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21일
- [ 평양냉면 맛집 30곳, 직접 먹어봤더니… ] 북의 냉면이 남으로 넘어와 서울 한복판에 자리 잡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육수는 기다림을 필요로 하고, 메밀면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인내의 연속이다. 격변의 시대를 거치며 많은 음식이 사라졌지만 평양냉면은 꿋꿋이 살아남았다. 아니, 더 번성했다. 오늘 점심, 당장 냉면 한 그릇 때문에 유명 냉면집을 찾아도 늘어선 줄을 기다리는 수고를 감당해야 한다. 그 끝에, 목젖을 적시는 차가운 육수와 단단한 메밀면 똬리가 자리 잡은 냉면 한 그릇이 기다리고 있다. 어느새 평양냉면은 한 그릇에 1만원을 훌쩍 넘겼다. 과도한 평양냉면 사랑은 ‘진짜 평양냉면’이 무엇인가를 놓고 논쟁까지 낳았다. 경향신문은 서울의 평양냉면집 30곳을 돌아봤다. 육수, 면발, 고명, 그릇에서부터 염도와 당도까지 측정해 인포그래픽으로 구성했다. 최대한 냉면의 ‘물성’을 날것 그대로 전달해 객관적인 선택을 돕기 위해서다. 올해 여름 ‘나만의 냉면’을 골라보자. https://goo.gl/iYvJf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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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아시아나, 영욕의 반세기] 한진그룹의 대한항공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두 항공재벌의 역사는 해방 이후 한국사와 맞물린다. 트럭 몇 대로 운송 사업을 시작한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은 미군의 믿음을 얻어 군수물자 수송계약을 따냈다. 군부독재 정권에 협력해 대가를 얻어내거나 베트남 파견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적도 있지만, 조중훈의 사업수완만큼은 뛰어났다. 해방 후 광주에서 자동차 두 대로 택시 사업을 시작한 금호아시아나 창업주 박인천은 ‘시간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버스’인 광주여객을 세웠다. 그는 정권에 줄을 대기보다는 직원들과 동고동락했다. 경향신문 송윤경 기획팀 기자는 “지금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창업주의 철학과는 먼 곳에 가 있다. 총수 일가의 갑질, 밀수, 조세포탈, 배임, 경영상 판단착오, 성추행…. 두 기업의 직원들은 광화문광장과 청와대 앞에서 총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조직력 강한 노동조합이 아닌 일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결성해 거리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라고 말한다.
대한항공, ‘월남전 재벌’이 쓴 항공신화…오너일가 잇따른 갑질에 곤두박질 https://goo.gl/vvyVAq
아시아나, 택시에서 항공까지 비상…무리한 사업 확장, 고통은 노동자 몫으로 https://goo.gl/zFa5qy
- [ 한국 사람들은 왜 ‘눈물’을 좋아할까 ] 역대 박스오피스 1~3위 영화 <명량> <신과 함께 - 죄와 벌> <국제시장>은 공통점이 있다. 셋 모두 가족애를 소재로 눈물을 자아내는 영화라는 점이다. 대중가요도 비슷하다. 꾸준히 오랫동안 사랑받는 대중가요 대부분은 슬픈 사랑에 관한 곡들이다. 한국 사람들은 유독 눈물을 좋아하는 것일까. 책은 저자가 ‘눈물’이라는 렌즈로 지난 100년의 한국 사회를 돌아본 문화·사회 비평서다. 대학 안팎에서 강의하는 저자의 전공은 역사나 정치·사회학이 아닌 영화다. 1960년대 한국영화 속 눈물을 연구하던 저자는 영화 같은 대중문화뿐 아니라 20세기 한국 사회 전반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눈물을 발견했다고 한다. 저자는 “20세기 한국인에게 눈물은 현실을 이루는 주요한 요소이자 현실을 수용하는 주요한 틀”이라며 “저개발로 인한 빈곤, 봉건제에서 자본제로 이어진 구조적 착취, 식민 지배에서 군사독재로 이어진 국가 폭력의 억압, 전쟁으로 인한 생명의 극단적 위협 등 고통이 눈물을 초래했다”고 말한다. 경향신문 문화부 김경학 기자는 “책은 눈물의 정의와 눈물을 흘리는 과학적인 원인부터 차근차근 짚어간다. 조선시대 문학 <사씨남정기>부터 연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영화 <아리랑>, 가요 ‘동백아가씨’, 드라마 <비밀의 숲>까지 다양한 텍스트 속 눈물의 의미를 분류하고 평가한다. 나아가 가부장적 사회 속 눈물, 박정희 정권이 활용한 눈물, 사회주의 운동 속 눈물도 분석한다”고 소개했다. https://goo.gl/RU6dRh
- [ 국정원 첫 방문, 문 대통령 “적폐 본산에서…” ] 문재인 대통령은 7월20일 “국가정보원은 ‘적폐의 본산’으로 비판받던 기관에서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났다. 평화를 위한 대통령과 정부의 노력을 가장 앞장서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내곡동 국정원을 찾아 취임 후 첫 업무보고를 받은 뒤 “국정원이 자랑스럽고,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을 정치로 오염시키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며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 보장을 약속했다. 이어 “결코 국정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 정권에 충성할 것을 요구하지 않겠다”며 “여러분이 충성할 대상은 대통령이나 정권이 아니다.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국가와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 청사 벽에 새겨진 ‘이름없는 별’ 석판 앞에서 묵념했다. 이 석판은 정보활동 중 순직한 요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https://goo.gl/R4DXB3
- [ 일본 축구대표 혼다, 조선학교 방문한 까닭 ] ‘꿈을 포기하지 말아요.’ 러시아 월드컵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한 축구선수 혼다 게이스케(本田圭佑·33)가 7월19일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하마(橫浜)시의 조선학교를 깜짝 방문했다. 가나가와 조선중고급학교 공식 페이스북에 따르면 혼다는 전날 요코하마시 가나가와구에 있는 조선중고급학교와 조선초급학교를 찾았다. 혼다의 ‘깜짝 방문’이 실현된 것은 한국 K리그에서도 활약했던 재일동포 축구선수 안영학(39)과의 인연 때문. 혼다는 2005년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안영학과 함께 선수 생활을 했다. 지금도 안영학을 한국말로 ‘형님’이라고 부르면서 따르고 있다고 한다. 혼다는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직후에는 트위터를 통해 “정말 축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 후 안영학으로부터 조선학교에 한번 오지 않겠느냐는 의뢰가 왔고, 혼다가 이를 흔쾌히 승낙했다고 한다. 일본 내에선 조선학교 및 조선학교 학생들에 대한 차별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조선학교는 2010년 시작된 고교 무상화 제도에서 제외됐고, 지방자치단체로부터의 교부금도 중단됐다. https://goo.gl/VM3Mx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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