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4월 19일

- [ 아버지는 ‘아부지’라고 부르는 나라 ] 헝가리는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다. 국토 면적이 남한만 하고 언어도 한국과 같은 우랄 알타이어족에 속한다. 하여 성이 먼저고 이름이 뒤에 붙는다. 외세 영향에도 민족정체성과 고유문화를 잃지 않은 역사도 그렇다. 서울에 한강이 있다면 부다페스트에는 다뉴브강이 흐른다. 매콤한 음식을 좋아하고 정이 많다. 처버 가보르 주한 헝가리 대사(50)가 소개한 음식은 헝가리 전통 음식인 굴라시, 오리구이, 디저트 제르보 등 4가지다. 처버 대사가 “굴라시가 육개장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맛이 어떠냐”고 물었다. 경향신문에 ‘대사와의 만찬’을 연재하고 있는 정유미 기자는 “천천히 음미해보니 야채스프 같았다. 한국의 육개장이 더 맵고 짭조름했다. 한국에 김치가 있다면 헝가리에는 오이, 고추, 멜론, 토마토, 양배추 등을 이용한 피클이 많다. 헝가리인들의 주식은 빵이다. 한국과 같은 우랄 알타이어족인 헝가리는 성과 이름뿐 아니라 연대를 쓸 때도 연·월·일 순으로 한다. 처버 대사에게 ‘아빠를 헝가리어로 어떻게 말하냐’고 묻자 ‘아빠’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아버지는 어떻게 발음할까. ‘아부지’라고 했다”고 소개한다. https://goo.gl/o2TjN1 

- [ 포철 직원들, 영일만에 빠져죽을 뻔한 사연 ]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대통령은 1965년 5월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당시 박정희는 피츠버그에 있는 제철공장을 둘러보고 포항 영일만 일대에 제철소 설립을 구상했다고 한다. 박정희는 1967년 박태준 당시 대한중석 사장에게 제철소를 설립하라는 특명을 내리고, 이듬해 4월 포항종합제철 사장으로 임명했다. 포철 설립에는 1965년 한일협정 타결 후 일본이 한국에 제공한 대일청구권 자금과 일본은행의 차관을 합쳐 1억6250만달러가 투입됐다. 경부고속도로 건설비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포철 설립 당시 박태준은 직원들에게 ‘식민지배에 대한 보상금으로 짓는 것이니만큼 실패하면 영일만 바다에 빠져 죽는다는 각오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포철은 30년 넘게 국영기업으로 운영되다 2000년 9월 정부 지분 매각으로 민영화됐다. 2002년 3월엔 포스코로 기업명을 바꿨고, 조강생산 능력 세계 5위의 철강회사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포스코의 모든 회장들은 외풍(外風)에 시달리다 중도하차했다. 역대 정권이 오너가 없는 포스코의 회장 자리를 ‘전리품’으로 여긴 탓이 크지만 각종 비리에 연루돼 사퇴한 회장들도 적지 않다”고 말한다. https://goo.gl/vkaFqQ 

- [ 탈의실 몰카·부하 성추행…‘퇴사’하면 끝? ] 국내 4대 시중은행 중 한 곳이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사원과 동성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지점장을 적발하고도 이들을 퇴사 처리하는 선에서 사건을 축소·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은행 측은 피해자의 의사를 우선했다는 입장이지만 은행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지는 것을 우려해 수사당국에 신고조차 하지 않고 사건을 덮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월18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A은행 김모씨는 지난해 자신이 근무하는 서울의 한 지점 내 여직원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것이 적발돼 그해 12월 퇴사했다. 김씨가 떠난 후 지점 내에서는 “김씨가 로또복권에 당첨됐다”는 헛소문이 돌기도 했다. 김씨에 대한 징계도 없었다. 같은 은행의 서울 강남지역 지점장 박모씨는 지난해 11월 부하 직원들과 1박2일로 골프를 치러 갔다가 같은 방에서 자던 동성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것이 적발됐다. 박씨는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았지만 징계기간 중인 올 1월 명예퇴직했다. 박씨는 의원면직 처리되면서 퇴직금을 모두 받았다. https://goo.gl/HqeCe2 

- [ 강제 격리 장애인, 첫마디가 “지금 몇 년도인가요?” ] “차라리 교도소는 징역 채우고 나갈 수라도 있는데 여기는 언제 나갈지 몰라요.” “지금 몇 년도예요? (2018년도요) 벌써요?” “30여년 동안 외부 사람하고 한 시간 넘게 이야기해본 게 처음이에요.” 국가인권위원회가 중증·정신 장애인 수용시설에 대해 처음으로 실시한 전면적 실태조사 과정에서 나온 입소자들의 이야기이다. 조사 결과 중증·정신 장애인 시설 입소자들은 식사시간, 샤워, 산책, TV 시청, 휴대폰 사용, 투표, 종교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었다. 정신장애인 10명 중 1명은 저체중 상태이고, 10명 중 7명은 영구치 1개 이상을 상실했을 정도로 건강도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사회의 사각지대에서 외면받고 있는 중증·정신 장애인 시설 입소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입소자들은 “정신병원에만 26년 있었다” “입소한 게 너무 어릴 때라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https://goo.gl/ahTkAR 

