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22일
- [ 송중기·노무현이 군 복무했던 최전방 가보니… ] 경향신문 박성진 안보전문기자가 ‘휴전선 155마일’을 취재했다. 5월14일 산악지대 일반전초(GOP) 휴전선 철책선을 따라 전술도로를 달리던 박 기자는 배우 송중기씨가 근무했다는 독도중대를 찾았다. “준비는 강력하게, 응징은 철저하게”라는 구호가 쓰인 초소들을 지나다보니 44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근무했다는 건봉산대대 전방관측소(OP)에 도착했다. 건봉산 정상(911m)에 ‘노무현 벙커’ 기념비가 서 있는 이 OP에서 노 전 대통령은 1968년 3월부터 1971년 1월까지 상황병으로 근무했다. 밤새 뜬눈으로 전방 경계근무 중 발생한 소·중대 상황들을 파악한 후 상급부대와 대대장 등에게 보고하고 조치를 취하는 게 당시 군번 51053545였던 병사 노무현의 임무였다. 박 기자는 “군 관계자는 그때만 해도 북한군이 한국군 초병 귀를 베어가는 일도 종종 발생했다”고 전했다. https://goo.gl/e6do4h
- [ ‘하릅강아지‘가 범 무서운줄 모르는 이유 ] 하릅, 두습, 세습, 사습, 다습, 여습, 이롭, 여듭, 구릅, 담불. 옛날에 소나 말, 개 등 주요 가축의 나이는 이렇게 별다르게 불렸다. 100세 인간은 10년 단위로, 수명이 짧은 가축은 1년 단위로 성장을 가늠한 것이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속담에서 ‘하룻강아지’로 잘못 쓰이는 ‘하릅강아지’는 생후 1년 된 개이다. 사냥개는 생후 1년은 돼야 비로소 사냥터에서 제 몫을 할 수 있다. 개의 한 살은 사람 나이로 치면 15세 정도로, 그때부터 성견다운 면모를 보이기 시작한다. 사람도 과거에는 16세부터 성인으로 쳤다. 그리고 이 시기는 사람도 개도 질풍노도 혈기왕성한 ‘청소년기’이다. 힘과 혈기가 넘쳐나 무엇도 두렵지 않을 때다. 그래서 곰이나 호랑이 같은 거대 맹수를 사냥하러 갈 때는 바로 이 겁 모르는 1년생 개, 즉 하릅강아지들을 데리고 갔다. 혈기 넘치고 호랑이를 겪어본 적 없으니 덩치 큰 맹수에게 겁 없이 달려들며 맹렬히 몰아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젊은 혈기나 어쭙잖은 실력만 믿고 주제도 모른 채 함부로 실력자에게 덤비거나 철없이 날뛰는 사람을 범 무서운 줄 모르는 하릅강아지에 비유한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하릅강아지들은 자신이 가진 것, 아는 것이 최고고 전부인 양 자만합니다. 상대가 가만있으니 이빨 빠진 호랑이쯤으로 얕보고 잽 날려대다 카운터펀치 한 방에 뻗어버립니다. 물 만났다 교만 떨다 임자 제대로 만나 영혼까지 탈탈 털립니다. 무람없이 굴다 큰코다치고 깨갱 합니다. 하룻강아지든 하릅강아지든 피차없이 경험 없는 강아지일 뿐입니다. 지피지기 해보면 세상에 만만한 사람 별로 없습니다. 만만해 보였다면 어쩌면 상대를 잘못 골랐을 것입니다”라고 일깨운다. https://goo.gl/iowxNP
- [ 창업자는 기업을 설립하고, 2세는 물려받고, 3세는 망하게 한다? ] 유럽에는 가족기업이 많다. 창업한 지 200년이 넘는 가족기업만도 4000여개에 달한다. 독일은 1300여개의 가족기업이 국가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세가 대단하다. 가족기업의 연간 매출액은 2조유로에 육박해 스웨덴과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보다 많다. 하지만 유럽의 가족기업에서 창업자 가문이 대를 이어 최고경영자 자리를 물려받는 사례는 많지 않다. “창업자는 기업을 설립하고, 2세는 물려받고, 3세는 망하게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대부분의 가족기업 2, 3세들은 경영일선에 직접 나서지 않는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 원칙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가족기업들도 경영권 세습을 금기시하고 있다. 창업자가 은퇴하면 전문경영인에게 기업 경영을 맡기는 게 일반적이다. 미국 가족기업 중 3세 승계에 성공한 곳은 10%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3세의 저주’라는 말이 회자되기도 했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유럽이나 미국의 가족기업과 달리 국내 재벌 기업들은 경영권 세습을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국내 10대 그룹 중 절반이 창업주 2세가 총수 자리를 지키고 있다. 3, 4세가 경영일선에 나선 곳도 절반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5월20일 별세하면서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4세 경영시대를 열게 됐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에 이어 두번째다. 하지만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는 구 상무를 매출액 160조원대의 그룹 총수 자리에 서둘러 앉히는 것이 적절한지는 의문이다. ‘정도(正道) 경영’을 표방하며 국내 재벌기업 중 처음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한 LG그룹에게조차 세습경영은 끊을 수 없는 마약과도 같은 것인가”라고 말한다. https://goo.gl/mcqQ5x
