관한 연구’를 보면 장애인 피해 범죄 1302건 중 615건(47.2%)이 성폭력 범죄였다. 연령대가 파악된 성폭력 범죄(582건)의 장애인 성폭력 피해자는 10대 이하(210건·36.1%)가 가장 많았다. 성매매알선·강요(14건·56%) 피해자도 10대가 많다. 가해자는 지인들이 많았다. ‘기타 알고 지낸 사람’(29.5%), ‘이웃’(16.3%), ‘가족·친척’(16.1%) 순이다. 면식범이 3명 중 2명꼴이다. 장애인 피해 전체 범죄의 37.4%가 ‘집’에서 발생했다. https://goo.gl/c9hT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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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2월 18일

- [ 최악의 시간 빈곤층은? ] 직장을 다니며 미취학 자녀를 돌보는 40대 기혼 여성이 가장 극심한 ‘시간빈곤(타임푸어)’에 시달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을 그만두면 빈곤층이 될 가능성이 높아 장시간 업무·가사 노동에 내몰리는 셈이다. 또 한국의 2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은 1주일에 자유시간이 33시간도 안되는 시간빈곤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2월17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노동연구원의 ‘시간빈곤에 관한 연구’를 보면, 한국 성인들은 주당 평균 50.2시간의 자유시간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빈곤율은 남녀 모두 기혼자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기혼 남성(29.2%)과 기혼 여성(33.5%)의 시간빈곤율은 미혼 남성(15.6%)과 미혼 여성(15.0%)에 비해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특히 여성은 육아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자녀가 없다면 시간빈곤율은 남녀 각각 16.2%, 14.2%로 미혼 남녀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남성이 29.8%, 여성이 37.0%로 시간빈곤율이 증가했다. 특히 6세 이하 미취학 자녀가 있는 경우 남성의 시간빈곤율은 52.5%, 여성은 66.2%까지 상승했다. 6세 이하 자녀를 둔 40대 취업 여성이 시간빈곤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퇴직할 경우 50.5%가 소득빈곤 가구로 편입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시간빈곤을 지속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는 셈이다. https://goo.gl/NmJ7mt 

- [ 패션 모델 변신, 순댓국집 사장님 ] “좋습니다. 좋아요. 아, 지금 너무 좋습니다.” 2월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스튜디오. 사진 기자의 입에서 연신 “좋다”는 말이 터져나왔다. 이마와 눈밑 등 얼굴 선을 따라 깊게 팬 주름과 카메라를 매섭게 노려보는 눈빛. 카메라 앞에 선 이는 자유분방하게 헝클어진 은색 긴머리와 수염, 181㎝ 키를 가진 패션모델 김칠두씨(64)였다. 1초 안팎의 간격으로 김씨의 표정과 시선, 몸의 각도가 변했고, 카메라 셔터는 쉴새없이 터졌다. 순대국밥집을 운영하던 김씨가 패션모델로 불린 지도 어느덧 1년. 인스타그램 팔로워 1만6000명에 이르는 ‘SNS 스타’이기도 하다. 패션모델이 된 계기는 순댓국 가게를 정리하고 난 후 할일이 없어서 였단다. 모델일 하면서 “나이 먹고 생긴 잔주름이 오히려 새로운 매력처럼 다가왔다”며 모델이 되지 않았다면 “아마 경비업을 하거나 대리운전을 하거나 그랬을 것 같다”고 말핬다. https://goo.gl/DGV3eH 

- [ 경찰서 나오는 손석희의 말말말 ] 폭행·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63)가 19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손 대표는 배임 고발 건의 피고발인, 폭행 사건의 피고소인, 공갈미수 고소 건의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손 대표의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고소인인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49)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손 대표는 2월17일 오전 2시47분쯤 경찰 조사를 마치고 서울 마포경찰서 1층 로비로 나왔다. 전날 오전 7시40분 경찰에 출석한 뒤 19시간 만이다. 손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냐’고 묻는 취재진에게 “사실이 곧 밝혀지겠죠”라고 답했다. “(경찰에) 증거를 다 제출했다”고도 했다. 취재기자가 말을 더듬자 “질문 차분하게 하시라”는 여유도 보였다. 손 대표는 2월14일 자신이 진행하는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연예계 지라시 유포자가 검거된 일을 언급한 뒤 “폭주하는 지라시 속에서 살아남은 배우의 일갈이 처연하게 들리는 오늘….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다’”라며 자신의 상황에 대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https://goo.gl/ZanaCH 

- [ 직접인용 제목, 언론의 ‘꼼수’ ] 저널리즘 연구자들은 우리 언론의 기사 생산 관행 중 직접 인용과 관련된 문제점을 오랜 기간 비판해 왔다. 사회적 맥락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해외 언론과 비교했을 때 우리 언론에서는 제목에 직접 인용을 사용하는 빈도가 매우 높게 나타난다. 직접 인용은 객관주의를 형식적으로 보장하는 장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무엇을 직접 인용하는지 그 자체가 선택의 결과물이며, 직접 인용된 문구를 설명하는 서술어에 기자의 주관이 반영되는 경우도 많아 그 자체가 객관성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 SNS가 광범위하게 사용됨에 따라 온라인 공간에 게시된 개인의 발언을 직접 인용 형식으로 기사화하는 것이 일종의 기사작성법이 되면서 이러한 문제가 더 커지고 있다. 김수아 서울대 기초교육원 강의교수 “수준 낮은 직접 인용이 객관성을 담보하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이는 뉴스를 작성하기 위한 취재와 분석의 기본적인 과정조차 거치지 않고 SNS에 화제가 되는 글을 복사해 옮기는 수준으로 기사를 작성하면서, 특정한 틀로 사건을 해석하도록 하려는 언론사의 시각을 드러내는 일이다. 그러면서도 직접 인용의 형태를 취했다는 이유로 객관적인 체하고 이에 대한 저널리즘의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포털 서비스를 통해 뉴스를 읽는 뉴스 소비 행태에서 이런 식의 제목 달기가 갖는 효과를 알고 있는 언론사들이 포털 검색어에 기생하여 클릭을 유도하려는 상업적인 의도가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https://goo.gl/FY1ZHp 

