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4월 20일
- [ 한의사 때려치우고 맥주에 빠진 여자 ] 몇 년 전 화제가 됐던 “한국 맥주는 북한 ‘대동강’ 맥주보다 맛없다”라는 영국 경제주간지의 기사는 국산 맥주업계와 소비자들의 자존심을 꽤나 건드렸다. 한국 맥주맛에 유감이 많았던 ‘맥덕’(맥주 덕후) 부부는 그 기사를 썼던 이코노미니스트의 서울특파원 다니엘 튜더를 꼬드겨서 2013년 이태원 경리단길에 맥줏집 ‘더부스’를 열었다. 수제맥주 회사 ‘더부스 브루잉 컴퍼니’의 시작이었다. 튜더와 의기투합해 맥줏집을 창업한 이들은 한의사 출신의 김희윤씨(30)와 투자자문사였던 그의 남편 양성후씨(29)다. 이들 부부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2017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월급쟁이 한의사였던 김씨는 처음 연 맥줏집이 대박이 나면서 아예 한의사를 그만뒀다. 당시 그의 남자친구였던 양씨도 결국 다니던 회사를 나왔다. 두 사람은 2014년 더부스 매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김씨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만 마시는 게 아니라 문화를 소비하는 것처럼, 더부스도 맛있는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https://goo.gl/xYOeVW
- [ 루스벨트와 같은 꿈 꾸는 심상정 ] 뉴딜 정책으로 1930년대 대공황을 극복한 프랭클린 D 루스벨트는 친(親)노동 대통령으로 분류된다. 미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4선 대통령이었던 그는 재임 기간 동안 자본가가 아닌 노동자의 편에 섰다. 대기업의 독점을 용납하지 않았고, 금융시장 규제를 강화했다. 보수세력과 자본가들에게 혐오의 대상이 될 만했다. 루스벨트는 1933년 첫 취임 연설에서 밝힌 대로 “돈과 이윤보다는 사회적 가치에 헌신해야 경제 재건을 이룰 수 있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루스벨트처럼 ‘노동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살찐 고양이법’으로 불리는 ‘최고임금법’ 제정 의지가 강하다. 최저임금이란 바닥은 높이고, 최고임금이란 천장은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루스벨트가 추진했던 ‘대압착’과 같은 개념이다. 노동자들을 ‘새롭게(new) 대우하겠다(deal)’는 뉴딜 정책을 펴며 빈부격차 없는 사회를 꿈꿨던 루스벨트처럼. 그의 이런 비전 제시는 주목할 만하다. 노동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고서는 한국 사회의 양극화를 해소할 수 없는 현실에서 오직 심 후보만이 노동 의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lWmJxA
- [ ‘60초의 승부’ 대선 TV광고 감성전쟁 시작 ] 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60초의 승부’로 불리는 TV광고도 시작됐다. 후보들은 1분 이내, 선거기간 내 총 30회까지 방영할 수 있는 TV광고를 통한 ‘감성전쟁’도 함께 치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4월18일 밤부터 ‘행복의 나라’를 주제로 한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배경음악은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 원곡이 그대로 쓰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광고는 ‘안보 위기’와 ‘우물 안 개구리’가 핵심이다. 첫 화면은 천둥이 치고 개구리가 울고 있는 가운데 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보수의 새희망’이란 콘셉트를 담담한 내레이션 형식으로 담아냈다. 처음부터 끝까지 유 후보 혼자 등장한다. https://goo.gl/MLa95s
- [ 시진핑, 트럼프에게 “한국은 과거 중국 속국”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실 과거에는 중국의 일부였다더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트럼프는 지난 6~7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을 만났을 때 시 주석으로부터 북핵 문제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면서 “시 주석이 중국과 한국의 역사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더라”면서 “북한이 아니라 한국 전체(Not North Korea, Korea)”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온라인매체 쿼츠는 4월19일 “역사적으로 정확한 것도 아니고 한국인들을 격분하게 만들 수 있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를 떠나 지난 수천년간 한·중관계의 역사에 있어 한국이 중국의 일부가 아니었다는 점은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며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https://goo.gl/bGtkcu
- [ 힐러리, 대선 패배 직후 오바마에 “미안해요” ] 2016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개표 결과가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로 완전히 기울었을 때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은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클린턴 당선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해줬던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었다. 예상치 못한 패배에 충격을 받은 클린턴이 오바마에게 가장 먼저 한 말은 “미안합니다”라는 사과였다. 선거운동을 힘껏 도운 오바마와 민주당에 실망스러운 결과를 안긴 데 대한 자책이었다. 오바마는 전화에서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승복한다는 의사를 전달할 것을 제안했다. 클린턴은 전화를 끊은 뒤 감정을 추스르고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백악관 출입기자로 지난 대선 과정을 취재한 조너선 앨런 전 블룸버그 기자와 의회전문지 더힐의 에이미 파네스 기자는 이런 대선 뒷얘기를 담은 책 <산산이 부서진(Shattered)>을 펴냈다. https://goo.gl/dd8Qp6
- [ 주 68시간 ‘중노동’…미용사, 쉬운 직업 아니네 ] 국내 미용사 10명 중 8명이 주 68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정상 업무를 할 수 없을 만큼 몸이 아픈 상황에서 회사에 출근해 업무를 하는 ‘프리젠티즘’을 경험한 비율도 36%로 나타났다. 주당 68시간이면 주당 법정근로시간(40시간)은 물론,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3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평균 노동시간(주당 53시간)보다도 길다. 특히 과도한 소음이나 화학물질에 노출됐거나 성희롱, 언어폭력에 노출된 경우 프리젠티즘 경험률이 높았다. 세계보건기구(WHO) 웰빙지수를 이용해 판정한 미용사의 정신 불건강 유병률은 45.1%나 됐다. https://goo.gl/RGT3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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