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6년 12월 9일
- [ 우울·허탈·무기력…신종 질환 ‘순실증’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파문 이후 이른바 ‘순실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최근 등장한 신조어인 순실증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례를 보면서 시민들이 느끼는 박탈감과 무력감을 뜻하는 말이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12월8일 발표한 2016년 교육업계 신조어에도 순실증이 포함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순실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까지 등장했다. 체크리스트는 ‘법을 지키는 내가 한심해 보인다’, ‘당장이라도 우리나라를 떠나고 싶다’는 등의 총 10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경향신문 지면에는 순실증 체크리스트도 게재 되어있다. https://goo.gl/9vHKEJ
- [ 우병우 평가하는 한마디 '재승박덕' 무슨 뜻? ] ‘비선 실세’ 최순실씨(60)의 국정농단을 방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49)이 12월7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불출석 사유서조차 내지 않고 나오지 않은 것을 놓고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전·현직 동료 검사들은 만 20세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박근혜 정부의 사정라인을 좌지우지하는 실세 민정수석에까지 오른 우 전 수석에 대해 ‘재승박덕’(才勝薄德·재주는 좋으나 덕이 적음)이라고 평가한다. 우 전 수석을 둘러싼 대표적인 일화가 한 가지 있다. 그가 한직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근무할 때 하루는 눈이 많이 내렸는데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이 후배들에게 “(평일 점심 때마다 운동을 하는) 테니스장에 쌓인 눈을 치우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우 전 수석이 “형, 우리 같은 고위공직자들에게 눈을 치우라고 하면 어떡해. 공익근무요원들 좀 시키지”라고 대꾸했다는 것이다. 당시 제설작업을 제안했던 검사는 우병우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던 지난해 12월 법무부에서 용퇴 건의를 받고 물러났다. https://goo.gl/sbv7xV
- [ 박 대통령 탄핵 날, 경향신문 역대급 1면 ] 12월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의 국회 표결날. 경향신문은 1면에 안중근 의사의 손바닥 도장을 1면에 실었다. 제목은 "어느 역사에 이름을 올리겠습니까", 안중근 의사의 손바닥 도장 옆에는 "불의를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라"라는 글귀를 적었다. 그리고 아래 그날 표결에 참여하는 국회의원 300명의 이름을 함꼐 실었다. https://goo.gl/vbbxLI
- [ 횃불이 된 촛불…촛불의 힘이 '심판의 장' 열었다 ] 국회가 12월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하는 데는 시민들이 들어올린 ‘촛불’의 힘이 컸다. 시민들이 죽어가는 민주주의를 살렸다. 시민들이 본격적으로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선 것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60)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들여다봤다는 등 국정농단 의혹이 제기된 첫 주말인 지난 10월29일이다. 서울 청계광장에는 시민 2만여명이 모여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11월5일 2차 집회에서 촛불은 전국적으로 30만개로 늘어났다. 11월12일 서울에서 열린 3차 촛불집회는 100만명 이상이 모였다. 11월19일의 4차 촛불집회는 “촛불은 결국 바람이 불면 꺼지게 돼 있다”는 친박계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발언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96만명이 촛불을 들었다. 11월26일 5차 촛불집회에는 서울 150만명, 지방 40만명 등 전국에서 190만명이 운집했다. 12월3일 6차 집회는 전국 232만개의 촛불로 이어졌다. 당시 집회에는 300여개의 횃불도 등장해 임계점을 넘은 시민들의 분노를 보여줬다. https://goo.gl/myndGQ
- [ 맹탕 의원보다 ‘명탐정’ 시민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청문회가 시작된 후 국회의원과 증인들 못지않게 열성 누리꾼들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외곽 취재’를 통해 국조특위에 제보하고 불출석한 증인들의 행적을 쫓고 있다. 12월7일 열린 2차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주갤러’(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 이용자)의 도움으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해명이 거짓임을 밝혀냈다. 누리꾼들은 청문회를 앞두고 잠적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행적도 뒤쫓았다. 누리꾼들은 실시간으로 국회의원실과 언론사에 “제천에 있다” “부산 마린시티에 있다” 등 목격담을 제보하며 우 전 수석을 찾았다. 누리꾼들은 정유라씨가 10년 전 EBS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실도 찾아냈다. 정씨는 2006년 EBS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승마 유망주로 소개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국정원보다 누리꾼들이 낫다” “검찰은 뭐하고 맨날 누리꾼이 수사하냐”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https://goo.gl/DWGDvK
- [ 언론학자들이 뽑은 ‘가장 공정한 신문’은 경향신문 ] 경향신문이 언론학자들로부터 신문 중 가장 공정하다고 평가받았다. 미디어미래연구소는 12월8일 ‘제10회 미디어 어워드’를 개최했다. 연구소는 매년 한국언론학회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미디어의 사회적 가치 척도인 신뢰성과 공정성, 유용성 등 3개 분야를 평가해 시상하고 있다. 언론학회 회원 452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경향신문은 공정성 부문에서 5점 만점에 2.9585점을 받아 가장 공정한 신문으로 평가됐다. 경향신문은 3개 부문에서 신문 중 유일하게 모두 3위 안에 들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정성에선 JTBC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https://goo.gl/ZD39ws
- [ 말이나 행동이 경솔하여 신망이 없는 '채신' 없는 사람 ] ‘채신’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져야 할 몸가짐이나 행동을 말한다. ‘채신’은 단독으론 거의 쓰이지 않는다. 주로 ‘없다’나 ‘사납다’와 짝을 이루어 ‘채신없다’ ‘채신사납다’ 형태로 사용되며, 부정적인 의미를 나타낸다. ‘채신없다’는 ‘말이나 행동이 경솔하여 위엄이나 신망이 없다’란 뜻이다. 그런데 ‘채신없다’나 ‘채신사납다’를 ‘체신없다’와 ‘체신사납다’로 쓰는 사람이 더러 있다. 이 말을 몸 체(體)에 몸 신(身)이 더해진 ‘체신’(사람의 몸뚱이)과 관련 있는 것으로 생각해서 그리 쓰는 것인데, 틀린 표현이다. 경향신문 교열부 김선경 기자는 "'채신'은 한자말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한자말인 ‘처신(處身)’이 세월을 거치면서 고유어처럼 바뀐 말이다. 사전은 ‘채신’을 ‘처신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설명한다. ‘채신없다’ ‘채신사납다’는 ‘처신없다’ ‘처신사납다’와 한뜻인 셈이다. 모두 사전에 있는 말이지만 일상생활에선 ‘채신없다’ ‘채신사납다’가 더 많이 쓰인다. ‘채신’은 고유어처럼 굳어졌으므로 한자 없이 한글로만 쓴다”고 알려준다. https://goo.gl/dLEj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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