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21일
- [ 더 나은 미래, 불평등을 넘어 ]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와 <위대한 탈출>의 저자 앵거스 디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등 그동안 불평등 문제의 구조를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해온 세계적 석학들이 ‘경향포럼’에서 대안을 모색한다. 2018년 ‘경향포럼’의 주제는 ‘BEYOND $30000 - 더 나은 미래, 불평등을 넘어’이다. 기조강연은 정보의 불완전성·비대칭성에 따른 시장의 실패를 연구해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가 맡는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불평등을 해소하지 못하면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강조해왔다. 세션1에서는 소비·빈곤·복지에 관한 최고 전문가로 경제성장 자체보다는 개인의 삶을 중시하며 2015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앵거스 디턴 교수가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한국 사회가 추구할 가치는 무엇인지, 불평등은 어떻게 이겨나갈 것인지 강연한다. https://goo.gl/1KeK8Y
- [ ‘비공개 누드 촬영회’ 범죄의 온상 ] 유명 ‘유튜버(동영상으로 개인 창작방송 등을 올리는 사람)’ 양모씨가 3년 전 서울의 한 스튜디오에서 모델 촬영 중 벌어진 성폭력 사건을 폭로하면서 사진업계에서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는 ‘비공개 누드 촬영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진업계가 촬영회란 이름을 내걸고 모델 지망생을 상대로 불공정 계약, 상습 성폭력, 촬영물 유포 행위 등을 자행하고 있다”며 “여성의 신체를 소비 대상으로 여기는 잘못된 사회문화가 이런 비정상적인 관행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비공개 촬영회는 사진업계에서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했다. 일부 스튜디오에서는 아마추어 사진가, 사진 동호회 회원 등을 상대로 1인당 5만~20만원 정도를 받고 누드 촬영회를 연다. 비공개 촬영회에서 찍힌 사진들은 암암리에 유통된다. ㄴ스튜디오 실장은 “사진을 찍은 회원들이 해외에 서버를 둔 포르노사이트에 사진을 올리거나, 서로 자기가 찍은 사진을 교환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진만 구입해서 유통시키는 전문 수집상도 있다”고 말했다. https://goo.gl/xu2Zc6
- [ LG그룹 승계 비용, 세금만 1조원? ] LG그룹이 구광모 LG전자 상무(40)로의 경영권 승계를 공식화한 가운데 부친인 구본무 회장이 갖고 있던 지주회사 LG 지분이 구광모 상무에게 어떻게 승계될지 관심이 쏠린다. 5월20일 작고한 구본무 회장이 보유한 LG 지분을 모두 구광모 상무에게 물려준다고 가정할 때 상속세는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LG의 최대주주는 지분 11.28%(1946만주)를 가진 구본무 회장이다. 구광모 상무는 6.24% 지분을 가져 2대 주주인 구본준 부회장(7.72%)에 이어 3대 주주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을 상속할 때는 ‘할증’ 세율이 적용된다. LG그룹의 경우 구본무 회장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LG 지분율이 50% 미만이어서 할증률은 20%다. 5월18일 종가로 LG 주가는 7만9800원이다. 예컨대 상속세 기준을 주당 8만원으로 가정한다면 할증률을 더해 9만6000원이 된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구본무 회장이 보유한 상속 기준 주식 가치는 1조8700억원이 된다. 여기에 상속 규모가 30억원 이상일 때 과세율 50%를 적용하면 총 상속세 규모는 9000억원을 넘는다. https://goo.gl/Gq64Jm- [ LG, 가족 간 ‘잡음’없는 계열 분리 이어질까 ] 허씨 일가와의 ‘아름다운 이별’, 잡음 없이 4대까지 이어진 ‘장자승계’ 원칙 등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별세를 계기로 인화를 앞세운 LG가문의 가풍이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 사례는 2005년 고인이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일절 잡음이나 분란 없이 허씨 일가와의 계열분리를 단행했던 일이다. 한 집안에서도 ‘형제의 난’이 심심찮게 불거지는 국내 재벌에서 두 가문이 57년간 3대에 걸쳐 성공적 동업관계를 이어간 것은 한국 기업사에 보기 드문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대를 이어 내려온 승계 과정에서도 장자승계 전통을 고수하면서 경영권 갈등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유교적 가풍이 이어졌다. 경영에 관여했던 삼촌 등은 물론이고 동업관계에 있던 허씨 집안도 소리 없이 일선에서 물러나거나 계열분리를 통해 독립함으로써 ‘총수 옹립’에 힘을 실었다. 이번에도 고인의 장남인 구광모 상무로의 승계를 결정하면서 지금껏 그룹 경영을 맡았던 삼촌인 구본준 LG 부회장도 ‘장자승계·형제퇴진’ 원칙에 따라 예외 없이 향후 독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https://goo.gl/kRUPyv
- [ 일본의 ‘란카쓰 열풍’ ] 일본 ‘골든 위크’ 연휴였던 지난 3일 도쿄 아다치(足立)구의 한 점포 앞은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지역 특산품이나 ‘폭탄세일’ 상품을 사려는 게 아니다. 이들이 서 있는 곳은 수제(手製) 란도셀(일본 초등학생용 책가방) 가운데서도 인기가 높은 나카무라(中村)가방제작소 매장이다. 최고 8만8000엔(약 86만원)이나 하는 란도셀을 구입하려고 하는 것이다. 내년 4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를 위해 란도셀을 구입하려고 동분서주하는 ‘란카쓰’의 일환이다. 란카쓰는 란도셀의 ‘란’과 활동을 뜻하는 ‘카쓰’(活)를 합한 용어다. 슈카쓰(就活·취업 활동), 호카쓰(保活·보육원 찾기 활동) 등에 이어 최근 새로운 유행어로 등장했다. 자녀나 손주 수가 감소하면서 아이 1명에게 들어가는 비용은 오히려 늘어났다. 