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6일 금요일 경향신문
-독립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누적 관객 300만명을 돌파했다. 2009년 국내 독립영화 최대 흥행작이었던 '워낭소리'의 기록을 깼다. '국제시장' '호빗: 다섯 군대 전투' 등 쟁쟁한 작품들과 경쟁해 이뤄낸 큰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이런 추세라면 국내 개봉작 중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운 독립영화 '비긴 어게인'의 340만명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님아'는 제작비가 2억원도 채 되지 않는 소규모 독립영화다. 감독을 포함해 총 6명의 스태프가 촬영과 편집, 음악작업까지 완료했을 정도다. 결혼생활 76년 동안 한결같이 사랑하며 지내온 노부부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담아냈다. 영화 속 할아버지는 세상을 떠나지만 그것으로 사랑도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은 아님을 알기에 관객들은 수없이 눈물을 훔쳤다. 감독은 할아버지의 뜻하지 않은 죽음으로 7~8개월 이어온 촬영을 접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기도 했지만, 할아버지의 죽음 이후에도 끝나지 않는 사랑으로 이 다큐멘터리는 그 어떤 드라마보다 강한 울림을 남겼다. <영원한 사랑에 대한 갈망…20대도 많이보는 독립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http://goo.gl/QgLjEs>
-국토교통부 공무원들이 해외 출장을 가면서 대한항공으로부터 1인당 200만원 상당의 좌석 ‘업그레이드’(등급 상향)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토부가 ‘땅콩 회항’ 사건에서 대한항공을 봐준 것도 이처럼 평소 대한항공과 유착돼 있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코노미석으로 좌석을 끊은 뒤, 비즈니스석이나 1등석으로 등급을 올린 것이다. 이 제보가 사실이라면 국토부가 관리감독해야 할 대한항공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혜택을 받고, 그에 대한 대가로 봐주기 조사를 했다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 <대한항공, 국토부 직원들 1등석 업그레이드 http://goo.gl/tLOhzj>
-"초등학교 시절 공부 잘하기로 소문났던 한 친구가 있었다. 그러나 이 친구는 중학교 이후 계속 성적이 떨어져 고등학교 때는 중간 수준에 그치게 됐다. 그의 어머니가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 학습지도를 해 왔으나, 결과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어머니의 도움 속에서 이 친구는 자기주도 학습능력이나 학습동기를 갖추지 못한 것이다. 정부와 시장의 관계도 그러하다. 경제발전 초기에는 정부가 시장 옆에 앉아 진흥, 육성, 촉진, 지원하면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경제가 성숙단계에 가면 정부의 시장간섭은 줄어야 한다. 부모가 아이를 놓아 주듯이 말이다. 그런데 지금의 우리 정부는 대학생 아이의 공부에 간섭하는 과보호 부모를 보는 것 같다. 민간에 대한 과도한 진흥을 그만두어야 한다." 박진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의 주장이다. 박 교수는 이에 덧붙여 '진흥'의 부작용을 명쾌하게 지적한다. "모든 중소기업에 공통으로 제공되는 무차별적 진흥정책의 부작용은 심각하다. 이런 지원 방식은 상대적으로 한계기업에 더 높은 혜택이 가는 결과를 초래해 기업 간 옥석 가리기를 지연시킨다. 결국 망해야 할 기업이 정부 지원으로 연명하게 된다. <창조경제의 적을 만드는 '진흥' http://goo.gl/BQF7wg>
-지난 12월14일 아베 총리의 일방적 승리로 끝난 일본의 총선거. 투표율은 52%로 2차 대전이후 최저였다. 유권자의 절반이 선거에 불참한 이유는 무관심이 아니라 정치 불신이다.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 따르면 불참자의 43%는 그 이유로 “투표해도 정치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 했다. 실제 투표자 수를 보면 60대의 숫자가 20대의 5배에 이른다. 선거를 통한 정치가 존재하는 한 정치와 공약이 최대 표밭인 실버를 향하는 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우리의 현실 정치도 일본을 닮아가고 있다. 정부도 정치도 젊은이들은 뒷전이다. 그러면서 기성세대의 복지비용을 젊은 그들에게 감당시키려 한다. <청년, 한국 사회의 소수자 http://goo.gl/96xAqN>
