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4월 30일
- [ 김정은이 가슴 아팠던 이유 ] 세계 각지의 표준시는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으로 정한다. 만국지도회의는 1884년 그리니치 천문대를 지나는 경선(經線)을 본초자오선으로 삼아 경도 15도를 벗어날 때마다 한 시간씩 시차를 뒀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지역이 다르더라도 같은 표준시를 사용한다. 하지만 미국·캐나다·러시아와 같이 국토가 동서 방향으로 이어진 국가에선 여러 개의 표준시를 쓰고 있다. 중국은 1949년 공산혁명 이전까지 지역별로 5개의 시간대가 있었지만 마오쩌둥이 집권한 이후 베이징 시간을 표준시로 정하고 시차를 없앴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한국의 표준시는 대한제국 시절인 1908년 제정됐다. 북한의 표준시는 남한과 같은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삼아오다 2015년 8월15일부터 남한보다 표준시를 30분 늦췄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평화의집 대기실에 서울과 평양 시간을 가리키는 시계 2개가 걸려 있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며 북한의 표준시를 30분 앞당겨 남한 표준시에 맞추겠다고 했다. 북한은 5월5일부터 ‘평양 표준시’를 ‘서울 표준시’로 바꾸기로 했다. 남북은 같은 시간 속에서 동행(同行)할 수 있게 됐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란 먼 길은 혼자가 아닌 함께 가야 다다를 수 있다”고 말한다. https://goo.gl/BT6SKt
- [ 도보다리 아이디어 낸 사람 누구? ] 4·27 남북정상회담의 결정적 장면인 ‘도보다리 단독 벤치회담’은 청와대 의전비서관실·국방부·유엔사령부가 협의해 만들어낸 작품인 것으로 4월29일 전해졌다.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이 도보다리 산책 아이디어를 냈고, 국방부가 유엔사와 협의해 세기의 장면이 현실화되도록 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들도 두 정상이 그곳에서 30분간 대화하면서 사실상 회담할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청와대 실무진은 지난달 정상회담 사전답사 과정에서 도보다리를 발견했다. 특히 도보다리에서 10m 떨어진 지점에 다 쓰러져가는 표지석을 발견했다. 1953년 정전협정에 따라 그은 군사분계선 표식들 중 하나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화에서 “낡은 군사분계선 표지석을 걷어낸 자리에 두 정상이 앉아서 담소를 나눈다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논의할 자리로 적격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정상회담 후 100년이 지난 미래에도 사람들이 찾아왔을 때 기념물이 하나 있어야 하는데, 이 장소가 그런 곳이 될 수 있기를 바랐다”고 했다. 다만 두 정상의 대화 내용은 알려진 바 없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두 정상의 도보다리 대화는 기록이 남겨져 있지 않다”며 “저도 내용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https://goo.gl/Ed53ut - [ 김일성·김정일과 달랐다…‘다 보여준’ 김정은 ] 4·27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과거의 패턴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전 세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정상회담 동안 북한이 의전과 형식, 대외 발표 등에서 여느 정상적인 국가와 다름없이 공개적이고 투명한 행보를 보였다는 것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서방 언론들이 북한을 지칭할 때 ‘은둔의 왕국’이라는 수식어를 상용구처럼 달았던 것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변화다. 회담은 행사가 진행되는 12시간여 동안 거의 대부분의 일정이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특히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 후 만찬 행사에 리설주 여사와 함께 참석한 것도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북한 퍼스트레이디가 외국과 회담 등에 나선 전례가 없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0·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부인을 소개하지 않았다. 북한 지도자가 외신을 상대로 공개 기자회견에 나선 것도 처음이다. https://goo.gl/xKbwGu - [ “종전선언 하면 군대 안 갈 수 있나요?” ] “중1인데 종전선언이 이뤄지면 군대에 안 갈 수도 있을까요?” 4월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한 양 정상 간에 올해 안에 종전선언을 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합의되자 군 입대를 둘러싼 관심이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SNS 등에 ‘의무복무 제도가 없어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담긴 글들을 올렸다. 실제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종전, 군대’라는 키워드로 검색하자 4월27일 하루에만 95개의 관련 질문들이 등록됐고, 대부분 “종전 선언을 해도 군대를 가느냐”는 내용이었다. https://goo.gl/Gixruq - [ 대한항공, 안전보다 의전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9)이 외항기 이용 시에도 해외지점 직원들을 동원해 과잉의전을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의전 편의를 위해 항공기 착륙 게이트가 변경되기도 했으며, 보안검색이 생략되는 등 미 교통안전청(TSA)이 조 회장의 편의를 봐줬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한항공 해외지점에서 근무한 전직 지상직 직원 ㄱ씨는 29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2016년 3월쯤 조 회장이 탄 미국 델타항공 국내선이 미국 뉴욕시 JFK공항을 출발해 내가 일하던 미국 내 다른 공항에 도착했다”며 당시를 증언했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의 협력사다. ㄱ씨에 따르면 조 회장이 탄 미국 국내선은 당초 국내선 게이트에 도착해야 하지만 그날은 국제선 게이트에 도착했다. ㄱ씨는 “대한항공 직원들은 미국 공항에서 국제선 게이트 쪽에서만 근무하기 때문에 의전을 제공하기 위해선 조 회장이 탄 항공기가 국제선 게이트 쪽으로 들어와야만 했다”고 전했다. https://goo.gl/GYnvGD - [ 노래가 된 詩…이동원 ‘향수’의 탄생 ] 노래가 누구에게나 다 같은 노래일 수는 없다. 이동원의 ‘향수’는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월북시인 정지용은 18세 때 이 시를 써서 휘문고보 교지 ‘요람’에 처음 발표한다. 이후 1927년 ‘조선지광’에 공식 발표했다. 고향인 충북 옥천을 그리워하면서 쓴 시로 그의 천재성이 엿보인다.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시가 노래이고, 노래가 시였던 시대가 있었지만 시에 곡을 붙여서 성공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송창식의 ‘푸르른 날’(서정주), 안치환의 ‘우리가 어느 별에서’(정호승) 등 손으로 꼽을 정도다. 시를 읽다 보면 절로 멜로디가 떠오르는 ‘향수’야말로 시를 살린 명곡이 아닐 수 없다. 해마다 5월이면 충북 옥천 일대에서 정지용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지용제’가 펼쳐진다”고 전한다. https://goo.gl/ndJDCD'지식 정보 공동체 > 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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