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7월 8일
- [ 우병우·조윤선처럼 ‘똑똑하고 잘난 자식’ ] 우병우, 김진태, 조윤선…대한민국 최고의 명문대 출신들이 행한 국정농단과 몰상식하고 구차스러운 언행. 많은 이들이 선망하는 최고 학벌과 국회의원, 장관, 청와대 수석 같은 높은 직위가 하루아침에 몰락하는 치욕스러운 현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들처럼 잘 나고 똑똑한 자식’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대흥사 일지암 주지 법인 스님은 “사람은 출생에 따라 천한 사람이 되거나 성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그 행위에 의해서 천한 사람도 되고 성자도 되는 것이다. 학벌과 직위에 따라 똑똑하고 잘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재력과 명성에 따라 훌륭하고 존경받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믿음과 사랑이 넘치는 아이를 원하는가. 그 씨앗은 부모가 삶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R6m5r3
- [ 이상한 감독 박찬욱이 10년간 ‘눈독’ 들인 그 작품은? ] 소설 ‘액스’는 연쇄살인을 다룬 미스터리 소설이지만, 동시에 블랙코미디이기도 하다. 아무리 절박하다 한들, 평범한 50대 남자가 사람을 그리 쉽게 죽일 수는 없다. 하지만 버크는 우연과 행운의 도움으로 경쟁자들을 하나둘씩 제거해나간다. ‘액스’는 ‘도끼’란 뜻이지만, ‘해고하다’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한국어 ‘자르다’의 용례와 비슷하다. 23년간 제지회사에서 일해온 버크 데보레라는 50대 남성이 주인공이다. 직장에선 성실한 중간관리자이며, 십수 년 전 잠시 외도의 유혹에 빠진 것을 제외하면 괜찮은 가장이기도 하다. 평범하디 평범한 중년 남성 버크에게 ‘정리해고’라는 이름의 날벼락이 떨어진다. 버크가 무슨 잘못을 해서가 아니다. 산업의 조정기를 맞아 제지업계 전체가 몸집을 축소했고, 직원들은 쓸모를 잃은 기계처럼 잘려나갔다. 박찬욱은 이상한 감독이다. 근친상간(올드보이), 뱀파이어가 된 신부(박쥐), 사랑에 빠진 일본 귀족 여성과 조선인 하녀(아가씨)처럼 이상한 이야기만 한다. <액스>(원제 The Ax)는 그런 이상한 감독이 10년 가까이 영화화하려고 노린 소설이니 ‘이상한 책’임이 틀림없다. https://goo.gl/M5oqEp
- [ ‘시신 없는 살인사건’ 실종 변호사의 약혼녀에겐 동거남이… ] 33세 이종운 변호사가 실종됐다. 일주일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다. 이 변호사에게는 2년을 교제한 약혼녀 채영서(가명)가 있었다. 그런데 약혼녀인 채영서의 말과 달리 놀랍게도 두 사람은 이미 혼인신고가 된 상태였다. 혼인신고서에 적힌 ‘이종운’의 연락처는 채영서가 몰래 동거하던 남자 배호근(가명)의 것이었다. 실종 한 달 전 이 변호사는 생명보험에 가입한 걸로 되어 있었는데, 수익자는 채영서였다. 이쯤 되면 이 변호사의 실종은 살인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법하다. 경찰도 같은 의심을 두고 수사를 계속했지만, 벽에 부딪혔다. 사망을 증명할 수 없었던 것이다. ‘시신 없는 살인’에 관해 우리 판례는 융통성이 있다. 죽음이 확실하다면 시체가 없어도 살인죄를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죽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었다. 검찰은 결국 살인죄를 포기하고, 사기죄와 문서위조 혐의 등으로만 기소했다. 1심은 징역 10년을 선고했지만 2심에서 채영서는 징역 2년으로 감형되었다. 경향신문에 ‘판결의 재구성’을 연재하고 있는 도진기 변호사는 “이종운 변호사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피고인이었던 채영서는 살인이 입증되지 않았기에 보험금 수취에 법적인 문제가 없었고, 아마 15억 전액을 수령했을 것으로 보인다. 사건이 발생한 때가 2004년 7월이니 아직 공소시효는 지나지 않았다(2015년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살인죄의 공소시효가 폐지됐고, 이는 그때까지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 사건에 모두 적용된다). 경찰이 이 사건을 붙들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한다. https://goo.gl/wo1GXT - [ 과연 무엇이…그들의 ‘성욕’을 드러내게 했나 ]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 여성 교사 수업 중 열 명에 달하는 남학생들이 집단으로 성기를 드러내는 성범죄 사건이 벌어졌다. 성기를 내놓는 행위로 상대방을 불쾌하고 두렵게 만들 수 있는 존재는, 성기를 내놓겠다고 결심하는 존재는, 어째서 언제나 남성인가. 