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28일
- [ 재미없으면 왜 사나…‘탕진잼 명소’ ] 미로처럼 얽혀 있는 동선, 박스째 쌓여 있는 제품들,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익살스러운 캐릭터. 일본의 유명 잡화점 ‘돈키호테’를 연상시키는 매장은 정돈보다 혼돈, 진지함보다는 재미를 추구하는 역발상이 돋보였다. 정용진 이마트 부회장의 야심작 ‘삐에로쑈핑’이 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6월28일 문을 열었다. 스타필드 코엑스몰 내 지하 1·2층에 2500㎡(760평) 규모로 자리 잡은 삐에로쑈핑은 ‘FUN(재미)&CRAZY(미친)’를 콘셉트로 한 종합 잡화점이다. 주타깃 고객층은 20∼30대로, 경험을 중시하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추구하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다. 매장 안에는 쇼핑의 재미를 주기 위한 ‘B급’ 요소가 곳곳에 등장한다. ‘취준생’을 모델로 한 마이클을 비롯한 브랜드 캐릭터가 매장 내부와 쇼핑백에 재미난 문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 직원의 유니폼에는 ‘저도 그게 어딨는지 모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https://goo.gl/fSn4Nf
- [ 미국이 마약 천국이 된 까닭 ] “지금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양극화 문제는 40여년 전에는 볼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세계 경제가 성장하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한 개도국 중산층과 글로벌 상위 1% 계층은 소득도 크게 성장했습니다. 반면 기존의 최빈국이나 미국 근로자 계층은 성장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해 이 같은 불균형이 나온 것입니다.” 세계적 경제학자로 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6월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양극화, 빈곤의 덫 해법을 찾아서’ 특별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주장의 근거로 미국 경제학자 브랑코 밀라노비치의 ‘코끼리 곡선’(Elephant graph)을 인용했다. 코끼리 곡선은 세계화가 활발히 진행된 1988∼2011년 전 세계인을 소득 수준에 따라 100개의 분위(가로축)로 줄 세웠을 때 실질소득 증가율(세로축)이 얼마인지를 보여주는 곡선이다. 밀라노비치는 코끼리 곡선 연구를 통해 중국, 인도 등 신흥국가들의 중간계층과 세계 최상위 1%를 최대 수혜자로 꼽았다. 반면 미국 등 선진국 중하위층의 실질소득 증가율은 세계 최하위 빈곤층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등 기존 가난한 나라들도 개선이 없었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로 인해 미국은 평균 수명이 단축되고 마약, 자살, 알코올 등의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정치적 극단주의가 나오는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https://goo.gl/g9zXid
- [ ‘썰전’ 유시민 하차, 노회찬 승차 ] 유시민 작가(59)가 JTBC 교양프로그램 <썰전>에서 하차한다. 2016년 1월 첫 출연한 지 2년6개월 만이다. 유 작가는 “이제 정치에서 더 멀어지고 싶어 정치비평의 세계와 작별하려 한다”며 “앞으로는 자유로운 시민으로서 본업인 글쓰기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유 작가는 이어 “제 견해가 언제나 옳다거나 제 주장이 확고한 진리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다만 시청자들이 저마다의 정책적 판단을 형성하는 데 참고가 되기를 바랐을 뿐이다. 제 말에 상처받은 분이 계시면 너그럽게 용서해달라”고 덧붙였다. 방송인 김구라씨의 진행으로, 최신 시사 이슈를 토론하는 <썰전>은 2013년 2월 첫 방송됐다. 이철희 전 두문정치연구소 소장(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뒤를 이어 출연한 유 작가는 보수 측 패널 전원책 변호사, 박형준 교수와 날카로운 토론을 벌였다. 유 작가의 빈 자리에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등판한다. https://goo.gl/EvTC6q- [ 원숭이 눈에 돼지 각막 이식했더니… ] 농촌진흥청은 돼지 각막을 이식받은 원숭이의 눈이 1년 이상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6월27일 밝혔다. 농진청은 건국대병원 윤익진 교수팀과 함께 진행한 이종(異種) 간 각막 이식 연구에서 지난해 5월 바이오 이종이식용 돼지 ‘믿음이’의 각막을 이식받은 원숭이의 눈이 407일간 정상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이 이종 간 각막 이식을 인체에 적용하는 데 한발 더 다가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람에 대한 이종 간 이식 임상시험은 원숭이 8마리에 이식해 5마리가 최소 6개월 이상 기능을 유지해야 하고, 이 중 1마리는 12개월간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가이드라인이 충족돼야만 가능하다. 농진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3마리가 기준에 충족했기 때문에 앞으로 2마리만 6개월 이상 기능을 유지하면 사람에 대한 임상시험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https://goo.gl/YvfKDf
