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22일
- [ 조국, 문 대통령과의 ‘평행이론’ ] “오늘도 조국이 나섰다.” 6월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고 검경 수사권 조정 진행경과를 설명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53)에 대한 여권 반응이다. 특유의 웅변조 부산 사투리가 생중계로 전국에 울려 퍼지면서 ‘조 수석이 대중 정치인으로 성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까지도 나왔다. 전에도 조 수석은 이런저런 브리핑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지난 3월20~22일 대통령 개헌안 발표 때도 화제를 모았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나 한병도 정무수석, 박상기 법무장관이 아니라, ‘왜 조국이 가운데에 서 있지’라는 궁금증도 낳았다. 조 수석이 브리핑 할 때마다 어록도 만들어졌다. 1월14일 권력기관 개편안 발표는 “31년 전 오늘, 22살 청년 박종철이 물고문을 받고 죽음을 당했습니다”로 시작했다. 영화 <1987> 인기와 경찰·검찰·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 개혁 필요성을 연관지었다. 민정수석 출신 첫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과 평행이론도 회자된다. 두 사람은 12살 차이가 나는데 공교롭게도 12년 전인 2006년 문 대통령은 민정수석이었다. 조 수석이 정치적 상품성과 잠재력은 있지만, 인사 검증 실패 책임론 등에선 검증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https://goo.gl/SeyZyu
- [ 러시아 여성 유혹하는 법? ]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여성혐오적 행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광고가 등장하는가 하면, 월드컵을 취재 중인 여성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도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 관영 러시아투데이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킹 러시아지사는 월드컵 출전 선수의 아이를 임신한 여성에게 상금 300만루블(약 5240만원)과 평생 공짜 와퍼(햄버거)를 제공한다고 한 광고에 대해 사과했다. 월드컵을 취재하는 여성 언론인들은 성폭력에 노출되고 있다. 6월14일 독일 도이체벨레 소속 줄리스 곤살레스는 러시아 중부 사란스크에서 생방송을 하던 중 한 남성에게 입맞춤을 당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지난달 ‘러시아 여성 유혹하는 법’을 담은 월드컵 매뉴얼을 취재진에게 배포해 논란을 일으켰다. 자국 여성을 보호해야 할 러시아 정치인들도 혐오에 가담했다. 6월14일 러시아공산당 소속 타마라 플레트뇨바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러시아 여성들에게 월드컵을 보러 온 외국인과 성관계를 하지 말라며 경고해 논란을 일으켰다. https://goo.gl/1Ey4Cd
- [ ‘목을 친다’에 격분 ‘친박의 반격’ ] 자유한국당이 쇄신은커녕 친박(친박근혜)·비박 계파 갈등에 갇혀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혁신안을 던진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히려 친박계를 중심으로 한 사퇴 압박에 직면했다. ‘보수혁신’을 논의하기 위해 당 중진이 주최한 토론회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당성을 부정하는 주장까지 나왔다. 한국당은 6월21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김밥과 샌드위치를 먹어가며 5시간30분가량 격론을 벌였지만, 아무 결론도 내지 못했다. 김 대표권한대행은 의총에서 “아등바등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그 어떤 아픔을 무릅쓰고라도 환부를 스스로 도려내고자 하는 고통의 시간을 우리 자신들이 직접 맞이한다면 살 것”이라며 중앙당 축소 등 이른바 ‘김성태 혁신안’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저 자신부터 수술대에 제일 먼저 드러눕겠다”며 쇄신 각오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의총에선 김 대표권한대행 거취 문제와 ‘박성중 메모 파동’을 둘러싸고 친박·비박이 격하게 부딪쳤다. 박성중 의원 메모에는 ‘친박·비박 싸움 격화’ ‘친박 핵심 모인다-서청원, 이장우, 김진태 등등’ ‘세력화가 필요하다. 목을 친다’ 등 내용이 있다. https://goo.gl/t4eXEm
