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7월 11일

- [ 누구나 광주사람이 되는 영화 ‘택시운전사’ ]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다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역사의 무게에 짓눌려서는 안되고, 역사로 유희를 해서도 안된다. 7월10일 언론시사를 통해 처음 공개된 <택시운전사>(감독 장훈)는 그 고민과 딜레마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택시운전사>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광주의 비극을 전 세계에 알린 공로로 2003년 제2회 송건호 언론상을 받은 위르겐 힌츠페터는 수상소감에서 자신을 광주까지 태워준 택시기사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2016년 타계하기 전까지 택시기사의 행방을 수소문했으나, 끝내 상봉하지 못했다. 경향신문 문화부 백승찬 기자는 “제작진은 생전에 힌츠페터를 인터뷰했고, 그가 울먹이며 한국인 택시기사를 찾는 장면을 촬영해 영화 말미에 보여준다. 택시기사 만섭과 독일 기자 피터뿐 아니라 대학생, 광주의 택시기사, 주유소 직원, 기자, 심지어 가장 의외의 인물까지 80년 광주의 주요한 구성원이었음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는 것은 <택시운전사>의 장점이다”라고 평했다. https://goo.gl/NyY7wi 

- [ 국민의당 이언주 “미친놈들…” 막말 ]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45)가 파업 중인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나쁜 사람들’ ‘미친놈들’이라고 ‘막말성 발언’을 쏟아내 비판이 커지고 있다. 해당 노조와 정치권에서 이 의원 사과·사퇴를 촉구하는 등 파문이 일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노동자의 절박함을 저급한 쌍욕으로 훼손했다”고 말했다. 앞서 SBS는 이 의원이 파업 중인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나쁜 사람들”이라고 비난하고, SBS 기자와의 통화에서 급식 조리종사원을 “그냥 밥하는 아줌마들”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 의원은 또 학부모·국민 부담을 이유로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반대하면서 “미친놈들이야, 완전히… 이렇게 계속 가면 우리나라는 공무원과 공공부문 노조원들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된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s://goo.gl/sziXrd 

- [ ‘신주사파’ 홍준표의 귀환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대학 시절 별명은 ‘무계(無稽)’였다. 황당무계하다는 뜻이다. 홍준표가 제1야당 대표로 돌아왔다.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가 두 달도 되지 않아 정치 전면에 복귀하기는 처음이다. 그는 대선 패배에 고개 숙이지 않았다. 되레 죽어가던 보수세력을 24% 득표로 살렸다고 했다. 허세만은 아니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7~10%다. 궤멸 그 자체다. 원내의석 107석을 가진 제1야당의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에 선거인단 25%만 투표에 참여했다. 무서운 무관심이다. 헌정 사상 보수의 적통을 내세우는 정당이 이런 푸대접을 받아본 적은 없다. 박래용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한국당은 부활할 수 있을까. 지금으로선 난망하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주사파 운동권 정권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1980~1990년대 냉전적 사고 그대로다. 당이 처한 불리한 현실은 언론 탓이라고 한다. 참담한 지지율은 여론조사 기관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 홍준표는 시대정신을 읽지도, 이해하지도 못하고 있다. 시민들은 그런 홍준표를 ‘신(新)주사파’라 부른다. 취객이 주사(酒邪) 부리듯이 아무 말이나 내뱉는 정치인이란 뜻이다. 좌충우돌, 막말, 현란한 수사(修辭) 따위로 미래를 열어갈 수는 없다. 돈키호테는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하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별을 잡으려 했다. 홍준표는 무엇을 향해 돌진하는가”라고 말한다. https://goo.gl/feaQAu 

- [ 위키백과에 “문재인은 북 정치인”이라고 썼다가… ] 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백과’에 문재인 대통령을 ‘북한 정치인’으로 허위 기재한 정보기술(IT) 업체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는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대표 양모씨(53)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7월10일 밝혔다. 양씨는 지난 2월27일 새벽 서울 용산구 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위키백과에 접속한 뒤 문 대통령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치인이다’라고 적힌 내용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정치인이다’로 바꿔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양씨는 같은 날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의 성남시장’이라는 내용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성남시장’으로 변경하고 인공기가 드러나도록 표시했다. https://goo.gl/YBtgbm 

