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1일
- [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골프장, 한국에 있다 ] 동화 속 ‘비밀의 정원’과 총탄이 난무하는 ‘액션 극장’, 국제뉴스의 초점이 되는 ‘외교 무대’가 공존하는 곳. ‘대결·분단의 상징’과 ‘화해·평화의 장’이란 두얼굴을 하고 있는 곳.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Joint Security Area)이다. JSA는 지역 이름인 판문점의 공식 정치·군사적 명칭이다. 공동경비 의미는 한국군과 미군이 공동으로 경비한다는 게 아니다. 유엔(UN)과 북한측이 공동으로 경비하는 구역이라는 뜻이다. 판문점은 연간 관광객 15만명이 거쳐 갈만큼 명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단독 면담을 한 장소인 도보다리 일대는 그동안 JSA를 방문했던 일반인들의 눈에는 숨겨져 있던 ‘시크릿 가든’이었다. 경향신문 박성진 안보전문기자는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는 판문점을 지키는 가장 가까운 군사시설은 캠프 보니파스다. 비무장지대 400m 남쪽에 있다. 1976년 8월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으로 숨진 아더 G 보니파스 대위의 이름을 땄다. 기지 내에 있는 한 홀짜리 파3(195야드) 골프 코스는 지뢰로 둘러싸여 있고, 공이 일단 러프로 들어가면 찾을 수도 없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코스’라고 미 군사전문지 <성조>가 보도한 이후 잊혀질만 하면 외국 언론이 한번씩 다시 소개해 유명해졌다. 비무장지대가 평화지대로 바뀌면 이 골프 코스는 다시 문을 열고 세계적 명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한다. https://goo.gl/SZyGK1
- [ 문 대통령 “김정은, 예의 바르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27 남북정상회담 ‘도보다리 단독 벤치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참모들이 30분 간의 도보다리 대화 내용을 묻자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이에 대해) 묻고 내가 이야기를 해줬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4월30일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해 “솔직 담백하고 예의가 바르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주영훈 경호처장은 “두 정상 부부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만찬장으로 올라갈 때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먼저 타라고 손짓을 했고, 리설주 여사가 타려고 하자 김정숙 여사가 먼저 타도록 리 여사의 손을 잡아끌었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 중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로부터 “노벨 평화상을 받으시라”는 축전이 왔다는 보고를 받은 뒤 “노벨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받아야 하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답했다. https://goo.gl/UEi7ih
- [ 배우 디캐프리오, 딱정벌레 닮았다? ]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에서 발견된 신종 곤충에 할리우드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의 이름이 붙여졌다. 디캐프리오의 환경보호 노력을 기리는 의미다. 새로 발견되는 동식물종의 학명은 대체로 발견자의 재량에 따라 사람 이름이나 발견한 지역 등을 따서 붙이는 경우가 많다. 택슨익스페디션스는 디캐프리오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만든 리어나도디캐프리오재단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딱정벌레에게 디캐프리오의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디캐프리오재단은 전 세계에서 기후변화 완화, 야생동물 보전 등을 위한 200여가지의 풀뿌리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새로운 동식물에게 유명인의 이름이 붙은 사례가 보기 드문 일은 아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발견된 한 나방은 머리 부분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비슷하다는 의미에서 도널드트럼프나방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지난 1월 발견된 한 파리는 할리우드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근육질을 닮은 모양의 몸 형태로 인해 아놀드파리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다. https://goo.gl/rQvBfL
- [ 그가 스스로를 ‘C박이’로 부른 까닭 ] 카드회사에서 18년 동안 일하던 여성 직장인 ㄱ씨(42)가 4월8일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때는 스스로를 ‘엑스퍼트(전문가)’라 부르고 “회사가 내 자부심과 자존심을 세워준다”며 자신있게 직장생활을 했던 그는 마지막으로 남긴 메모에 “무서운 일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썼다. 그동안 그에게 무슨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유족들은 “ㄱ씨가 과장 진급을 앞두고 업무평가에서 최하점을 연속으로 받아 힘들어 했다”며 “조직의 지나친 성과주의가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졸 공채로 입사한 ㄱ씨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 본사에서 대리로 일했다. 그의 불행은 서울의 한 지점으로 발령이 나면서 시작됐다. 2015년 업무평가에서 하위 10%에 해당하는 ‘C’를 받았다. 한번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음해도 ‘C’를 받았다. ㄱ씨는 “지점장과 맞지 않는 것 같다” “차장이 내 성과를 가로챘다”며 우울해했다. 그는 자신을 ‘C박이’라고 불렀다. 사건 당일 발견된 노트에는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을까. ‘C박이’로 시작한 지점장 때부터 시작된 이 고통, 도망칠 수 없다. 온몸이 바늘로 찔리는 고통과 시선. 혼자다. 반복되는 비웃음… 무서운 일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라고 쓴 ㄱ씨의 메모가 발견됐다. https://goo.gl/hHtWS4
- [ 신촌 연세로 ‘불금’ 낮부터 뜨거워진다 ]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가 앞으로는 매주 금요일 오후부터 축제와 공연의 장으로 변신한다. 서대문구는 5월4일부터 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연세대 정문 앞에 이르는 연세로 ‘차 없는 거리’ 운영 시간을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일요일 밤 10시까지 확대 운영한다고 4월30일 밝혔다. https://goo.gl/312JwF
- [ 애 앞에서는 함부로 냉수 마셨다간… ] 부모나 어른이 점잖지 못하고 언행을 함부로 하면 아이들도 똑같이 배운다는 속담이 ‘애 앞에서는 냉수도 함부로 못 마신다’이다. 부모가 젓가락 끝으로 사람 가리키며 얘기하면 자식도 나중에 젓가락으로 남을 가리키게 될 것이다. 새끼가 독립할 때까지 일정 기간을 보살피는 동물들이 많다. 그리고 그런 동물의 새끼들은 하나같이 부모의 행동을 따라한다. 야생에서 살아남은 부모와 똑같이 흉내 내야 자신도 살아남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런 스펀지 같은 본능은 사람의 아이라고 다를 바 없다. 어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무엇이든 열심히 어른들을 좇아 하는 게 아이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유전(遺傳)이란 말은 끼치고 전한다는 뜻입니다. 흔히 부전자전(父傳子傳)이요 ‘그 어미에 그 딸’이라 하듯 부모의 형질과 살아온 방식은 어떻게든 자식에게 전해집니다. 도대체 누굴 닮아 저럴까 하지만 두 사람 유전자로 둘이 키웠는데 과연 그 누구만 닮겠습니까? 어른들이 애 앞에서 친척과 남을 흉보고, 약속을 가벼이 여기며, 배우자끼리 심한 말로 헐뜯고 싸우는 일이 꽤 많이 보입니다. 그러면 아이는 순진하고 모르는 척하지만 다 보고 듣고 판단합니다. ‘아, 저렇게 함부로 사는 거구나.’ 일상의 부모와 어른들은 아이들의 체험학습장입니다. 그러니 애들은 따라하지 말라기 전에 어른부터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한다. https://goo.gl/Gqrq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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