아이에게 드는 돈이 부모와 조부모, 외조부모 등 총 6명의 지갑에서 나온다는 ‘식스 포켓(Six Pockets)’화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은 아이의 인생에서 처음 맞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식스 포켓’의 대형 이벤트인 셈이다. https://goo.gl/28kt5Z - [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의 탄생 ] 우리에게 5월은 늘 뜨거운 혁명의 계절이었다. 백기완이 쓰고, 김종률이 작곡한 ‘임을 위한 행진곡’이 광주에서 불리고 있지만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처럼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운동권 가요가 있을까?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1987년 연세대 노래패인 울림터 멤버였던 안치환(당시 연세대 사회사업학과)은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모 후보로부터 선거 유세에 쓸 노래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평소 민중시인 김남주와 박노해의 시를 탐독하던 안치환은 지명수배를 받고 쫓겨 다니는 노래패 선배의 아픔을 떠올리면서 고스란히 이 노래에 담았다. 노동자 시인 박영근(1958~2006)의 시집 <취업 공고판 앞에서>(청사)에 수록된 ‘백제 6-솔아 푸른 솔아’등의 시를 변형시켜서 곡을 붙였다. 이 노래가 정식 출반된 것은 1989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 2집에 ‘마른잎 다시 살아’ ‘지리산’ ‘잠들지 않는 남도’ 등의 노래와 함께였다. 안치환은 이후에도 정호승의 ‘우리가 어느 별에서’, 나희덕의 ‘귀뚜라미’ 등을 만들면서 시인들과의 인연을 이어간다. 그중에서도 시인 김남주와의 인연은 각별했다. 1994년 2월 김 시인이 타계했을 때 누구보다 먼저 달려가서 문상객을 맞았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노래 ‘물따라 나도 가면서’를 만들어 영전에 바치기도 했다”고 전한다. https://goo.gl/EV7ZEC- [ ‘에르메스 버킨백’은 어떻게 태어났나 ] 1981년 비행기 여행 중이던 영국의 배우·모델인 제인 버킨이 실수로 가방 속 물건을 다 쏟아버리고는 불평을 터뜨렸다. “가죽으로 된 작은 여행가방을 찾을 수 없어!” 때마침 옆에 있던 에르메스의 회장 장 루이 뒤마가 “수납이 잘되는 가방을 만들어 주겠다”고 제안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가방이 에르메스 버킨백이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그런데 2015년 7월 제인 버킨이 “제품명에서 내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했다. 가방 하나를 만들기 위해 악어 2~3마리의 가죽을 산채로 벗기는 잔인한 관행이 부각되자 질색한 것이다. 그렇다고 에르메스를 향한 상류사회 여성의 허영이 진정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개당 1800만~2억원을 호가하는 버킨백을 구입하려면 5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전한다. https://goo.gl/2S4s3a
- [ 명품백을 든 '말레이판 이멜다' ] 최근 부패혐의로 조사를 받는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의 부인인 로스마 만소르(67)의 사치 생활이 부각되고 있다. 보석과 돈다발을 채워넣은 로스마의 명품 가방 중에는 최고 2억원이 넘는 버킨백이 색깔별로 구비돼 있었다. 1986년 필리핀의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가 쫓겨났을 때 부인 이멜다의 방을 가득 채운 악명높은 호화 구두 3000 켤레가 연상된다. 지난해 11월 쫓기듯 물러난 짐바브웨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의 부인 그레이스 역시 ‘구찌 그레이스’라는 악명을 얻었다. 셋다 남편의 권력을 이용해 사치와 악행을 일삼았으니 욕을 먹어도 싼 여인들이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남편의 독재 및 실정’과 ‘부인의 사치’ 중 어느 것이 문제의 본질인가. 3000년 전 중국 주나라 무왕은 ‘암탉이 새벽에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출사표를 던지고 은(상)나라 주왕을 정벌했다. 암탉이란 주왕의 부인(달기)을 일컫는다. 그러나 나라를 망친 장본인은 정사의 책임자인 남편(주왕)이었다. 그렇지만 주 무왕은 애꿎은 부인(달기)에게만 책임을 묻고 있다. 물론 도가 넘은 퍼스트레이디의 사치는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부인의 사치가 그것이 남편의 독재와 실정을 가릴 수 없는 일이다. ‘악행을 일삼는 퍼스트레이디를 비판할 수는 있지만 혹여 여성이기 때문에 더 미움받는 것은 아닌지 물어야 공평하다(BBC)’는 지적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는 뜻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2S4s3a
- [ 이창동 감독, 칸 황금종려상 수상 불발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만비키 가족>이 71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본상 수상에 실패했지만, 영화비평가들이 수여하는 국제비평가연맹상을 받았다. 5월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일본 고레에다 감독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의 트로피를 들었다. 일본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1997년 이마무라 쇼헤이의 <우나기> 이후 21년 만이다. 매체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던 이 감독의 <버닝>은 본상 수상에 실패했다. 다만, 칸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과 영화제 기술 부문 최고상에 해당하는 벌칸상(신점희 미술감독)을 받았다. 이 감독은 시상식에서 “<버닝>은 현실과 비현실, 있는 것과 없는 것,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탐색하는 미스터리다. 여러분이 그 미스터리를 가슴으로 안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https://goo.gl/4Fvy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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