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일 경향신문

-바야흐로 최경환의 시대다. 유명한 경제부총리급 사람으로 남덕우를 빼놓을 수 없다. 개발시대 한국 경제를 총괄했던 바로 그 서강학파의 수장이다. 유신경제의 핵심 중 핵심이었고, 신군부가 집권했던 1980년에 총리도 했다. 한때 부총리로 이름을 날린 이헌재, 총리는 지내지는 못했다. 이헌재 이후, 법학과 출신들이 한국 경제를 총지휘한다.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으로 ‘이·만 브러더스’(이명박·강만수)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던 강만수도 총리까지는 못 갔다. 최경환은 어쨌든 법학과 출신 전성시대를 뒤로하고, 다시 경제학과 출신으로 경제부총리에 올랐다. ‘초이노믹스’라는 이름으로, 대통령도 아닌 장관이 자신의 이름을 단 경제를 가지게 된 첫 번째 사람이다. 이건 남덕우나 이헌재도 누려보지 못한 영광이다. 총리도 할수 있을 것 같다. 이런 힘 좋은 경제부총리가 ‘경제인 가석방’이라는 이름으로, 돈 좀 있고 돈 잘 버는 사람들을 풀어주자고 했다. 경제부총리가 법무부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시대, 정말로 돈의 시대가 맞기는 맞는 것 같다. 관치, 금치, 법치, 별의별 단어를 다 들어보기는 했는데, 이 정도면 ‘돈치’라고 불러도 좋을 듯싶다. <돈치의 시대, 최경환에게 애걸한다 http://goo.gl/NTuYBo>

-1970, 80년대는 해 질 무렵 국기하강식과 함께 애국가가 흘러나왔고, 이 시점에서 길 가던 모든 사람은 발길을 멈추고 국기를 향해 경례를 했다. 데모 하던 학생들도 멈추었고, 이들을 쫓던 경찰들도 멈추었다. 영화 ‘국제시장’에서는 부부 싸움도 멈추었다. 광복 70년의 우리는 국가의 생존이라는 단순한 국가이익을 넘어서서 어떤 국가로 생존할 것인가로 국가이익의 내용을 새롭게 채워야 한다. 복지국가인가, 정의로운 국가인가, 환경이 국가인가,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는 국가인가, 창조적인 국가인가 등이 중요한 국가이익의 기준이 된다. 국가를 위하여 부부싸움도 멈추는 시대에서, 이제는 정말로 생계형 부부싸움을 멈출 수 있도록 국가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대통령이 애국을 강조하지 않아도 애국심이 저절로 솟으려면 http://goo.gl/0j0pRh>

-2013년 초 LA Fitness가 영국인들을 상대로 실시한 새해 결심 40개 설문조사에서 38위는 ‘옛 애인과 딱 부러지게 끝내기’였다. 사랑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닌 복잡미묘·엉거주춤한 관계는 과감하게 청산하는 것이 여러모로 현명하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반민주적 행태가 기승을 부리던 2009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부의 잘못은 모두가 공개적으로 비판해야 하지만 그렇게 못하는 사람은 담벼락을 쳐다보고 욕이라도 해야 한다”고 갈파한 바 있다. <담벼락에 욕하기 신공 http://goo.gl/a2U9bX>

-청와대의 가이드라인에 충실한 새누리당을 이재오 의원은 “새눈치당”이라 말한다. 세간에선 새누리당을 ‘청와대 출장소’라고 말한다. 야당의 모습은 어떤가.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은 “싸우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자위한다. 한국 사회의 문제를 과감히 제기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분투하기보다 대화와 타협을 운위하며 방관하는 ‘길들여진 야당’, 지금 새정치연합이 존재하는 꼴이다. <‘야당 복’ 타고난 박 대통령, ‘야당 복’ 없는 국민들 http://goo.gl/gUl0gW>