- [ 문 대통령 건강이상설, 알고보니… ] 문재인 대통령의 27일 공개 일정이 예정시간을 몇시간 앞두고 잇달아 취소됐다. 대통령 참석 행사는 적어도 며칠 전까지 세부 계획이 확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하루 벌어진 일들은 매우 이례적으로 여겨졌다. 청와대는 당초 “일정이 맞지 않았다” “회의 준비가 미흡했다”고만 했다가, 오후 늦게 문 대통령이 피로 누적으로 인한 몸살감기에 걸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청와대 초기 설명이 충분치 않아 건강이상설, 남북정상회담설 등 추측이 난무했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오후 5시15분 춘추관을 방문해 “과도한 일정과 누적된 피로로 인해 몸살감기에 걸렸다”고 해명했다. 청와대는 이러한 방침을 오후 4시쯤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하에 주치의인 송인성 서울대병원 교수가 참석한 회의에서 결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청와대가 뚜렷한 설명을 하지 않아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https://goo.gl/oFdBY2- [ ‘봄날은 간다’ 조가 들으며 떠난 풍운아 ] 김종필 전 국무총리(JP)가 27일 부인 박영옥씨가 묻혀 있는 가족묘원에 안장됐다. 마지막 ‘3김’이자 박정희 시대를 연 ‘풍운아’는 역사 속으로 영원히 퇴장했다. 이날 오전 7시쯤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이 엄수됐다. 고인의 영정 양편에는 문재인 대통령, 이명박·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의 근조 화환이 세워졌다. 박형규 전 의원이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만사를 했고, 소리꾼 장사익씨가 조가로 ‘봄날은 간다’를 불렀다. 운구차는 서울 청구동 자택으로 향했다. 유족은 고인의 영정과 위패를 가슴에 안고 집 안 구석구석을 돌았다. 자택 앞에서 열린 노제에는 정우택·성일종 의원 등 ‘JP 키즈’와 이웃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고인의 유해는 서울 서초구 추모공원에서 화장됐다. 이어 김 전 총리가 졸업한 충남 공주고등학교와 부여초등학교 교정을 거쳐 부여군 외산면 가족묘원에 도착, 2015년 잠든 부인 옆에 묻혔다. https://goo.gl/unW7R1
- [ 핀란드에 진짜 산타가 살고 있다? ] 핀란드는 숲과 호수와 바다의 나라다. 오래된 숲과 곳곳에 너른 호수가 있다. 건강한 식재료가 넘쳐나고, 지친 삶을 다독일 수 있는 사우나도 유명하다. 산타클로스의 전설이 있고, 귀여운 캐릭터 무민이 성큼 달려와 안아주는 곳, 올해 행복지수 1위에 오른 나라 핀란드다. 주한 핀란드 에로 수오미넨 대사는 “핀란드는 국토의 75%가 숲이고 호수도 18만개가 넘는다”면서 “핀란드의 자연은 신이 내린 선물이자 축복”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에게 밥, 이탈리아인에게 파스타가 있다면 핀란드인에게는 감자죠. 종류가 다양하고 맛은 특별합니다. 핀란드 북단 라플란드에서만 생산되는 푸이쿨라 감자로 만들었는데 순록 고기와 먹으면 진짜 별미입니다”라고 말한다. 경향신문 주말기획팀 정유미 기자는 “몇년 전 캐나다에 있을 때 핀란드 산타클로스에게 엽서를 보냈던 기억이 떠올랐다. 두 달 뒤 산타클로스로부터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답장이 왔다. 핀란드 대사는 ‘핀란드에 진짜 산타가 살고 있다’면서 ‘로바니에미’에 산타클로스 마을이 있는데, 산타 복장을 한 주민이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기도 한다고 말한다. 자연을 마주한 핀란드에서의 일상이 지루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대사는 ‘천만의 말씀’이라고 답했다. 중세시대 사본린나성에서 한 달간 오페라 공연이 열리고 해안가에서는 재즈 페스티벌과 예술작품 전시회가 개최된다. 헤비메탈 음악 역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전했다. https://goo.gl/nJYkgS
- [ 16강 못 갔지만…세계 1위를 꺾었다 ] 한국 축구가 세계 최강 독일을 물리쳤다. 독일은 월드컵 본선 사상 처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27일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손흥민(토트넘)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번 대회 첫 승리를 따내며 조별리그 1승2패(골득실 0)로 독일(1승2패·골득실 -2)에 골득실에서 앞서 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한 이후 2014 브라질 대회(1무2패)에 이어 2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꺾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독일은 조 최하위로 주저앉으며 월드컵 본선 진출 사상 첫 16강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 https://goo.gl/sLZr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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