- [ 가수 방미 ‘날 보러와요’ 원곡은? ] 별스럽지도 않은데 중독성이 강한 노래가 있다. 한 번 들으면 좀처럼 귓전을 떠나지 않는다. 이럽션의 ‘원웨이 티켓(Oneway ticket)’이 그런 노래다. 1970년대 말 이 노래가 히트하던 시절에는 소위 고고장으로 불렀던 디스코텍이 대세였다. 그곳을 지배하던 음악은 단연 디스코였다. 디스코텍의 단골 레퍼토리였던 ‘원웨이 티켓’은 공부밖에 모르던 샌님을 빼고는 모를 수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곡이었다. 오광수 경향플러스 콘텐츠팀장은 “원래 이 곡은 닐 세다카가 처음 불렀다. 이럽션은 1974년 ‘사일런트 이럽션’(Silent Eruption)이란 이름으로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남성 5인조였다. 한 명이 탈퇴한 뒤에 자메이카 출신의 여성보컬 프레셔스 윌슨을 영입하고 ‘이럽션(폭발)’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이 노래를 발표했다. 그룹 이름처럼 유럽과 미국을 강타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국내 인기를 등에 업고 1980년 코미디언 출신 가수 방미가 ‘날 보러와요’로 리메이크하여 부르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지금은 모두 철거됐지만 DMZ의 대북확성기에서 한때 가장 많이 나왔던 노래가 ‘날 보러와요’였다는 기록도 있다. 또 본인은 어찌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송대관의 ‘차표 한 장’ 역시 이 노래의 영향 아래 있다. 그런데 마치 이 노래가 편도 티켓밖에 허용되지 않는 우리네 인생 얘기처럼 들리는 건 기분 탓인가?”라고 말한다. https://goo.gl/DWjWSh 

- [ 상장사 배당금 26조 ‘사상 최대’…왜? ] 2018년 상장기업의 배당금이 26조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배당을 확정한 499개사만 합산한 것으로 전체 상장사의 배당금을 합하면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2월17일 에프앤가이드가 2월14일 기준 배당을 공시한 499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2018 사업연도 배당금을 집계해 보니 26조2676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배당금(20조8593억원)보다 25.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다. 기업들이 배당을 대폭 늘린 것은 국민연금 등 기관들의 배당 확대 요구가 커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또 엘리엇 등 해외투자자들도 배당 확대를 강력히 요구해왔다. https://goo.gl/giUQ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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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2월 16일

- [ 실패로 돈을 버는 사람 ] 흔히 감독들의 운명은 ‘파리 목숨’에 비유된다. 그러나 떠나는 감독 뒷모습에 늘 슬픈 그림자만이 따라붙는 것은 아니다. 경질의 대가로 거액의 ‘위자료’를 챙기게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지 모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무리뉴 전 감독은 2020년 6월까지 보장된 감독직에서 물러나는 대가로 1500만파운드(약 216억원)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프리미어리그 감독들의 평균 연봉이 200만파운드(약 29억원)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감독직을 내려놓으면서도 남들의 7년치 수입을 챙긴 것이었다. 무리뉴 감독이 위약금을 받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국 언론은 무리뉴 감독이 첼시(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유 등에서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면서 받은 위약금 총액이 6250만파운드(약 902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더리치스트닷컴’이 무리뉴 감독의 순자산을 5500만달러(약 620억원)로 평가한 것을 고려하면 대부분 그의 자산은 위약금으로 만들어졌다. 영국의 ‘더선’이 “무리뉴는 실패로 돈을 벌었다”고 비꼰 이유다. 국내에선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러시아 월드컵을 1년 앞두고 경질되며 잔여 연봉 20억원을 받은 사례가 있다. https://goo.gl/UnzNTV 

- [ 이 책이 유명해지기 전에… ] 일본 오사카는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여행지다. 그만큼 오사카를 소개·안내하는 책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 게시된 정보도 많다. 그런데 정작 일본어에 능숙하지 않으면 외국인들만 붐비는 관광지, 한국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식당 등에서 배신감을 맛보게 된다. 신간 <오사카는 기꺼이 서서 마신다>는 유명 요리사인 박찬일 주방장이 직접 찾은 오사카 술집·밥집 등을 소개한 여행서이자 에세이다. 저자는 지난 10년간 오사카 식당 700~800곳을 다녔고 이 책을 위해서만 약 200곳을 찾아갔다고 한다. 책에 실린 식당은 총 107곳으로, 비싸고 잘나가는 가게보다 맛있고 저렴하며 정이 넘치는 가게 위주로 추렸다고 한다. 소개된 식당 중 대다수는 술집이다. 저자는 술집 중에서도 혼술·아침술·낮술·해장술·딱한잔더술 등이 가능한 다치노미야(선술집)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선술집은 이름 그대로 손님들이 서서 술과 음식을 먹는 술집이다. 앉아서 먹는 것에 익숙한 한국인에겐 다소 낯설고 이상해 보일지 몰라도 저자는 “500엔으로 안주 한두개와 술 한두잔을 마실 수 있다”며 ‘가성비’ ‘가심비’는 최고라고 말한다. https://goo.gl/rqtAFH 

- [ 간호사는 어쩌다 영혼까지 불탔나 ] “삶의 의욕을 잃었어요. 한국에선 다시 간호사를 하고 싶지 않아요. 간호사는 사람이 아니라 소모품이죠. 절 이렇게 만든 현실을 용서할 수 없어요.” 전직 간호사 ㄱ씨(28)는 두 달째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다. ㄱ씨는 자신의 상태를 “식욕·수면욕·성욕 같은 욕구가 전혀 없다. 먹고 싶지 않은 지 오래됐다”고 설명했다. 의사는 ㄱ씨가 “오랜 시간 힘든 환경에 노출돼서 치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봤다. ㄱ씨를 이 상황으로 만든 건 간호사로서 일했던 경험이다. 그는 병동 간호사로 근무하며 만 1년을 채우지 못하고 2번 퇴사했다. 처음 그를 괴롭힌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살인적인 근무여건”이었다. https://goo.gl/beHmE3 

