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16일
- [ 독일 통일 후 건설·통신주 폭락, 왜? ] 독일 통일 이후 주식시장에서 건설주와 통신주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난개발로 주택이 과잉공급되면서 적자를 보는 기업이 많았고, 정부 주도로 통신망이 깔리면서 요금 규제 등으로 인해 기업의 이익이 생각보다 많이 창출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북 교류가 활성화되면 한국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하겠지만 테마주를 무작정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5월15일 한화투자증권이 내놓은 ‘통일 후 독일의 금융시장과 북한 리스크 완화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1991~1995년 독일 DAX30지수에서 통신업(-34%)과 건설업(-24%)의 주가가 하락했다. 또 소매업(-18%)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건설업이 유독 약세를 면치 못한 것은 일반주택과 산업용 건물이 구 동독 지역에 마구 지어지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동독 지역에서 대규모 부동산 사업을 벌였던 독일 2위 건설그룹인 필립 홀츠만은 파산했다. 소비재, 은행, 소매업 등 내수업종이 위축된 것은 통일비용 때문으로 보인다. 동독 지역 투자를 위해 통일기금을 조성하고, 세금을 인상하면서 서독 지역의 구매력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https://goo.gl/BqTUCp
- [ 서민, 투표를 잘해야 하는 이유 ] 우리나라에서 가족 중 한 명이 큰 병에 걸리면, 아주 부잣집이 아닌 이상 집안이 거덜난다. 건강보험이 있음에도 이런 일이 생기는 건 건강보험에서 부담하는 비율(이를 보장성이라 한다)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대부분에서 보장성이 80%를 넘지만, 우리나라의 보장성은 60% 남짓이다. 치료비가 총 5000만원이 든다면 2000만원을 본인이 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높여서 환자의 부담을 줄여준다면 적극 환영할 일, 문재인 대통령의 야심작 문재인 케어(문케어)는 이런 취지에서 탄생했다. 문제는 돈이 든다는 것. 기생충 학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다들 알다시피 우리는 단지 경제전문가라는 이유로 돈밖에 모르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다가 큰 낭패를 봤다. 거기서 교훈을 얻기는커녕 다음 선거에선 무능하기 짝이 없는 분을 대통령으로 만듦으로써 ‘이게 나라냐?’는 탄식을 하게 만들었다. 문 대통령이 다시금 나라를 일으키고 있지만, 잃어버린 9년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화가 치솟는다. 6·13 지방선거가 얼마 안 남았다. 신중하게 투표해 의사들처럼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말한다. https://goo.gl/xt7uS6
- [ 불안의 노예 ‘강박증’ ] 20대 후반의 대학원생 ㄱ씨는 혼자 사는 원룸을 나설 때 문이 잘 잠겼는지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버릇이 있다. 집 안이든 밖에 나가서든 손을 병적으로 자주 씻는다. 30대 중반의 직장인 ㄴ씨는 사무실 책상 위 물건이 똑바로 놓여 있지 않으면 참을 수 없다. 동료의 책상이 어질러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정돈준다. 이 같은 사례들은 강박증의 전형적인 증상들이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데도 마음속에 어떠한 생각이나 장면, 혹은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정신·심리 상태를 말한다. 한 가지 행동에 집착하고, 그것에 비정상적으로 몰두하기도 한다. 당사자들은 고치려 하지만 잘되지 않는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는 “불안에 압도되도록 만드는 생각을 강박 사고(思考), 불안을 없애기 위하여 하는 특정한 행동을 강박 행동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강박증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증상이 악화되고, 주위 상황이 호전되면 증상이 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강박적 성격은 매사에 정확하고 꼼꼼하며 일에 실수가 없어 다른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얻고, 사회적 성취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성격이 극단적이며 경직된 방식으로 나타나면 ‘강박성 성격장애’를 겪을 수 있다. https://goo.gl/KgzSVV
- [ 왕을 낳은 후궁 7명 신위 모신 ‘칠궁’ ] 조선시대 왕이나 왕으로 추존된 인물을 낳은 후궁 7명의 신위를 모신 ‘칠궁(七宮)’(일명 ‘육상궁’·사적 149호)을 6월부터는 더욱 편하게 답사할 수 있다. 청와대 경호 문제로 제한받던 칠궁의 관람이 시범적으로 확대된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청와대 특별관람객만이 청와대와 함께 둘러봐야 했던 육상궁(毓祥宮)을 오는 6월부터 시범적으로 육상궁만을 관람하는 별도 예약 관람객에게도 개방한다”고 5월15일 밝혔다. 칠궁은 1968년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폐쇄된 뒤 2001년 일반에 개방됐으나 청와대와 연계해 청와대 관람객만 볼 수 있었다. 경복궁 권역 내에 있는 칠궁은 영조 생모인 숙빈 최씨(1670~1718)의 신위를 모신 사당으로 시작됐다. 영조 원년인 1724년 처음 세워졌을 때는 ‘숙빈묘’라 했으나, 영조 29년(1753년)에 ‘육상궁’으로 이름을 바꿨다. 고종 19년(1882년)엔 화재로 소실됐으나 이듬해 중건됐다. 1908년 일제는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후궁들의 사당을 육상궁으로 한데 모으면서 칠궁이 됐다. 현재 칠궁에는 육상궁 외에 숙종의 후궁이자 경종의 생모인 희빈 장씨(장희빈) 신위를 모신 ‘대빈궁’, 사도세자의 생모 영빈 이씨의 ‘선희궁’, 정조의 후궁이자 순조 생모인 수빈 박씨의 ‘경우궁’, 저경궁(선조 후궁이자 원조의 생모·인조 할머니인 인빈 김씨), 연호궁(영조 후궁으로 효장세자 생모인 정빈 이씨), 덕안궁(고종 후궁이자 영친왕 생모인 순헌귀비 엄씨)이 있다. https://goo.gl/aPt5Vi