식욕, 수면욕과 머리를 나란히 하는 인간의 3대 욕구 중 하나인 성욕은 여성에게 허용되지 않는 걸까. 자위를 하는 여자는 음란한 여자가 되고, 자위를 하는 남자는 그냥 ‘남자’다. 섹스칼럼니스트 은하선씨는 “어떻게든 섹스를 하겠다는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남성연대는 청소년기부터 시작된다. 자신들의 일방적인 행동으로 인해 상대방이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사실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죄책감도 느끼지 않고 행동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섹스하고 싶으니까. 너도 섹스하고 싶으니까. 우리는 섹스하고 싶으니까. 우리는 남자니까 저 여자와 섹스할 수 있을 거야. 그러니까 우리 중 제일 먼저 저 여자와 섹스하는 사람 소원을 들어주자. 왜? 우리는 남자잖아라는 식이다. 섹스와 성범죄의 경계를 모호하게 두는 것은 성범죄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말한다. https://goo.gl/DszthD- [ 대청호에서 110cm 초대형 물고기 낚여 ] 충북 대청호에서 1m가 넘는 대형 물고기가 잡혔다. 옥천향토자료전시관장 전순표씨(63)는 지난 7월4일 오전 6시쯤 충북 옥천군 안내면 대청호에서 낚시를 이용해 대형 물고기를 낚았다고 밝혔다. 전씨가 낚은 물고기는 몸길이 110㎝, 몸통 둘레 52㎝, 무게 30㎏에 달한다. 물고기를 바로 세웠을 때 어른 가슴 높이와 맞먹는다. 눈알도 100원짜리 동전보다 크다. 전씨가 낚은 물고기는 ‘백연어’로 추정되고 있다. 잉어과 잉어목인 백연어는 중국 원산의 초식성 어종이다. 1963년 어족자원조성 차원에서 국내에 들여와 담수호에 방류됐다. 지난해 7월 금강에서 열린 한 낚시대회에서 107㎝ 크기의 백연어가 낚였고, 같은 달 안동댐에서는 몸길이 150㎝의 백연어가 잡히기도 했다. https://goo.gl/neRKMM
- [ 퇴임 전날의 소신?…“일본 정부, 위안부 사죄했다” ] 7월7일 퇴임한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퇴임 전날 위안부 피해자를 찾아 “일본이 사죄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강 전 장관 측은 “위안부 합의에 대한 찬반 입장을 표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는 7월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 전 장관이 오늘 오후 5시 넘어 서울 마포구의 정대협 쉼터를 방문해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에게 ‘일본 정부가 사죄했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썼다. 김 할머니는 정대협을 통해 “강 장관이 나에게 ‘아베가 잘못했으니 용서해달라고 사과를 했다’고 말했고, 내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김 할머니는 “화가 나서 강 장관에게 ‘우리(의 요구)는 일본 정부가 법적으로 사죄하고 명예를 회복시켜달라는 것’이라고 했다”며 “신임 장관인 줄 알고 반갑게 인사를 했는데 만난 것 자체가 잘못됐던 것 같다”고도 말했다. https://goo.gl/U4UD5h
- [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4조…‘애플’ 제꼈다 ] 삼성전자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올 2분기에 사상 최대인 14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도체 매출액에서 인텔을 앞질렀을 것으로 보이고, 영업이익에서는 애플을 뛰어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을 넘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거둔 셈이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매출액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79%, 71.99% 증가했다는 내용의 잠정 실적을 7월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23.3%를 기록했다. 100원어치를 팔면 이익으로 23.3원을 남겼다는 것이다.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60조원, 영업이익률 20%대를 넘어서며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https://goo.gl/Ki5fD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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