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31일
- [ ‘돼지갈비탕’ 들어는 봤나? ] 싱가포르는 나라의 크기에 비해 별미가 많은 나라로 꼽힌다. 서울보다 조금 큰 도시국가이지만 세계 각국의 다채로운 먹거리가 넘쳐난다. 유럽과 동남아 무역의 교차로였던 싱가포르는 바다를 항해하던 상인들이 머물며 다종다양한 음식을 나누던 나라다. 생김새도, 언어도, 의복도 서로 다른 사람들이 식문화를 가꿔왔다. 입 웨이 키엣 주한 싱가포르 대사는 “싱가포르 하면 ‘페라나칸’ 문화를 우선 꼽습니다. 페라나칸은 싱가포르에 이주한 중국인이 토착민인 말레이계 여성과 결혼해 낳은 후손을 말합니다. 페라나칸 태생의 남자를 바바(BABA), 여자를 논야(NONYA)라고 하는데 싱가포르인에게 ‘논야 락사’는 한국의 밥과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메인 요리 ‘논야 락사’는 페라나칸의 면류 음식이다. ‘토후 고렝’은 외할머니가 만들어주시던 간장 두부조림을 떠올리게 했다. 말레이어로 ‘토후’는 두부, 고렝은 ‘프라이’(기름에 튀긴 것)를 뜻한다. “싱가포르의 밥상 예절은 한국과 비슷한 것 같아요. 음식을 먹을 때 한 손으로 숟가락과 젓가락을 번갈아가며 쓰지요. 그릇을 식탁에서 떼어서도 안됩니다. 국물을 마실 때는 ‘추릅’ 하고 소리를 내면 예의에 어긋나지요.” 대사는 “윗사람과 식사할 때는 먼저 음식에 손을 대서는 안되며 특히 젓가락을 그릇 한가운데 세우면 조의를 표할 때의 향처럼 보여 큰일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정유미기자는 “한국의 갈비탕으로 통하는 수프 ‘바쿠테’는 중국식 돼지갈비탕이다. 쇠고기 대신 돼지갈비에 전통적인 3~4가지 허브, 마늘을 듬뿍 넣고 버섯과 끓여내서 그런지 잡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고기는 부드러웠다. 싱가포르 현지에서는 돼지갈비는 간장 소스에, 중국식 튀김빵은 국물에 찍어먹는다”고 전한다. https://goo.gl/BEXqTJ
- [ 긴 머리·화장 거부 ‘#탈코르셋’ 운동 ] 짙은 화장·긴 생머리 등을 거부하며 ‘탈코르셋 인증’ 운동에 참여하는 10~20대 여성들이 늘고 있다. 화장·긴 머리·브래지어 등을 사회가 강요한 ‘코르셋’(여성의 몸매를 일정하게 고정시키는 속옷)으로 부르며 머리카락을 자른 사진, 화장품을 부순 사진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식이다. 여성에게 긴 생머리와 화장 등을 강요하는 사회를 거부하겠다는 취지다. 이 운동에 참여한 여성들은 여성의 외모와 행실을 검열하는 사회 분위기를 지적한다. 여성들이 화장 등 외모를 꾸미는 일은 또래문화나 사회분위기로 인한 ‘강요’의 성격이 크다는 주장도 나온다. 외모 꾸미기 등을 거부하면 삶을 자기 자신에게 보다 집중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여성들 사이에선 ‘비비탄(비혼·비출산 탄탄대로)’이라는 말도 돈다. 결혼 제도에 얽매이지 않고 (탈코르셋 운동처럼) 자신에게 집중하며 삶을 살겠다는 의미다. https://goo.gl/uL9vVm
- [ 송영무, ‘국방부가 꼴찌’란 말에 발끈 ] 송영무 국방부 장관(69)이 국무총리실의 최근 부처평가에서 국방부가 하위 4개 부처에 포함됐다는 언론보도를 두고 “이런 왜곡보도의 목표는 문재인 정부를 흔들고, 지휘권을 흔들어 국방부가 추진 중인 국방개혁정책을 좌초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송 장관이 언론보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송 장관은 “언론은 사회의 공기라고들 한다. 공정성과 객관성, 진실성이 담보되어야 사회적인 신뢰를 가질 수 있다”며 “참으로 유감”이라고 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5월27일 핵심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국무총리실이 최근 정부 부처 전체를 대상으로 업무 평가조사를 했다”며 “그 결과 법무부, 국방부, 환경부, 여성가족부가 하위 4개 부처로 꼽혔다는 얘기가 파다하다”고 보도했다. https://goo.gl/GJ6btb
- [ 스스로 ‘물 만드는 화분’ ] 농촌진흥청이 공기 중의 습기를 모아 식물에 공급하는 화분, 이른바 ‘물 만드는 화분’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화분은 기체 상태의 습기가 이슬점보다 낮은 온도의 물체를 만나면 물로 변하는 원리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화분 내부에 있는 냉각판, 열전소자, 냉각팬 등의 장치를 이용해 공기 중의 수분을 포집, 화분에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농진청은 화분 안에 넣은 가로·세로 12㎝ 크기의 냉각팬을 기준으로 여름철에는 종이컵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70㏄의 물을 하루에 모을 수 있다고 밝혔다. 봄·가을·겨울에는 하루 평균 40㏄ 정도의 물을 포집할 수 있다. 거리화단이나 벽면정원 등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가정에서는 습기가 높은 여름철에 제습기 대신 사용할 수도 있다. https://goo.gl/CWB79p