- [ ‘황제보석’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결국… ] ‘황제 보석’ 논란을 빚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57)이 재파기환송심에서 200억대 횡령·배임, 조세포탈 등 혐의로 징역 3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전 회장은 2011년 구속기소된 이후 대법원 상고심과 파기환송심을 두 번씩 거치며 재판을 받아 무려 8년만에 결론이 났다. 이 전 회장은 400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2011년 구속기소됐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은 간암 등을 이유로 병보석을 신청했고, 재판부는 집과 병원만 오가야 한다는 조건으로 이를 허가했다. 7년 넘게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던 그는 음주, 흡연을 하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황제 보석’ 논란이 제기돼 지난해 12월 다시 구속됐다. 검찰은 “장기간 회계조작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이를 오너 일가의 재산증식에 악용한 재벌비리”라며 “자중해야 하는데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는 등 사회에 큰 물의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https://goo.gl/J4k8qY 

- [ 이완구 ‘비타500 박스’ 소송 패소 ] 이완구 전 총리(69)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를 처음 보도한 경향신문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4부(재판장 이상윤 부장판사)는 2월15일 이 전 총리가 경향신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 소송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고 판결했다. 이 전 총리는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3년 4·24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부여 선거사무소에 불법 선거자금이 든 ‘비타500 박스’를 놓고 왔다는 경향신문 보도로 정신적 손해를 입었다며 지난해 4월 3억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의 쟁점은 경향신문 보도에서 추정된 ‘비타500 박스’가 이 전 회장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는 표현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 이 전 총리 측은 “비타500 박스 부분은 허위이며, 경향신문이 악의적으로 비타500 박스를 부각시켜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금품의 전달매체가 비타500 박스가 확실한지 여부에 대해서 객관적인 자료로 최종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보도할 수 있다”며 “이러한 언론보도로 인해 공직자 개인의 사회적 평가가 다소 저하될 수 있다고 해서 바로 공직자에 대한 명예훼손이 된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https://goo.gl/Y7SmJ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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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2월 14일

- [ 내 것인 듯, 내 것 아닌 초상권 ] SNS는 개인의 사적 공간임과 동시에 다수에게 공개된다는 점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당사자 동의 없이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거나 유포하는 것은 초상권 침해에 해당하는 행위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어떤 경우가 초상권 침해에 해당할까? 나의 사진이 허락 없이 다른 사람의 SNS에 게시된 것을 발견했을 땐 우선 성희롱이나 비방,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글과 함께 게시되었는지, 혹은 해당 게시물이 상업적 용도로 쓰였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외 손해배상을 받기 위해서는 초상권 침해로 인해 내가 입은 피해를 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사상으로 다뤄지는 초상권 분쟁은 ‘어떤 손해가 발생했는가’를 기준으로 법원의 판결이 내려지기 때문이다. 관광지에서 찍은 셀카에 지나가던 사람의 모습이 찍혔다. 뒷모습이 찍힌 사진 또는 모자이크 처리를 한 사진은 SNS에 게시해도 괜찮을까. 초상권 침해 기준은 제3자가 사진이나 영상에 드러난 인물이 특정인임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얼굴이 아닌 뒷모습이나 신체의 일부만 촬영된 경우라도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도라면 초상권 침해에 해당한다. 다만 사진 속 인물을 특정할 수 없을 정도로 2차 처리를 했다면 손해배상이 성립되지 않을 수도 있다. https://goo.gl/YgDXrF 

- [ 혐오를 넘어서려면 ] 글 쓰는 이에게 관용어의 사용은 대체로 피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다. 사유와 반성을 거치지 않고 습관적으로 구사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소설가인 손홍규 작가는 “관용어의 예는 무수히 많겠지만 세간에서 논란이 되었던 표현중 하나는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인데 보통 부정적이고 희화화된 느낌을 준다. 다른 하나는 ‘소설 쓴다’는 말이다. 의도적으로 진실을 왜곡하는 경우나 터무니없는 일 등을 가리키는데 그냥 소설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하기도 한다. 관용어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잘못이 있다면 사유와 반성 없이 관용어를 쓰는 습관에 있다. 광주를 폄하하고 5·18을 왜곡하는 자들은 예전부터 보아왔으므로 지겹도록 익숙한 자들이다. 그들이 쓰는 말 역시 진부하기 이를 데 없어 하나의 관용어라 해도 좋을 정도다. 그들이 명백한 의도를 가지고 이 낡아빠진 관용어를 진실처럼 사용한다는 점에서 이건 혐오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혐오는 나와 다르다고 내가 알지 못한다고 간주하는 것들을 향한다. 혐오를 넘어서려면 나와 다르지 않음을 발견해야 하고 진실로 알아야 한다. 가까이 다가가 바라보고 오래 바라보며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 https://goo.gl/i7qG8A 

- [ 음주운전 판사에 고작 ‘감봉 1개월’ ] 음주운전이 적발된 현직 부장판사가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해당 부장판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사법농단 사건 기소를 앞두고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신설한 재판부의 재판장이었다. 2월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1월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소속 ㄱ부장판사에게 보수의 3분의 1을 감액하는 감봉 1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ㄱ부장판사는 2018년 7월3일 밤 12시30분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서울 동작구 도로에서부터 경기 시흥시 동서로 도로에 이르기까지 약 15㎞를 승용차로 운전했다가 징계 대상에 올랐다. 혈중알코올농도 0.092%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다. ㄱ부장판사는 형사재판에도 넘겨져 지난해 벌금 100만원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ㄱ부장판사가 법관으로서의 품위를 손상하고 법원 위신을 떨어뜨렸다는 사유로 징계했다. ‘윤창호법’ 도입 등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최근의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하면, 감봉 1개월은 무겁지 않은 징계다. 음주운전 판사 징계의 대부분은 견책과 감봉으로 마무리된다. https://goo.gl/g5KXQ7 

