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4월 24일
- [ ‘같은 값이면 처녀’라는 속담 ] 값이 같거나 같은 품이 든다면 이왕이면 더 나은 것을 고르기 마련이라는 속담이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이다. 여기서 다홍치마는 그 치마를 입는 사람을 가리킨다. 미혼 여성은 다홍치마에 노래 ‘개나리 처녀’처럼 노랑저고리를, 신부와 새색시는 다홍치마에 녹의홍상(綠衣紅裳) 연두저고리를 입었다. 그러니 다홍치마 속담을 풀어보면 ‘이왕이면 어린 여자’라는 뜻이 된다. 게다가 과부와 기생은 청색 치마를 입었으니 ‘이왕이면 순진하고 어린 여자’에 가깝다고 하겠다. 이걸 대놓고 표현한 속담이 ‘같은 값이면 처녀’이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요즘 ‘영포티(Young forty)’라는 말이 들리고 있습니다. 백세인생 고령화 사회에서 나이에 비해 가치관이나 감각, 취향, 소비 트렌드 등이 상대적으로 젊은 중년층을 이르는 말이 영포티인데, 기성세대의 관성을 거부하고 형식과 허울보다는 자유분방함과 실속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에 편승해, 생각과 감각은 고루한 채 허울 좋게 말만 가져다 쓰는 ‘나이든 오빠’들도 보입니다. 그들이 영포티를 쓰는 것은 어쩌면 연애가 목적이고, 연애의 목표 또한 ‘다홍치마’일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런 거라면, 양심이 있다면, 여자들의 ‘돈 많고 명 짧은 남자’ 선택권도 인정해야겠지요. 그래야 진정 동가홍상(同價紅裳)에 비길 공평한 동가(同價)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한다. https://goo.gl/ARhxcF
- [ 결혼도 안 했는데…군대간 아들이 송금 요구? ]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 등 지인을 사칭해 카카오톡 메신저로 보이스피싱을 유도하는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급기야 4월23일 ‘경고’ 수준의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올해 들어 메신저 피싱 피해구제 신청이 1468건이었으며 피해액만 33억원이라고 밝혔다. 메신저 피싱 사기범은 주로 메신저 아이디를 도용해 지인 등을 사칭해 대화창에서 돈을 요구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심지어 군대 간 아들을 사칭해 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 금감원은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는 바로 삭제하고 의심스러우면 해당 회사 대표번호로 직접 문의해야 한다”며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계좌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 등 금융정보 입력을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이라고 밝혔다. https://goo.gl/zPBEKV
- [ 남성보다 적게 받고 일하는 여성들 ] 20대 후반 연령대에서 여성 고용률이 사상 처음으로 남성을 앞질렀다. 하지만 30대가 되면 일자리와 임금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고용정보원)의 ‘20대 후반 여성 고용률의 역전과 고용정책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5~29세 여성의 고용률이 지난해 처음으로 남성 고용률을 앞질렀다. 이 연령대 여성 고용률은 해마다 올라간 반면, 남성 고용률은 해마다 조금씩 떨어져 지난해 역전됐다. 비정규직 비율은 여성(33.5%)과 남성(32.6%)이 비슷했다. 하지만 남녀 간 임금 격차는 30대부터 크게 벌어진다. 20대 후반 여성들은 같은 연령대 남성들 월평균 임금의 91.7%를 받는다. 하지만 30대 초반이 되면 남성들이 1000원을 벌 때 여성들은 837원을 번다. 남성 임금 대비 여성 임금은 30대 후반에 72.3%로 떨어진다. 50대 초반 여성들은 남성 임금의 절반인 52.5%를 받고 일한다. https://goo.gl/jgKGpo
- [ “북한 김정은, 폼페이오에게 내 배짱과 맞는 사람”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초 극비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대해 “내 배짱과 이렇게 맞는 사람은 처음”이라며 기뻐하고 만족했다고 아사히신문이 4월23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국무장관 지명자인 폼페이오 국장을 식사를 포함해 3~4회 만나며 환대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미국 측은 “김 위원장이 진정으로 비핵화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 이행 여부에 대한 의문도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다고 아사히는 덧붙였다. https://goo.gl/zCtmS5
- [ 문 대통령, 잇단 악재에도 지지율 고공 행진… 왜? ] 한국갤럽이나 리얼미터 등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 결과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의 변동폭은 거의 없다. ‘리얼미터’는 4월16~20일 전국 성인 2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67.8%였다고 4월23일 밝혔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같은 조사보다 2.7%포인트 오른 53.1%였다. 앞서 ‘한국갤럽’의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직무평가 긍정도는 70%였다. 문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유지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무엇보다 드루킹 사건이 여론지형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안정적 리더십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견고한 것도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https://goo.gl/xEA8tN- [ “시급한 건 자유한국당 심판” ] 지방선거에 ‘지방’이 보이지 않는다. 경향신문 지방선거 자문위원단은 4월23일 중앙 정치권의 정쟁 이슈가 지방선거판을 뒤덮은 현실을 지적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삶에 밀착된 실질적 정책 이슈나 담론, 지역정치와 지방분권의 어젠다가 살아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향신문이 자문위원 15명에게 선거 주요 의제를 꼽아달라고 한 결과, 다수 위원들은 오히려 ‘지역·분권 이슈’가 실종된 현 상황을 지적했다. 일부 위원들은 역대 지방선거가 보여온 정부·여당 중간평가 성격에 더해 ‘야당·보수 정치세력 심판론’도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현 제주대 교수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속됐지만, 개혁을 발목 잡는 세력은 여전하다”면서 “민주당의 독주도 견제해야 하겠지만, 시급한 것은 자유한국당에 대한 심판”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xgQ8P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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