- [ 중국 공유우산 3만개, 하루 만에 사라져 ] 최근 중국 광둥(廣東)성 둥관시에 등장한 3만개의 ‘공유우산’이 하루 만에 모두 사라졌다. 지난달 상하이에서는 한 공유우산 회사가 영업을 시작하면서 보증금, 사용료 무료 정책을 발표했다. 비밀번호 없이 놓인 우산 100개는 역시 하루 만에 사라졌다. 시민의식이 높다고 자부하던 상하이 시민들 사이에 자성의 목소리가 일었다. 중국에선 공유자전거가 보편화됐고 공유경제 비즈니스가 차량, 주택 뿐 아니라 우산, 농구공, 보조배터리 등 여러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이 중 공유우산은 뜨거운 논란거리다. 그런데 공유우산 업체 ‘e우산’를 창업한 자오슈핑(趙書平)은 오히려 느긋하다. 그는 증권시보 인터뷰에서 ‘백성을 위해 부를 쓴다’는 ‘장부우민(藏富于民)’이라는 말을 바꾼 ‘장산우민(藏傘于民·시민을 위해 우산을 쓴다)’는 표현까지 만들어 이목을 끌었다. 우산이 없어져도 업체는 남는 장사라는 주장도 있다. 설치비와 초기 투자비용을 포함한 공유우산 개당원가는 90위안(약 1만5000원)이라고 업체 측은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실제 원가가 10위안 안팎(약 1690원)일 것으로 본다. 어차피 ‘보증금 장사’라는 것이다. https://goo.gl/KGL3EN 

- [ 무분별 방사 수입 비둘기가 토종 씨 말렸다 ] 국내에서 60여마리만 확인된 토종 비둘기의 급감은 각종 행사에서 무분별하게 방사한 집비둘기와의 잡종화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향신문이 7월10일 입수한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과 서울대공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토종 비둘기인 양비둘기는 주요 서식지에서도 65개체 정도만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낭비둘기라고도 불리는 양비둘기는 토종 비둘기로 집비둘기와 비슷한 외양이지만 꼬리에 뚜렷한 흰색 무늬가 있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많은 수가 관찰됐지만 현재는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했다. 국내에 집비둘기가 급증한 것은 20세기 후반으로 집비둘기들은 1960년대 이후 크고 작은 행사에 동원하기 위해 수입됐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각각 3000마리가 방사됐으며 1985년부터 2000년 사이 모두 90차례에 걸쳐 비둘기를 날리는 행사가 열렸다. 현재 전국 어디에나 분포하고 있는 집비둘기의 증가는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방사행사를 벌인 정부당국 등 인간의 탓인 셈이다. https://goo.gl/SYCMyS 

- [ 쑥쑥 자라는 신진 아이돌…음반시장도 덩달아 쑥쑥 ] ‘디지털 음원 전성시대’라고 하지만, 최근 1~2년 새 오프라인 음반 시장도 ‘활황’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7월10일 공인 대중음악 차트인 가온차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6월24일 기준) ‘음원 이용량 400’(이용량 1~400위까지의 합계)과 ‘음반 판매량 400’이 각각 전년 대비 29%씩 상승했다. 요즘 음반 시장의 주요 소비자는 아이돌 팬이다. 음원차트 성적과는 별개로 ‘팬덤’(열성적으로 좋아하는 팬들의 집단)이 견고한 아이돌 그룹들은 앨범을 냈을 때 대개 10만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한다. 상반기 음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신진 아이돌 그룹들의 성장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몇 년 전만 해도 ‘음반 시장 강자’로는 엑소와 소녀시대 등 1~2개 아이돌 그룹에 국한됐다. 하지만 최근 1~2년 새 여러 아이돌 그룹들이 동시에 강한 팬덤을 형성해 음반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 https://goo.gl/dTShnJ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