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5월 1일
- [ 진보 단체에 “도둑놈의 XX들”…통제불능의 홍준표 ‘입’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63)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진보성향 시민단체를 가리켜 “에라이, 이 도둑놈의 ××들”이라고 원색비난했다. 홍 후보는 지난 4월29일 경남 김해 왕릉공원 유세에서 “제가 고향에 와서 좌파들한테 참 많이 당했다. 집 앞에서 물러나라고 데모를 하지 않나, 퇴임하는 날 앞에서 소금을 뿌리지 않나”라며 “이 도둑놈의 ××들이 말이야”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 “부모님 상도 3년 지나면 탈상하는데 아직 세월호 배지를 달고 대선에 이용하는 사람들의 작태를 보고 이 나라를 참으로 우습게 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봉은사 앞 에서 가진 유세에선 “(동성애는) 절대 하면 안된다. 절대 못하도록 금지하도록 하겠다”고 반인권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시 브리핑에서 “국민 얼굴에 먹칠하는, 나라 망칠 불량후보”라며 “홍 후보의 자질 부족 논란이 이미 선을 넘어섰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홍 후보는 대선 결과 24%의 득표율로 안철수 후보를 제치고 2위를 했다. https://goo.gl/01EsfQ
- [ 최저임금 1만원 도입하면 영세기업 다 죽는다고? ]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인상되면 소상공인·영세기업의 생존이 위태로워진다.’ 최저임금 인상 논의 때마다 재계가 내놓는 주장이다. 정말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사업주들의 타격이 클까. 노동계에서는 일단 ‘공장, 점포가 다 문 닫는다’는 논리는 과장이라고 말한다. 사실 영세기업 재정난의 근본 원인은 원청(대기업)의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에 있다. 소상공인의 생존 위협 역시 골목상권을 파고드는 유통재벌, 대리점·프랜차이즈 점포에 대한 모기업의 ‘착취’ 탓이 크다. 이 때문에 노동계에서는 불공정한 원·하청 구조 개선, 유통재벌 규제, 프랜차이즈 점포에 대한 ‘갑질’ 근절, 임대료 폭등 방지 등만 실현돼도 ‘상생’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https://goo.gl/QqGDt6
- [ IT 산업단지 노동자 1년간 6명 사망, 왜? ]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20~30대 노동자들이 직장 내 민주주의를 위해 “칼퇴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가장 많이 낸 것으로 나타났다. IT·게임 등 미래지향적 산업들이 밀집된 디지털단지에서 이 같은 목소리가 많다는 것은 한국의 역설적 노동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IT업체, 게임회사, 대기업 연구소 등이 모여있는 디지털단지에서는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알려진 것만 6명의 노동자들이 돌연사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 설문에서 디지털단지 노동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정시퇴근’(28.6%)과 ‘야근 근절’(17.6%)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2명 중 1명은 ‘칼퇴근’을 요구한 셈이다. https://goo.gl/sRw6lh
- [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안아키’ 논란 ] 최근 ‘안아키’가 화제가 됐다. 백신접종, 병원치료 없이 자연면역력을 높여 아이를 키우는 ‘안아키’(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카페의 잘못된 정보가 위험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안아키 카페에는 극단적 사례들이 나온다. 돌 전 아이에게 꿀을 먹이기, 숯가루를 물에 타 먹이기, 아토피로 괴로워하는 아이에게 증상을 완화시키는 일체의 로션이나 약을 바르지 말기를 권하는 것 등이다. 안아키에서 말하는 치유법은 상식적 수준에서는 납득가지 않는다. 그런데 왜 5만8000명이란 부모가 이를 믿고, 적어도 관심을 가진 걸까. ‘엄마의 죄책감’을 자극하는 마케팅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엄마가 초보여서, 요령이 없어서, 잠깐의 유혹을 못 이기고 로션을 써서, 이런 말들로 죄책감을 긁고 불안감을 극대화시킨다”고 지적했다. https://goo.gl/HdrFsG
- [ 2000년 넘게 사용된 동해 표기, 일본해가 웬말? ] 한국인은 동해라는 지명을 2000년 이상 사용해왔다. <삼국사기>의 고구려본기 동명성왕편에 이 지명이 처음 등장한다. ‘동해에 가섭원이라는 땅이 있는데, 토양이 기름져서 오곡이 잘 자라니 도읍으로 정할 만하다(東海之濱有地 號曰迦葉原 土壤膏 宜五穀 可都也).’ 부연하면 북부여국의 자리에 고구려국이 건국될 것이니 북부여는 이곳을 피해 동해 쪽 가섭원으로 가서 나라를 세우라는 내용이다. 가섭원은 지금의 강릉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이때가 기원전 59년이다. 또 고구려 장수왕이 부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414년 세운 광개토대왕비에도 동해가 등장한다. 일본해라는 명칭은 마테오 리치가 1602년에 제작한 <곤여만국전도>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일본이라는 국호가 8세기 이후에야 쓰인 만큼 일본해라는 지명도 우리나라보다 한참 늦을 수밖에 없다. 세계 지리학계는 ‘역사성과 대표성’을 지명 결정의 기준으로 삼는다. 그럼에도 지금은 일본해가 국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일제가 일제강점기에 일본해를 공식명칭으로 밀어붙였기 때문이다. 박종성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동해는 정치적으로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귀중한 자원지역이다. 이름은 사물의 정체성이다. 동해가 일본해가 되는 순간 바다의 주도권을 일본에 빼앗길 수 있다”고 경고 한다. https://goo.gl/oBYk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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