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4월 28일
- [ 스님들 미소 짓게 하는 사찰 최고의 별미는? ] 스님들이 좋아하는 음식은 국수다. 오죽하면 승소(僧笑). 즉 스님들을 미소 짓게 하는 음식이라고 부를까. 탐식을 죄악시하는 승가에서도 국수는 과식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한다. 법정 스님이 생전 가장 좋아했던 음식도 국수였다. 스님과 오랫동안 교류했던 이들이 스님을 추억하며 떠올리는 것이 법정 스님표 간장국수다. 스님의 이야기를 쓴 여러권의 책에도 이 간장국수가 빠지지 않고 나온다. 정찬주가 쓴 <무소유>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이상하제. 스님들은 다 국수를 좋아한단 말이야. 누군가가 잘 지었어. 국수를 승소라고 했거든. 스님들을 웃게 한다는 것이지.” 스님들이 이렇게 국수를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경향신문 문화부 박경은 기자는 “예로부터 사찰에서는 밥이나 산채 외에 식도락을 자극하는 먹거리가 없었다. 이 때문에 단조로운 식단에 변화를 주는 국수가 거의 유일한 별미라는 것이다. 조계사는 경내에 국숫집 ‘승소’를 운영한다. 개운한 국물의 잔치국수와 매콤한 비빔국수가 맛있다고 소문나있다”고 말한다. https://goo.gl/JuYjlE
- [ ‘살찐 고양이’ 비판하던 오바마의 위선? ] 흔히 탐욕스러운 자본가나 기업가를 비난할 때 ‘살찐 고양이(Fat Cat)’라는 말을 쓴다. 이 말은 1920년대 미국에서 처음 등장할 때부터 부정적 의미를 담고 있었다.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거액을 기부하는 부자를 뜻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현재 의미로 굳어졌다. 당시 금융위기를 극복해야 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임기 동안 월가 은행가들을 자주 ‘살찐 고양이’에 비유했다. 그는 2009년 인터뷰에서 “나는 월가의 살찐 고양이 은행가 무리를 도우려고 출마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살찐 고양이’ 비난이 오바마에게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오바마가 오는 9월 월가 투자은행이 주최하는 회의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대가로 40만달러(약 4억5000만원)를 받기로 계약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마 오바마에게는 위선적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조찬제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백악관을 떠나기 전부터 오바마의 몸값이 퇴임 대통령으로서 최고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월 맺은 그와 부인의 회고록 계약금은 60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란은 그의 천문학적인 몸값을 재확인시켜준 것이다. 하지만 퇴임 대통령으로서 공식 활동을 시작하자마자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말한다. https://goo.gl/qPzUeC - [ 가수 김건모 어머니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받은 까닭 ] 올해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수상자로 가수 김건모씨의 어머니 이선미씨(73)와 요절한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씨의 어머니 이춘영씨(59) 등 7명이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월27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1991년 제정된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은 어버이날을 계기로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어머니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달하는 상이다. 수상자는 이선미씨와 이춘영씨 외에 시인 박성우씨의 어머니 김정자씨(75), 설치미술가 김승영씨의 어머니 박흥순씨(80), 국악인 방수미씨의 어머니 구현자씨(72), 연극연출가 김태수씨의 어머니 조용녀씨(84), 발레무용가 황혜민씨의 어머니 김순란씨(66)다. 문체부는 김건모씨 어머니 이선미씨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로 “아들이 어릴 때 남다른 음악적 성향을 알아보고 네 살 때부터 피아노 교육 등을 시키며 재능을 키워줬다”고 밝혔다. https://goo.gl/pLmd9p
- [ 신부에게 “사탄”…전두환, 사자 명예훼손 ‘피소’ ] 회고록을 통해 ‘5·18 증언자’를 비난한 전두환 전 대통령(86)이 다시 법의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고 조비오 신부(1938~2016)의 조카인 조영대 신부는 4월27일 전 전 대통령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소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출간한 <전두환 회고록>에서 5·18 당시 시민수습위원으로 활동하며 계엄군 헬기사격 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조 신부를 “거짓말쟁이” “가면을 쓴 사탄” “성직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전 전 대통령은 또 “조 신부는 (헬기사격을 봤다는) 허위주장을 번복하지 않았다.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일뿐”이라고 서술했다. 조카 조 신부는 “계엄군 헬기사격 증언은 최근 옛 전남도청 앞 전일빌딩의 총탄 감식에서도 그 사실이 증명됐다”면서 “허위 사실을 꾸며 퍼뜨린 죄를 엄하게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5·18기념재단 등 5·18 관련 4개 단체는 조 신부와 함께 고소장을 냈고 조만간 <전두환 회고록>에 대한 출판물 판매·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 https://goo.gl/koDKUX