- [ 드루킹, 아내 성폭력 혐의로도 재판? ]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의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드루킹’ 김모씨(49·구속 기소)가 아내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도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지난 11일 김씨를 유사강간, 폭행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5월21일 밝혔다. 앞서 김씨와 이혼 소송 중인 그의 아내는 경기 파주경찰서에 이 같은 혐의로 김씨를 고소했고, 경찰은 김씨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송치했다. 고양지청은 이 사건을 김씨의 댓글조작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법원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2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형법 제297조 2항은 폭행 또는 협박으로 유사강간을 한 경우 2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 https://goo.gl/cPb9S3
- [ 16년간 액자에 넣어둔 혼인신고서 ] 천정남(48)·유승호(50·가명)씨 부부는 16년 동안 함께 산 게이 커플이다. 5월21일 ‘부부의날’을 맞아 실질적인 가족이지만 법적으로, 사회적으로 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이들을 경향신문이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이들은 30대 초반에 만나 1년을 사귄 뒤 살림을 합쳤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동성 커플은 법적으로 혼인관계를 인정받지 못한다. 결혼 초기, 유씨는 혼인신고서에 두 사람의 이름을 적고 후견인 서명을 받아 액자에 넣었다. 유씨는 “혼인신고서라도 작성해 우리 둘이 부부이고 ‘하나’라는 점을 느끼고 싶었다. 법적으로 허락만 된다면 액자에서 혼인신고서를 꺼내 그대로 제출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그런 세상은 오지 않았다”고 했다. https://goo.gl/h8L8vL
- [ 음주·무면허 차사고 보험 불이익 아세요? ] 자동차를 운전하다 ‘음주’ ‘무면허’ ‘뺑소니’ 사고를 낼 경우 보험상 심각한 불이익을 받는다. 금융감독원은 5월21일 자동차 운전 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3가지를 안내했다. 무면허운전으로 사고를 내 상대방이 다쳤을 때는 대인 배상을 일부만 해주고 상대방 자동차 등의 손해는 2000만원까지만 보상해준다. 나머지는 본인 돈으로 배상해야 한다. 음주·무면허 사고로 운전자 본인 차량이 파손되더라도 자차담보가 되지 않는다. 또 음주·무면허 운전은 과실비율 산정 때도 불이익을 받는다. 보험사는 다양한 사고유형별로 사고 당사자 간 기본 과실비율을 산정(0~100%)하는데 음주·무면허 운전은 기본 과실비율에 20%포인트를 가산한다. 최대 400만원의 사고부담금도 내야 한다. 대인사고 300만원, 대물사고 100만원이다. 5월29일부터는 뺑소니 운전자도 동일한 사고부담금을 내야 한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선 피해자의 손해를 전부 보상하는 종합보험에 가입한 경우 가해 운전자를 형사처벌하지 않지만 음주·무면허·뺑소니 운전은 예외로 두고 있다. https://goo.gl/xRPBAs
- [ 홍준표 뜨면, 숨는 후보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64)가 5월21일 부산을 찾아 6·13 지방선거·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원에 나섰다. 부산은 서병수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고, 홍 대표 핵심 측근인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이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곳이다. 하지만 홍 대표와 서 시장은 이날 동선이 한 곳을 제외하고는 계속 어긋났다. 지역을 찾은 당대표가 후보와 함께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통상적 장면이 연출되지 않은 것이다. 서 시장 측이 홍 대표 지원을 꺼리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서 시장이 홍 대표와의 동반유세를 꺼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홍 대표가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역 정서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5월16일 대구 방문 때도 시장 후보인 권영진 시장이 홍 대표와 동행하지 않았다.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와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도 홍 대표 지원을 회피하는 분위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64)는 결국 6월3일 6·13 지방선거 현장 지원유세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한국당은 지방선거 전략 점검을 위한 숨고르기라고 설명했지만, 여당은 한국당 후보들의 “홍준표 패싱”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결국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은 참패한다. https://goo.gl/tDqX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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