- [ 눈 앞에서 튕겨나간 된 국내 첫 ‘퍼펙트’ ] 넥센 선발 최원태는 4월18일 고척 NC전에서 7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고 8회 선두타자 재비어 스크럭스도 삼진으로 잡아냈다. KBO리그 출범 이후 36년간 한 차례도 없었던 퍼펙트 게임에 아웃카운트 5개를 남겨뒀다. 다음 타자 최준석은 풀스윙으로 당기는 대신 가볍게 배트를 던지듯 휘둘렀다. 타구가 고척 스카이돔 오른쪽 담장을 향했다. 우익수 이정후가 끝까지 따라갔지만 타구는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다. 퍼펙트가 깨졌다. 이정후는 글러브를 바닥에 집어던지며 아쉬워했다. 퍼펙트가 깨졌고, 완봉승도 날아갔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 최원태는 “죄송하지만, 내일 얘기하면 안될까요”라며 목이 멘 채 답했다. https://goo.gl/Hv98qr 

- [ 부시의 아내이자, 부시의 어머니 ]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어머니인 바버라 부시 여사가 4월17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92세. 부시 일가의 대변인 짐 맥그래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바버라 여사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바버라 여사는 존 애덤스의 부인 애비게일 애덤스 여사와 함께 남편과 아들을 대통령으로 뒀던 두 명의 대통령 부인 중 한 명이다. 염색하지 않은 머리와 가짜 진주목걸이 등 수수한 스타일과 특유의 유머로 사람들의 호감을 샀다. 1988년 남편이 대통령 후보로 나설 당시 그는 “보이는 그대로가 나다. 대통령에 출마하는 건 남편이지 내가 아니다”라고 했다. 정치적 논쟁에 휘말리지 않으려 했지만 2016년 아들 젭 부시 전 주지사의 대선 후보 경선에는 발벗고 나섰다. 아들의 낙선에도 그는 “백악관에는 이미 충분히 많은 ‘부시’가 있었다”며 유머를 잃지 않았다. 아들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어머니는 우리를 긴장하게 만드는 동시에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게도 만들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례식까지 백악관에 조기를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https://goo.gl/VUL3UV 

- [ 문 대통령 “뿌리 깊은 갑질문화 만연” ] 문재인 대통령은 4월18일 “민간과 공공을 막론하고 뿌리 깊게 만연한 갑질문화는 국민 눈높이와 제도, 관행의 괴리가 아주 큰 분야”라며 “반부패개혁은 1~2년에 끝날 일이 아니라 우리 정부 임기 내내 계속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2차 반부패정책협의회 회의에서 “우월적 지위를 내세워 인격모독을 가하거나 부당한 요구를 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 분명하게 인식하고 이에 맞는 기준을 세워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 등 민간 부문의 갑질 관행까지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https://goo.gl/Am7Ey1 

- [ 뇌졸중 환자, 10명 중 4명은 10년내 사망 ] 2005년 발생한 뇌졸중 환자 10명 중 4명은 발병 10년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뇌졸중으로 뇌병변 장애가 생긴 사람 중 8%는 ‘의료수급권자’가 되는 등 경제적 지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으로 의료비는 지원되지만 실직, 간병 등으로 인한 비용은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사망에 이르거나 뇌 손상으로 인한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https://goo.gl/QARLue 

- [ 종로 네거리에 ‘전봉준 장군’ 동상 ] 동학농민군 최고 지도자인 전봉준 장군 동상이 서울 종로에 들어선다. 전봉준장군동상건립위원회(이사장 이이화)는 4월24일 오전 서울 종로 네거리 영풍문고 앞에서 전봉준 장군 동상 제막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2017년 동상건립위원회가 창립된 지 1년 만이다. 동상건립위원회는 국내 처음으로 동상건립 기금 2억7000여만원을 국민성금으로 모았다. 동상은 충북대 김수현 명예교수가 제작했다. 박원순 시장은 전봉준 장궁의 순국 장소였던 옛 전옥서(典獄署) 터에 서울시유지가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 지난해 4월 서울시 법인으로 전봉준장군동상건립위원회를 설립했다. 옛 전옥서 자리가 종로 네거리 영풍문고 앞이다. https://goo.gl/ojEXqm 

- [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전 세계가 지켜봤다 ] 남북한이 4월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악수 순간 등 주요 행보를 생중계(경향신문 3월30일자 3면 보도)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는 처음이다. 청와대 권혁기 춘추관장은 18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의전·경호·보도 분야의 2차 실무회담에서 “양 정상이 처음 악수하는 순간부터 회담의 주요 일정과 행보를 생방송으로 전 세계에 알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회담 당일 오전 9시30분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으로 이동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문 대통령과 악수하는 순간부터 회담장에 착석해 모두발언을 하는 등 주요 장면들이 생중계 대상이다. 남북한은 추가 회담에서 세밀한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https://goo.gl/Tmn9eK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