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10월 3일
- [ MB가 활개치도록 방치한 건 시민들 ] 프레임은 사물을 바라보는 틀이다. 사람들은 주어진 틀을 통해 세상을 본다. 프레임의 힘은 강력해서 좋은 것과 나쁜 것이 뒤바뀌기도 한다. 정치는 프레임 전쟁이다. 프레임을 주도하는 자가 승리한다. 프레임을 짜는 정치인의 3대 원칙은 ‘목소리가 클 것’ ‘뻔뻔할 것’ ‘언론을 장악할 것’이다. 그 3대 원칙을 통해 나라를 주무르던 적폐청산이 한창이다. 박래용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청산은 가혹하리만큼 해야 한다.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민간인을 사찰하고, 비판 시민을 적으로 옭아맨 정권이 ‘정치보복’” 운운하며 대들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정치는 꼭 유권자 수준이다. 자업자득이다. 누대에 걸쳐 이명박 같은 ‘꺼삐딴 리’가 활개치도록 내버려둔 주역은 바로 시민들이다. 애초에 시민들은 이명박에게 정의와 도덕을 묻지 않았다. 잘잘못에 대한 추궁도 없었다. 오로지 우리 편이냐, 아니냐만 있다.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할 것인가. 청산해야 할 때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청산되어야 할 세력에 바로잡힌 경우는 없다. 야만의 역사는 그렇게 되풀이된다”고 말한다. https://goo.gl/Xx2T24
- [ “갑자기 대통령이 나와서 놀라셨죠?” ] 문재인 대통령은 10월2일 “그동안 열심히 일하신 국민 여러분, 여유 있게 고향도 다녀오시고 좀 편하게 쉬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추석을 이틀 앞둔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 추석특집 생방송에 일일 교통 통신원으로 깜짝 출연했다. 문 대통령은 “안녕하세요. 문재인입니다. 즐거운 고향 가는 길, 교통정보입니다”라며 실시간 교통 상황을 전달했다. 이어 “갑자기 대통령이 나와서 놀라셨죠”라고 말했다. https://goo.gl/XUFVCi
- [ ‘독개미’에 화들짝…여왕개미 공개수배 ] 최근 맹독성 ‘붉은 독개미’가 국내에 상륙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당국이 최초 발견 지점인 부산항 감만부두에 대한 일제 조사에 돌입했다. 당국은 독개미 25마리가 지난달 28일 오후 5시쯤 부산항 감만부두의 컨테이너야적장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1000여마리를 포획했다. 하지만 개미 군락의 중심이 되는 여왕개미는 찾지 못했다. 알을 낳는 여왕개미의 크기는 1㎝ 정도로 보통 독개미(3~6㎜)에 비해 크다. 독개미는 강한 독이 있어 사람이 침에 찔리면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 과민성 쇼크 증상을 보일 수 있다. https://goo.gl/GEA821
- [ 달러 가격표·자체 대중교통…담장 속 ‘작은 미국’ ] 9월5일 경향신문 취재진이 찾은 용산 미군기지는 부대라기보다, 미국 내 여느 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하나의 ‘타운’이었다. 저 멀리 보이는 남산타워가 아니라면 여기가 한국의 수도 서울 한복판이라는 사실도 잠시 잊어버릴 풍경이었다. 해방 후 줄곧 미군이 사용해 온 용산기지에서는 그에 앞서 이 터에 정주했던 일본군 흔적도 여기저기서 포착됐다. 사우스포스트 5번 게이트 인근 위수감옥도 서슬 퍼런 일제강점기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1909년 일제가 일본군 감옥으로 쓰기 위해 만들었지만, 의병장 강기동부터 해방 후엔 김수영 시인과 김두한, 김구를 암살한 안두희가 이곳을 거쳐갔다. 현재는 미군병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취재진이 돌아본 용산미군기지는 그저 ‘작은 미국’이라고 불릴 만큼 단순한 땅이 아니었다. 미군 70년과 일본군 40년을 합친 110년의 시간은 이 땅 곳곳에 복잡한 상처를 남겼다. 앞으로 들어설 국가공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무엇을 담아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https://goo.gl/RFTAiQ