- 중국에서 가장 많이 검열된 기사는? ] 2018년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에서 가장 많이 검열된 기사는 ‘미·중 무역전쟁’ 관련 내용인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월13일 홍콩대학 저널리즘·미디어 연구센터가 지난해 웨이신에서 보도된 104만건의 기사를 분석한 결과 1만1000건이 검열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가장 많이 검열된 10개 주제 중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미국 정부의 중국 중싱(中興·ZTE) 제재’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체포’ 등 미·중 관계악화와 무역전쟁에 관련된 주제가 3개를 차지했다. 무역전쟁 이외에 베이징대 여학생의 고발로 불거진 ‘미투(나도 고발한다) 운동’ ‘불량 백신 파동’ ‘유전자 편집 아기’ 등이 많이 검열된 주제에 포함됐다. 배우 판빙빙(范氷氷)의 거액 탈세 사건도 최다 검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https://goo.gl/F4MVeJ 

- [ ‘마약왕’ 구스만, 남은 생 감옥에서 ]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엘차포 구스만(61)이 2월12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 이날 뉴욕주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구스만에게 마약 유통, 불법 화기 소지 및 돈세탁 등 10개 혐의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소 종신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스만은 무자비하게 경쟁 조직원을 납치하거나 고문하고 살인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멕시코에서 가장 경비가 삼엄한 교도소를 두 차례나 탈출했다. 구스만의 본명은 호아킨 아치발도 구스만 로에라다. 별명 ‘엘차포’(스페인어로 ‘땅딸보’라는 뜻)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미국 정부는 구스만이 이끄는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이 코카인·헤로인·마리화나 등 각종 마약을 미국으로 가장 많이 들여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2009년 당시 구스만의 자산을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로 추정하면서 세계 부호 순위 701위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https://goo.gl/X6CdCy 

- [ 현대기아차, 정기공채 없앴다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 수십년간 지속해온 대학졸업자 대상의 신입사원 ‘정기 공개채용’을 없애고 ‘직무별로 상시 공채’로 바꾸기로 했다. 기존에 봄·가을 정기 공채로는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시대에 맞는 인재를 제때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부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본사 인사부문이 관리하는 ‘정기 공개채용’에서 각 현업부문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선발하는 직무중심의 ‘상시 공개채용’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력채용 외에도 조직변경과 인력관리 등도 각 부문이 자율적으로 실행하고 의사결정을 하도록 바꾸기로 했다. 기존 인사부문은 현업부문의 채용·인사업무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강한 실행력을 갖춘 ‘애자일(agile·날렵함) 조직’ 체계를 구축하고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 전사 차원의 조직체계와 조직문화 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https://goo.gl/tpfSf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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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2월 13일

- [ 밤샘의 즐거움? ] 해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자는 삶이 일상이던 고대에도 밤샘을 하는 이들은 있었다. 3000년 전 중국 정치인 주공(周公)이 밤샘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전의 성군이 행한 훌륭한 정치에 조금이라도 부합하지 않는 점이 있으면 하늘을 우러러보며 생각하고 생각하다가 밤을 새우기 일쑤였다. 그러다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빨리 실행하고 싶어서 또 그대로 앉아 뜬눈으로 날이 새기만을 기다렸다고 한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낮처럼 밝은 밤이 일상인 오늘날, 밤샘을 불사하는 이들은 적지 않다. 그런데 무엇을 위한 밤샘인가? 눈앞의 즐거움을 탐닉하며 밤을 새울 수도 있겠으나, 먼 훗날의 즐거움을 그리며 성공의 조건들을 채우기 위해 사력을 다해 밤을 새우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목적이 즐거움에 있다면, 자신의 몸을 혹사해 가며 과연 얼마나 지속 가능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까? 장자(莊子)는 진정한 즐거움이란 오히려 무위(無爲)할 때만 가능하다고 하였다. 무위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작은 주머니에 큰 물건을 담으려 하거나 두레박줄은 짧은데 깊은 물을 길어 올리려 하는 데에서 불행이 시작된다”고 말한다https://goo.gl/CLHaxB 

- [ ‘단군 이래 최대 사기’ 주수도, 또 ] 2조원대 다단계 사기로 복역 중인 주수도 전 제이유그룹 회장(63)이 옥중에서도 사기 행각을 벌이다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2월8일 주 전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법 위반, 무고 교사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주 전 회장은 옥중에서 변호사 등 측근들을 조종해 2013년부터 1년간 다단계업체 ‘휴먼리빙’을 운영하며 피해자 1329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 등으로 1137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그는 회사 자금 1억3000만원을 빼돌려 제이유 관련 재심 사건의 변호사 비용으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주 전 회장은 ‘단군 이래 최대 사기극’으로 불렸던 2조원대 다단계 사기 사건의 주범으로 2007년 대법원에서 징역 12년형을 확정받았다. https://goo.gl/fHXgqu 

- [ 트와이스 넘을 걸크러시? ‘있지’요 ] “트와이스 선배님들이 러블리하고 아름답다면 저희는 좀 더 밝은 ‘걸크러시’ 에너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JYP엔터테인먼트의 4번째 걸그룹 ‘ITZY(있지)’가 베일을 벗었다. 2월1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ITZY 데뷔 싱글 앨범 <있지 디퍼런트(IT’z Different)>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멤버 채령은 소속사 선배 그룹 트와이스와 차별화되는 ITZY만의 매력을 강조했다. 이날 처음으로 선보인 타이틀곡 ‘달라달라’ 무대에서 “언니들이 말해 내가 너무 당돌하대”라는 가사를 외치듯 노래한 예지, 리아, 류진, 채령, 유나 5인의 멤버들은 “괴물 신인이 되고 싶다”고 밝히는 등 10대 여성 특유의 당당하고 다부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너희가 원하는 것 전부 있지? 있지!’라는 뜻의 ITZY는 원더걸스, 미쓰에이, 트와이스 이후 JYP엔터테인먼트가 4년 만에 선보이는 ‘회심의 걸그룹’이다. https://goo.gl/rZidwR 

