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2일
- [ 첫눈 오면 놔주겠다? ] 청와대는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45)의 사의를 만류했다고 7월1일 밝혔다. 탁 행정관은 전날 경향신문 등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제 정말로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52)은 탁 행정관에게 “가을에 남북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일을 해달라.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대변인은 ‘탁 행정관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겠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탁 행정관은 6월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맞지도 않은 옷을 너무 오래 입었다”며 사퇴를 시사한 바 있다. https://goo.gl/2kifBU
- [ ‘이름 모를 소녀’의 탄생 ] 요절한 가수 김정호(본명 조용호·1952~1985)는 천재였다. 1974년 발표된 ‘이름 모를 소녀’로 이름이 알려졌지만 그 전에 이미 음악동네에서 인정받던 싱어송라이터였다. 이 노래는 그가 중학교 때부터 짝사랑하던 선배의 사촌동생 이영희를 위해 만든 노래였다. 이 노래가 발표되자 짝사랑을 눈치챈 이영희가 명동 ‘쉘브르’에서 노래하던 김정호를 찾아가면서 연애를 시작, 3년 만에 결혼한다. 한국전쟁 때 납북된 박동신 명창이 외조부였고, 외삼촌은 아쟁 명인 박종선, 어머니는 명창 박숙자였으니 음악적 혈통을 타고 난 셈이다.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이름 모를 소녀’는 원래 양희은에게 주려고 만든 곡이었지만 김정호가 부르면서 당대 소녀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었다. 그해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며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정애정은 예명을 정소녀로 바꾸기까지 했다. 오승근과 임용제가 만든 듀오 투에이스(금과은으로 개명)의 히트곡 ‘빗속을 둘이서’도 김정호의 곡이었다. 그러나 김정호도 대마초 파동을 피해 가지 못했다. 1976년 1월 가수 이종용, 송창식, 윤형주 등과 체포되어 1979년 말 해금될 때까지 가수활동을 금지당했다. 1983년 폐결핵으로 결핵요양원을 드나들면서 유작 앨범 <인생>을 만든 그는 1985년 11월 서른셋 나이로 눈을 감았다. 김정호는 치료가 가능했지만 음악을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다는 이유로 결핵요양원에서 뛰쳐나오곤 했다는 게 당시 매니저의 증언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ZGAvyi
- [ 요양보호사는 어쩌다 노인학대범이 됐나 ] 노인 장기요양보험제도가 7월1일로 시행 10주년을 맞았다. ‘돌봄의 탈가족화’라는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제도의 손발이 되는 요양보호사들은 여전히 저임금·고강도 노동 착취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폐해는 고스란히 돌봄을 받아야 하는 노인들에게 돌아가고 있어 요양보호사 처우 개선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년차 요양보호사인 ㄱ씨는 노인학대와 공동감금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민간요양원에 입소한 90대 노인을 장시간 잡아두고 강제로 잡아끌어 의자에 앉히는 등 폭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다만 재판부는 “이들이 결박된 입소자를 여러 차례 찾아가 돌본 점 등을 보면 (요양보호사들이 환자를 학대할 의도는 크지 않고) 요양원의 시설 확충과 요양보호사 인력 증원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열악한 근무환경에 있는 요양보호사들에게 그 책임을 모두 부담하도록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동료들은 “ㄱ씨는 2016년 직원 우수상을 받는 등 어르신들을 헌신적으로 돌봤다”며 “ㄱ씨가 노인학대 혐의로 처벌받는다면 전국의 요양보호사들은 근로의욕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https://goo.gl/uJdZ8V
- [ 약속 취소, 도시락 싸고 “소비총파업” ] 7월의 첫 일요일인 1일 여성들이 소비와 지출을 중단하는 ‘여성소비총파업’ 운동이 펼쳐졌다. 이들은 “인구의 절반인 여성을 비하하는 상품 광고제작 관행을 비판하고, 비싸고 질 낮은 여성용품을 판매해온 소비업계에 경종을 울리겠다”며 이 운동에 나섰다. 여성소비총파업은 매월 첫 번째 일요일에 여성들이 소비와 지출 일체를 중단함으로써 여성 인구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성차별 철폐를 촉구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여성소비총파업’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소비 중단을 인증하는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번 소비총파업은 1975년 10월24일 아이슬란드 여성들이 성평등을 요구하며 하루 동안 직장과 가사노동, 육아 등을 모두 거부한 ‘여성 총파업’을 본떠 진행했다. https://goo.gl/3yAhdS
