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4월 27일
- [ 문 대통령은 ‘고구마’…김정은 위원장은?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화법과 성격에 관심이 쏠린다. 두 정상은 성격과 화법, 협상 스타일이 대비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원칙을 중시하며 신중하고 차분한 성격이다. 필요한 말만 하며 화가 나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변호사 출신인 만큼 논리적이고 꼼꼼하다는 평가도 있다. 진정성있게 설득하는 편이다. 문 대통령은 본인의 단점을 ‘과도한 진지함과 결벽주의’라고 꼽았고 스스로 ‘고구마’에 비유하기도 했다. 유머나 위트를 구사하기보다는 진중한 ‘돌직구’ 스타일이다. 반면 김 위원장은 정반대 스타일에 가깝다. 지난 3월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특사단은 “솔직하고 대담하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그동안 우리가 미사일을 발사하면 문 대통령이 새벽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느라 고생이 많으셨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34세 추정)은 문 대통령 아들 준용씨보다 두 살 어리다.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자신보다 18살 많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깍듯하게 대했다. https://goo.gl/uiC2Ut
- [ 인간 뇌 속 ‘하드디스크’ 찾았다 ] 국내 연구진이 뇌에서 기억이 저장되는 장소를 찾아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강봉균 서울대 교수 연구팀이 시냅스를 종류별로 구분하는 기술을 개발해 뇌에서 기억이 저장되는 ‘기억저장 시냅스’를 찾아냈다고 4월26일 밝혔다. 시냅스는 뇌 신경세포의 연결지점으로 하나의 신경세포에는 수천개의 시냅스가 존재한다. 그간 학자들은 기억이 뇌의 어디에 저장되는지, 기억의 물리적 실체는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100여년 전부터 여러 학설을 제시하며 정체를 밝히려 했다. 연구팀은 한 신경세포의 수천개 시냅스들을 종류별로 구분할 수 있는 ‘듀얼 이그래스프(dual-eGRASP)’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를 활용해 기억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고 알려진 뇌 부위인 해마를 연구했다. 그 결과 수많은 시냅스 중에서도 학습에 의해 구조적·기능적으로 변화가 있는 ‘기억저장 시냅스’를 명확히 찾아냈다. 강봉균 교수는 “한 신경세포의 시냅스를 구분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기억이 어디에 저장되는지 그 위치를 규명했다”며 “기억을 연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아 치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기억 관련 질병 치료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https://goo.gl/MQj3zn
- [ ‘능력있는 재벌 3세 조현민’ 환상의 종말 ] “(리더십을 갖추려면) 자기 직급에 맞게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리더십은 실력과 소통 능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2012년 성균관대 강연에서 ‘리더십’에 대해 묻는 학생에게 이같이 대답했다. 당시만 해도 조 전 전무는 자신의 리더십을 자랑스럽게 전파했으나, 이 같은 모습은 오래가지 못했다. 조 전 전무는 갑질 논란을 빚기 전에는 재계의 ‘스타강사’로 유명했다. 여러 어록도 남겼다. 2012년 7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제주에서 연 포럼에서는 “이제는 숨겨도 누군가가 찾아내는 무서운 세상이라, 진심이 가장 영향력 있는 마케팅”이라고 했으며, 같은 해 9월 숙명여대 강연에서는 “매너 있는 브랜드란 약속을 지키고 믿음과 신뢰를 주는 기업”을 강조했다. 전경련은 조 전 전무를 재벌 3~4세 기업인의 성공 모델처럼 전파했다. 일각에서는 전경련이 조씨를 통해 “재벌 3~4세도 충분히 능력이 있고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https://goo.gl/sBzUBB - [ 통일이여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서 오라 ] 경향신문은 역사적인 3차 남북 정상회담 날인 4월27일자 1면에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는 일러스트를 1면에 배치하고 소설가 박민규씨의 글을 실었다. 다른 말이 필요없는 아침, 실제로 경향신문 김상민 기자의 일러스트처럼 남북의 최고지도자는 두 손을 맞잡고 남과 북을 오갔다. 소설가 박민규씨는 “불쑥, 어서 올 생각 아예 말아라. 어서어서 서두르다 넘어지지 말고 그러니 통일이여, 걸어서 오라.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서 오라. 어떠한 부담과 희망… 원망 없이 통일이여, 걸어서 오라”고 말한다. https://goo.gl/Ns8Am6