- [ 광주 간 김진태, 사과는 않고 ] 5·18민주화운동 망언이 쏟아진 국회 공청회를 주최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2월12일 광주를 찾았다. 당시 한국당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 의원은 한국당 광주시·전남도당사에서 ‘당원 간담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5·18 유공자 등의 항의로 예정된 일정을 채우지 못하고 문을 걸어 잠근 채 10여분 만에 마무리했다. 간담회가 예정된 광주 북구 한국당 광주시·전남도당 앞에서는 5·18 유공자 30여명이 김 의원 등에 대한 규탄 집회를 열었다. 김 의원이 도착하자 이들은 “김진태는 물러가라” “우리가 괴물이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김 의원 지지자들은 “저×× 잡아라” “이런 짓 하니까 빨갱이다” 등 험한 말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당원 간담회는 진행하지 않고 취재진 앞에서 심경을 밝힌 뒤 질의응답만 했다. 그는 광주 방문에 대해 “못 올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광주시민들에게 사과하지도 않았다. https://goo.gl/HwUqrs 

- [ 유일하게 제명된 국회의은? ] ‘5·18 망언’으로 2월12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안이 제출된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제명안이 통과될 경우 세 의원은 역대 두 번째로 국회에서 제명된 불명예를 안게 된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제명된 의원은 1979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신민당 총재이던 YS는 당시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박정희 독재 정권에 대한 미국의 견제를 요청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 빌미가 돼 같은 해 10월4일 국회 본회의에서 제명됐다. 신민당 의원들이 YS 제명에 반대하며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했지만, 국회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해 이들의 참석을 막은 뒤 공화당 의원들만의 투표로 제명안을 가결시켰다. YS의 제명은 당시 정권의 야당 탄압을 목적으로 한 정치적 행위였다는 점에서 이번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제명안과는 의미가 다르다. YS 전에는 1966년 국회에 인분이 섞인 오물을 투척한 김두한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가결됐지만, 김 의원의 자진 사퇴로 제명안이 폐기됐다. 김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삼성의 사카린 밀수를 비판하며 “국민의 사카린올시다, 똥이나 처먹어 이 새끼들아”라고 하며 정일권 총리 등 국무위원들에게 분뇨를 투척했다. 2015년에는 성폭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심학봉 의원의 제명안이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심 의원이 본회의 직전 사퇴하면서 안이 폐기됐다. 2010년에는 성희롱 발언을 한 새누리당 강용석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찬성 111표, 반대 134표, 기권 6표, 무효 8표로 부결돼 ‘방탄 국회’라는 비판을 받았다. https://goo.gl/nDKUhB 

- [ 이봉창 의사 “일왕 도륙하겠다” ] “나는 적성(赤誠·참된 정성)으로써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하여 한인애국단(韓人愛國團)의 일원이 되어 적국의 수괴를 도륙하기로 맹세하나이다.” 문화재청은 2월12일 이봉창 의사(1900~1932)가 일왕 히로히토(裕仁)를 처단하기 위한 결의를 다진 ‘선서문’과 친필편지 및 봉투, 그리고 의거자금 송금증서를 등록문화재로 등록예고했다. 국한문혼용체인 선서문은 비록 달필은 아니지만 결연한 의지를 다지는 기개가 묻어나온다. 이봉창 의사는 1931년 12월13일 안중근 의사의 아우인 안공근(安恭根)의 집에서 백범 김구 선생 앞에서 선서식을 거행했다. 선서식이 끝난 뒤 이봉창 의사는 수류탄을 양손에 든 채 기념촬영을 했다. 비록 일왕 암살 시도(1932년 1월8일)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일본의 심장부인 도쿄에서, 일제가 신격화한 일왕의 행차에 폭탄을 던졌다는 것 자체가 독립운동사에 큰 획을 그은 사건이었다. https://goo.gl/KiSGQT 

- [ “아이를 불구덩이에 던졌어요” ] 유엔 자료를 보면, 로힝야 난민은 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금도 매달 수천명이 미얀마 정부의 핍박을 피해 국경을 넘고 있다. 경향신문이 입수한 아시아인권평화디딤돌 아디의 ‘로힝야 학살 보고서’는 온통 핏빛으로 얼룩져 있다. 학살 피해자이자 목격자인 로힝야 난민들은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난민캠프에서 자신이 직접 보고 들은 학살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어머니는 안고 있던 젖먹이를 빼앗겨도 막지 못했다며 울먹였고, 숲속에 피신한 주민들은 이웃사람들이 죽는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뚤라똘리 마을주민 마리즈(30·가명)는 목숨을 건졌지만, 생후 2년6개월 된 아이를 잃었다. “어떤 아기들은 총에 맞아 죽었고, 칼에 찔리거나 강에 빠져 죽었습니다. 저는 아이를 안고 있었는데, 군인이 제 아기를 빼앗아가 (시신을 태우기 위해 파둔) 불구덩이에 던져버렸습니다.” 아이를 죽인 뒤 군인들은 5~6명씩 여성들을 민가로 끌고가 성폭행했다. 학살 보고서는 로힝야에 대한 체계적인 심층 인터뷰를 담았다. 로힝야 학살을 마을 단위로 종합·분석한 작업은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다. https://goo.gl/qTiz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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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2월 12일

