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5월 9일
- [ “성폭력에 침묵하는 것은, 허용하고 즐기는 것과 같다” ]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마리아 스토이안은 불행히도 우리 모두에게 일어났을 법한 성폭력을 “그냥 좋게”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는 사회를 고발한다. 스토이안은 성폭력을 경험한 전 세계의 수많은 남녀를 인터뷰해 그들이 실제 겪은 폭행과 학대의 현장을 그래픽 노블 <테이크 잇 애즈 어 컴플리먼트>(Take it as a Compliment)에 20가지 짧은 이야기와 삽화로 담아냈다. “내가 지하철을 탄 건 오후 2시쯤이었다. 그때 치마 밑으로 손 하나가 미끄러져 들어오는 느낌이 왔다”로 시작하는 첫 번째 이야기는 혼잡한 지하철 안에서 자행되는 눈에 띄지 않는 공격을 폭로한다. 성관계를 거부하는 여자친구를 강제로 성폭행한 남성은 “울지 말고 즐기라”고 한다. 스토이안은 “대부분의 경우 매우 공공연한 성적학대는 남성으로부터 발생하죠. 이러한 경향은 여자아이들이 일찍이 ‘그 남자가 널 건드리는 건 다 네가 좋아서 그러는 거야. 좋은 걸 표현하는 방식이지’라는 말을 들으면서 시작됩니다. 이는 남자아이들에게는 ‘폭력은 괜찮다’고 가르치는 것일 뿐 아니라, 여자아이들에게는 ‘그런 경우 조용히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9RGtXI
- [ ‘국민 머슴’ 잘 뽑아 씁시다 ] 2017년 5월9일, 오늘 대한민국의 새 길을 엽니다. 지난겨울 광장에서 ‘이게 나라냐’고 묻던 마음들이 제19대 대통령을 선택합니다. 주권자 4247만명이 ‘이게 나라다’라고 답을 합니다. 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천명합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말합니다. 나와 당신, 우리가 주인입니다. 주인의 선택은 무엇입니까. 손발이 될 ‘국민 머슴’ 누구를 뽑으시겠습니까. 그리고 국민들은 새 머슴으로 문재인을 선택했다. 이슈 때마다 독특한 기획 편집으로 주목 받는 경향신문이 19대 대선날 아침 신문에도 투표독려 기획편집을 선보였다. 사전투표 때 유권자들이 페북에 올린 투표 인증샷을 모자이크 식으로 배열 후 그 위에 투표인을 찍었다. https://goo.gl/sYnlF2- [ 카네이션 달기, 학생 대표만 가능…어린이집 선물 ‘교사 ○’ ‘원장 ×’ ] 김영란법 시행 후 처음 맞는 스승의 날, 고마운 마음을 ‘적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국민권익위원회 지침을 기준으로 정리해 봤다.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법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선물을 받아도 된다. 그러나 어린이집 원장은 청탁금지법상 공무수행인사에 해당되기 때문에 작은 선물도 받을 수 없다. 개별 학생이 교사에게 카네이션을 주는 것은 안된다. 대신 학생들이 정한 대표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전달하는 것은 가능하다. 올해 해당 교사에게 평가나 지도를 받지 않는다면 5만원 이하의 선물을 전달할 수 있다. 그러나 교과목 담당교사로라도 다시 만나 수업을 듣고 있다면 선물을 주어선 안된다. https://goo.gl/T9zdtg
- [ ‘젊은 변화’ 마크롱 택한 프랑스…1100만표 득표, 졌지만 얻은 르펜 ] 5월7일(현지시간)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 민족전선(FN)의 마린 르펜(48)은 대권을 향한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르펜은 패배하지 않았다. FN은 이번 대선에서 1972년 창당 이후 최고 성적을 거뒀고 유럽 극우 포퓰리즘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르펜은 이날 저녁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곧바로 승복했고, 당선자 에마뉘엘 마크롱에게 전화해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FN은 이번 대선에서 1100만표를 얻었다. 유권자 3명 중 1명이 르펜을 찍었다. 당장 다음달 총선에서 현재 577석 중 2석 뿐인 FN 이지만 대선 민심을 고려하면 총선 성적표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FN의 의석수는 20석 안팎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https://goo.gl/wE0mdQ - [ “어이구, 내 새끼” 반려동물에 지갑 여는 고령층 ] 60세 이상 가구의 반려동물 소비는 경기와 관련 없이, 다른 세대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예컨대 60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016년 293만원으로 전년(300만원)보다 줄었지만 반려동물 관련 소비는 증가세에 있다. 40~50대 중장년층 가구가 반려동물에 쏟은 돈도 지난해 감소했으나 60대 가구의 소비만큼은 증가했다. 고령인구의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은 가족이 해체되고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최근의 현상과 맞닿아 있다. 자녀들과 떨어져 살고, 대면하는 빈도가 줄어들다 보니 반려동물에게서 위안을 찾는 사례가 많아진 것이다. 통계청 설문조사를 보면, 2012년까지만 해도 ‘1년 중 부모와 얼마나 만나느냐’란 질문에 응답자의 23.1%가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이라고 답했으며, 76.9%는 “한 달에 한두 번 이하”라고 답했다. 하지만 2014년에는 자주 만난다는 이들이 줄어들고, 적게 만난다는 이들의 비중이 커졌다. 일본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있을 수 있는 양로원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반려견은 치매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https://goo.gl/TkJzfe - [ 트럼프, 북핵 포기 전제로 김정은과 정상회담 제안?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포기를 전제로 미국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제안을 중국에 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5월9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트럼프 정권은 북·미 정상회담 의사를 전하며 ‘국가체제의 전환을 추구하지 않는다’ ‘김정은 정권 붕괴를 추구하지 않는다’ ‘남북통일을 가속화하려 하지 않는다’ ‘미군은 한반도를 남북으로 나누는 38선을 넘어 북한에 진공하지 않는다’ 등 대북정책과 관련한 ‘4가지 노(NO)’ 방침을 보증하겠다는 의사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미국으로부터 전혀 들은 바 없다”며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미국이 한국의 생존 문제와 관련된 논의를 하면서 동맹국인 당사자를 완전히 따돌린 것인데 그런 일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https://goo.gl/uyiVk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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