- [ 공연한 제사에 어물 값만 졸린다 ] 가만두어도 될 것을 공연히 건드려 일이 잘못되거나 힘들어지는 것을 뜻하는 ‘긁어 부스럼’과 같은 속담으로 ‘공연한 제사에 어물 값만 졸린다’가 있습. 조선 초기에 평민은 부모 제사만 지내면 되고 사대부는 2대, 고위직은 3대까지만 제사를 지냈는데 남의 제사를 경쟁적으로 따라 하느라고 조선 중기 이후엔 양반이든 평민이든 사대봉사(四代奉祀)로 부모-조부모-증조부모-고조부모까지 제사를 지냈다. 그러다 보니 해마다 지내는 제사 횟수가 크게 늘어 생선이니 포니 제수(祭需) 마련하는 부담으로 살림이 휘청거리게 되었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허균의 소설 ‘허생’에는 허생이 부자에게 10만 냥을 빌려 전국의 사과, 배, 대추, 감 등 주요 과일들을 싹쓸이하자 과일 없는 제사를 지낼 수 없다며 열 배 값으로 되사간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사람들의 허례허식을 비꼰 것이지요. 현대에 와서도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홍동백서, 좌포우혜로 차리지 않으면 격식을 갖추지 못하는 것인 양 없는 살림에 어떻게든 즐비하게 상을 채워 올립니다. 이제 알뜰한 상차림을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알뜰하다’라는 말에는 일이나 살림을 정성스럽고 규모 있게 하여 빈틈이 없다는 뜻과 함께, 다른 이를 아끼고 위하는 마음이 참되고 지극하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어물 값과 삶의 허리 모두 졸리지 않는, 진정 알뜰한 상차림이란 무엇일까요”라고 말한다. https://goo.gl/yHrp5V
- [ 늘어나는 시골 빈집…귀농인들도 절레절레 ] 9월27일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까지 집계된 국내 빈집은 112만호에 이른다. 단독주택이 27만8000호로 24.8%이며 노후화된 빈집은 대다수 농촌지역에 있다. 전형적 ‘농도(農道)’인 전남은 30년 이상 된 빈집이 가장 많아 5만여호에 달한다. 경북이 4만9000여호로 2위, 전북이 3만1000여호로 3위다. 노후주택 80.7%는 일반주택이다. 농촌 폐가는 귀농인들에게도 인기가 없다. 예비 귀농인들이 살 집을 구하러 돌아다니지만 막상 공·폐가를 보면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수십년 된 집이어서 고쳐쓰기보다는 헐고 다시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농촌 빈집 활용 반값 임대주택 사업’을 통해 30채를 귀농인들에게 임대해 줄 계획이다. 전북도가 1976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비한 농촌 빈집은 2만7764채에 달하지만 전체 공·폐가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https://goo.gl/fjbxPe
- [ 라스베이거스 한복판서 4만명에 총기 난사 ]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중심가의 4만여명이 운집한 야외 콘서트 현장에서 10월1일 밤(현지시간) 총기난사로 최소 50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 다쳤다. 지난해 6월 49명이 숨진 플로리다주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을 넘는 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다. 경찰은 용의자 1명을 이 호텔 32층 현장에서 사살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호텔 창문 바깥으로 건너편 공연장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 당시 호텔 건너편 7만㎡ 면적의 공터에서는 컨트리 음악축제인 <루트91 하베스트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었다. 3일간 열린 축제의 마지막날인 이날 현장에는 4만여명이 공연을 즐기고 있었다. https://goo.gl/yuJC5p
'지식 정보 공동체 > 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합리적 인간의 바보같은 돈 씀씀이 (0) | 2017.11.12 |
---|---|
전쟁 공포에도 한국이 평화로운 이유 (0) | 2017.11.12 |
혐오는 공기와 같다 (0) | 2017.10.27 |
“딸 같은 며느리? 그런 건 없어요” (0) | 2017.10.27 |
“50kg 넘으면 그게 여자냐?” (0) | 2017.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