 - [ ‘오지랖’의 본디 뜻은? ] 제 일도 아닌데 제 일인 양 끼어들고, 물어보거나 도와달라지도 않았는데 ‘그건 내가 좀 아는데’ 하며 만물박사 명박(明博) 빙의로 나서는 사람을 보면 한마디 해주고 싶다. ‘오지랖도 참…’ 오지랖은 상체에 입은 겉옷의 앞자락을 말하지만, 주제 모르고 아무 일에나 쓸데없이 참견한다는 말 ‘오지랖이 넓다’의 준말이기도 하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조선 초기까지는 저고리에 오지랖이 없었습니다. 그때까지는 저고리라 부를 수도 없게 골반쯤까지 덮는 길이라 짧은 목욕가운처럼 허리끈을 둘러서 여몄지요. 그러다 저고리 길이가 점점 짧아져 허리 위로 올라오자 허리띠 대신 저고리 안팎에 속고름, (겉)고름을 달아 그것을 묶어 여미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옆에서 보면 속이 다 들여다보이니 어쩔 수 없이 천을 한 치가량 덧댔습니다. 그 덧댄 부분이 오지랖입니다. 그런데 그 오지랖 넓은 게 왜 조롱거리가 되었을까요? 이 말은 ‘그래, 너 참 잘났다’처럼 반어법입니다. ‘오지랖이 넓다’는 사실 다음과 같은 말이 줄어든 것이라 보면 됩니다. ‘그래, 오지랖 그리 넓어서 네 앞가림은 참 잘하겠다.’ 제 앞에 닥친 일을 제힘으로 어찌어찌 해낸다는 ‘앞가림’과, 옷 속 들여다보이지 않게 ‘앞 가림’ 하는 오지랖을 가지고 반어적으로 조롱하는 것이지요. 오지랖 참견에는 어쩌면 내가 너보다 더 잘 안다는 우월의식, 또는 관심과 인정을 받고 싶은 인정욕구라는, 지나치게 ‘사회적 동물’이고픈 두 가지 심리가 있을지 모릅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axGrav 

- [ 짐 로저스 “북한에 전 재산 투자”…왜? ] 세계적 투자가인 로저스홀딩스의 짐 로저스 회장(77)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으로 3월에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스 회장은 북한의 비핵화와 개방 의지를 지지하며 ‘대북 투자론’을 강조해 온 인물이다. 북한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로저스 회장을 초청한 배경과 방북 성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권에 따르면 로저스 회장은 김 위원장의 초청을 받고 이미 미국 정부의 방북 허가를 받았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스 회장은 최근 국내외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은 변화를 희망하고 이미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월가 투자가 중 중국의 성장 가능성을 가장 먼저 포착해 큰 수익률을 거뒀던 로저스 회장은 지난달 KBS TV에 출연해 “지금의 북한은 1981년 중국의 모습과 같다”며 “북한의 개방은 중국의 덩샤오핑이 한 것과 같은 길을 가고 있다”고도 했다. https://goo.gl/uL8gXv 

- [ 일손 부족 일본 '취업 코디’ 인기 ] 일본 ‘슈카쓰(就活·취업활동)’에서 ‘취직 에이전트(대리인)’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학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전임 ‘어드바이저(조언자)’가 붙어 희망과 적성에 맞는 기업을 소개하는 일종의 ‘취업 코디네이터’다. 대학생은 무료로 조언을 받으면서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는 반면, 기업은 원하는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일손 부족으로 우수 인재 확보에 부심하는 일본 노동시장 상황이 반영된 것이란 풀이가 나온다. 시간이 부족한 대학생들로선 취직 에이전트의 조언을 받으면서 슈카쓰를 할 수 있는 것이 효율적이다. 에이전트 이용비는 기업이 내기 때문에 대학생의 부담은 ‘제로’다. 입사가 결정되면 에이전트는 기업으로부터 성과 보수로 수십만엔을 받는다. https://goo.gl/72uYii 

- [ ‘5·18 망언 3인’ 의원직 유지할까? ] 여야 4당이 11일 ‘5·18 망언’ 당사자인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국회의원직 제명과 형사처벌 조치 등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4당은 이들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키로 했다.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하는 등 법적 조치에도 나섰다. 5월 단체는 13일 상경 투쟁에서 범국민 규탄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한국당은 사태를 방치해 역사왜곡을 주도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5·18 유공자인 민주당 설훈·평화당 최경환 의원도 유공자들을 “세금을 축내는 이상한 괴물집단”이라고 한 김순례 의원 등을 모욕·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키로 했다. 하지만 한국당 지도부는 ‘망언 3인방’을 감싸고 궤변을 쏟아내는 등 파문을 키우고 있다. https://goo.gl/tEthkf 

- 세월호 희생 단원고 250명 ‘졸업’ ] 2014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 안산시 단원고 학생 250명(미수습 2명 포함)이 3년 만에 명예졸업을 했다. 단원고는 2월12일 오전 10시 본관 4층 단원관에서 ‘노란 고래의 꿈으로 돌아온 우리 아이들의 명예졸업식’을 열었다. 명예졸업식은 2014년 4월16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단원고 당시 2학년 학생 325명 중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희생당한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졸업식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이들 학생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생존 학생 75명과 함께 2016년 1월 졸업했을 것이다. 그러나 시신 미수습 학생들과 함께 졸업식을 치르기 위해 3년을 더 기다렸고, 유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이날 명예졸업식이 열린 것이다. https://goo.gl/GxEfk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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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2월 11일

- [ 마약·성폭행…의혹 활활 ‘클럽 버닝썬’ ] 2018년 2월 개장한 클럽 ‘버닝썬’은 1년 만에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클럽이 됐다. 유명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운영하는 곳으로 이름을 처음 알린 이곳은 이젠 폭행, 마약, 성폭행, 불법촬영 등 각종 논란과 의혹의 무대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클럽 이용객인 김모씨(29)가 작년 말 클럽 이사와 보안요원 등에게 폭행당해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상해를 입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김씨는 당시 성추행 피해 여성을 구하던 중 폭행당했고, 경찰에게도 맞았다고 했다. 김씨는 클럽과 경찰이 유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클럽 측은 김씨가 다른 여성을 성추행했고,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벌어졌다고 했다. 새로운 의혹이 이어졌다. 이른바 ‘물뽕’이라고 불리는 마약류 ‘GBH(감마 하이드록시낙산·Gamma Hydroxybutyric Acid)’가 버닝썬에서 유통·사용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무색무취한 액체 형태의 GBH는 ‘데이트 강간’ 등 성폭행 범죄에 악용되는 약물로 알려졌다. https://goo.gl/eKCMYC 