- [ 당신의 지갑을 열게 한 건 ‘먼지’? ] 미세먼지로 인해 한국인의 일상과 소비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2017년 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미세먼지와 관련된 약 90만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대한민국 소비경제의 큰손, 미세먼지를 잡아라’라는 보고서에서 미세먼지가 의(衣)·식(食)·주(住)·차(車)·레저(樂·락)·뷰티(美·미) 등 6가지 생활영역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월1일 밝혔다. 미세먼지 관련 상위 10개 애플리케이션의 이용행태를 분석한 결과 ‘30대 여성’의 이용이 가장 많았고, 시간대와 요일별로는 각각 아침 출근 시간과 주말을 앞둔 금요일에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미세먼지에 대한 인식이 일상생활 깊숙이 침투하며 소비 트렌드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수진 데이터커맨드팀장은 “이제 미세먼지는 국내 소비경제의 ‘큰손’이 됐다”며 “미세먼지 이슈가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 공유경제, 사물인터넷 등과 연계돼 새로운 소비성향을 만들고, 앞으로 친환경 제품 등 ‘그린소비’로 더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BsNYjW
- [ ‘벽돌폰의 추억’ 벌써 30년 ] 휴대전화 서비스가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지 7월1일로 30년을 맞았다. SK텔레콤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7월9일∼31일 휴대전화 서비스 30년을 돌아보는 특별 전시회를 열고 이동통신 기술 발달을 담은 사료들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은 1988년 7월1일 아날로그 방식(AMPS: Advanced Mobile Phone Service)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당시 휴대전화를 사용하려면 ‘힘’과 ‘돈’이 많이 필요했다. 국내 최초 휴대전화인 이른바 ‘벽돌폰’의 무게는 771g이다. 5.5인치 스마트폰 4개 이상을 합친 것과 비슷하다. 벽돌폰의 가격은 당시 약 400만원으로 설치비 60여만원까지 포함하면 1988년 서울 일부 지역의 전셋값과 맞먹는다. 1988년 784명에 불과했던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1991년 10만명, 1999년 20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4월 기준으로 6460만명에 달한다. https://goo.gl/kvvZo3
- [ 항공기 접촉사고, 수십억 수리비 누가 낼까 ] 지난달 26일 김포공항 주기장에서 대한항공 여객기(보잉 777기종)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어버스 330) 간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토잉카(비행기를 미는 견인차)로 이동되던 아시아나항공 베이징행 여객기가 활주로 진입 대기 중이던 대한항공 오사카행 여객기와 부딪쳐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날개 부분과 대한항공 여객기 꼬리 부분이 손상을 입었다. 대한항공의 해당 여객기는 가격이 3300억원, 아시아나 여객기는 2800억원 정도다. 수리비는 어떻게 충당할까. 자동차 사고처럼 과실비율에 따라 달라진다. 적게는 수십억원, 많게는 수백억원의 비용부담이 발생한다. 사고에 대비한 보험료는 얼마나 낼까. 일반보험과 마찬가지로 보험료는 항공사마다 다르다. 보험료율 역시 사고가 많을수록 높아지는 구조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최근 10년간 샌프란시스코(2013년)·제주도(2011년) 등의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면서 보험료가 올랐다. 업계에서는 올해 아시아나항공 보험료 총액이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0년 1000억원이 넘는 보험료를 내던 대한항공은 2015년 기준 96억원 정도로 보험료가 줄었다. 사고당 보상금액 한도는 2014년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2조5000억원 수준이다. https://goo.gl/vpFr71
- [ 세계유산 등재 ‘한국의 산사’ 7곳, 어디? ] 아름다운 산세와 어우러진 한국의 전통사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전통사찰 7개로 구성된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이하 한국의 산사)의 등재로 한국은 모두 13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등재된 한국의 산사는 경남 양산 통도사, 경북 영주 부석사, 충북 보은 법주사, 전남 해남 대흥사, 경북 안동 봉정사, 충남 공주 마곡사, 전남 순천 선암사 등 전국의 7개 사찰로 구성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날 ‘한국의 산사’가 지니고 있는 창건(7~9세기) 이후 현재까지의 지속성,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이 세계유산 등재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기준(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https://goo.gl/W8u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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