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6년 12월 17일
- [ 청와대, 지도에도 없는 '은둔의 요새' ]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와대로 1번지. 포털사이트 지도에서 청와대 주소를 치면 뜬금없이 ‘경인일보’ ‘충청투데이’가 나온다. 의문은 싱겁게 풀렸다. 청와대를 명시하는 대신 청와대에 출입하는 언론사 이름과 기자실 전화번호를 적어놓은 것이었다. 국내 모든 포털 지도에서는 청와대가 검색되지 않는다. 보안상의 이유로 지도에서 지워진 ‘그곳’. 식민지 시대 일본인들이 조선의 정통성을 깎아내리기 위해 경복궁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세운 총독관저가 있던 자리라 위치부터 불순하다는 ‘그곳’. 지금 그곳은 대한민국 모든 의혹의 진원지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청와대는 국민의 것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는 철저히 사유화됐다. https://goo.gl/wKSyFk
- [ "허물을 벗지 않는 뱀은 죽고 만다, 인간도 그렇다" ] 광장의 촛불이 밀실의 어둠을 몰아냈다. 한 방울의 물이 모이고 모여 항아리를 채우고 넘쳐흘러 역사의 물줄기가 되었다. 낙숫물이 한곳에 떨어지고 떨어져서 불통과 거짓의 바윗돌을 뚫었다. 대흥사 일지암 주지 법인 스님은 “신라의 의상이 말했다. 행행도처(行行到處),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그 자리가 도착점이라고. 지지발처(至至發處), 도달하는 그곳이 바로 시작점이라고. 이렇게 역사는 늘 끊임없는 흐름이다. 광장에 모인 시민의 촛불은 ‘그릇됨’을 몰아내고 ‘바름’을 세운 혁명이다. 주체적 사유의 혁명을 역설한 니체는 말했다. '허물을 벗지 않는 뱀은 결국 죽고 만다. 인간도 이와 같다. 낡은 사고의 허물 속에 갇혀 있으면, 성장은 고사하고 안쪽부터 썩기 시작해 끝내 죽고 만다. 늘 새롭게 살기 위해 우리는 사고의 신진대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광장의 촛불이 밀실의 어둠을 비추었다면, 이제 각자의 내면의 동굴을 비춰봐야 할 때다”라고 일깨운다. https://goo.gl/3MBqne
- [ 마실 땐 '친구' 다음날엔 배신하는 '술' ] 10년 이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 스마트폰 얘기가 아닌 OECD 국가 중에서 대한민국이 10년 이상 자살률 1위를 차지했다는, 전혀 명예롭지 않은 기록이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대략 37분마다 한 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한다. 사람을 자살로 이끄는 우울증에 대한 대처 방법은 저마다 다르다. 술 한 잔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우리가 기분이 좋을 때, 사랑을 할 때, 일명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는 세로토닌(Serotonin)이나 ‘쾌락 호르몬’ 도파민(Dopamine)이 우리의 뇌 안에 분비된다. 술을 마시면 도파민이 분비 된다.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술은 마실 때는 좋은 친구가 되지만 다음날엔 배신을 하기 마련이다. 우울감을 달래기 위해 마신 술 탓에 다음날 더 우울해지기도 한다. 술기운이 떨어지면 도파민을 찾아 또 술을 찾게 된다. 그리고 그 악순환은 중독을 낳는다. https://goo.gl/4mmJXL
- [ 배신을 의심하여 배신하는 '죄수의 딜레마' ] 게임이론은 불확실성과 갈등 상황에서의 행동을 분석한 것이다. 게임이론은 세 차례 노벨 경제학상을 배출했다. 1994년엔 존 내시와 존 하사니, 2005년엔 토머스 셸링과 로버트 아우만, 2012년엔 앨빈 로스와 로이드 섀플리. 노벨상 타려면 게임이론을 연구하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난 12월13일 노벨경제학상 수상다 토머스 셸링이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박종성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검찰에 소환되는 피의자들은 하나같이 ‘입에 자물쇠를 채우고 아무것도 말하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그러나 대부분 죄상을 실토한다.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왜냐하면 공범들의 배신 때문이다. 최씨는 모르쇠로 버틸 작정을 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공범들은 죄를 줄이기 위해 자백할 것이다. 이에 최씨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는 것이 두려워 토설하지 않을 수 없다. 공범의 배신을 의심하는 피의자는 자신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배신을 선택한다. 게임이론의 한 예인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 놓인 것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K9okFL
- [ '거지갑'이 된 박주민에 서민들이 열광하는 이유 ] 박주민은 국회의원이 된 뒤에도 큼지막한 백팩에 치약·칫솔, 물티슈, 휴지 따위를 챙겨 다닌다. 언제 어디서 ‘노숙’을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잠이 모자라면 아스팔트, 병원 탁자, 본회의장 가리지 않고 곯아떨어진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국회 표결을 앞두고 국회 로비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불 펴고 철야하는 사진이 돌자 ‘민주당이 박주민 때문에 거지당이 돼 간다’는 글이 달렸다. 시민들이 그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성실성이다. 등원 반 년 만에 그가 대표발의한 법안은 35건으로 20대 국회에서 단연 압도적이다. 본회의, 상임위 출석률은 100%다. 박주민은 '왜 주목을 받는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정치인이 일도 안 하면서 돈과 특권만 챙긴다고 보는 이들이 많은데 내 모습을 보고 좀 성실하다는 느낌을 받은 거 같다. SNS에서 ‘거지갑’이라길래 ‘은평갑인데요’라고 반응하니 ‘어 재밌네?’ 이렇게들 느끼시는 것 같다”고 말한다. https://goo.gl/5QHOxf
- [ 민주당 지지율 18년 만에 첫 40% 돌파 ] 한국갤럽이 12월16일 발표한 12월 셋째주(13~15일 조사)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0%를 기록했다. 조사에서 민주당은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전주보다 5%포인트 올랐다. 새누리당 15%, 국민의당 12%, 정의당 3% 순이었다. 무응답은 29%였다. 민주당 계열 정당의 40%대 지지율은 1998년 3월 김대중 대통령 취임 직후 새정치국민회의가 45%를 기록한 이래 18년 만이다. 민주당은 전 지역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여당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서도 32%를 얻어 25%에 그친 새누리당에 앞섰다. 호남에선 지난해 말 분당 이후 처음으로 50%대 지지율(53%)을 얻었다. https://goo.gl/uYLt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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