- [ 시진핑의 남자들 ‘즈장신쥔’ 누구?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 그룹인 ‘즈장신쥔(之江新軍)’이 약진하고 있다. 즈장신쥔은 시 주석이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저장(浙江)성 서기로 근무할 당시 함께 일했던 측근들이다. 홍콩 언론은 4월27일 즈장신쥔을 대표하는 샤바오룽(夏寶龍·65) 전 저장성 서기가 공안(경찰)과 검찰, 법원,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당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로 승진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올해 70세인 멍젠주(孟建柱) 정법위 서기가 고령으로 퇴임하고 샤 전 서기가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시 주석은 즈장신쥔 인맥을 통해 주요 성(省)을 장악해왔다. 저장성 부성장을 지낸 바인차오루(巴音朝魯·62)는 2010년부터 지린(吉林)성으로 옮겼고 4년 뒤 서기로 승진했다. 저장성에서 시 주석 비서장으로 일했던 리창(李强·58)은 장쑤(江蘇)성 서기를 맡고 있다. https://goo.gl/xEgQiA
- [ 소아·청소년 환자를 돈으로 본 의사들 ] 의사단체가 주간 환자가 줄어든다는 이유로 늦은 밤 아픈 아이를 진료하는 의사들을 상대로 노골적으로 압력을 행사하다 당국에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의사들의 ‘달빛어린이병원 사업’ 참여를 방해한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소청과의사회)에 과징금 5억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4월27일 밝혔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소아 환자를 상대로 평일 오후 11~12시, 휴일 오후 6시까지 진료하는 병원이다. 2014년 8월부터 보건복지부가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소청과의사회는 2015년 2월부터 달빛어린이병원 사업 확대를 막기 위해 회원 의사들에게 사업 취소를 요구하고 징계 방침을 통지하는가 하면, 인터넷에 비방글을 올렸다. 소청과의사회는 1990년 설립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단체로 약 3600명의 전문의가 가입돼 있다. 이 단체는 “달빛어린이병원은 아동병원 등 병원급 의료기관 위주로 운영돼 동네병원을 무너뜨리는 등 1차 의료체계를 왜곡시킨다”고 주장해왔다. 야간·휴일에 아동·청소년 환자들이 병원을 가면 그만큼 평일 낮 환자가 줄어 자신들의 영업권이 침해받고 수익이 줄어 병원이 문을 닫을 수 있다는 것이다. https://goo.gl/ukkdl4
- [ 미, 사상 최대 부자감세…트럼프 ‘셀프감세’ 논란 ] 미국에는 1982년 도입된 ‘대안적 최저한세(AMT)’라는 것이 있다. 복잡한 과세제도의 빈틈을 이용해 합법적으로 세금을 피해가는 부자들이 늘어나자, 특정 개인이나 사업자들이 반드시 일정액의 세금을 내도록 최저 기준을 정한 것이다. 이제 이 제도는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미국 세제법상 40% 가까운 세금을 내야 했던 ‘패스스루(pass-through) 비즈니스’의 사업소득 세율도 15%로 대폭 낮아지게 생겼다. 패스스루 비즈니스에 해당되는 것은 개인사업자들의 자영업 형태로 운영되는 헤지펀드, 부동산개발업체 등이다. 트럼프의 사업체들이 거의 다 여기에 속한다. 트럼프 정부가 세금을 줄여 경제를 키우겠다며 법인세와 개인소득세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감세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트럼프 본인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여서, 부자감세 논란에 더해 ‘셀프감세’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https://goo.gl/zdsuil
- [ MBC ‘촛불집회 반성문’ 막내 기자들 징계 ] MBC가 ‘반성문 동영상’을 올린 막내 기수 기자들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국면을 다룬 프로그램의 불방 사태를 비판한 PD에 대해 징계를 강행했다. 4월27일 언론노조 MBC본부에 따르면 MBC 인사위원회는 “회사와 임직원을 근거 없이 비방했고,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을 어겼다”는 이유로 보도국 소속 이덕영 기자에게 출근정지 10일을, 곽동건·전예지 기자에게 근신 7일을 결정했다. 세 기자는 지난 1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MBC 막내 기자의 반성문’ 동영상을 올려 MBC 기자들이 촛불집회 현장에서 외면당하는 상황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인사위는 또 지난달 ‘탄핵’ 다큐멘터리의 불방 사태를 비판하는 언론 인터뷰를 한 송일준 MBC PD협회장에게는 ‘회사에 신고 없이 인터뷰를 했다’는 이유로 감봉 1개월의 징계를 의결했다. https://goo.gl/H9yb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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