- [ “백기완 선생님, 빨리 일어나셔야죠” ] 백기완 선생님이 수감 중 독방 천장에 입으로 쓴 시 ‘묏비나리’는 ‘님을 위한 행진곡’으로 만들어졌다. 1987년 분단 이후 최초의 노동자민중 대선후보로 떠밀려 나서기도 했다. 어떤 민속학자보다도 우리 말과 민중문화와 민족문화에 탁월했고, 황석영의 ‘장산곶매’ 원전도 백 선생님이었다. 백선생님은 병상에 누워 계신다. 선생님은 아직 걸을 수 있을 때 황해도 은율군 장련면 동부리 고향에 가서 어머니 무덤에 절이라도 한번 드리고 싶다 하셨다. 한번만 그 고향 바닷가 푸른빛을 보고 싶은데 서울에서 전주 가는 거리보다 가까운 그곳을 74년째 갈 수 없으니 참 아픈 땅덩어리라고 하신다. 문병을 다녀온 송경동 시인은 “옷매무새 한번 흩트리지 않던 선생님의 초췌한 모습이 눈시울 뜨거워 차마 볼 수가 없다. 선생님, 빨리 일어나셔서 거리로 다시 나가셔야죠. 갈깃머리 휘날리며 또 호통을 치셔야죠. 무엇보다 어머니 뵈러 고향에 가셔야죠. 저 통한의 삼팔선은 한번 넘고 가셔야죠. 병원 로비 대형TV에서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열세 살에 떠나와 여든 여섯. ‘백기완의 북녘길’ 평생을 반독재 민주화, 평화와 평등을 향해 살아오신 선생님께서 훌훌 털고 일어나셔서 이제 막 열려가는 평화와 통일의 길에 소박한 걸음 함께하실 수 있게 우리가 마음을 모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https://goo.gl/2aE4XY- [ 대권 도전했었는데…시장 공천 탈락? ] 6·13 지방선거에서 ‘시장 3선’에 나섰던 최성 고양시장(55)이 더불어민주당 공천심사에서 탈락했다. 지난 대선 경선후보였던 최 시장은 높은 인지도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면접심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시장은 “고양시 유력 의원을 중심으로 ‘최성 죽이기 프로젝트’가 진행됐다”면서 재심 청구 의사를 밝혔다. 무소속 출마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쳤다. 한편, 성남시장 후보엔 은수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19대 의원)이 단수공천됐다. https://goo.gl/1LFN2T
- [ ‘자연산’ 명태, 돌아오나 ]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최근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 앞바다에 설치한 정치망에 잡힌 20~25㎝ 크기의 명태 200여마리 가운데 30마리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자연산으로 판명됐다고 4월26일 밝혔다. 떼를 지어 다니는 한류성 어종인 명태의 특성을 감안하면 나머지 개체도 자연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본부 측 설명이다. 동해안 어민들은 “동해 연안에서 장기간 자취를 감췄던 명태가 돌아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반기는 분위기다.간간이 낱마리로 잡히던 자연산 명태가 동해안에서 수백마리가 대량으로 잡힌 것은 2006년 이후 12년 만이다. ‘국민생선’으로 불리던 명태가 10여년 전부터 ‘금태’로 불릴 정도로 귀한 물고기가 되자 해양수산부와 강원도는 2015년부터 심층수를 활용해 명태 치어를 길러 바다에 방류하는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https://goo.gl/kQuLRp
- [ 청소년 87% “사회·정치 문제 적극 참여할 생각” ] 청소년 10명 중 9명꼴로 사회와 정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26일 통계청이 공개한 ‘2018년 청소년 통계’를 보면 지난해 초등학교 4학년~중·고등학생의 87.6%가 청소년도 사회문제나 정치문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여학생의 91.6%, 남학생의 83.9%가 이같이 답했다. 사회 참여 필요성을 느끼는 청소년의 비율은 2011년에는 80.1%였다. 2016년(83.8%)까지는 큰 변화가 없다가 1년 만에 3.8%포인트 높아졌다. 2016년 촛불집회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https://goo.gl/Peyg9s
- [ 포항 지진, 지열발전소 탓? ] 지난해 11월 발생한 규모 5.4의 포항 지진이 지열발전소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지진 원인과 지열발전의 연관 가능성에 대한 학계의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 김광희 교수(지질환경과학과)와 고려대 이진한 교수(지구환경과학과) 등 국내 연구진은 포항 지진이 지열발전소에서 고압으로 물을 주입할 때의 영향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논문을 4월2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했다. 학계에서는 석유, 천연가스 채취 등 인간의 활동으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정설이다. 다만 지열발전이 규모 3.4 이상의 지진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여겨졌다. 사이언스에 게재된 논문대로 포항 지진의 원인이 지열발전소일 경우 이번 지진은 지열에너지 개발이 일으킨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 되는 셈이다. https://goo.gl/6Ekd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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