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26일
- [ ‘반라의 여전사’ 사망 ] 상의 탈의 시위로 유명한 국제여성운동단체 페멘(FEMEN)의 공동 창립자 옥사나 샤츠코가 7월23일(현지시간) 31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머리에 화관을, 벌거벗은 가슴엔 정치적 메시지를 적는 ‘토플리스 시위(반라 시위)’를 처음 시작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페멘 공식 웹사이트는 “가장 용감하면서도 취약했던 옥사나 샤츠코가 우리 곁을 떠났다. 우리는 샤츠코의 친구, 친척들과 함께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경찰의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크멜니츠키 출신인 샤츠코는 2008년 학내 마르크스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 네 명과 함께 페멘을 창립했다. 페멘의 첫 대외 활동은 우크라이나의 성매매 산업을 비판하는 시위였지만, 점차 “여성의 권리를 억압하는 독재 체제와 모든 종교”로 투쟁 대상을 확대했다. 샤츠코는 페멘의 핵심 구성원으로서 독재정권, 가부장제, 동성애 혐오 등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페멘은 당초 연극적 요소를 도입한 시위에 집중했다. 독창적인 의상을 입고 신인 가수나 댄서를 무대로 초대하는 식이었다. 언론의 주목도 크게 받지 못했다. 그러나 샤츠코가 2009년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에 상의를 탈의한 사건을 기점으로, 토플리스 시위는 페멘 활동의 전형으로 굳어졌다. https://goo.gl/Vh6WZY
- [ 사라지는 ‘박근혜 지원단체’ ] 박근혜 정부 시절 친정부 시위를 주도하면서 정부 지원금을 받았던 일명 ‘화이트리스트’ 단체들이 명칭을 바꾸고 사무실을 이전하거나, 속속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바뀌고 사회적인 시선도 따가워지면서 활동 동력을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7월25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통일부는 최근 ‘북한인권학생연대’가 단체명을 ‘피스브릿지(Peace bridge)’로 바꾸겠다고 낸 신청을 승인했다. 북한인권학생연대는 2012년 7월16일 공식 등록된 단체로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후부터 각종 반북 시위를 주도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2013년 11월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는 시국미사를 개최하자 이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검찰 수사 결과 북한인권학생연대는 박근혜 정부가 친정부 단체로 분류해 정부 지원금을 줬던 화이트리스트 단체로 드러났다. 또 다른 화이트리스트 단체였던 ‘월드피스자유연합’은 지난 3월19일자로 설립허가가 취소됐다. 박 전 대통령의 비선조직으로 알려졌던 ‘포럼동서남북’도 2017년 8월17일자로 행정안전부의 비영리민간단체에서 말소됐다. https://goo.gl/VDLB6q
- [ 노회찬 배웅…‘시민장’이 됐다 ] 휠체어를 탄 중년남성, 아이 손을 잡고 온 30대 부부, 작업복 차림으로 동료들과 손을 맞잡은 노동자, 손에 쥔 국화를 놓지 못하는 70대 노부부….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별세 사흘째인 7월25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은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로 붐볐다. 간혹 멀쑥한 양복 차림의 유명인사도 보였지만 장례식장 입구까지 길게 늘어선 조문 행렬은 대부분 시민들이었다. 노 원내대표와 사적 인연은 없지만 저마다의 기억으로 추모하고 싶은 마음이 묻어났다. 한 30대 여성은 노 원내대표의 영정을 보자마자 “안돼, 이렇게 보낼 순 없어. 거짓말이야”라고 울부짖으며 쓰러졌다. 시민들이 상주였다. 빈소 주변과 고인의 영정 앞엔 시민들의 추모글이 가득했다. 7월24일 조문한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은 “한다 하는 고위층도 추모행렬에 서서 한 걸음 한 걸음 옮겨서야 조문할 수 있었다. 노 의원을 추모하는 마음에서는 모두 평등했고, 어떤 새치기도 건너뛰기도 없었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장례 마지막 날인 7월27일에는 오전 9시 발인식, 오전 10시 국회 영결식이 엄수됐다. https://goo.gl/uDeiGL
- [ 안면인식이 신분증 대체하는 중국 ] 1990년대 홍콩 4대 천황으로 꼽혔던 장쉐유(張學友)의 새 별명은 ‘도주범 잡는 스타(逃犯克星)’다. 장쉐유는 올 초부터 전국 투어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4월 난창(南昌) 공연장을 시작으로 7월13일 웨이하이(威海)시까지 7곳에서 8명의 수배범이 잡혔다. 중국의 주요 공연장은 입장 시 보안검색과 신분확인을 한다. 도주범 2명이 검거된 5월 자싱(嘉興)시 공연장에서는 출입구에 설치된 얼굴인식 시스템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안면인식 기술이 중국 대륙을 바꾸고 있다. 범인 검거, 무단횡단 단속을 비롯해 대학·호텔·기차역·공항에도 안면인식 기술이 도입돼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세계를 선도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정책과 지원, 대기업의 전폭적 투자와 맞물려 거대한 안면인식 사회 탄생이 눈앞에 왔다. ‘빅브러더 사회’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사생활 침해보다 통제와 기술 발전에 더 집중하는 중국 정부를 등에 업고 안면인식 기술은 놀랍게 발전하고 있다. 중국의 안면인식 기술은 AI 스타트업인 상탕커지(商湯科技·SenseTime)가 선도하고 있다. 센서 기술과 데이터 축적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AI 스타트업’으로 떠올랐다. https://goo.gl/z9Ep4U
- [ 33년 독재 타도위해 부른 ‘님을 위한 행진곡’ ] 캄보디아인들이 고국의 민주화를 요구하며 7월28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집회에서는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인 ‘님을 위한 행진곡’을 캄보디아어로 번역해 불렀다. 집회는 7월29일 열리는 캄보디아 총선을 앞두고 “야당 없는 선거는 무효”라며 ‘총선 거부 운동’을 촉구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한다. 훈센 총리가 33년째 집권하고 있는 캄보디아에서는 지난해 11월 제1야당이었던 캄보디아구국당(CNRP)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강제 해산됐다. 제1야당 해산 조치는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CNRP가 총선에 나서지 못하게 해 정권을 연장하려는 훈센 총리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관측됐다. CNRP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4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CNRP가 해산되면서 캄보디아 총선은 집권여당인 캄보디아인민당(CPP)의 ‘나홀로 선거’로 치러지고 있다고 한다. 아시아인권평화포럼 측은 국내에서 캄보디아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https://goo.gl/ZhV2x2
- [ 출생아 최저 행진…인구절벽 ‘성큼’ ] 가정의달이었던 지난 5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7.9% 감소하면서 26개월 연속 역대 최저기록을 이어갔다. 7월2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동향’을 보면 출생아 수는 2만79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00명(-7.9%) 감소했다. 매년 5월 출생아 수 추이를 따져볼 때 통계청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이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2016년 4월부터 26개월째 역대 최저기록을 이어갔다. 올해 1~5월 누적 출생아 수는 14만5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감소했다. 1~5월 출생아 수는 2015년 19만2558명, 2016년 18만1854명, 지난해 15만9300명 등에 이어 올해도 빠른 감소세를 이어갔다. 출생아 수 급감 추세가 이어지면서 인구 자연감소나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인구절벽이 예상보다 빨리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5월 혼인 건수는 2만5000건으로 1년 전에 비해 1900건(-7.1%) 감소했다. 또 이혼 건수는 9700건으로 400건(4.3%) 증가했다. https://goo.gl/Kd622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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