- [ 언론의 받아쓰기 관행 ] 언론 보도 비판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따옴표 저널리즘’, 즉 받아쓰기다. 특히 검증이 정말 중요한 선거 시기에 정치인의 무책임한 발언을 무비판적으로 받아쓰는 이런 행태는 민주주의의 축제라는 선거를 망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오랫동안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 요즘 언론 행태를 보면 받아쓰기 아닌 기사를 발견하기 어렵다. 다른 말로 하면 취재가 없는 기사가 난무한다는 뜻이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받아쓰기가 관행이 되는 이런 언론행태는 소위 클릭 장사에 의존하는 언론사의 경영행위와 그런 방식이 아니면 살아남기 어려운 언론계 생태에서 비롯한다. 그러니 언론사에 이런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호소하는 것은 ‘쇠귀에 경 읽기’ 식으로 무망한 일이 아닌가 싶다. 언론사의 경영진이 언론 본연의 기능보다는 언론사의 생존이나 경영 이익을 앞세우는 시대가 된 것은 오래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언론인들은 달라야 하지 않을까? 기자들이 언론사 취업을 준비할 때부터 기사라는 상품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언론인이 되는 것을 꿈꾸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기자들 사이에서 받아쓰기식 기사의 현실과 한계 그리고 이를 극복할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대논쟁이 벌어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한다. https://goo.gl/W1kab4 

- [ 사람들이 제주에 가는 까닭 ] 내국인은 ‘힐링과 휴식’을 기대하며 제주를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은 상대적으로 부담 없는 여행경비를 제주 여행의 장점으로 꼽았다. 제주관광공사는 2018년 8∼9월 제주를 여행 중인 내국인 15명과 일본, 중국, 동남아, 북미 등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 24명을 대상으로 관광객 실태조사를 위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답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내국인은 제주를 ‘힐링을 기대하며 찾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은 한류의 영향으로 제주를 알게 됐고 여행경비 등에서 부담이 적은 점, 방송촬영지와 자연경관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제주를 방문지로 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https://goo.gl/ZjG1oz 

- [ ‘낚시꾼 스윙’ 최호성이 낚은 것 ] ‘낚시꾼 스윙’ 최호성(46)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도전에서 컷 탈락했지만 행복한 웃음과 함께 사흘간의 도전을 마쳤다. 최호성은 2월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60만달러) 3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버디 3, 보기 4, 더블보기 2)를 쳐 사흘 합계 9오버파 224타를 기록, 총 156명 중 공동 138위를 기록했다. 비록 컷 탈락했지만 최호성은 사흘 동안 동반 플레이어와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행복한 도전을 펼쳤다. 대회 전 그의 인생사를 상세히 조명한 PGA 투어 홈페이지는 “최호성이 컷 탈락했지만 웃음 속에 떠났다”고 전했다. https://goo.gl/cMQDoh 

- [ 야구공, 진짜 커졌네 ] 2019시즌 KBO리그의 가장 큰 변화는 ‘단일 경기 사용구’의 반발계수 하향이다. KBO리그는 지난해 12월21일 규칙위원회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KBO리그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0.4134~0.4374에서 0.4034~0.4234로 낮췄다고 밝혔다. KBO는 타고투저 완화를 위해 여러 이유 중 반발계수의 하향을 결정했다. 2월1일부터 시작된 KBO리그 스프링캠프에서는 바뀐 공인구 적응이 1차 숙제로 떠올랐다. 반발계수를 떨어뜨리면서 공의 지름을 1㎜ 키웠다. 실밥(솔기)의 높이는 낮췄고 대신 넓어졌다. 캠프에서 공을 던지기 시작한 투수들은 일제히 “공이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새 공이 리그를 어떤 방향으로 바꿀지는 미지수다. 공이 커지고 실밥 높이가 낮아진 점은 속구의 위력을 오히려 떨어뜨려 타자들과의 힘싸움에 불리할 수 있다. https://goo.gl/QR7V8T 

- [ 안현수, 러시아 떠난 이유 ] “선수로 뛸 거예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어요.” ‘쇼트트랙의 황제’로 불렸던 안현수 선수(34)는 2월8일 경기 하남시 자택에서 경향신문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후 한국 언론과 한 첫 인터뷰였다.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은 지난해 9월5일(현지시간) “빅토르 안이 선수 경력을 마무리하고 러시아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 후 그가 중국 국가대표 코치로 간다거나 한체대 실내빙상장에서 플레잉코치로 일한다는 소문도 돌았다. 안 선수는 “중국으로 간다는 이야기도 거짓이고, 플레잉코치로 일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꼭 다섯 달 만에 러시아에서 시작된 은퇴설을 직접 부인하고, 선수생활을 계속할 뜻을 밝힌 셈이다. https://goo.gl/Wje1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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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2월 9일

