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16일 경향신문
- [ 장하준 교수 “쉬운 길만 찾는 박근혜” ]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52)가 한국의 ‘증세 없는 복지’ 논쟁에 대해 “증세는 내 돈을 뜯어가는 나쁜 것, 복지는 사치와 낭비라고 보는 격”이라며 “ ‘돈이 없으니 사치를 늘릴 수 없고, 세금은 나쁜 것이어서 걷을 수 없다’고 하는 이상 어떤 논의도 진행될 수 없다”고 말했다. 세금과 복지의 기본개념과 담론구조가 근본적으로 잘못돼 있어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는 한국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장하준 교수는 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는 이미 고복지 스타트 단계”라고 한 것에 대해 “아이가 막 청소년기에 접어들어 키가 크고 있으니 곧 어른만큼 잘 자랄 거니까 밥도 안 주고 놔둬도 된다는 얘기나 똑같다”고 비판했다. 장하준 교수는 현재 한국 경제가 이렇게 침체된 것은 1970~1980년대에 만들어진 주력산업의 수준을 높이거나 새로운 산업분야를 개척하는 것을 게을리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박근혜 정부는) 부동산 경기부양 등 쉬운 길만 찾고 있다”고 비판했다. http://goo.gl/KIh4R5
- [ 거짓말 하고도 총리가 될수 있다? ] 미국 NBC의 브라이언 윌리엄스는 베테랑 기자로 연봉 110억원을 받는 앵커로 활약했다. 그는 이라크전에서 헬기를 타고 취재를 하던 중 포격을 당해 비상착륙을 했다는 무용담으로 유명세를 탔다. 다음해 메인뉴스의 앵커를 맡았으니 아마도 유명세가 도움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주 이것이 거짓말이었다는 것이 들통났고 윌리엄스 본인이 직접 뉴스에서 사과를 했다. 그러나 NBC는 신뢰가 생명인 앵커의 거짓말은 용납할 수 없다며 6개월간 무보수 정직을 발표했다. 한국의 잣대로 보면 좀 의아할 수도 있다. 크게 거짓말을 한 것도 아니고, 남에게 상처를 준 것도 아닌데, 게다가 뉴스에서 사과까지 했는데 무보수 정직은 좀 심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잣대라는 것이 문제다. 우리의 잣대라는 것은 거짓말을 삼시 세끼에다 커피, 간식까지 챙겨먹는 것처럼 하는 정치인들을 보면서 생긴 것이니까. 이완구 총리후보자도 X레이, 타워팰리스 시세차익, 1시간 1000만원 특강, 언론인을 총장으로 만들었다는 둥 거짓말을 쏟아냈다. 어떤 총리가 될지 미래를 알수 없으니 과거를 살피는 것이 청문회인데 거짓말이 들통 났다. 우리는 어떤 잣대로 그를 보아야 할까. http://goo.gl/zH1jeK
- [ 문재인은 그래서 문제가 있다 ] 만약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제안대로 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준 여부를 여론조사로 결정한다면 어떻게 될까. 박상훈 정치발전소 학교장은 “찬성이건 반대건 총리 후보자 인준 여론조사는 ‘이완구 문제’가 아닌 ‘문재인 문제’가 된다”고 말한다. 정치란, 불완전한 인간들의 사회에서 내전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민주주의자들이 만들어 내는 불완전한 협의와 결정의 과정이다. 그 과정과 결과가 좋아야 사회가 좋아진다. 그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을 포기하고 여론에 과하게 의존하는 문재인 대표의 일하는 방식은, 그래서 문제가 있다. 박상훈 학교장은 문재인 대표에게 “싸울 땐 싸우더라도 정치의 규범은 지키면서 싸워야 한다”고 충고한다. http://goo.gl/DJ1C7d
- [ 어찌, 귀로 맛을 보려하느냐 ] 도재기 경향신문 문화부장은 종교담당기자 시절 큰스님들을 만날 때마다 물어보았다고 한다. “깨달음의 맛은 어떤 맛이냐”고. 큰스님들은 깨달음을 얻겠다고 ‘쇠로 된 나무에 꽃을 피워내듯’ 평생을 비범한 삶을 산 선승(禪僧)들 아니던가. 하지만 꾸지람이 먼저 날아왔다고 한다. “스스로 맛을 봐야지, 귀로 그 맛을 봐 뭐하게”라는 호통이다. 그러고 나서 들려주는 스님들의 답은 공통적이다. 문경 봉암사든, 승주 송광사든, 도심의 사찰에서든 어디서 만난 스님이든 한결같다. “맹물 맛!”. 맹물도 맛이 있던가. 달지도 쓰지도 시지도 떫지도…않다. 혀로는 알 수 없는 맛이다. 그러면서 도재기 문화부장은 모처럼의 긴 여유를 맛 볼 이번 설에 ‘맹물 맛’을 느껴보라 조언한다. http://goo.gl/vRIJ42
- [ 남편 10명 중 4명 ‘간통’ ] 결혼한 남성 10명 중 4명이 배우자가 아닌 이성과 성관계를 가진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공개한 ‘여성·가족 관련 법제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연구: 간통죄에 대한 심층분석’ 보고서에서 지난해 6월 전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배우자가 있는 사람의 21.4%가 결혼 후 간통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성별로는 기혼 남성의 36.9%가 결혼 후 간통 경험이 있었고, 기혼 여성은 6.5%로 파악됐다. 형법상 간통죄 존폐 여부에 대해선 ‘간통죄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60.4%로 간통경험이 없는 사람들의 비율과 비슷하다. http://goo.gl/0ZG8v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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