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생매장 됐다가 살아난 기분 ] 2014년 12월,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대표(54)는 ‘마녀’였다. 익명의 서울시향 직원 17명은 그에게 상시적 폭언을 듣고 성희롱·성추행도 당했다며 서울시에 파면과 감사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관련보도가 잇따랐고 그는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성희롱·언어폭력에 의한 인권침해가 인정된다는 서울시 인권센터 결정문은 그에게 치명적이었다. 3개월 뒤인 2016년 3월 ‘반전’이 일어났다. 서울지방경찰청이 지난 3일 박 전 대표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가 허위라고 발표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63)의 부인이자 미국 국적자인 구모씨(68)가 배후에서 직원들을 사주한 정황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1년3개월만에 일단 누명을 벗었다. 경찰은 시향 전·현직 직원 10명을 기소 의견으로, 해외체류중인 구씨를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향신문 박주연 기자는 지난 3월16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한 커피숍에서 박 전 대표를 만났다. 박 기자는 “검찰 수사를 앞둔 그의 표정은 밝았다. 경찰 수사 발표 후 그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건 처음이다. 7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내가 원하는 건 권선징악’이라며 ‘정명훈 감독 부부는 하루빨리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아 죄값을 치르고,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자기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박현정 전 대표는 인터뷰에서 누명을 벗은 것에 대해 “이 모든 상황이 슬프다. 추악한 일로 언론에 오르내리고 경찰서를 드나들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으니까. 생매장됐다가 간신히 살아난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http://me2.do/xzI1hQAi
- [ 출마 측근들에 격려, 손학규 기지개? ]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에서 칩거 중인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69)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경향신문 정치부 구혜영 기자는 “손 전 고문이 최근 4·13 총선에 출마한 측근들에게 직접 축하·격려 메시지를 보내는 등 공개 활동에 나서면서 정계 복귀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손 전 고문은 3월20일 선거 사무소 개소식을 연 이찬열 의원(경기 수원병)에게 전화로 총선 승리를 기원했다. 전날엔 이언주 의원(경기 광명을) 개소식에 김영철 동아시아미래재단 대표이사를 보내 “광명시민들과 함께 내가 이루지 못한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어달라”고 덕담을 전했다. 앞서 더민주 우원식(서울 노원을), 국민의당 최원식(인천 계양을) 의원에게도 선전을 당부했다. 이남재(더민주)·김유정(국민의당) 예비후보 등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측근들에겐 일일이 위로 전화를 했다. 야권 관계자는 “더민주와 국민의당 모두 손 전 고문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총선 이후 야권의 구원투수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http://me2.do/F87Dax7r
- [ 새누리서 버림받은 진영, 넥타이 색 바꿨다 ] 새누리당에서 공천배제돼 탈당한 진영 의원(66)이 20일 “대한민국주의자로서 새 깃발을 들었다. 그 깃발을 함께 들 동지를 더불어민주당에서 찾았다”며 더민주에 입당했다. 진 의원은 이날 지역구인 서울 용산에 전략공천됐다. 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추구한 초심의 정치는 완전히 좌초됐다. 그동안 저 역시 권력정치에 휩싸였고, 계파정치에 가담했으며, 분열의 정치에 몸담았다”면서 “그들은 통치를 정치라 강조하면서 살벌한 배격도 정치로 미화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행태를 ‘권력정치’ ‘계파정치’ ‘분열정치’ ‘통치’로 규정한 것이다. 그는 “저에게는 특정인 지시로 움직이는 파당이 아닌 참된 정당정치가 소중하다”고 했다. 경향신문 정치부 정제혁 기자는 “진 의원은 더민주 상징색인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참석했다. 2012년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에서 함께 활동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게 입당원서를 전달했다. 진 의원은 ‘원조 친박’으로 현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됐지만 기초연금 도입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 마찰을 빚고 사퇴한 뒤 이번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됐었다”고 전했다. http://me2.do/F1JZNJAT
- [ 이재오 “아무리 내가 밉다고…” ]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 출마를 고민하던 이재오 의원(71·5선·서울 은평을)이 재심을 신청했다. 이 의원은 지난 19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낸 재심 신청서에서 “공천 탈락 이후 지금까지 지역구민을 상대로 의견을 들어본 결과 (공천 후보로는) 인물 면에서 총선 패배가 확실한 것으로 나왔다”며 “아무리 (본인이) 미워도 수도권 선거가 어려운데 의석 1석을 그냥 버리도록 해선 안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향신문 정치부 이주영 기자는 “이재오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준비해오다 최근 ‘비박계 공천 학살’에 대한 비판 여론이 크고 지역에서 재심 절차를 밟아보자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뒤늦게 재심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선 ‘막장 공천’의 역풍으로 수도권 선거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비박계 맏형 격인 이 의원의 막판 구제 가능성이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http://me2.do/FFbBuooJ
- [ 세계경제 ‘캄캄’…올 한국 성장률 1%? ]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지난해 성장률 이하로 떨어졌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다. 수출이 급락하고 있는 한국경제도 최악의 경우 1%까지 성장률이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월20일 블룸버그 집계를 보면 32개 해외투자은행(IB)과 경제분석기관의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9%로 지난해 성장률(3.1%)보다 낮다. 이는 2009년 0% 성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전망, 지난해 11월 예상(3.3%)보다 0.3%포인트 내렸다.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일제히 내려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존 2.3~2.5%였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8일 2.1~2.3%로 하향조정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3월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4%로 낮췄다. 중국은 지난 6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의 하단을 6.5%로 제시했다. 지난해 성장률 6.9%보다 낮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펴낸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올해 1%를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에서 자본유출이 가속화되고,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8%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제에서 나온 전망이다. http://me2.do/5daoCsvM
- [ 주한미군 사령관에 첫 흑인 장군 ] 신임 주한미군사령관에 태평양사령부 육군사령관 빈센트 브룩스(57)가 내정됐다고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밝혔다. 4성장군인 브룩스 사령관은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주한미군사령관이 된다. 카터 장관은 지난 18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조만간 브룩스 대장을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의 후임자로 상원에 인준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룩스 대장은 2003년 이라크전 당시 미 육군 작전담당 부국장으로서 언론 브리핑을 책임지며 얼굴이 많이 알려졌다. 버지니아의 토머스제퍼슨 과학고에 진학했고 농구선수로 뛰었지만 예비역 육군 소장인 아버지와 예비역 육군 준장인 형의 영향으로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했다. 1980년 임관했다. http://me2.do/FYDO1h6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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