- [ 박근혜의 ‘옥중정치’ ]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시 정치의 한가운데 뛰어들었다. 박 전 대통령이 황교안 전 총리의 면회 요청을 거절했다는 사실을 자신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입을 빌려 2월7일 공개한 것이다. 박 전 대통령 밑에서 법무장관·총리를 지낸 그는 친박의 지지에 힘입어 자유한국당 당대표가 됐다.  경선 당시 박근혜가 황교안을 친박에서 파문했다는 것은 황교안에게는 위기였다. 박 전 대통령이 굳이 이렇게까지 한 이유는 두 가지다. 대통령 권한대행 때 탄핵으로 감옥에 가 있는 박근혜에게 전직 예우를 하지 않은 죄, 수인번호도 모르는 죄. 하지만 친박 파문이라는 박근혜의 옥중정치는 먹히지 않았다.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고문은 “황교안은 도로 친박당을 만들려고 하느냐는 공격을 받고 있다. 한쪽에서는 친박이 아니라는 이유로, 다른 쪽에서는 친박이라는 이유로 비판하는, 진퇴양난의 처지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는 속으로 미소를 지을 것이다. 친박이면서 동시에 친박이 아닌, 신분의 중첩성은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박근혜와 함께 한국당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은 바보들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표 때문에 잠시 박근혜 동정론을 펴지만, 당 대표가 되면 가차 없이 박근혜를 버릴 것이다. 그는 다음 대권을 겨냥하고 있다. 박근혜라는 짐을 지고 갈 이유가 없다. 친박에 의한 친박 청산, 그가 내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포석이다. 그가 이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까? 안됐지만, 박근혜의 마지막 수도 실패할 것 같다”고 말한다. https://goo.gl/2PwM2R 

- [ “5·18 유공자란 괴물집단이 ]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등이 ‘5·18 북한군 개입’ 주장에 ‘민의의 전당’을 내줬다. 2월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를 주최해 북한군 개입 주장을 펴온 지만원씨에게 3시간 동안 마이크를 쥐여준 것이다. 한국당 의원들이 여럿 참석해 분위기를 띄웠다. 법률이 ‘헌정질서 파괴 범죄행위’로 규정한 5·18 폭력진압을 옹호하는 세력에게 멍석을 펴준 것으로, 태극기부대에 기울고 있는 한국당 현주소를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청회는 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 지씨가 주축인 5·18역사학회가 공동 주최했다. 한국당 원내대변인인 김순례 의원은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란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했다. 지씨는 “5·18은 북한군이 주도한 게릴라전” “전두환은 영웅” “광주는 북한 앞마당” 등 비상식적 주장을 쏟아냈다. https://goo.gl/uJdoKZ 

- [ 유승민, 한국당 복당 물으니… ]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는 2월8일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은 개혁적 중도보수”라며 “민주평화당에 계신 분들이 거기 동의하지 않는 한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7개월 만에 당 공식 행사에 나와 ‘개혁보수’ 노선 선명성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유 전 대표는 경기 양평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에서 “보수도 진보도 아닌 애매한 입장으로 국민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없다. 낡고 썩은 보수에 머문 자유한국당과 경쟁해서 경제를 더욱 잘 챙기고,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는 강력한 야당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 호남 의원들과 중진들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설에 대해 “통합 내지 합당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고 말했다. 다만 한국당 복당 가능성에 대해선 분명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바른정당 출신으로) 남아 계신 분은 저를 포함해 8분이다. 당장 추가 탈당 움직임은 전혀 없고, 어떤 선택을 하든 같이 움직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집단행동 가능성은 열어뒀다. https://goo.gl/RwvRP7 

- [ ‘SKY캐슬’ 김주영, 기소 땐 무기징역] 2월1일 종영한 JTBC 드라마 <SKY캐슬>에서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 분·사진)은 온갖 악행을 일삼다가 법의 심판을 받는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물건을 훔치거나, 사람을 미행하고 협박하며 죽이기까지 한다. 한국 검찰이 김주영을 수사해 기소한다면 공소장에는 어떤 혐의가 담길까. 형사법 전문가들은 대략 8개의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본다. 우선 2건의 살인죄와 1건의 살인미수죄다. 김주영은 조력자들과 공모해 신아고 학생 김혜나를 스카이캐슬 4층 베란다에서 추락시켜 숨지게 했다. 미국 체류 시절에는 교통사고로 위장해 남편을 살해하고 딸에겐 중상해를 입혔다. 백종건 변호사는 “2명에 대한 살인죄가 있어 검찰은 사형을 구형하고 재판부는 무기징역형을 선고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영은 시험지를 빼돌려 자신이 컨설팅한 학생에게 유출했다. 이는 학사행정을 방해한 혐의로 업무방해죄가 적용된다. 김주영은 김혜나와 도훈의 대화를 몰래 녹음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도 받는다. 김주영은 김혜나에게 신아고 전교회장 후보직에서 사퇴하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강요죄)도 받는다. 김주영은 주변인들의 과거 행적을 캐기도 했다. 강준상을 뒷조사해 김혜나가 그의 딸임을 밝혀냈고, 이수임이 교생실습 시절 비극을 겪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처럼 개인정보를 불법 취득하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다. 교육청에 신고하지 않은 채 학생들에게 각각 수십억원을 받아 고액 입시컨설팅을 해주고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것은 조세포탈에 해당한다. https://goo.gl/WZiwRi 

- [ 영화 <극한직업> 속 ‘갈비 치킨’…지금까지 이런 매출 없었다 ]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수원왕갈비통닭입니다.” 3월10일 현재 1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첫 ‘천만 영화’로 등극한 <극한직업>의 숨은 주역은 다름 아닌 ‘치킨’이다. 영화 속 마약 수사를 하기 위해 치킨집을 인수한 마약반 형사들은 낮엔 닭을 튀기고 밤엔 치킨집 배달원을 가장해 잠복근무를 이어가는데, 한 형사가 개발한 치킨이 입소문을 타면서 대박이 나게 된다. 영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최근 영화 속 통닭과 비슷한 프랜차이즈 치킨 메뉴들이 덩달아 매출이 뛰고 있다. 굽네치킨에 따르면 ‘굽네 갈비천왕’ 메뉴의 매출이 영화가 개봉한 2월23일 이후 현재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나 뛰었다. BHC 역시 비슷한 콘셉트의 ‘갈비레오’ 메뉴 덕에 설 연휴 매출이 10% 올랐다. 영화 속 치킨이 시선을 사로잡다 보니 치킨 프랜차이즈의 간접광고(PPL) 아니냐는 설도 있었지만 제작사 측은 “간접광고가 아닌, 요리 연구가를 통한 자체 제작 메뉴”라고 밝혔다. https://goo.gl/jQeSE9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