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1월 29일
- [ 취업 힘들면 동남아 가라? ] 청와대 김현철 경제보좌관 겸 대통령 직속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은 1월28일 “(한국 청년들이) 여기 앉아서 취직 안된다고 헬조선이라고 하지 말고 (아세안 국가를) 보면 해피조선”이라고 말했다. 또 50~60대에겐 “한국에서 할 일 없다고 산에나 가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 인도로 가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CEO(최고경영자) 조찬간담회’ 자리에서 “국립대학에서 국문과 졸업하면 요즘 취직 안 되지 않나. 저는 그런 학생들 왕창 뽑아서 인도네시아에 한글 선생님으로 보내고 싶다”며 “아세안 국가에 가면 한국 학생들을 붙들고 어떻게든 한글을 배워보기 위해 난리”라고 했다. 청년들에게 아세안, 인도가 새로운 기회의 땅이라는 점을 설명한 것이지만 실업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해외취업이 본질적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점을 간과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언급한 청년의 중동 일자리 진출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https://goo.gl/nM6rZu
- [ 머릿속에서 들썩이는 궁둥이 ] 공부나 일은 궁둥이로 한다지만, 둔부만 한 머릿 속에도 궁둥이가 있다. 그런데 머릿속 궁둥이는 살짝 내려앉은 민들레 홀씨마냥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상태다. 한시도 못 참고 들썩거린다. 괜스레 책상을 닦고 책장을 가지런히 맞추기도 한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하기 싫음 시름시름 앓는다’는 현대 속담이 있고 ‘게으른 선비 책장 세듯’이라는 전래 속담이 있습니다. 고금막론, 걱정태산 앞에선 오르고 넘을 일이 까마득할 뿐이지요. 그렇지만 저 선비는 게으른 게 아닙니다. 천성이 게으르면 아무 생각이 없죠. 사실 부지런하고 싶은데 부지런하지 못한 자신이 싫을 겁니다. 시간 내에 끝낼 수 있을지, 형편없이 실망시키진 않을지, 쏟은 부지런이 부질없는 결과는 안될지, 온통 불안한 게으름들입니다. 뭐든 익숙지 않으면 불안합니다. 그러니 불안의 뭉텅이를 조각내 한 꼭지 정복하고 작은 쾌재(아싸!)라도 부릅시다. 게으름의 다른 이름은 ‘그저 막막’입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DxTzYS
- [ 청소년 3명 중 1명 음주·흡연? ]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청소년 가운데 약 35%는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생(46.7%)과 여자 청소년(37.2%)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청소년들은 아르바이트에서 임금체불·성희롱 등 부당한 처우를 당해도 상당수가 참고 넘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당한 처우를 받은 경험 역시 2년 전에 비해 증가했다. 참고 계속 일을 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한 비중이 높았다. 청소년의 임금 체불 경험은 2년 사이 13.4%에서 16.3%로 늘었고, 손님의 언어폭력·성희롱·폭행 경험 비율 역시 5.4%에서 8.5%로 증가했다.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된 이유는 용돈 부족(54.4%), 스스로 사회 경험(17.2%), 용돈을 받을 형편이 아니라서(11.0%) 등이 꼽혔다. 청소년이 일하는 업종은 음식점·식당·레스토랑이 45.9%로 가장 많았고, 뷔페·웨딩홀·연회장이 14.1%로 뒤를 이었다. 중·고등학생 33.5%는 지금까지 1잔 이상 술을 마셔봤고, 14.5%는 최근 1개월간 음주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 1개월간 흡연한 청소년 34.4%가 담배를 직접 구매한 경험이 있었다. https://goo.gl/zBofik
- [ 힐러리, 대권 재도전 가능성 ]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72)이 2020년 대선에서 재도전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백악관 출입기자인 제프 젤리니는 1월27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장관이 지인들에게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문을 닫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리코드와의 인터뷰에서도 대권 재도전에 대한 질문에 “아니, 아니”라고 답했다가 재차 다그쳐 묻자 “대통령이 돼보고 싶다”며 대권에 대한 미련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11월12일자 월스트리트저널에 ‘힐러리는 다시 출마할 것이다’는 제목의 기고문이 게재되기도 했다. 기고문은 “힐러리는 민주당 진영에서 75% 지지를 받고 있고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미완의 임무를 갖고 있다”는 내용이다. https://goo.gl/W8Xses
- [ 장애인은 해외여행도 못가나 ] 광주에 사는 뇌병변장애인 장모씨(37)는 ‘나홀로 여행’ 생각에 마음이 들떠 있었다. 지난 1월3일 인터넷을 둘러보다 모두투어에서 내놓은 3박4일 일정 미국 괌 여행상품을 봤다.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과 호텔만 예약하는 ‘에어텔’ 상품이었다. 최소 출발 인원은 1명. 장씨는 인터넷으로 여행상품을 예약하고 계약서를 출력했다. 하지만 휴대전화 너머로 들려온 여행사 직원의 목소리는 장씨의 기대를 깨뜨렸다. “의사소통이 어려우셔서 입국심사를 통과하지 못하실 겁니다.” 여행사 대리점 직원은 장씨의 언어장애를 문제 삼으며 예약을 거부했다. 직원은 장씨가 입국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고 여행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고 했다. 직원은 “본사에서도 안된다고 한다”며 장씨의 예약을 취소했다. 장씨는 장애인 특수학교 교사로 일한다. 언어장애가 있지만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고 혼자 출퇴근하는 데도 문제가 없다. 과거 지인과 중국여행 등 두 차례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도 있다. 혼자 여행 계획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씨는 “충분히 혼자 여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장애가 있든 없든 여행을 혼자 떠나든 누군가와 같이 떠나든 결정하는 것은 당사자의 권리이며,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권리와 영역은 지켜지지도, 존중받지도 못했다. https://goo.gl/3FfiQi- [ 10년 전 ‘쥐 그림’ 구속영장 신청했던 경찰이… ] 10년 전 경찰은 한 그라피티 작가가 국가 공식 행사 포스터에 쥐를 그려넣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0년 후 경찰은 해외 그라피티 작가를 경찰서로 초청했다. 경찰은 작가에게 ‘인권’에 관한 작품을 그려달라고 요청했다. 이 작가는 국제적 명성의 그라피티 예술가 존원(56·존 앤드루 페렐로)이다. 1월28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나타난 존원은 로비에 마련된 캔버스 위에 ‘인권과 사회적 약자 보호를 핵심 가치로 삼아 새롭게 변화하는 경찰상’을 표현하는 그라피티를 그렸다. 노랑, 주황, 초록, 파랑 색색의 글자가 그려졌다. 존원은 “오늘 다양한 색깔로 작품을 완성했다. 이 색들 자체가 인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허락받지 않은 그라피티는 여전히 불법이다. 해당 관공서에 신고하지 않으면 불법 낙서로 간주돼 재물손괴죄와 건조물침입죄 등으로 3년 이하 징역이나 7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존원도 1980년대 경찰을 피해다니며 그라피티를 그렸다. https://goo.gl/tkHa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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