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1월 2일
- [ “가방끈 짧은…노예들이…” 막말 ] 법무부가 부하 직원들에게 막말과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과도한 의전을 지시한 의혹이 제기된 오유진 인권정책과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법무부는 감찰관실이 오 과장이 문제의 발언을 했는지 사실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고 11월1일 밝혔다. 조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에 나온다. 비위가 심각할 경우 징계를 전제로 한 감찰 단계로 전환될 수 있다. CBS노컷뉴스는 오 과장이 최근 주말 세미나 참석을 거부하는 직원들에게 “나라의 노예들이 너무 풀어졌다. 너희는 도대체 잘하는 게 뭐냐. 가방끈도 짧은 것들이 공부 좀 하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회식 중 “우리 과에는 잘생긴 법무관이 발령나지 않는가. 잘 생기고 키 크고 몸 좋은 애들이 오질 않는다”며 과거 근무지에서 들은 얘기라며 ‘남자들끼리 친해지는 3가지 방법’이라는 부적절한 내용을 언급했다. 오 과장측은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언론보도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고 앞·뒤 맥락도 삭제된 내용이 있다”면서 “성희롱성 발언이라고 언급된 내용도 오 과장이 이전 직장에서 들었던 부적절한 사례를 소개한 내용일뿐”이라고 해명했다. https://goo.gl/rnhQ3n
- [ 가해자는 ‘당당’ 피해자는 ‘덜덜’ ] 폭행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한국원자력연구원 측의 안이한 대처로 한 달 넘게 가해자 선배는 출근하고 정작 피해자는 마주치기 두려워 출근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또 추가로 제기된 폭언·폭행 의혹조차 규명하지 않고 해당 가해자를 정직 처분하는 선에서 사태를 봉합했다. 11월1일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전북 정읍경찰서는 지난 9월 정읍시의 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사무실에서 후배 ㄱ씨를 때린 혐의(폭행)로 ㄴ씨를 입건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같은 팀에 근무 중이던 두 사람은 당일 사무실에서 언쟁을 벌였다. 사건은 ㄴ씨가 민원인에게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줬느냐고 ㄱ씨를 추궁하면서 일어났다. ㄱ씨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자 ㄴ씨는 다른 업무 이야기를 들추면서 ㄱ씨를 훈계했다. ㄱ씨가 “오해 없기를 바란다”고 했지만 ㄴ씨는 욕설까지 했다. 급기야 ㄴ씨는 오른손으로 ㄱ씨의 왼쪽 목 부위를 가격했다. ㄱ씨가 “무슨 짓이냐”고 반발하자 ㄴ씨는 같은 부위를 재차 때렸다. 이어 오른쪽 팔꿈치로 ㄱ씨의 가슴을 밀쳐 바닥에 넘어뜨렸다. 동료 직원들이 ㄴ씨를 제지한 뒤에야 상황은 종료됐다. https://goo.gl/YqTDyT
- [ “음주운전은 살인”이라더니…이용주 의원 음주운전 ]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50)이 음주운전으로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이 의원은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11월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전날 오후 10시57분쯤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던 중 서울 삼성동의 청담공원 옆 대로변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이 의원은 여의도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을 몰고 15㎞가량 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당시 이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9%로 면허정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는 이 의원의 페이스북 글도 회자됐다. 이 의원은 10월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와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뇌사’라는 중태에 빠진 윤창호씨. 너무도 안타깝고 가슴 아픈 사고였다. 젊은 청년이, 우리의 소중한 아들이 이름 모를 누군가 때문에 지금도 칠흑같이 어두운 길을 혼자 걷고 있다”며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닌 살인행위”라고 했다. https://goo.gl/DDSBgh
- [ 지라시에 회자 원하는 사람 ] 글로벌 악재로 뒤숭숭한 국내 증시가 지라시에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재무부까지 나서서 한국 은행에 대해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풍문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야 할 정도다. 금융위 관계자는 “허위사실이나 풍문을 유포하는 행위는 2015년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라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해당될 소지가 있다”며 “금융당국 및 경찰과 협조해 유포자부터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포자를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라시가 카카오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사적인 영역을 통해 확대·재생산돼 추적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연예인에 대한 지라시는 더욱 악성으로 치닫고 있다. 특정 기업이나 사람에게 타격을 입히기 위해 허위 정보나 악의적인 정보를 확산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주로 증권가 작전세력들이 이런 방식을 쓴다. 금융계 관계자는 “정치인이나 관료 등이 지라시의 피해자라고 하지만 사실은 지라시에 이름이 오르내리며 회자되는 걸 바라는 이들도 있다”며 “이런 수요가 지속되는 한 지라시는 확대·재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WLo8Mb
- [ 김병준 "나를 시험하지 말라"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 100일을 갓 넘긴 시점에 ‘리더십 위기’를 노출하고 있다. 일부 중진의원은 공개적으로 ‘체제 비판’에 나섰고, 비대위 내에서도 파열음이 나왔다. 김 위원장이 11월1일 “나를 시험하려고 들지 말라”며 경고했지만, ‘100일 넘게 성과가 없다’는 비판에 직면한 비대위의 권위는 이미 바닥을 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비대위를 시험에 들게 한’ 원인 제공자는 정작 김 위원장 자신이라는 지적도 있다. 계파 갈등을 뭉개기 위해 인적청산을 미루고, 취임 초 강조한 ‘가치 재정립’도 뚜렷하게 이루지 못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는 것이다. 그 사이 관망하던 친박근혜계 중진들을 중심으로, 내년 초 전당대회로 선출할 새 리더십 논의가 물밑에서 고개를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계파를 해체하기 위한 대대적인 무박2일 워크숍”(최병길 비대위원) 같은 제안을 하는 건 비대위의 안이한 현실 인식만 드러낸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을 둘러싼 ‘월권 논란’도 추락한 비대위의 권위를 보여준다. 비대위가 전원책 위원에게 부여했다는 ‘전권’을 당 구성원들이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는 것이다.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은 결국 11월9일 문자로 해촉 통보를 받았다. https://goo.gl/AjbaKp
- [ ‘IP 카메라’ 해킹, 사생활 훔쳐본 놈들 ] 반려동물 모니터링 중계사이트 등을 해킹해 회원들이 집 안에 설치한 IP 카메라로 타인의 사생활을 몰래 훔쳐보고 녹화한 남성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IP(Internet Protocol) 카메라는 인터넷과 연결해 PC나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영상을 확인하고 저장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다. 최근 가정용 폐쇄회로(CC)TV 용도로 널리 사용되는 IP 카메라가 보안 취약성 문제로 불법촬영 범죄에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프리랜서 프로그래머인 황씨는 지난 9월 국내 한 반려동물 사이트의 회원 데이터베이스(DB)를 해킹해 1만5854명에 이르는 회원 정보를 빼내고 이 중 회원들의 IP 카메라 264대에 무단 접속해 타인의 사생활을 훔쳐보거나 영상물을 저장한 혐의를 받는다. 주로 반려동물을 키우며 홀로 사는 1인 가구 여성들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봤다. 경찰 관계자는 “IP 카메라 제품 구매 시 설정된 기본 계정이나 초기 비밀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 피해가 컸다”면서 “범죄 예방을 위해 비밀번호를 수시로 바꾸고 소프트웨어 역시 꾸준히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s://goo.gl/yY8W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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