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3일 경향신문

[ 홍준표 따라하는 김무성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청춘무대’라는 이름으로 청년과의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그런데 김무성 대표의 행보는 여러 뒷말을 남겼다. 소통의 진정성을 의심받는 언행들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김무성 대표는 고시촌을 방문했다가 청년정책 실패를 비판하는 청년들의 항의를 받았다. 김무성 대표는 “오래전부터 계획된 방해세력”이라면서 ‘배후론’을 꺼내들었다. 모교인 한양대 강연에선 “힘을 얻기 위해서라면 자유를 유보해서라도 경제를 빨리 발전시켜야 한다. 이게 박정희 대통령의 5·16혁명”이라고 했다. 김진우 경향신문 정치부 기자는 “김무성 대표의 발언들만 놓고 보면 그의 최근 행보가 과연 청년들과의 소통, 더 나아가 이들의 지지 획득을 염두에 둔 것인지 의아하다. ‘청춘무대’라는 형식만 빌린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라고 말한다. 어찌보면 홍준표 경남지사가 욕을 먹고 싶어하는 이유(http://goo.gl/mdoUmg)와 비슷해 보인다. http://goo.gl/H4hkPf 

- [ 반항하는 홍준표 지사 ] 홍준표 경남지사가 3일 무상급식 중단에 반발하는 여론에 대해 ‘종북세력’을 직접 언급하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인 박종훈 경남교육감에 대해 편가르기식 발언을 했다. 홍준표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교조, 일부 종북세력, 이에 영합하는 반대세력과 일부 학부모단체들이 연대해 무상급식을 외치고 있다”며 “그러나 교육감이 천명한 대로 급식사무는 학사행정이므로 도에서 감사 등 일체 관여하지 말라고 한 요구를 수용해서 우리는 급식사무에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교조 출신 경남교육감께서 책임감을 갖고 잘 수습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학창시절 머리를 길게 기르지 말라고 하니까, 반항의 의미로 머리를 완전히 빡빡 밀어 ‘스킨 헤드’로 등교한 친구가 있었다. 홍준표 지사를 보면 그 친구 생각이 난다. http://goo.gl/hGiCzC 

- [ 억울(?)한 KBS 일베 기자 ]  KBS 일베 수습기자가 정식으로 임용 됐다. 비록 보도를 하지 않는 부서로 파견을 보내긴 했지만, 그는 엄연히 공영방송 KBS의 기자가 됐다. 그가 일베에 썼던 글이 평소 자신의 ‘생각’을 정직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면 그가 기자라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부적절 해 보인다. 그는 지난 1, 2년 사이에 무려 6000여건에 이르는 왕성한 글쓰기를 통해 일베에 온갖 험한 말을 쏟아냈다고 한다. 여성에 대한 비하와 폄하, 특정지역과 정치인에 대한 혐오와 공격,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조롱 같은 것이 대부분이었다고 전해진다. 백병규 미디어비평가는 “‘생리휴가를 가고 싶은 여성은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등 차마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삐뚤어진 생각을 갖고 있는 그가 제대로 사회의 제반 현상을 다면적으로, 심층적으로 살펴봐야 할 기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 게다가 공영방송으로 그 어느 언론보다 ‘공정함’과 ‘공평함’을 보도의 제1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는 KBS에서 일할 수 있을까. 그가 KBS 기자 시험에 합격했다고 해서 그의 ‘생각’과 ‘신념’이 갑자기 바뀌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그는 되레 자기와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도 단지 일베에 글을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논란없이 정치를 하고 판결을 하고 교사가 되고 기자가 되는 현실에 억울한 마음을 품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http://goo.gl/PSpxll

- [ 잠들지 못하는 남도 ] 제주도 4·3사건을 다룬 영화 <지슬>의 무대인 동광리 삼밭구석 마을터 인근에 ‘헛묘’가 있다. 토벌대를 피해 한라산 볼레오름으로 도망치다 붙잡혀 총살당한 뒤 정방폭포 절벽 아래로 버려져 주검을 찾을 수 없었던 마을사람들의 빈무덤이다. 제주도 4·3 사건은 반세기 넘게 국가에 의해 누명을 쓰고 있었다. 이승만 정권 이래 김영삼 정부 때까지 4·3은 ‘북한의 사주에 의한 폭동’ ‘좌익세력의 반란’으로 덧칠되었다. 희생자는 좌익 동조자로 두 번 죽임을 당하고, 살아남은 제주 사람들은 ‘통곡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결국 2003년 4·3사건은 ‘국가권력에 의한 주민 학살’로 재조명되었고, 그 해 10월 대한민국 대통령이 국가 차원의 잘못을 공식 사과했다. 양권모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4·3의 역사는 지난해 ‘4·3 추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됨으로써 어둠의 터널을 온전히 벗어날 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추념식에 불참, 국가추념일 지정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박 대통령의 불참이 4·3의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극우보수단체들의 움직임과 닿아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그래서 지난 4월 3일 67주기 추념식에서 불리려다 돌연 제외된 4·3의 진혼곡 ‘잠들지 않는 남도’의 울림이 더욱 처연하다”고 말한다. http://goo.gl/atDKNd

- [ 서세원 오피스텔, 가격이 무려… ] 폭행과 이혼소송 등으로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방송인 서세원(59)·서정희(55)씨 부부의 딸이 소유한 20억원대 오피스텔이 법원 경매에 나왔다. 부동산경매 업체 지지옥션은 서씨의 딸 동주씨가 소유한 서울 청담동 피엔폴루스 오피스텔이 은행에 의해 경매 신청돼 현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이 오피스텔은 지난해 5월 서세원씨가 아내 서정희씨를 폭행하는 폐쇄회로(CC)TV 녹화 장면이 공개됐던 건물이다. 4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비싼 오피스텔에 이름을 올렸으며 유명인이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매물건은 23층 건물 중 10층에 있으며 전용면적은 138.56㎡(42평)이다. 등기부등본상에는 2011년 3월 17억7000만원에 서동주씨가 매입한 것으로 돼 있고 감정가는 21억9000만원으로 평가됐다. http://goo.gl/hlZqKs

피엔폴루스 오피스텔 지지옥션 제공

- [ 피그말리온 신화 ] 피그말리온은 우윳빛 상아로 여체를 조각한 뒤 그 조각과 사랑에 빠진다. 피그말리온의 애무를 받은 조각은 생명을 얻어 아름다운 여성이 된다. 이 여성 갈라테이아(우윳빛이라는 뜻)는 누군가 자신을 아름답게 만들어주기를 원하는 여성들의 심리를 대변한다. 미용실을 찾은 여성에게는 미용사가. 성형외과를 찾은 여성에게는 의사가 바로 피그말리온이다. 신간 <미의 심리학(책세상)> http://goo.gl/MVQlFD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