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6일 경향신문

- [ 오바마와 박근혜의 차이 ] 과거의 체제가 더 이상 제대로 작동할 수 없는데도 과거의 지배계급이 여전히 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면 세상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심지어 위기를 빌미로 과거의 체제가 더 공고해진다면 그 사회는 마비를 거쳐 붕괴에 이르고 말 것이다. 지금 한국이 꼭 그렇다. 정태인 성공회대 교수는 “우리 아이만 살릴 길은 없다, 우리 아이들 모두를 살릴 길만 존재한다”라고 강조한다. 미국의 대통령은 연두교서에서 자본이득세와 상속세를 통해 건설노동자와 식당종업원 가족의 복지를 늘리는 정책을 제시했지만 한국의 대통령은 담뱃세와 연말정산을 통해 대형 건설업자와 상위 20%(서울의 경우)의 이익을 부풀리는 정책을 내놓았다. 누군가는 변화를 생각하고 누군가는 역행한다. 그래서 경제도, 결국 정치가 문제다. http://goo.gl/jTEr2k

- [ 언론사 수습기자의 실상 ] 최근 종영한 드라마 <피노키오>의 주인공들이 수습기자인 탓에 언론사 수습기자들의 생활이 화제가 되고 있다. 경향신문에서 실제로 갓 입사한 수습기자 7명의 실상을 들여다 봤다. “내 전화는 벨이 세 번 울리기 전에 받아.” 집착 쩌는(?) 남친이나 할 법한 이 말. 일진 선배로부터 처음 들어봤다. 어두컴컴한 새벽, 택시에서 조는 바람에 전화를 두 번이나 놓쳤더니 “무슨 일이 있어도 전화를 빨리 받으라”는 불호령이 날아들었다. 우연히 본 SBS 드라마 <피노키오>에서 박신혜도 똑같은 소리를 듣더라. “세 번 울리기 전에 받습니다.” 너무 똑같은 대사에 흠칫 놀랐다. 일진 선배들은 서로 짜기라도 하는 걸까… http://goo.gl/EBnV1o

- [ 보육 교사들의 실상 ] ‘교수’와 다르게 ‘교사’의 노동에는 감정노동, 양육노동, 그 외에 생활노동 등이 집적되어 있다. 이러한 교사의 노동은 학생들의 나이가 어릴수록 더욱 고되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교육기관은 양육자로서의 가정이 담당하던 역할을 상당부분 넘겨받게 되었고 나이가 어린 학생을 교육하는 유치원, 어린이집과 같은 보육기관일수록 학생들의 생애주기 특성상 교육에서 양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육교사들은 다른 교육기관의 교사들에 비해서도 장시간·고강도·저임금의 노동을 하고 있다. 학생들의 생활관리, 대소변 처리부터 식사준비와 설거지, 기관의 청소까지. 보육교사의 대다수가 ‘여성’임을 감안했을 때 이들의 노동은 시공간을 초월한다. 집의 안에서든 밖에서든 ‘집안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http://goo.gl/64SgT1

- [ 제발, 우리 아이도 좀… ] 경향신문 어린이집 기획 기사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보내고 싶은 어린이집, 보내고 싶어도 못 보내는 어린이집, 보낼수 밖에 없는 어린이집으로 나눠 보육 현실의 꼭대기부터 밑바닥까지 훑었다. 불평등은 어린이집에서부터 본격화 되고 있었다.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 전체 예산 중 51% 정부 지원 “돈 걱정 없이 보육에만 신경” 

보내고 싶은 어린이집 http://goo.gl/8BeNB7

국가기관·대기업 어린이집, 맞춤교육에 야간 위탁도 눈치 안봐도 되는 꿈의 어린이집

보내고 싶어도 못 보내는 어린이집 http://goo.gl/dEMtvU.

민간·가정 어린이집, 전문조리사 없어 급식 부실 미끄럼틀 하나에 아이들 뒤엉켜

보낼수 밖에 없는 어린이집 http://goo.gl/8ltLA9.

- [ 뉴딜 정책의 오해와 진실 ] 1930년대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은 흔히 공공정책을 통한 일자리 마련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건 내용상 일부에 불과하고 보다 중요한 비중은 부자증세, 노조 보호, 사회보장제도에 있다. 이 나라의 학교 교육에서 뉴딜 정책의 실체은 완전히 은폐되어 왔다. 루스벨트 이후 미국 정치는 뉴딜 정책을 방어하려는 세력과 해체시키려는 세력 간 투쟁의 역사라고 할 만하다. 1936년 루스벨트의 연설 한 대목이다. “기득권 세력들은 정부를 자기들을 위한 부속품처럼 여겨왔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돈이 장악한 정부는 조폭이 움직이는 정부 이상으로 위험하다는 것을 말이다.” http://goo.gl/l7glbU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