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6년 12월 16일
- [ 박 대통령, 세월호 참사 당일 점심·저녁 두끼 '혼밥' ] 우리나라는 오래 전부터 혼밥이 흔했다. 임금부터 혼자 밥을 먹었다. 왕비조차 겸상을 하지 않았다. 유럽의 봉건시대에도 그랬다. 왕은 밥 먹는 것으로 통치행위를 연장했다. 혼자 몇 시간에 걸친 만찬을 하면서 신하들과 불러올린 영주들이 그 장면을 구경하게 했다. 귀한 음식을 혼자 먹음으로써 범접할 수 없는 권위를 표현했던 것이다. ‘혼밥’은 아니지만, 군대에 가면 높은 지휘관은 따로 밥을 먹는다. 음식칼럼니스트 박찬일 쉐프는 “전직 박 대통령의 전담요리사 증언이 화제다. 세월호 침몰 당일 대통령 관저에 점심과 저녁을 각 ‘1인분’씩 넣었다는 것이다. 미국 얘기를 해서 안됐지만, 9·11 같은 국가 비상사태에 그들의 대통령은 상황실에서 서서 햄버거와 피자로 끼니를 때우면서 지휘를 했다고 한다. 배가 침몰하고 아이들의 운명이 결정되던 그 긴 시간 동안 대통령의 두 끼의 식사가 ‘1인분’이었다. 대통령이 상황실에 나와서 수많은 참모들을 지휘하면서 컵라면을 먹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아, 왜 우리는 그런 대통령을 갖는 행운이 없었을까”하고 말한다. https://goo.gl/qEw2Et
- [ 대통령 체면 지키려 인천 시민의 돈 1000억 날렸다 ] 박근혜 정부와 인천시의 공격적 투자 유치가 만들어낸 쾌거로 찬양받던 인천 검단 스마트신도시 프로젝트는 1000억원의 이자비용만 날린 채 지난달 12월17일 신기루처럼 막을 내렸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투자조건이 서로 맞지 않았다고 했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애당초 4조원에 달하는 프로젝트를 감당할 능력이 안되는 경량급 펀드를 매머드 펀드로 믿고 협상을 진행했던 것이다.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 같은 사실을 사전에 알고도 대통령의 중동 순방 성과에 흠집이 나는 것을 우려해 사업을 그대로 강행했다는 의혹이 제기 됐다. 결국 대통령의 체면을 지키려고 인천 시민들은 1000억원의 빚을 떠안은 셈이다. https://goo.gl/R3bckK
- [ 문재인 “누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내년 정권교체 확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63)가 15일 “내년 1월 말에서 3월 초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이 예상되고 4~5월에는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누가 될지 모르지만 정권교체는 확실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 기조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퇴임하고 나면 마땅히 형사처벌 받아야 할 것”이라면서 “특검 수사도 거부한다면 강제수사까지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를 놓고 “안보 측면에서 득과 실이 교차하는 문제”라며 “다음 정부로 미루는 것이 옳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https://goo.gl/7yCVwr
- [ 이석수 “정권 2년도 안 남았는데 뒷감당 어쩌려고…” ]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은 12월15일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해 “처음 보고받았을 때 육영재단이나 일해재단과 비슷한 구조를 가진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뒤 두 재단을 운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국정조사특위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소속 재벌기업들로부터 몇백억원씩 모금을 받아 재단 2개가 만들어졌는데 모금 과정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관여돼 있다는 내용의 첩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당시 재벌기업이 자발적으로 낸 것은 아닌 것 같다, 안종범 수석의 영달이나 노후를 위해서 만든 것도 아닐 것이다, 정권이 2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나중에 어떻게 뒷감당을 하려고 그럴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https://goo.gl/RnYrMI
- [ 박근혜 정부, 양승태 대법원장 일거수일투족 감시 ] 양승태 대법원장 등 고위 법관과 소설가 이외수씨 동향이 담긴 문건이 12월15일 공개됐다. 문건은 2014년 초 국가정보원이 작성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한 것으로 추정돼 박근혜 정부가 사법부 수장인 대법원장 등을 사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대외비 표시가 찍힌 문건들은 작성일이 2014년 1월6일로 돼 있다.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홍경식 민정수석과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에게 보고하고, 김 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이 문건들은 2014년 ‘정윤회 비선농단 의혹’을 취재하던 세계일보가 확보한 8건의 미공개 문건 중 2건이라고 출처를 밝혔다. https://goo.gl/maz6dC
- [ 10가구 중 4가구는 자기집 없이 산다 ] 국내 가구의 44%는 내집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2가구 중 1가구꼴로 집이 없었다. 반면 집을 소유한 가구 4곳 중 1곳은 집을 2채 이상 갖고 있었다. 돈 없는 가구는 실수요가 있어도 집을 못 사는 반면 돈 있는 가구는 투자수익 등을 위해 여러 채의 집을 사모은다는 의미다. ‘2015년 주택소유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무주택가구 비율이 50.4%나 됐다. 높은 집값이 원인으로 보인다. 이어 세종(45.9%), 대전(45.0%), 강원(44.9%) 순으로 무주택가구 비율이 높았다. 울산의 무주택가구 비율은 37.5%로 17개 광역지자체 중 가장 낮았다. https://goo.gl/nxvP3A
- [ '하릴없다'와 '할 일 없다' ] ‘하릴없이’라는 표현이 있다. 발음이 비슷해서인지 이 ‘하릴없이’를 ‘할 일 없이’와 혼동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릴없이’는 ‘하릴없다’에서 나온 부사다. ‘하릴없다’는 ‘일’과는 전혀 상관없는 단어다. 그런데도 ‘해야 하는 일 없이’ 또는 ‘하고자 하는 일 없이’라는 뜻으로 많이들 쓴다. ‘하릴없다’에는 ‘일이 없어서 한가하게 지내다’란 의미가 없다. 경향신문 교열부 김선경 기자는 “‘하릴없다’는 ‘달리 어떻게 할 도리가 없고 방도가 없다’는 뜻이다. '중요한 물건을 잃어버렸으니 꾸중을 들어도 하릴없는 일이다'에서 보듯 어쩔 수 없거나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음을 나타낼 때 흔히 쓸 수 있는 표현이다. ‘하릴없다’에는 조금도 틀림이 없다는 의미도 있다. 이 경우 ‘하릴없다’는 ‘영락없다’ ‘간데없다’와 의미가 상통한다. 반면 ‘하릴없다’와 소리가 비슷한 ‘할 일 없다’는 글자 그대로 일이 없어서 한가하다는 말이다. 정말 해야 할 일이 없어 한가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을 때 딱 들어맞는 말이다”라고 알려준다. https://goo.gl/pUhsQ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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