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31일 경향신문

-※ 이 기사에는 영화 스포일러가 될 만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영화내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이다. 경향신문은 영화 ‘국제시장’ 관련 기사의 머리에 이 사실을 미리 고지하고 읽을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독자에게 맡겼다. 박근혜 대통령이 영화 ‘국제시장’의 한 장면을 언급하며 애국심을 강조한 것도 일종의 스포일러라고 할 수도 있겠다. 영화는 지나치게 중립적으로 제작됐고, 한국전쟁 장면에 북한군이 등장하지 않는다. 정치적인 논란을 피하려고 했던 영화는 지금 가장 정치적으로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화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 때문이다. <문재인이 ‘국제시장’이 아닌 다른 영화를 본 걸 가지고http://goo.gl/893Ngk>

-영화 ‘국제시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언급으로 애국가가 연일 화제다. 애국가 작사자는 공식적으로는 ‘미상’이다. 윤치호, 안창호, 최병헌 등이 거론되지만 현재 윤치호설이 가장 유력하다. 1955년 국사편찬위원회 심의에서 11 대 2로 ‘윤치호 작사’가 압도적이었지만 윤치호가 친일파라는 사실 때문에 판단을 유보했다고 한다. <영화 ‘국제시장’의 애국가 장면, 블랙코미디는 다큐멘터리가 됐다 http://goo.gl/Ut2OqO>

-“왕이 열약(熱藥·몸을 뜨겁게 하는 보약)을 복용했다. 그와 정을 통한 여인들은 임질에 많이 걸렸다.”(고려사절요)
원나라에 머물렀던 고려 충혜왕은 난잡한 성생활로 몹쓸 성병인 임질을 고려땅에 퍼뜨렸다. 천하의 난봉꾼이었던 충혜왕은 아버지(충숙왕)의 후비까지 겁탈하고, 남의 집 아내와 첩을 닥치는 대로 강간한 임금이다. 그리고 1438년 세종실록의 기록. “이제 또 임질(淋疾)을 얻은 지 11일이 되었다. 번다한 정무를 처리하면 기운이 노곤하다.” 그렇다면 세종대왕이 ‘임질’을 앓았다는 것인데… ‘동의보감’에 ‘임질은 몸이 허약하거나 피로누적 때문에 방광에 열이 차서 생긴 비뇨기 질환’으로 설명되어있다. 특히 “나았다가 자주 발작하고 찌르는 것처럼 아프다”(1442년)는 증상을 보면 세종의 임질은 요로결석(석림·石淋)일 가능성이 짙다. <세종대왕은 성병환자였나 http://goo.gl/uHAlIs>

-1994년과 2014년, 20년 사이 대학생들의 생각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1994년 최고의 총장감은 연예인 조형기 였지만 2014년엔는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이 뽑혔다. 1994년 대학생들은 총장감으로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연예인을 뽑았다. 1위 조형기씨에 이어 2위는 ‘수려한 외모’의 배우 차인표씨, 3위는 ‘독사처럼 학교 비리를 알릴 것’ 같은 배우 오욱철씨 순이었다. 4위는 학생들이 원하는 대로 해줄 것 같은 가수 겸 배우 구본승씨, 5위는 ‘남자 이상으로 능력을 발휘할 것 같은 여장부’ 배우 신은경씨가 선정됐다. 2014년 대학생들이 뽑은 최고의 총장감은 손석희 사장(57%), 개그맨 유재석씨(22%), 김연아 선수(7%), 배우 최민식·김보성씨(각 5%)다. 히트 상품도 1994년엔 1위 삐삐, 2위 맥주, 3위 소주 였지만 2014년엔 1위 셀카봉, 2위 스냅백, 3위 러버덕이 꼽혔다. <20년 사이 대학생들의 생각은 어떻게 바뀌었나 http://goo.gl/wiH8ai>

-개봉을 앞둔 한국 영화들의 외국 원작소설 판매량이 급증했다.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원작인 미국 청소년 작가 바바라 오코너의 동명 가족소설, 박찬욱 감독 ‘아가씨’의 원작이며 레즈비언 역사 스릴러로 불리는 영국 소설 ‘핑거스미스’, 영화 ‘허삼관’의 원작인 중국 작가 위화의 소설 ‘허삼관 매혈기’등 원작 소설의 판매량이 2.4배에서 33배까지 뛰었다. <그 한국 영화 원작이 외국 소설이래 http://goo.gl/d8RNCw>

-서울시를 방문한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은 ‘골목상권’과 ‘정의론’을 논하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모두 좋은 품질의 물건을 편리하고 싸게 구매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다. 동시에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공통의 삶의 질을 생각해야 한다. 작은 빵집이나 슈퍼마켓 등은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개체이고, 우리는 지역사회 공동체를 이루는 주민이다. 우리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죽이는 것을 우려해야 한다. 소비자로서 원하는 게 있고, 좋은 이웃이 되고자 하는 열망도 있다. 이런 관점에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대형마트 판결에서 ‘상생’이 빠진 이유 http://goo.gl/R7qMdo>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