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5월 10일
- [ “모든 걸 다 대통령 탓으로 돌리지 말자” ] 새 대통령이 더 좋은 나라를 만들어주길 원한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대통령은 우리가 부여한 권력을 잠시 행사하는 사람일 뿐이며, 그 역시 우리처럼 불완전한 인간이란 점이다. 이렇게 막중한 직책은 처음 맡아본, 의욕은 넘칠지언정 뭘 해야 할지 모르는 분, 그게 바로 새 대통령이다. 그러니 ‘대통령에게 바란다’며 해야 할 일의 목록을 제시하고 모른 체하기보다는, 대통령이 그 일을 하도록 어르고 졸라야 한다. 기생충 학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모든 걸 다 대통령 탓으로 돌리지 말자는 말씀을 드린다. 대통령이 바뀐다고 당장의 내 삶이 나아지진 않는다. ‘나’를 괴롭히는 상사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날 벼르고 있고, 월급은 별로 오르지 않고, 내야 될 세금은 해마다 늘어난다. 그러다 보니 대통령에게 이 책임을 전가하고픈 마음이 생기는 것도 이해는 가지만, 그런 식의 불만 제기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된다. 대통령이 하는 일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그게 마음에 안 들면 그때 욕하자. 좋은 나라를 만들고 싶다면 말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22dcwx
- [ 문재인 “국민 모두를 섬기는 통합 대통령 되겠다” ] 더불어민주당 소속 문재인 19대 대통령은 5월9일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이날 밤 11시40분쯤 서울 광화문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 당선 답례 연설을 하면서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대통령 당선을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해주신 위대한 국민의 위대한 승리”로 규정했다. 문 당선인은“위대한 대한민국, 정의로운 한국, 자랑스러운 한국, 당당한 한국, 그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다”고도 했다. https://goo.gl/UCwZrC
- [ ‘실향민의 아들’ 반문 정서 딛고, 두 번의 도전 끝 권력의 정점에 ] 1950년 12월 흥남철수 때 고향을 떠난 문 당선인의 부모는 미군 선박을 타고 경남 거제 피란민수용소에 도착했다. 문 당선인은 2년 뒤 피란살이 중 태어났다. 문 당선인의 학창시절 별명은 ‘문제아’였다. 모범생 이미지와는 다르게 그가 전하는 학창시절 에피소드에는 ‘술’이 자주 등장한다. 고3 때 봄소풍을 가서 막걸리와 소주를 함께 마신 친구가 취해 선생님 앞에서 구토한 일이 있었다. 학교 뒷산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정학을 받기도 했다. 문 당선인은 서울대 상대에 지원했다가 낙방한 뒤 재수 끝에 경희대 법대에 4년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1학년 때인 1972년 박정희 정권이 10월유신을 선포했다. 1975년 총학생회 총무부장을 맡아 유신 반대 시위를 주도했고 구속과 동시에 제적을 당했다. 당시 유신 반대 시위 대학생에 대한 형량은 ‘징역 2년’ 정찰제였지만 사건을 담당한 판사가 징역 10월에 집행유예를 선고하면서 석방됐다. 하지만 곧장 강제징집을 당했다. 훈련소 생활을 마친 뒤 특전사에 배치돼 ‘A급 사병’으로 인정받은 뒤 제대했다. 제대 이후 구속 전력 때문에 복학이 되지 않아 취업 준비까지 했지만 갑작스러운 부친의 별세 뒤 사법시험을 준비한다.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졸업했지만 구속 전력 때문에 판사로 임용되지 못하자 부산으로 내려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동업을 시작했다. 1982년 ‘변호사 노무현·문재인 합동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https://goo.gl/RzsdYB
