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13일 경향신문

- [ 술자리에서 분위기 깨는 사람…] 술자리에서 분위기를 깨는 사람은 성희롱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성희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이다. http://goo.gl/IkJrpr 

- [ 닭장 속 여우의 자유 ] 대개 ‘아름답고 고상한 단어’는 관념적이어서 타락, 오용되기 쉽다. 경향신문에 <정희진의 낯선 사이>라는 칼럼을 연재하는 여성학 강사 정희진씨는 자유, 평화, 인권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자유, 평화, 인권은 약자에게 보장되어야 할 가치이지 보편적인 권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이 모든 사람의 보편적인 권리라면 권리들 사이의 충돌로 인류는 멸망할 수도 있다. 강자가 자신의 주장을 표현의 자유라고 말할 때,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테러이며, 테러라고 불리는 저항을 초래한다. 프랑스의 사회운동가 스테판 에셀은 “세계인권선언에서 말하는 자유는 닭장 속의 여우가 제멋대로 누리는 무제한의 자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http://goo.gl/IkJrpr

- [ ‘진정성’은 대통령이 쓸 말이 아니다 ]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주 사용하는 말 중에 ‘진정성’이라는 것이있다. 진정성은 속이지 않고 모든 것을 솔직하게 드러낸다는 것인데, 의미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용례다. 미셸 푸코는 그리스·로마의 철학자들을 인용해 진정성이란 권력자나 가진 자가 입맛대로 휘두르는 무기가 결코 아니라고 말했다. 반대로 약자나 가난한 자가 권력을 향해 진실을 요구할 때 쓸 수 있는 단어라는 것이다. 강자의 과시욕 수단이 될 수 없으며 이미지 정치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한 말이다. 예컨대 진정성이란 말은 국민이 대통령에게 묻고 대통령이 답해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권력자가 진정성을 정말로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면 누군가에게 진정성을 묻기보다는 스스로를 판단하는 근거로서 자신에게 먼저 물어봐야 할것이다. http://goo.gl/An94me

- [ 땅콩회항, 결국 징역 1년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이 선고 됐다. 재판부는 ‘돈과 지위로 인간의 존엄을 해친 사건’이라고 정의했다. 재판부는 “조직이 개인을 희생시키려 한 사건이고,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심이 있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사건”이라며 “부사장, 오너라는 지위를 이용해 사무장을 땅콩 서비스를 문제 삼아 하기시킨 것은 항공기 운항의 안전을 위협하고 승객의 안전을 위협한 비정상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조현아는 선고 말미에 자신의 반성문을 재판장이 읽을 때 어깨를 살짝 들썩이기도 했다고 한다.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은 즉각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http://goo.gl/dzHZK2

- [ 조선 경종, 홍시 먹고 죽었다는데… ] 떫은 감은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나지만 단감은 중남부지방에서 생산되며, 진영 단감이 유명하다. 감은 한약명으로 ‘시자’라고 하는데 비타민C와 천연당분이 많아 감기 예방과 숙취 해소에 좋고, 요오드 성분은 갑상샘 질환에 도움이 된다. 타닌산은 수렴작용이 있어서 체내에서 점막 표면의 조직을 수축시키는 약리작용을 함으로써 설사를 멎게 하고, 지혈작용도 한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목이 마를 때, 가래가 많고 기침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만성 기관지염 등에 사용된다. 또 구내염이나 혀의 염증이 있을 때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동의보감>을 보면 ‘홍시와 게는 함께 먹어서는 안된다’고 나와 있다. 역사적으로는 조선시대 *경종이 게와 홍시를 함께 먹고 사망했다는 주장이 있다. 감은 아랫배가 차면서 식욕이 없는 사람, 살이 단단하지 않고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 사상의학에서는 감을 태양인의 음식으로 분류하고, 태음인 체질엔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http://goo.gl/QJmLEB

*경종=숙종의 아들. 어머니는 희빈 장씨(,장희빈)이다. 1690년(숙종 16) 폐비 장희빈의 소생이라는 이유와 정치적으로는 남인계에 속한다는 점 때문에 송시열() 등 당시 정치적 실세였던 서인 세력들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과하고 아버지 숙종에 의해 세자에 책봉된다. 경종의 세자 책봉을 반대하였던 송시열은 사사되었고 서인은 한때 실각한다. 희빈 장씨가 폐출되어 사사되면서 경종은 점차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했고 숙종으로 부터도 견제와 미움을 받아 심한 우울증을 앓았다고 전해진다. 그의 재위 4년 동안은 당쟁()의 절정기를 이루었다. 1724년 즉위 4년이 되던 해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고 자리에 누운지 단 몇일 만에 급서했다. 그의 사망을 두고 세간에는 게장을 먹고 독살되었다는 등 무수한 추측이 난무했다. http://goo.gl/OTMsHf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