-얼마 전 끝난 TV드라마 <미생>에 중국 특유의 문화인 ‘관시(關係)’가 등장한다. 드라마 속 '관시'는 리베이트나 뒷돈을 의미하는 것이었지만 중국의 '관시'는 단순한 개념이 아니다. '관시'는 워낙 넓은 땅에 많은 사람들이 살다보니 인간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했던 중국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문화다. 땅이 넓으니 여러곳에 아는 사람들이 많으면 그것이 바로 자산이고 힘이 됐으며 워낙 많은 사람들이 살다보니 모두에게 공평할 수 없었기에 인간관계에 우선순위를 매길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관시'를 쌓으려면 호화판 술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오해다. <알 듯 말 듯 중국의 '관시' 문화…망신당한 기업들 http://goo.gl/t1BLFr>
-서울시는 2015년 달라지는 서울시정 52가지를 담은 ‘시정 다이어리’를 25일 발표했다. 우선 1월1일부터 금연구역이 모든 음식점으로 확대된다.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라 한부모가족(소득이 최저생계비 130% 이하) 자녀(만 12세 미만)의 양육비가 월 7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된다. 3월에 지하철 9호선 논현동에서 삼성동 코엑스를 거쳐 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추가 개통된다. 7월에는 서대문 고가도로가철거된다. 달라지는 서울시정은 서울시 홈페이지 정보소통광장(http://opengov.seoul.go.kr) 에서 볼수 있다.
-헌법재판소 제도는1960년 4·19혁명으로 이뤄진 3차 헌법 개정에 따라 1961년 헌법재판소법이 제정됐다. 그러나 5·16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정권은 헌법재판소법을 폐지하고, 위헌법률심판을 대법원에 맡겼다. 전두환 정권이 1980년 제정된 제5공화국 헌법도 대법원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을 맡겼다. 하지만 대법원은 유신정권 때와 마찬가지로 16년간 위헌법률심판을 단 한 차례도 제청하지 않았다. 1987년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을 종식시킨 ‘6·10 민주항쟁’이 헌법재판소를 부활시켰다. <헌법재판소, 영욕의 세월 http://goo.gl/YTl6sH>
-영화 '인터스텔라'가 외화로는 역대 세 번째로 ‘1000만 관객 영화’가 됐다. '인터스텔라'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누적관객수 1000만46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6일 개봉 이후 50일 만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100만 관객을 넘긴 영화는 '아바타(2009)', '겨울왕국(2013)' 뿐이다. 또한 '변호인' '겨울왕국' '명량'에 이어 올해 네 번째 국내에서 1000만이 넘는 관객수를 기록했다. <겉은 서양식 공상과학, 속은 동양적 가족애 물씬 http://goo.gl/iy6ewP>
-조계종에서 최대 규모의 대중공사를 출범시킨다. 대중공사(大衆公事)란 사찰에서 사찰 운영이나 승려의 그릇된 행위에 대한 문책, 공지 사항 등이 있을 때 승려들이 모여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일을 말한다. 현재 조계종은 사찰 운영의 양극화, 신도의 고령화가 심화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점점 다양해지는 사부대중의 요구에 응답하지 못할 뿐 아니라 종단은 각종 현안에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불교 전통대로 열린 광장에서 대화와 토론을 통해 향후 100년의 미래를 그려보겠다는 게 이번 대중공사의 목표다. <대중공사, 조계종 http://goo.gl/pZncwt>
-혀, 입천장의 앞쪽, 입술 등이 화끈거리고, 쓰리거나 따끔거리는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때로는 입안이 마르거나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복합적 증상을 겪기도 한다. 난생 처음 들어보는 질환 '구강작열감증후군'의 증상이다.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입안의 이물감과 하루 종일 이어지는 통증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으며 심할 경우에는 음식물을 먹는 것이 힘들어 기운이 빠지기도 하고 수면장애가 심해지거나 우울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혀나 구강점막에 가해지는 만성적인 자극이나 구강건조증, 빈혈·당뇨·비타민 부족 등 만성질환을 앓거나 수면장애 및 불안, 우울증 등이 감각신경계의 기능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구강작열감증후군의 주요 원인이다. 서울대 치과병원 통계를 보면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 동안 1만5727명의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여자가 1만3116명으로 남자(2611명)의 5배나 됐다. 80%가 50·60·70대 환자였다. <화끈·따끔…남들은 모르는 ‘입안의 불덩이’ 구강작열감증후군 http://goo.gl/OnmI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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