- [ ‘지역 몰표’ 완화…‘세대 투표’ 확연 ] KBS·MBC·SBS 등 방송 3사의 9일 19대 대선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20·30·40대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41.4%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고 실제 결과는 41.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광주·전남·전북에서 과반 지지를 받았고, 대구·경북·경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고르게 1위를 차지했다. 이전 대선에 비해 지역별 몰표 현상은 약해진 반면 50대를 분기점으로 젊은층은 문 후보 지지, 노년층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로 나뉘는 ‘세대 투표’ 현상이 확연했다. 지역별로 보면 문 후보는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중 13개 곳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59.8%)·전북(65.0%)·전남(62.6%)에선 과반 지지를 받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문 후보는 30대(56.9%), 40대(52.4%)에서 과반 득표율을 올렸고, 20대(47.6%)와 50대(36.9%)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홍 후보는 60대(45.8%)와 70대 이상(50.9%)에서 1위에 올랐다. 뚜렷한 세대 투표 현상을 보인 것이다. https://goo.gl/DORis2
- [ 김천택과 조선의 19금 노래 ] “내 일러줄 거야. 네 남편한테…건넌집 김서방 불러내…수군수군 말하다 …삼밭으로 들어가…잔삼은 쓰러지고…굵은 삼대 끝 남아 우줄우줄 하더라고…내 꼭 이를 거야. 네 남편한데…” 유부녀의 불륜행각을 남편한테 고자질하겠다는 협박인데, 저 생생한 표현을 보라. 김천택의 <청구영언> ‘만횡청류’에 등장하는 노래이다. “들입다 바드득 안으니…가는 허리 자늑자늑 빨간 치마 걷어올리고…” “반여든에 처음 계집질하니…흔들흔들 이 재미 알았던들…” 하는 의성어·의태어가 난무하는 노랫말이 적지 않다. 짝사랑 총각의 불타는 마음을 표현한 노래도 있다. “각시네 옥 같은 가슴팍을 좀 대어볼 수 있을까. (여인의) 저고리 깁적삼 안섶이 되어 쫀득쫀득 대어보고 싶다”고 애를 태운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사실 <청구영언> 하면 이방원의 ‘하여가’와 정몽주의 ‘단심가’ 같은 고고한 노랫말이 떠오른다. <청구영언>이 편찬된 1728년(영조 4년)에도 ‘만횡청류’는 음탕한 노래라 지탄 받았다. 그러나 김천택은 ‘19금 노래’를 무더기로 포함시키면서 종실인 이정섭에게 슬그머니 감수를 부탁한다. ‘이 책엔 상스럽고 외설스러운 가사가 있는데…어떠신가요?’ 이정섭의 대답도 걸작이다. ‘세상엔 선한 음악도 있고, 악한 음악도 있는 것 아니오. 괜찮소.’ 창작과 감상의 자유를 이야기한다. 김천택이 고심 끝에 남녀상열지사인 만횡청류를 수록한 이유가 있다. “음탕하고 본받을 만한 가치는 없지만 오래된 노래라 폐기할 수 없다”(<청구영언> ‘서’)는 것이다. ‘저속한 노래’라 비판받지만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노래라면 무시할 수 없다는 게 김천택의 지론이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Ktf89S
- [ 어…둘 중에 누가 진짜 ‘메시’지? ] 리오넬 메시가 이란에 산다?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너무나 닮은 이란 청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란에선 이미 꽤 유명인사가 됐고, 세계 미디어의 인터뷰가 쇄도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9일 메시와 너무나 닮은 이란 청년 레자 파라테시(25)의 얘기를 소개했다. 파라테시는 피부색과 눈빛은 물론 텁수룩한 턱수염까지 꼭 메시를 닮았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다. 작은 키까지 비슷하다. 5개월 전 축구광인 아버지의 제보로 인생이 바뀌었다. 그의 아버지는 아르헨티나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파라테시의 사진을 찍은 뒤 “아들이 메시와 너무 닮았다”며 이란 언론사에 제보했고, 다음날 취재가 시작되면서 유명해졌다. https://goo.gl/qCoiZ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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