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11일 경향신문

- [ 박근혜 대통령의 영민함 ] 유권자들은 아무리 성공한 정권이라고 할지라도 단순히 그런 결과에 입각해 투표를 하지는 않는다. 유권자들은 시대에 걸맞은 정신을 반영하는 정책과 인물을 제시하는 정당을 지지하기 마련이다.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윈스턴 처칠의 영국 보수당은 1945년 7월 총선에서 노동당에 참패했다. 로널드 레이건과 아버지 부시로 이어지는 12년간 큰 성과를 낸 미국 공화당은 1992년 민주당 빌 클린턴에게 정권을 넘겨줘야 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성공한 정권도 선거에서 수명을 연장 받기가 이렇게 쉽지 않은데, 하물며 실패한 정권을 연장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박근혜 대통령은 무엇보다 그것을 잘 알았던 정치인이다”라고 말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민주화와 국민대통합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명을 바꾸는 등 이명박 정권과의 차별화를 도모한 끝에 총선과 대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2년이 흐른 지금 경제민주화와 국민대통합의 실현은 선거용 슬로건이었을 뿐, 박근혜 정부에서는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결국 차기정권의 숙제가 되어가고 있다. 때문에 다음 대선에서도 경제민주화와 국민대통합은 핵심이슈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새누리당은 이 부분에 있어 이미 부도를 낸 상황이라  당명과 색깔을 바꾸는 것 이외에 뭔가 다른 것을 찾아야한다. 여당으로서는 위기다. 반대로 야당은 기회라고 생각하겠지만, 기회란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만드는 것이다. http://goo.gl/6o3vrT

- [ 초등생도 아는 ‘경청’과 ‘준법’의 중요성 ] 초등학생 10명 중 6명은 반장이 되고 싶어 하고, 반장이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자격을 ‘경청’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42%는 ‘반장이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자격’으로 ‘경청’을 꼽았다. 이어 준법정신(35%)·사교성(14%)·성적(4%) 순이고, 인기(2%)와 외모(1%)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경청’하고 ‘준법’을 합하면 77%다. 반장의 역할은 ‘규칙을 지키도록 이끌어 주는 사람’이란 답이 64%로 가장 많았다. ‘소외되는 친구가 없도록 하는 사람’(19%), ‘다양한 의견을 모아 중재하는 사람’(8%)이 뒤를 이었다.  아이들이 이러한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성장한다면 한국 정치의 미래는 밝다. http://goo.gl/orOxU4 

- [ 경찰과 기자 ‘이상한 동거’ ] 한국 사건보도의 대부분은 경찰관서마다 각 언론사 사회부 기자들이 상주하면서 경찰과 협력을 주고받는 ‘이상한 동거’속에서 이루어진다. 수사기관이 기자들에게 기자실과 정보제공의 편의를 봐주고 누리는 대가는, 주는 대로 ‘받아쓰는’ 기사 용역이다. 최근 이인규 전 검사의 폭로로 드러난 ‘노무현 시계 논두렁’ 사건이 대표 사례다. 시민을 대신해 권력을 감시하고 사회의 환부를 드러내는 감시자여야 할 언론이, 오히려 권력을 위한 도구와 사회 문제를 덮고 감추는 가리개 역할을 하는 현실은 ‘언론자유 지수 세계 64위’라는 치욕으로 귀결된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대표는 “수습기자와 초년 기자들을 경찰서로 보내서 그저 ‘시키는 일’만 하는 노예로 부리는 한국 언론의 범죄 보도가 철학과 가치관, 의미를 담고 사회적 파장을 고민하리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사치일지 모른다”며 한국에도 범죄와 관련 전문성을 가진 기자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http://goo.gl/s0kX5T

- [ ‘다빈치코드’ 시즌2 ] 미켈란젤로가 동성애자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최근 교황청이 미켈란젤로 친필 문서 2점을 갖고 있다는 사람으로부터 문서를 돌려주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받고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교황청은 이 문서가 1997년 바티칸 문서보관실에서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비밀에 부쳤다고 한다. 이번에도 그 이유와 문서 내용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그 편지는 미켈란젤로의 동성애 편지일까, 교회의 비밀을 폭로하는 글일까. 그  편지를 소재로 제2의 다빈치 코드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http://goo.gl/7Rzcta

- [ 공자 “공호이단 사해야이” ] 공호이단 사해야이(攻乎異端 斯害也已). <논어> ‘위정’에 나오는 글로 ‘나와 다른 쪽에 서 있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을 공격한다면 자신에게 해로운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고 꼬집은 공자의 가르침이다. http://goo.gl/UmXldI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