- [ 미세먼지 원인, ‘국내 주범’ 잡았다 ] 지난겨울 수도권을 덮친 미세먼지가 어디서 왔는지 실제로 ‘세어본’ 결과 국외와 국내 영향이 사실상 ‘반반’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선 서해안 석탄화력발전소가 수도권 미세먼지의 중요한 원인이었음이 확인됐다. 5월15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기상청 ‘미세먼지 나쁨 이상인 날의 기류 및 바람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세먼지 ‘나쁨’ 이상인 날은 32일이었다. 이 날짜들에 바람이 어디서 불어왔는지 확인한 결과 국외에서 14일, 국내에선 12일, 국외와 국내 양쪽에서 바람이 이동한 것이 6일로 조사됐다. 비율로 보면 국외 43.8%, 국내 37.5%, 국내외 18.7%이다. 미세먼지를 놓고 중국 요인과 국내 요인이 대략 6 대 4 비율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으로 보는데,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미세먼지가 주로 국내의 어디에서 생겨났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충남 서해안이다. 대기정체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었을 때 바람의 경로들을 그려보면 서해안 지역에서 겹쳐진다. 국내에서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61기 중 30기가 이 지역에 몰려 있고, 인천 영흥도에도 6기가 있다. https://goo.gl/nbZdFL
- [ 초등생 놀이가 된 ‘엿보기 몰카’ ] 정부가 불법촬영 범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몰래카메라’(몰카) 등을 이용한 ‘엿보기 음란행위’가 일종의 ‘놀이문화’로까지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초등학생들까지 불법촬영에 물들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엄마 엉덩이 보고 싶은 사람들 손 드세요~ 구독 천 개 눌러주시면 엄마 엉덩이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해 6월 ‘유튜브’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한 영상에서는 앳된 목소리의 남자 초등학생 ㄱ군이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면 엄마 엉덩이를 보여주겠다던 ㄱ군은 45초 분량의 영상 마지막 5초 부분에 엄마로 추정되는 여성의 엉덩이를 클로즈업 촬영해 보여줬다. 해당 동영상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일명 ‘엄마 몰카’다. 조회수만 3만건을 넘었다. 또 다른 초등학생은 엄마가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몰래 촬영해 올리기도 했다. 엄마 몰카는 물론 여자 선생님을 몰래 찍은 영상도 유튜브에서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이 같은 음란성 엿보기 놀이를 막을 뚜렷한 방안은 없는 실정이다. 현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은 ‘카메라 등을 이용해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도록 다른 사람의 신체를 촬영하거나 그 촬영물을 판매·제공·상영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https://goo.gl/Rk2e7V
- [ 문 대통령, 몰카·데이트 범죄에 전쟁 선포 ] 문재인 대통령은 “몰카(몰래 카메라) 범죄, 데이트폭력 등은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악성 범죄”라며 “수사기관들이 조금 더 중대한 위법으로 다루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5월1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몰카’ 범죄, 데이트폭력 범죄 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옛날에 살인, 강도, 밀수나 방화 같은 강력 범죄가 있었다면 시대가 변하면서 이제는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몰카 범죄 등도 중대하다”며 “미국 등을 보면 가정폭력을 신고하면 곧바로 접근금지하고 제대로 피해자를 보호한 뒤, 사실이 확인되면 엄하게 처벌한다. 이런 식으로 성차별적 사회를 바꿔나간다. 우리도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홍익대에서 남성 누드모델을 불법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한 여성이 구속된 뒤 논란이 가열되는 상황을 고려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https://goo.gl/dsT6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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