- [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땅, 평당 3억 돌파 ] 서울시내 토지 97%가 전년보다 땅값이 올랐다. 명동에 자리한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15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값을 유지했고, 올해 처음으로 평당 3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서울의 평균 개별공시지가는 전년보다 6.84% 올랐다. 2008년(12.3%)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자치구별 상승률을 살펴보면 마포구가 11.89%로 가장 높았으며 서초구 8.76%, 용산·성동구 8.14%, 강남구 7.85% 등이 뒤를 이었다. 개별공시지가로 땅값이 가장 높은 곳은 2004년부터 최고가를 이어오고 있는 중구 명동8길(충무로1가 24-2번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다.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전년보다 6.16% 오른 1㎡당 9130만원으로, 1평(3.3㎡)으로 계산하면 약 3억100만원이다. 지난해엔 평당 2억8380만원이었다. 최저 지가를 보인 곳은 1㎡당 6400원(1평 2만1000원)인 도봉산 자연림이다. 개별공시지가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http://land.seoul.go.kr)이나 일사편리 서울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http://kras.seoul.go.kr/land_info)에서 조회할 수 있다. https://goo.gl/uQGchH - [ 조선 보병 갑옷 '면피갑', 100년 만에 귀환 ] 조선시대 후기 보군(보병)들이 입은 갑옷인 면피갑(綿皮甲·면직물로된 갑옷)이 100여년 만에 독일에서 고국으로 돌아왔다. 18세기 쯤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면피갑은 현재 국내외에 10여벌 밖에 남아 있지 않아 유물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갑옷 안쪽에는 착용자 이름으로 보이는 ‘李ㅇ瑞’(이ㅇ서)라는 묵서도 있어 조선시대 갑옷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여겨진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이 면피갑을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 인근의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으로부터 기증받아 5월30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증식과 더불어 공개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면피갑이 독일로 나간 시점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지만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신부들이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1910~1920년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은 1911년에 건립돼 아프리카와 한국에 파견된 선교사들이 수집한 많은 문화재들이 소장돼 있다. https://goo.gl/hhvY5e
- [ 나랏돈을 쌈짓돈처럼 쓴 외교관 ] 해외 주재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면서 공금을 횡령한 외교부 직원이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해외 모 대사관에서 관서운영경비 출납 업무를 담당한 3등 서기관 ㄱ씨는 2015년 12월 청사 경비실 이전을 위한 공사 대금 일부를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대금 1만8000달러 가운데 8000달러만 업체에 지불한 뒤 1만달러는 개인이 임의로 사용한 것이다. ㄱ씨는 9~12개월 뒤 1만달러를 다시 관서운영경비 계좌로 반납했다. ㄱ씨는 2016년 10월 자신의 주택 화장실 배수관 교체 공사를 하면서, 대사관에서 사무행정 보조로 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을 나흘 동안 자신의 집으로 출근시켜 현장감독을 시키기도 했다. ㄱ씨는 현재 외교부에서 근무 중이다. 감사원은 ㄱ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ㄱ씨를 해임할 것을 외교부에 요구했다. https://goo.gl/6HmDF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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