-야권 1세대의 리더, 정동영·정세균·고 김근태는 어땠나. 공과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세 사람은 저마다 야권 정치를 상징했다. 정동영 초대 의장은 ‘정치개혁’과 ‘한반도 평화’를 주도했다. 정풍운동 이후 2004년 1월 초대 의장에 당선됐고, 재래시장특별법을 1호 법안으로 만들어 재래시장에 국가예산을 처음으로 지원했다. 통일부 장관 시절엔 개성공단을 완성해 2000만평 토지를 한반도평화 터전으로 바꿨다. 정세균 대표는 ‘미래’를 껴안았다. 관리형 리더십이라는 평가는 명암이 뚜렷하지만 스스로의 성장보다 당의 성장에 우선순위를 뒀다. 그 결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대승을 거두며 안희정, 송영길, 이광재라는 차세대 잠룡군을 키웠다. 고 김근태 의장은 ‘민주주의’라는 단어로 집약된다. 재야 지도자 시절, 민주화를 위한 여정은 정치권에서도 계속됐다. 김대중 정부 때 국민경선을 주장했고, 노무현 정부 때는 분양원가 공개로 내내 대통령과 맞섰다. 제도적 민주주의를 위해 권력을 상대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던 것이다. <새정치연합이 구시대의 막차에서 내리려면http://goo.gl/nQnNpD>

-걸그룹 시크릿 소속사인 TS엔터테인먼트는 최근 7인조 걸그룹 소나무(사진)를 선보였다. 팀 이름은 ‘언제나 생명력 있는 음악으로 바른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걸그룹으로는 보기 드문 칼군무를 차별화된 콘셉트로 내세웠다. 선배팀인 시크릿을 스타반열에 올린 작곡팀 스타트랙과 털기춤, 펭귄춤 등을 만든 안무팀 플레이가 함께했다. 한다. 포미닛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올 상반기 선보일 걸그룹의 이름은 ‘씨엘씨(CLC)’다. 다국적 멤버로 구성되며 현재까지 멤버 5명이 확정돼 있다. 2009년 투애니원을 내놓았던 YG엔터테인먼트도 연내에 걸그룹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에픽하이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 김지수, 지드래곤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 김제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JYP는 지난해 상반기 걸그룹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정이 올 상반기로 미뤄졌다. 당시 재미교포 출신 연습생 리나는 선미의 ‘보름달’에 피처링을 하면서 일찌감치 새 걸그룹 멤버로 눈도장을 찍었다. 걸그룹 이름은 ‘식스믹스’다. <걸그룹이 몰려온다 http://goo.gl/hRVdRx>

 

-19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심사위원 명단을 보니 장난 아니다. 황순원·김동리(소설)와 조지훈·박목월(시)은 물론, 백철·이어령(문학평론), 마해송(동화), 유치진·여석기(희곡) 등이다. 화려하기 이를 데 없는 멤버 구성이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난쏘공)’의 작가 조세희는 경희대 재학 중인 1965년 1월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했다. 당선작은 ‘돛대 없는 장선(葬船)’이고 상금 2만원이었다. 1978년 ‘난쏘공’을 펴냈고, 소설 속 난장이는 굴뚝에서 투신한다. 2015년 지금도 안타깝게도 여럿이 굴뚝에 올라 있다. <경향신문 신춘문예의 저력 http://goo.gl/2l1Hnv>

 

-생전에 박완서 선생은 시장 가서 흥정을 안 했다고 한다. 깎는 것도 재미란 말에 대해 “저 물건은 상인들에게 목숨일 텐데 목숨으로 재미 삼는 것 아니다”라고도 하셨다 한다. 월터 스콧의 ‘골동품 연구가’라는 책에도 비슷한 대목이 나온다. “당신이 사려는 건 생선이 아니에요. 사람의 목숨이지.” 생선 값을 깎으려는 손님에게 내비친 생선장수의 호소였다. 세계화 국제화 하더니 타령처럼 밥상은 이미 세계화 국제화 되었다. 수입 식품은 당연한 일이고, 농축수산물을 생산하는 다수가 외국인 노동자들이다. 그것을 식재료로 가공하는 이들도 다수가 외국인이다. 한국의 말단 요식업의 40% 정도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요리하고 시중든다. <마트의 생선들, 오룡호 선원들이 목숨 걸고 잡은 것들이다 http://goo.gl/rKleVb>

-김영삼 88세, 폐렴 호전 퇴원. 노태우 83세, 의사소통 힘든 상태로 투병 중. 전두환 84세, 아직 정정. 이명박 74세, 4대강 사업과  녹색성장 등 자신의 업적(?) 책으로 정리. <전직 대통령들 근황, 살펴보니http://goo.gl/EAPa6b>

- 박찬호는 1994년 한국인으로는 처음 메이저리그 팀(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계약해 그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와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총 17시즌을 뛰며 통산 124승98패 방어율 4.36을 기록했다. <‘야구 개척자’ 박찬호 http://goo.gl/vm8ZGA>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