- [ 밤을 잊은 노동, 더 이상 ‘미덕’ 아니다 ] “오늘은 밤을 새워서 달성한다!” 4년 전 거제의 한 대형 조선소. 본사 생산관리자가 오후 5시쯤 무전을 치자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노동자 수백명이 모였다. 평소에는 많아야 몇십명이 일하던 해양플랜트 작업구역은 미어터질 지경이 됐다. 이들은 ‘물량팀’이라고 부르는 임시 노동자들이었다. ‘돌관작업’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공정률이 떨어져 납기일을 맞추지 못할 것 같을 때 밤샘 노동을 하는 것이 돌관작업이다. 조선업 구조조정 이후로 이 같은 풍경을 요즘 찾아보기는 어렵지만 장시간 노동을 빼고 한국 경제를 말할 수 없다. 성장의 심장이었던 제조업도, 수출로 벌어들인 돈을 골목까지 퍼뜨리는 자영업도 장시간 노동의 토대 위에서 돌아갔다. 한국이란 공간 자체가 돌관작업이 이뤄지던 하나의 조선소였다. 장시간 노동을 밑천으로 쌓아올린 경제가 뿌리부터 흔들린다면, 위기의 원인 역시 장시간 노동과 이것이 가능했던 구조에서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노동시간 단축은 한국 경제의 질적 도약을 위해 필수적인 과제가 됐다. https://goo.gl/jgP1HV
- [ 일본 야구만화 ‘도카벤’ 46년 만에 연재 끝 ] 일본에서 1972년 소년만화잡지에 연재된 이래 46년간 인기를 끌어온 야구만화 <도카벤> 시리즈가 완결된다고 6월21일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출판사 아키타(秋田)서점이 발행하는 ‘주간 소년 챔피언’에 연재 중인 <도카벤> 시리즈 최종편인 ‘드림 토너먼트’가 6월28일 발매되는 잡지 최신호에서 완결된다. 일본 야구만화의 1인자로 불리는 미즈시마 신지(水島新司·79)의 대표작인 <도카벤>은 1972년 4월 ‘주간 소년 챔피언’에 첫선을 보였다. 가나가와(神奈川)현 메이쿤(明訓)고교 야구부를 무대로, 포수이자 강타자인 야마다 다로(山田太郞), 그와 배터리를 이루는 투수 사토나카 사토루(里中智) 등 개성 넘치는 팀 동료들이 라이벌 팀과 열전을 벌이며 이겨나가는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것으로 평가된다. 작품 제목인 ‘도카벤’은 굉장히 큰 도시락이란 뜻으로, 만화 주인공 야마다의 별명이다. 지금까지 시리즈 단행본은 합계 203권에 이른다. 1976년에는 TV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인기를 모았다. 일본에선 수십년간 연재되는 만화가 적지 않다. 사이토 다카오의 <고르고 13>은 1968년 시작돼 지금까지 50년째 연재되고 있다. 아키모토 오사무의 <여기는 가츠시카구 가메아리 공원 앞 파출소>는 1976년부터 201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에 한 번도 쉬지 않고 연재됐다. https://goo.gl/CRNgh9
- [ “국회의원들 혼내주겠다” 흉기 들고 국회로 ] 국회의원들을 혼내주겠다며 흉기를 들고 국회 안으로 들어가려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6월20일 오후 10시쯤 술에 취해 흉기를 들고 국회 정문으로 들어가려던 김모씨(53)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월21일 밝혔다. 김씨는 이날 충남 태안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고속버스를 이용해 서울로 올라왔다. 서울에 도착해 술을 마신 김씨는 ‘국회의원들을 혼내주겠다’며 택시를 타고 국회로 향했다. 하지만 김씨를 태운 택시기사가 김씨가 흉기를 가지고 있는 사실을 눈치채면서 김씨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택시기사는 김씨를 태운 채 국회 외곽 1문 검문소에 차를 멈춘 뒤 신고했고 국회 경비대원이 차 안을 수색해 흉기를 발견했다. 결국 김씨는 경비대원의 신고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국회의원들이 돈은 많이 쓰면서 일은 잘 못해 국정이 엉망”이라며 “의원들에게 겁을 주기 위해 흉기를 들고 왔다”고 진술했다. https://goo.gl/Z2sQh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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